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꽂이부터 허브솔트 만들기까지! '서울 정원문화힐링센터' 가드닝 체험

시민기자 강사랑

발행일 2026.11.02. 14:39

수정일 2026.11.02. 15:58

조회 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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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정원문화힐링센터가 10월 31일 청계상가에서 ‘가든데이, 가을’ 체험 행사를 열어 호박 바스켓 만들기, 허브솔트 만들기, 가든백 체험 등을 진행했다. 센터는 올해 4월 남산타워에서 청계천으로 옮겨 접근성을 높였으며, 시민 대상 정원문화 프로그램을 약 5,000원 수준의 참가비로 운영한다.
  • 청계상가 3층 보행길에 자리한 ‘서울 정원문화힐링센터’ ©강사랑
    청계상가 3층 보행길에 자리한 ‘서울 정원문화힐링센터’ ©강사랑
  • 남산에 위치했던 ‘서울 정원문화힐링센터’는 올해 4월 청계천으로 이전했다. ©강사랑
    남산에 위치했던 ‘서울 정원문화힐링센터’는 올해 4월 청계천으로 이전했다. ©강사랑
  • 청계상가 3층 보행길에 자리한 ‘서울 정원문화힐링센터’ ©강사랑
  • 남산에 위치했던 ‘서울 정원문화힐링센터’는 올해 4월 청계천으로 이전했다. ©강사랑
넓은 마당이나 별도의 정원이 없어도 작은 식물 하나만으로 일상에 초록빛 여유를 더할 수 있다. 청계상가 3층 보행로에 자리한 ‘서울 정원문화힐링센터’는 이러한 정원문화를 시민들에게 알리고 다양한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공간이다. 작년에는 남산타워에 자리했으나, 올해 4월 도심 가까운 청계천으로 이전해 접근성을 높였다.

10월 31일, 서울 정원문화힐링센터에서는 특별한 가을 행사가 열렸다. ‘도심 속 5분, 정원이 건네는 휴식’을 슬로건으로 내건 ‘가든데이, 가을’ 체험 행사이다. 가을 꽃을 활용한 ‘호박 바스켓 만들기’, 허브의 향과 맛을 경험할 수 있는 ‘허브솔트 만들기’, 집에서도 손쉽게 식물을 키울 수 있는 ‘가든백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이와 함께 서울 정원문화힐링센터에서 운영하는 정원문화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전시와 포토존도 마련돼 시민들의 발길을 끌었다.
10월 31일, 서울 정원문화힐링센터에서 '가든데이, 가을’ 행사가 진행되었다. ©강사랑
10월 31일, 서울 정원문화힐링센터에서 '가든데이, 가을’ 행사가 진행되었다. ©강사랑
▴‘비밀 향신료, 허브솔트’ 프로그램에 참여한 시민들은 고기 요리용과 샐러드용 허브솔트를 각각 만들어 볼 수 있었다. 체험장에는 소금과 통후추, 바질, 로즈메리 등 다양한 재료가 준비됐다.

참가자들은 작은 용기에 소금을 담고 허브를 넣은 뒤, 통후추를 직접 갈아 재료를 섞었다. 진행자는 허브의 종류와 특징을 설명하며, 허브솔트는 고기 요리는 물론 캠핑 요리 등 다양한 야외 활동에서 활용할 수 있다고 알려줬다.
‘비밀 향신료, 허브솔트’ 프로그램에 참여한 시민들 ©강사랑
‘비밀 향신료, 허브솔트’ 프로그램에 참여한 시민들 ©강사랑
재료를 직접 다루는 과정에서 허브마다 향이 다르다는 점도 자연스럽게 체감할 수 있었다. 참가자들은 말린 허브를 살펴보고 향을 맡으며, 평소 음식에서 접하던 향신료를 새로운 시각으로 경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흥미로웠던 점은 식물을 기르는 활동과 음식을 만드는 활동이 자연스럽게 연결된다는 사실이었다. 정원문화라고 하면 흔히 꽃을 심거나 화분을 가꾸는 모습을 떠올리기 쉽다. 그러나 허브솔트 만들기 프로그램은 식물이 단순한 관상용을 넘어 음식과 식생활 전반에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
  • 고기용 허브솔트와 채소용 허브솔트를 직접 만들었다. ©강사랑
    고기용 허브솔트와 채소용 허브솔트를 직접 만들었다. ©강사랑
  • 다양한 허브 향과 맛을 탐색하며 나만의 특별한 허브솔트를 만들어 봤다.©강사랑
    다양한 허브 향과 맛을 탐색하며 나만의 특별한 허브솔트를 만들어 봤다.©강사랑
  • 고기용 허브솔트와 채소용 허브솔트를 직접 만들었다. ©강사랑
  • 다양한 허브 향과 맛을 탐색하며 나만의 특별한 허브솔트를 만들어 봤다.©강사랑
▴‘가든백’ 체험 역시 생활 속 정원문화라는 행사의 취지를 잘 보여주는 프로그램이었다. 가든백은 흙과 비료 등이 담긴 재배 용기로, 별도의 화분 없이도 식물을 키울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참가자들은 원하는 씨앗을 선택해 가든백과 함께 가져갈 수 있었다.

