지하철역에서 파크골프를? 러닝도 편하게! 신목동역 펀스테이션

시민기자 김은주

발행일 2026.11.06. 13:51

수정일 2026.11.06. 13:52

조회 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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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지하철 9호선 신목동역 유휴공간을 활용해 아홉 번째 펀스테이션을 열었다. 이곳에는 213㎡ 러너 지원 공간과 228㎡ 스크린 파크골프장이 들어섰으며, 탈의실은 무료, 실내 파크골프는 18홀 기준 6,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신목동역은 안양천과 연결돼 달리기·산책과 실내 운동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안양천 러닝과 실내 파크골프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신목동역 펀스테이션 ©김은주
안양천 러닝과 실내 파크골프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신목동역 펀스테이션 ©김은주
“지하철역에서 파크골프를 친다고?”
지하철 9호선 신목동역에 들어서자 반가운 운동 공간이 눈에 들어왔다. 바쁘게 지나치던 지하철역에 스크린 파크골프장과 러너를 위한 탈의실, 물품보관함이 마련된 것이다. 최근 문을 연 ‘신목동역 펀스테이션’에서는 18홀 기준 6,000원에 스크린 파크골프를 즐길 수 있으며, 안양천에서 달리기를 즐기는 시민들을 위해 무료 탈의실도 제공한다. ☞ [관련 기사] 러닝도 파크골프도 OK! 신목동역 펀스테이션 개장
신목동역 펀스테이션은 시민을 위한 새로운 생활체육 공간이다. ©김은주
신목동역 펀스테이션은 시민을 위한 새로운 생활체육 공간이다. ©김은주
새롭게 변신한 신목동역을 찾아 지하철역의 색다른 변화를 살펴봤다. 신목동역 펀스테이션은 크게 두 공간으로 나뉜다. 안양천에서 달리기를 즐기는 시민들을 위한 ▴러너 지원 공간과 실내에서 파크골프를 즐길 수 있는 ▴스크린 파크골프장이다. 흥미로운 점은 이곳이 원래 활용도가 낮았던 지하철역 내부 공간이었다는 사실이다. 신목동역 주변에는 안양천 외에 마땅히 이용할 만한 시설이 부족했다. 이에 별도의 체육 시설을 새로 짓는 대신 기존 공간을 활용해 시민들이 운동을 즐길 수 있도록 조성했다.

서울시가 추진하는 펀스테이션은 이처럼 지하철역의 유휴공간을 운동·문화·여가 시설로 탈바꿈시키는 사업이다. 여의나루역을 시작으로 뚝섬역, 먹골역, 광화문역 등으로 확대됐으며, 신목동역은 아홉 번째 펀스테이션이다.

신목동역의 차별점은 주변에 운동과 산책을 즐길 수 있는 안양천이 있다는 점이다. 실내에서는 파크골프를 즐기고, 역 밖에서는 달리기와 산책을 할 수 있도록 공간을 구성했다. 무엇보다 운동을 위해 일부러 지하철역을 찾을 수 있다는 점이 신선하게 다가왔다.
  • 신목동역 펀스테이션 탈의실 내에 있는 물품보관함 ©김은주
    신목동역 펀스테이션 탈의실 내에 있는 물품보관함 ©김은주
  • 러닝 중 소지품을 보관할 수 있도록 14개 물품보관함을 설치했다. ©김은주
    러닝 중 소지품을 보관할 수 있도록 14개 물품보관함을 설치했다. ©김은주
  • 물품보관함 이용요금은 4시간 기준 3,000원부터다. ©김은주
    물품보관함 이용요금은 4시간 기준 3,000원부터다. ©김은주
  • 신목동역 펀스테이션 탈의실 내에 있는 물품보관함 ©김은주
  • 러닝 중 소지품을 보관할 수 있도록 14개 물품보관함을 설치했다. ©김은주
  • 물품보관함 이용요금은 4시간 기준 3,000원부터다. ©김은주

안양천 달리기 전, 짐은 어디에? 러너를 위한 공간에 쏘옥

러너 지원 공간에서 가장 먼저 눈여겨볼 시설은 탈의실과 물품보관함이다. 안양천에서 달리기를 즐기고 싶어도 가방이나 외투를 보관할 곳이 마땅치 않다면 불편할 수밖에 없다. 직장에서 곧바로 운동하러 오는 경우에는 운동복으로 갈아입을 공간도 필요하다.

신목동역에는 이러한 불편을 줄이기 위해 213㎡ 규모의 러너 지원 공간을 마련했다. 남녀 탈의실은 각각 3개씩, 물품보관함은 남녀 각각 14개씩 설치돼 있다. 반가운 점은 탈의실과 러너 지원 공간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물품보관함은 4시간 기준 3,000원부터 이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샤워 티슈와 에너지젤 등 러닝에 필요한 물품을 판매하는 자동판매기도 마련됐다. 운동 전후에 필요한 물품을 간편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최근 퇴근 후 러닝을 즐기는 시민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지하철을 타고 신목동역에 도착해 운동복으로 갈아입고 짐을 맡긴 뒤 안양천으로 향하는 동선이 꽤 편리하게 느껴졌다. 무엇보다 역에서 곧바로 달리기를 시작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으로 다가왔다. 러너 지원 공간은 오전 5시 30분부터 오후 11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러너 지원 공간과 스크린 파크골프장을 갖춘 복합 생활체육 시설, 신목동역 펀스테이션 ©김은주
러너 지원 공간과 스크린 파크골프장을 갖춘 복합 생활체육 시설, 신목동역 펀스테이션 ©김은주
신목동역 펀스테이션에서는 실내 스크린을 통해 파크골프를 접할 수 있다. ©김은주
신목동역 펀스테이션에서는 실내 스크린을 통해 파크골프를 접할 수 있다. ©김은주

18홀에 6,000원! 실내 스크린 파크골프장이 눈길을 끈다

신목동역 펀스테이션에서 가장 관심이 갔던 시설은 스크린 파크골프장이다. 지하철역 안에 골프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흥미로운데, 일반적인 스크린 골프가 아닌 스크린 파크골프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더욱 눈길을 끈다.

