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버스 타고 즐기는 서울의 밤! 재즈공연, 청계천, 광장시장까지

시민기자 조수연

발행일 2026.11.04. 13:06

수정일 2026.11.04. 17:04

조회 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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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10월 22일부터 청계천 자율주행버스 ‘청계A01’의 야간 운행을 시작했다. 청계광장~광장시장 4.8㎞ 구간을 오가는 이 노선은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의 재즈 공연, 청계천 미디어아트, 광장시장의 먹거리를 잇는 밤 나들이 코스로 소개됐다.
세종문화회관은 11월 8일까지 야간 문화 프로그램 '커튼 콜 가든'을 운영한다. ©조수연
세종문화회관은 11월 8일까지 야간 문화 프로그램 '커튼 콜 가든'을 운영한다. ©조수연
서울 도심의 밤을 즐기는 방법이 한층 다양해졌다. 청계천을 따라 운행하는 자율주행버스를 타고 야경을 감상하는 것은 물론, 광화문에서는 재즈 공연을 즐기고 청계천에서는 빛의 예술을 만날 수 있다. 여기에 광장시장의 풍성한 먹거리까지 더하면 서울의 밤을 만끽하는 특별한 나들이 코스가 완성된다.
야간에 정기 운행하는 자율주행버스는 '청계A01'이 최초다. ©조수연
야간에 정기 운행하는 자율주행버스는 '청계A01'이 최초다. ©조수연
서울시는 지난 10월 22일부터 청계천 자율주행버스 '청계A01'의 야간 운행을 시작했다. 운전석과 운전대가 없는 자율주행버스가 야간 시간대에 정기적으로 운행하는 것은 국내 최초다. 기존 주간 운행을 야간 운행으로 전환하면서 퇴근 후에도 시민과 관광객이 미래 교통기술을 체험할 수 있게 됐다. ☞ [관련 기사] 청계천 밤길 달리는 자율주행버스! '청계A01' 출발

‘청계A01’은 청계광장에서 청계3가 세운상가를 거쳐 청계5가 광장시장까지 왕복 4.8㎞ 구간을 운행한다. 총 2대의 차량이 양방향 11개 정류소에 정차하며, 청계광장 기준 오후 7시부터 30분 간격으로 하루 9회 운행된다. 막차는 오후 11시에 청계광장에서 출발한다.
청계천 자율주행버스, 청계A01 ©조수연
청계천 자율주행버스, 청계A01 ©조수연
직접 청계광장 정류장을 찾았을 때는 자율주행버스를 기다리는 시민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둥근 차체와 넓은 유리창이 특징인 청계A01은 일반 버스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었다. 특히 운전석과 운전대가 없는 차량이라는 점에서 미래 교통의 모습을 더욱 실감할 수 있었다.

청계A01의 매력은 단순히 자율주행버스를 체험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광화문과 청계천, 종로, 광장시장을 연결하는 노선을 활용하면 공연과 야경, 먹거리를 한 번에 즐길 수 있다. 직접 서울의 밤거리를 걸으며 자율주행버스와 연계해 방문하기 좋은 야간 명소 세 곳을 둘러봤다.
야간 문화 프로그램 '커튼 콜 가든' ©조수연
야간 문화 프로그램 '커튼 콜 가든' ©조수연

