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이 일상 속 루틴이 된다! 새 단장한 문정역 펀스테이션 현장

시민기자 강사랑

발행일 2026.09.28. 13:11

수정일 2026.09.28. 14:28

조회 2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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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는 문정역에 운동·휴식·문화가 결합된 펀스테이션 ‘문정 운동정원’을 9월 17일 개장했다. 1만8772㎡ 부지에 실내·다목적 운동공간, 정원형 휴게공간, 문화형 휴게공간을 조성했고, 라인댄스·요가 등 프로그램과 공연 연계 서비스도 운영한다. 운영은 서울YMCA가 맡으며 평일 오전 9시~오후 7시50분, 토요일 오전 9시~오후 5시50분까지다.
출퇴근길 스쳐 지나던 지하철역의 변신…운동과 문화가 숨 쉬는 '문정 운동정원' 둘러보기
지난 9월 17일 문정역 펀스테이션이 시민들에게 첫선을 보였다. ⓒ강사랑
9월 17일 문정역 펀스테이션이 시민들에게 첫선을 보였다. ⓒ강사랑
퇴근길, 지나가는 지하철역 내부에 새 운동기구가 여럿 눈에 띈다. 이곳에는 자투리 시간을 내어 체력을 단련하는 시민들이 있다. 몸과 마음에 활력을 불어넣는 공간이라서 그런 걸까. 눈길 닿는 곳마다 청량한 에너지가 가득하다. 서울 지하철 곳곳에 조성되고 있는 ‘편스테이션’ 이야기다. 여의나루역을 시작으로 뚝섬역과 먹골역에 운동과 휴식, 문화 공간이 조성되더니, 최근에는 문정역에 운동 특화 공간이 만들어졌다.

펀스테이션은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가 함께 벌이는 지하철역 공간 혁신 사업이다. 단순한 이동 통로였거나 방치돼 있던 지하철 내 공간을 운동·여가·문화·휴식이 어우러진 복합 공간으로 바꾸는 게 핵심이다.
문정역 펀스테이션은 9월 17일 시민들에게 첫선을 보였다. 현장을 찾아가 보니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넓고 체계적인 공간이 눈앞에 펼쳐졌다. 일단 규모부터 남달랐다. 통행로 용도로 쓰이던 1만 8,772㎡ 부지가 '문정 운동정원'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태어났다. ㄱ자 모양 부지에 다목적 운동공간, 실내형 운동공간, 정원형 휴게공간, 문화형 휴게공간까지 4개 공간이 한자리에 모였다. 러닝트랙을 중심으로 공간과 공간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어 어느 쪽에서 출발해도 자연스럽게 다음 공간으로 이어졌다.
  • 문정역 3번 출구 유휴 부지가 '문정 운동정원'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태어났다.  ⓒ강사랑
    문정역 3번 출구 유휴 부지가 '문정 운동정원'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태어났다. ⓒ강사랑
  •  러닝트랙을 중심으로 다양한 성격의 공간들이 연결되어 있다. ⓒ강사랑
    러닝트랙을 중심으로 다양한 성격의 공간들이 연결되어 있다. ⓒ강사랑
  • 문정역 3번 출구 유휴 부지가 '문정 운동정원'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태어났다.  ⓒ강사랑
  •  러닝트랙을 중심으로 다양한 성격의 공간들이 연결되어 있다. ⓒ강사랑
먼저 문정역 3번 출구에서 가까운 실내형 운동 공간부터 살펴봤다.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시민들이 언제든지 운동할 수 있도록 꾸며진 공간이다. 기본적인 스트레칭 기구부터 근력 운동과 유산소 운동을 할 수 있는 운동기구까지 다양하게 갖췄다. 반질반질한 새 탁구대도 각각 두 개, 네 개씩 나란히 놓여 있었다.