228㎡ 규모의 실내 공간에는 스크린 파크골프 타석 6개가 마련돼 있다. 파크골프는 전용 클럽과 공을 사용해 정해진 홀을 순서대로 공략하는 생활체육 종목이다. 일반 골프에 비해 규칙이 비교적 간단하고 장비 부담도 적어 운동을 새롭게 시작하려는 시민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이곳의 스크린 파크골프장은 야외 코스 대신 실내 스크린 시스템을 활용한다. 실제 잔디 위를 걸으며 라운드를 하는 파크골프와는 차이가 있지만, 날씨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비가 내리는 날은 물론 무더운 여름과 추운 겨울에도 운동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이용 요금이다. 18홀 기준 이용료가 6,000원으로 비교적 저렴해 부담 없이 파크골프를 체험해 볼 수 있다.
앞으로 무료 파크골프 입문 강습과 사회적 약자를 위한 강습 프로그램도 열릴 예정이다. ©김은주
앞으로 무료 파크골프 입문 강습과 사회적 약자를 위한 강습 프로그램도 열릴 예정이다. ©김은주
스크린 파크골프장 운영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다. 평소 파크골프에 관심은 있었지만 야외 파크골프장까지 찾아가기 어려웠던 시민이라면 가까운 지하철역에서 부담 없이 경험해 볼 수 있는 선택지가 생긴 셈이다.

파크골프를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는 장비와 경기 방식이 다소 낯설 수 있다. 이를 고려해 서울시는 무료 입문 강습과 사회적 약자를 위한 강습 프로그램도 마련할 계획이다. 스크린 파크골프장은 전문 업체인 레저로파크골프가 운영하며, 앞으로 그룹 레슨과 동호회 프로그램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선보일 예정이다.

신목동역 펀스테이션의 장점은 실내 운동 시설에만 머물지 않는다는 점이다. 역 밖으로 나서면 안양천 수변길과 바로 연결돼 산책이나 달리기를 즐길 수 있다. 안양천은 서울 서남권 시민들에게 친숙한 산책·운동 공간으로, 강을 따라 이어진 길은 한강공원과 연결된다. 평소에도 러닝을 즐기는 시민들과 자전거 이용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특히 계절의 변화를 가까이에서 느끼며 걷거나 달릴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봄에는 벚꽃 명소로 사랑받고, 가을에는 아름다운 단풍길로 변신한다.

지하철역 안에서는 운동을 준비하고, 역 밖에서는 안양천의 자연을 만끽할 수 있다는 것. 이것이 신목동역 펀스테이션이 다른 운동 시설과 차별화되는 가장 큰 매력 포인트다.
일상 가까이에서 운동을 즐길 수 있는 새로운 공간으로 기대를 모으는 신목동역 펀스테이션 ©김은주
일상 가까이에서 운동을 즐길 수 있는 새로운 공간으로 기대를 모으는 신목동역 펀스테이션 ©김은주

운동하고 나면 안양천으로! 신목동역만의 장점

신목동역 펀스테이션을 둘러보며 가장 좋았던 점은 시설의 화려함보다 실용성이었다. 출퇴근길에 이용할 수 있는 탈의실, 소지품을 보관할 수 있는 물품보관함, 날씨에 구애받지 않는 실내 파크골프장까지. 시민들이 운동을 시작할 때 겪는 작은 불편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평소 안양천을 자주 찾는 입장에서 펀스테이션이 생활 동선 가까이에 생겼다는 점도 반가웠다. 그동안 지하철역은 목적지로 이동하기 위해 잠시 거쳐 가는 공간에 가까웠다. 하지만 이제 신목동역은 운동복으로 갈아입고, 파크골프를 즐기고, 안양천으로 달리러 나가는 출발점이 됐다.

건강을 위해 운동해야 한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다. 하지만 이를 꾸준히 실천하기 어려운 이유는 시간과 거리 그리고 준비 과정의 번거로움 때문인 경우가 많다. 운동할 수 있는 공간이 일상 가까이에 들어선다면 운동을 시작하는 문턱도 조금은 낮아지지 않을까. 앞으로 이곳이 안양천을 찾는 러너들과 파크골프를 즐기는 시민들이 자연스럽게 모이는 생활체육 공간으로 자리 잡기를 기대해 본다.

신목동역 펀스테이션

○ 위치 : 지하철 9호선 신목동역 지하 1층 1·2번 출구 방향
○ 운영시간
  - 러너 지원 공간 : 05:30~23:00
  - 스크린 파크골프장 : 08:00~22:00
○ 이용요금 
  - 물품보관함(러너 지원 공간) : 4시간 기준 3,000원부터
  - 스크린 파크골프장 : 18홀 기준 6,000원

시민기자 김은주

서울의 숨은 보물을 찾아 시민의 일상에 가치를 더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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