① 세종문화회관 ‘커튼 콜 가든’, 가을밤 정원에서 즐기는 재즈 공연

첫 번째로 찾은 곳은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뒤뜰에 자리한 '예술의정원'이다. 예술의정원에서는 오는 11월 8일까지 야간 문화 프로그램 '커튼 콜 가든' 가을 시즌이 운영된다. ☞ [관련 기사] 달아요~ 가을밤! 반짝이는 서울 밤마실 코스 추천
커튼 콜 가든은 공연장을 찾은 관람객은 물론 광화문을 찾는 시민과 관광객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열린 문화 공간이다. 매일 오후 5시부터 밤 11시까지 운영돼 퇴근 후에도 여유롭게 가을밤의 정취와 문화예술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이른 시간부터 많은 시민이 모여 있다. ©조수연
이른 시간부터 많은 시민이 모여 있다. ©조수연
직접 찾은 예술의정원에는 은은한 전구 조명이 나무 사이를 따라 길게 이어져 있었다. 붉게 물든 나무와 가을 식물들이 어우러진 공간 한편에는 아담한 공연 무대가 마련돼 있었고, 무대 앞에는 의자와 테이블이 놓여 있었다. 시민들은 음료와 간식을 즐기며 공연을 기다리거나 흘러나오는 음악을 감상하며 가을밤의 여유를 만끽하고 있었다.
한식과 분식을 파는 매대에 외국인 관광객들이 줄 서 있다. ©조수연
한식과 분식을 파는 매대에 외국인 관광객들이 줄 서 있다. ©조수연
이날 예술의정원에서는 재즈 공연이 펼쳐졌다. 드럼과 콘트라베이스의 깊은 선율이 가을밤의 정원을 가득 채웠고, 시민들은 무대를 바라보며 음악에 귀를 기울였다. 일반적인 실내 공연장과 달리 나무와 조명으로 둘러싸인 야외 공간에서 재즈를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이 특히 인상적이었다.
시민과 함께한 재즈 공연 ©조수연
시민과 함께한 재즈 공연 ©조수연
예술의정원 한편에는 간단한 먹거리와 음료를 판매하는 부스도 운영되고 있었다. 부스 주변은 따뜻한 음식과 음료를 즐기는 시민들로 활기를 띠었다. 직접 간식을 맛보며 공연을 감상하니 도심 한가운데서 작은 가을 축제를 즐기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커튼 콜 가든은 별도의 공연장에 입장하지 않아도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문화예술을 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광화문에서 저녁 시간을 보낸 뒤 청계광장으로 이동해 자율주행버스를 이용하기에도 좋은 출발점이다.
어묵을 먹으면서 공연을 즐겼다. ©조수연
어묵을 먹으면서 공연을 즐겼다. ©조수연

② 청계천 ‘청계 소울 오션’, 물길 위로 펼쳐지는 빛의 예술

두 번째 야간 명소는 청계천이다. 광화문에서 청계광장으로 발걸음을 옮기면 도심의 화려한 불빛과 잔잔한 물소리가 어우러지는 청계천 산책길이 펼쳐진다. 특히 밤이 되면 청계천은 낮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를 자아내며 서울 도심의 매력적인 야경 명소로 변신한다.
밤이면 더 아름다운 청계천 ©조수연
밤이면 더 아름다운 청계천 ©조수연
청계천을 걷다가 가장 먼저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물길 위에 펼쳐진 미디어아트였다. '청계 소울 오션(Cheonggye Soul Ocean)'은 청계천의 물길을 활용해 다채로운 영상과 빛을 선보이는 야간 문화 콘텐츠다.
현장에서는 푸른색과 노란색, 초록색 빛이 물길 위로 번갈아 펼쳐졌다. 특히 반 고흐의 작품 속 소용돌이치는 밤하늘과 별빛이 청계천 바닥에 투영되면서, 마치 거대한 그림이 물길을 따라 흐르는 듯한 장관을 연출했다.