오고 가는 탁구공을 눈으로 쫒다가, 어느새 탁구채를 손에 쥐고 가볍게 움직이는 시민들의 얼굴에 시선이 닿았다. 누구나 할 것 없이 밝은 활기가 어려있었다. “지하철 역사 내에 이런 데가 다 생겼네요. 어떤 것 같으세요?” 한 시민이 웃으며 대답했다. “당연히 좋지요. 삭막하지 않고, 이렇게 짬 내서 좋아하는 운동도 할 수 있고요.”
  • 지붕이 있는 실내형 운동 공간은 날씨에 상관없이 운동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강사랑
    지붕이 있는 실내형 운동 공간은 날씨에 상관없이 운동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강사랑
  • 실내형 운동 공간에서 탁구를 즐기는 시민들 모습 ⓒ강사랑
    실내형 운동 공간에서 탁구를 즐기는 시민들 모습 ⓒ강사랑
  • 지붕이 있는 실내형 운동 공간은 날씨에 상관없이 운동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강사랑
  • 실내형 운동 공간에서 탁구를 즐기는 시민들 모습 ⓒ강사랑
GT 데크에서 무용복을 입고 라인댄스를 춤추는 시민들의 에너지도 활기찼다. 음악의 리듬에 따라 자유자재로 움직이며 주어진 공간을 이백 퍼센트 활용하는 모습에 감탄이 절로 나왔다. 이들은 문정역 스테이션이 운영하는 ‘신나는 다이어트 라인댄스’ 프로그램 이용자들이다. 한쪽 벽면에 설치된 통유리 거울을 통해 동작을 스스로 점검하며 열심히 춤을 연습하고 있었다.

이곳에서는 라인댄스 외에도 요가, 필라테스 같은 그룹 클래스가 정기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라고 한다. 초보자부터 동호인까지 일상에서 시간을 내어 편하게 참여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GT 데크 공간에서는 라인댄스, 요가, 필라테스 같은 그룹 클래스가 정기적으로 운영된다. ⓒ강사랑
GT 데크 공간에서는 라인댄스, 요가, 필라테스 같은 그룹 클래스가 정기적으로 운영된다. ⓒ강사랑
실내 운동 공간을 벗어나 반대편으로 한참 걸어갔더니 다목적 운동공간이 펼쳐졌다. 이곳에 자리한 다목적 코트에는 풋살과 농구를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라인이 그어져 있었고, 바로 옆에는 배드민턴과 피클볼 전용 코트가 자리하고 있었다. 요즘 동호인이 부쩍 늘어났다는 피클볼 경기도 잠시 관람할 수 있었는데, 서울시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는 심으뜸씨가 직접 몸을 풀며 경기 시연을 선보였다.
  • 다목적 운동공간에는 배드민턴, 피클볼 전용 코드가 조성되어 있다. ⓒ강사랑
    다목적 운동공간에는 배드민턴, 피클볼 전용 코드가 조성되어 있다. ⓒ강사랑
  • 서울시 홍보 대사 심으뜸씨가 피클볼 경기 시연을 보여주었다. ⓒ강사랑
    서울시 홍보 대사 심으뜸씨가 피클볼 경기 시연을 보여주었다. ⓒ강사랑
  • 다목적 운동공간에는 배드민턴, 피클볼 전용 코드가 조성되어 있다. ⓒ강사랑
  • 서울시 홍보 대사 심으뜸씨가 피클볼 경기 시연을 보여주었다. ⓒ강사랑
다목적 코트에서는 어린이 농구 클럽이 한바탕 시합을 벌이고 있었다. 몸을 사리지 않고 진지하게 공을 다투는 모습에서, 앞으로 이 코트에서 열릴 많은 경기와 그 뜨거운 열기가 미리 그려졌다. 코트 한쪽엔 운동을 시작하기 전이나 끝낸 뒤 몸을 풀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있어, 농구화를 신었다가 라켓을 집어 들고 코트를 옮겨가도 동선이 어색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풋살, 농구를 즐길 수 있는 다목적 코트 모습 ⓒ강사랑
풋살, 농구를 즐길 수 있는 다목적 코트 모습 ⓒ강사랑
다목적 운동 공간과 실내형 공간 사이에는 벤치와 함께 아기자기한 정원이 자리하고 있었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저 쉬어가도 좋은 공간이라는 점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 점심시간 애매하게 남는 시간, 혹은 누군가와 약속 전 잠깐 숨을 돌리고 싶을 때 이용하기 좋아보였다. 이곳에 앉아 나뭇잎 사이로 비치는 햇빛을 보고 있노라면 여기가 지하철역 근처라는 사실을 잠시 잊게 된다. 이곳에서는 앞으로 '위 가든(WE GARDEN)', '화분닥터' 같은 정원 체험 프로그램도 순차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라고 한다.
  • 휴식에 초점을 맞춘 정원형 휴게 공간 모습 ⓒ강사랑
    휴식에 초점을 맞춘 정원형 휴게 공간 모습 ⓒ강사랑
  • 정원형 휴게 공간에는 작은 패드민턴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강사랑
    정원형 휴게 공간에는 작은 패드민턴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강사랑
  • 휴식에 초점을 맞춘 정원형 휴게 공간 모습 ⓒ강사랑
  • 정원형 휴게 공간에는 작은 패드민턴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강사랑
선큰 광장을 중심으로 꾸며진 문화형 휴게 공간에서는 무엇보다 대형 스크린이 눈에 띄었다. 서울시가 처음 시도하는 '커넥티드 라이브' 시스템이다. 내년 문을 여는 K-POP 전용 공연장 서울아레나(도봉구 창동)와 전용망으로 연결해, 표를 구하지 못한 시민도 공연 실황을 대형 스크린으로 함께 즐길 수 있게 한 것이다. 계단식으로 만들어진 관람석에 앉아 스크린을 주시하노라면, 마치 야외극장에 있는 듯한 느낌도 든다.