조금 더 걸어가자 영상은 또 다른 풍경으로 바뀌었다. 나무와 물 등 자연을 표현한 장면이 청계천의 실제 물결과 겹쳐지며 색다른 분위기를 자아냈다. 물 위에 투영된 영상이 흐르는 물결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모습은 일반적인 벽면 미디어아트에서는 느낄 수 없는 특별한 매력을 전했다.
  • 서양 명화를 즐기는 시민들 ©조수연
    서양 명화를 즐기는 시민들 ©조수연
  • 빈센트 반 고흐의 명화가 펼쳐졌다. ©조수연
    빈센트 반 고흐의 명화가 펼쳐졌다. ©조수연
  • 서양 명화를 즐기는 시민들 ©조수연
  • 빈센트 반 고흐의 명화가 펼쳐졌다. ©조수연
신윤복의 그림도 볼 수 있었다. ©조수연
신윤복의 그림도 볼 수 있었다. ©조수연
청계천 곳곳에서는 '청계천 역사산책' 안내물도 만날 수 있었다. 과거 청계천 주변에 형성됐던 판자촌의 생활상을 소개하는 안내물부터 오늘날 생태하천으로 탈바꿈한 청계천의 모습을 설명하는 전시까지 다양하게 마련돼 있었다.

특히 1950~60년대 청계천 주변 판자촌의 모습을 담은 그림과 설명은 현재의 청계천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게 했다. 지금은 시민들이 산책과 휴식을 즐기는 공간이지만, 과거에는 수많은 사람의 삶과 생계가 이어지던 장소였다는 사실을 되새기게 했다.
  •  ‘청계천 역사산책’ 안내물 ©조수연
    ‘청계천 역사산책’ 안내물 ©조수연
  • 청계천의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조수연
    청계천의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조수연
  •  ‘청계천 역사산책’ 안내물 ©조수연
  • 청계천의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조수연
이처럼 청계천은 단순한 산책로를 넘어 미디어아트와 역사 이야기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야간 문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었다. 또한 청계A01의 운행 구간과 연결돼 있어 청계천을 따라 산책한 뒤 가까운 정류장에서 자율주행버스를 이용하는 방식으로 일정을 구성할 수 있다.

③ 광장시장, 서울의 밤을 완성하는 풍성한 먹거리

마지막으로 향한 곳은 청계A01 노선의 동쪽 종점인 광장시장이다. 광장시장은 서울을 대표하는 전통시장 중 하나로, 늦은 시간에도 다양한 먹거리를 즐기려는 시민과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밤에도 관광객들로 북적이는 광장시장 ©조수연
밤에도 관광객들로 북적이는 광장시장 ©조수연
광장시장 안으로 들어서자 길게 늘어선 먹거리 점포와 손님들로 활기가 넘쳤다. 빈대떡과 떡볶이, 김밥, 만두 등 다양한 음식이 진열돼 있었고, 점포마다 음식을 즐기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특히 눈에 띈 것은 외국인 관광객들의 모습이었다. 시장 곳곳에서 다양한 외국어가 들려왔고, 음식을 사진으로 남기거나 주문하는 관광객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한국의 전통시장과 길거리 음식이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인기 있는 문화 체험으로 자리 잡았음을 실감할 수 있었다.
특히 일본인 관광객들이 눈에 띈다. ©조수연
특히 일본인 관광객들이 눈에 띈다. ©조수연
직접 광장시장에서 김밥과 만두를 맛봤다. 한입에 먹기 좋은 크기의 김밥은 간편하게 즐기기 좋았고, 속이 꽉 찬 만두는 종류마다 각기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시장 특유의 활기찬 분위기 속에서 음식을 맛보는 경험 자체가 또 하나의 즐길 거리였다.
  • 광장시장의 인기 먹거리 중 하나인 꼬마김밥 ©조수연
    광장시장의 인기 먹거리 중 하나인 꼬마김밥 ©조수연
  • 뜨끈한 만두도 빼놓을 수 없다.  ©조수연
    뜨끈한 만두도 빼놓을 수 없다. ©조수연
  • 광장시장의 인기 먹거리 중 하나인 꼬마김밥 ©조수연
  • 뜨끈한 만두도 빼놓을 수 없다.  ©조수연
뜨거운 국물에 어묵꼬치가 가득 담긴 모습도 발길을 붙잡았다. 쌀쌀한 가을밤,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어묵 국물은 시장을 찾은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따뜻한 위로가 되어주고 있었다.
 뜨거운 국물에 어묵꼬치가 가득 담겨 있다. ©조수연
뜨거운 국물에 어묵꼬치가 가득 담겨 있다. ©조수연
광장시장의 매력은 음식의 종류가 다양하다는 점뿐만 아니라 시장 특유의 분위기를 함께 즐길 수 있다는 데 있다. 손님들의 대화 소리와 상인들의 분주한 손길, 음식이 익어가는 냄새가 어우러져 서울의 밤을 더욱 생동감 있게 만들었다.

자율주행버스 청계A01을 이용하면 청계광장에서 광장시장 인근까지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광화문에서 공연을 감상하고 청계천을 산책한 뒤 광장시장에서 저녁 식사나 야식을 즐기는 코스로 활용하기에 좋다.

서울의 밤은 이제 단순히 야경을 감상하는 시간을 넘어 새로운 교통수단과 문화예술, 먹거리를 함께 경험하는 시간으로 확장되고 있다. 세종문화회관에서는 재즈 선율이 흐르고, 청계천에서는 빛의 예술이 펼쳐지며, 광장시장에서는 늦은 밤까지 사람들의 활기가 이어진다.
많은 시민과 관광객이 청계A01을 탑승하기 위해 줄 서 있다. ©조수연
많은 시민과 관광객이 청계A01을 탑승하기 위해 줄 서 있다. ©조수연
세 곳을 연결하는 청계A01은 미래 교통기술을 시민의 일상과 연결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자율주행버스 자체가 하나의 체험 콘텐츠인 동시에 서울 도심의 다양한 야간 명소를 이어주는 이동수단 역할을 하고 있었다.

가을밤 서울에서 특별한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광화문에서 재즈 공연을 즐기고, 청계천의 빛을 감상한 뒤 자율주행버스를 이용해 광장시장까지 이동해 보는 것은 어떨까. 서울의 밤을 즐기는 새로운 방법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자율주행버스 청계A01

○ 운행구간 : 청계광장~청계3가(세운상가)~청계5가(광장시장) (왕복 4.8km)
○ 운행대수 : 2대 (시험운전자 1·승객 8)
○ 운행시간 : 평일 19:00~23:50 (배차 간격 30분, 총 9회 운행 / 막차 23:00 출발)
 ※ 주말·공휴일 미운행 (공휴일 차 없는 거리)
○ 운행요금 : 무료 (추후 유상전환 예정 : 성인 1,400원)
○ 정류소 : 11개소(청계광장 청계1가(종점·기점)→광교 청계2가·삼일교→청계3가·관수교→청계4가·배오개다리→청계5가·광장시장→청계4가·세운교→청계3가·관수교→청계2가·수표교→청계2가·삼일교→청계1가·장통교)

세종문화회관 ‘커튼 콜 가든’

○ 기간 : 10월 15일~11월 8일
○ 장소 : 세종문화회관 예술의정원
○ 운영시간 : 화~일요일 17:00~23:00
○ 휴무 : 월요일
○ 관람연령 : 전체 관람 가능
○ 입장료 : 무료
○ 세종문화회관 누리집

청계천 미디어아트 '청계 소울 오션'

○ 기간 : 2026년 5월 15일~12월 31일
○ 위치 : 서울시 중구 남대문로1가 9 청계천 광교갤러리(청계천 광교 하단) 일대
○ 교통 : 지하철 1호선 종각역 5번 출구로 나와 남쪽으로 300m(도보 약 6분)
○ 운영시간 : 18:00~22:00 (연중무휴) ※ 우천 등 청계천 진입 통제 시 임시 중단
○ 인스타그램(@cheonggyesoulocean)

광장시장

○ 위치 : 서울시 종로구 창경궁로 88
○ 교통 : 지하철 1호선 종로5가역 7번 출구에서 41m
○ 운영시간 : 점포마다 상이
○ 누리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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