이곳은 평소에는 시민들이 쉬고 만나며 머무는 공간으로 사용되고, 공연·스포츠 행사·지역행사 등이 열릴 때는 여러 사람이 함께 즐기는 열린 문화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서울시의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개장식도 이곳 광장에서 진행되어 눈길을 끌었다.
  • '커넥티드 라이브' 시스템을 접목한 대형 스크린이 설치되어 있다. ⓒ강사랑
    '커넥티드 라이브' 시스템을 접목한 대형 스크린이 설치되어 있다. ⓒ강사랑
  • 계단식으로 만들어진 관람석 모습 ⓒ강사랑
    계단식으로 만들어진 관람석 모습 ⓒ강사랑
  • 선큰 광장을 중심으로 꾸며진 문화형 휴게 공간 모습 ⓒ강사랑
    선큰 광장을 중심으로 꾸며진 문화형 휴게 공간 모습 ⓒ강사랑
  • 문정역 스테이션 개장식도 이곳 광장에서 진행되어 눈길을 끌었다. ⓒ강사랑
    문정역 스테이션 개장식도 이곳 광장에서 진행되어 눈길을 끌었다. ⓒ강사랑
  • '커넥티드 라이브' 시스템을 접목한 대형 스크린이 설치되어 있다. ⓒ강사랑
  • 계단식으로 만들어진 관람석 모습 ⓒ강사랑
  • 선큰 광장을 중심으로 꾸며진 문화형 휴게 공간 모습 ⓒ강사랑
  • 문정역 스테이션 개장식도 이곳 광장에서 진행되어 눈길을 끌었다. ⓒ강사랑
서울시는 펀스테이션 조성을 통해 지하철역을 시민들의 생활 속 복합문화공간으로 가꾸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직접 살펴본 문정역은 지야외·실내 운동 공간에 정원과 미디어 문화공간까지 접목했다는 점에서 특별했다. 앞으로 신목동역, 몽촌토성역 등에도 지역 특성을 살린 새로운 펀스테이션이 만들어질 예정이라고 하니, 어떤 모습일지 더욱 기대 된다.

문정역 근처에서 일하거나 8호선을 자주 타는 시민이라면 이 공간이 더욱 반가울 것이다. 점심 먹고 러닝 트랙을 잠깐 걸어도 되고, 퇴근길에 운동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도 있다. 운동을 시작하지 못하는 가장 흔한 핑계가 '시간이 없다'는 것인데, 규칙적으로 오가는 지하철에 마련된 펀스테이션을 이용한다면 운동이 쉽게 루틴으로 자리 잡게 되지 않을까.
지하철에 마련된 펀스테이션을 이용하며 틈틈히 몸을 움직여보는 건 어떨까? ⓒ강사랑
지하철에 마련된 펀스테이션을 이용하며 틈틈히 몸을 움직여보는 건 어떨까? ⓒ강사랑
문정역 스테이션-문정 운동정원-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 50분까지, 토요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50분까지 운영된다. 서울YMCA가 운영을 맡고 있고, 코트 예약이나 프로그램 문의는 현장 사무실 전화(02-400-0825)로 하면 된다. 프로그램별 세부 시간표나 예약 절차는 바뀔 수 있으니, 방문 전 최신 공지를 한 번 더 확인해두면 좋겠다.

문정역 펀 스테이션 ‘문정 운동정원’

○ 위치 : 서울시 송파구 송파대로 179
○ 교통 : 지하철 8호선 문정역 3번 출구
○ 운영시간 : 월~금요일 09:00~19:50, 토요일 09:00~17:50
○ 이용방법 : 현장 방문 접수 및 전화(02-400-0825) 접수 후 이용 가능 ※ 누리집 추후 공지
○ 서울시 공식 블로그

시민기자 강사랑

새로운 서울을 만나기 위해 오늘도 길 위에 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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