준비된 씨앗의 종류도 다양했다. 봉선화, 백일홍, 나팔꽃, 해바라기 등 꽃을 피우는 식물부터 바질과 루콜라처럼 식생활에 활용할 수 있는 작물까지 폭넓게 마련됐다.

가든백은 식물을 기르는 일이 반드시 넓은 공간에서만 가능한 것은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 적절한 환경과 꾸준한 관리만 뒷받침된다면 집 안의 작은 공간에서도 식물이 자라는 과정을 관찰하고 가꾸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가든백은 별도의 화분을 준비하지 않아도 식물을 키울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강사랑
가든백은 별도의 화분을 준비하지 않아도 식물을 키울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강사랑

가을꽃으로 완성하는 나만의 작은 정원

이날 가장 눈길을 끈 체험은 서울 정원문화힐링센터 내부에서 진행된 ▴‘호박 바스켓 만들기’ 프로그램이었다. 호박 모양 바구니에 꽃과 계절 장식 소재를 더해 자신만의 꽃바구니를 완성하는 플라워 디자인 체험이다.

체험장에는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다양한 꽃이 준비돼 있었다. 선명한 주황빛 메리골드와 짙은 자주색 국화, 노란색과 자주색이 어우러진 국화, 동그란 보라색 천일홍 등이 참가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체험은 꽃의 줄기를 적당한 길이로 다듬는 것부터 시작됐다. 진행자는 바구니의 크기와 꽃의 높이를 고려해 줄기를 자르고 배치하는 방법을 설명했다. 이어 꽃의 높낮이를 적절히 조절해야 전체적인 균형이 살아난다며, 꽃이 지나치게 길 경우 바구니와 조화를 이루기 어려울 수 있다고 안내했다.
  • ‘호박 바스켓 만들기’에 몰두하고 있는 참여자들 ©강사랑
    ‘호박 바스켓 만들기’에 몰두하고 있는 참여자들 ©강사랑
  • 체험장에는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다양한 꽃이 준비돼 있었다. ©강사랑
    체험장에는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다양한 꽃이 준비돼 있었다. ©강사랑
  • ‘호박 바스켓 만들기’에 몰두하고 있는 참여자들 ©강사랑
  • 체험장에는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다양한 꽃이 준비돼 있었다. ©강사랑
참가자들은 진행자의 설명을 들으며 꽃을 하나씩 바구니에 꽂아 넣었다. 같은 재료를 사용하더라도 꽃을 배치하는 위치와 방향에 따라 저마다 다른 모습의 꽃바구니가 완성됐다. 주변에서는 어린이와 보호자가 함께 꽃바구니를 꾸미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참가자들은 진행자의 도움을 받아 꽃을 다듬고 배치하며 각자의 작품을 완성해 나갔다.

현장에서 만난 한 어린이 가족은 “아이가 꽃과 식물을 좋아해 서울 정원문화힐링센터 프로그램에 자주 참여해 왔다”며 “이번 행사도 아이와 함께 힐링하는 시간을 보낼 수 있어 만족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청계상가를 찾았다가 우연히 참여하게 됐다는 시민은 “뜻밖의 선물을 발견한 기분”이라며 “앞으로 자주 찾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직접 체험해 보니 꽃을 다루는 일은 생각보다 섬세한 작업이었다. 꽃의 길이와 방향을 조금씩 조절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눈앞의 작업에 집중하게 됐다. 완성된 꽃바구니에 대한 만족감도 컸지만, 꽃을 만지고 색과 형태를 살피며 보낸 시간 자체가 더욱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어떤 꽃을 어느 위치에 둘지 고민하며 자신만의 작품을 만들어 가는 과정은 정원문화를 한층 친근하게 느끼게 했다.
  • 귀여운 호박 바스켓에 가을꽃을 장식해 봤다. ©강사랑
    귀여운 호박 바스켓에 가을꽃을 장식해 봤다. ©강사랑
  • 진행자의 시범을 지켜보며 꽃꽂이에 도전했다. ©강사랑
    진행자의 시범을 지켜보며 꽃꽂이에 도전했다. ©강사랑
  • 귀여운 호박 바스켓에 가을꽃을 장식해 봤다. ©강사랑
  • 진행자의 시범을 지켜보며 꽃꽂이에 도전했다. ©강사랑

정원이 없어도 누구나 정원사가 될 수 있어요

현장에서 만난 서울 정원문화힐링센터 운영 담당자인 한국치유환경연구소 백현진 대표는 개인 정원을 갖기 어려운 서울의 주거 환경을 언급하며, 정원문화가 반드시 넓은 공간을 필요로 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백 대표는 작은 테이블 위에서도 충분히 식물을 심고 가꿀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 정원문화힐링센터는 이 같은 생활 속 정원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정원 가꾸기에 처음 도전하는 시민부터 경험이 있는 시민까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예비정원사 교육도 정기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 서울 정원문화힐링센터 내부 모습 ©강사랑
    서울 정원문화힐링센터 내부 모습 ©강사랑
  • 서울 정원문화힐링센터는 정원을 일상의 여가로 만드는 공간이다. ©강사랑
    서울 정원문화힐링센터는 정원을 일상의 여가로 만드는 공간이다. ©강사랑
  • 서울 정원문화힐링센터 내부 모습 ©강사랑
  • 서울 정원문화힐링센터는 정원을 일상의 여가로 만드는 공간이다. ©강사랑
시민 대상 대표적인 가드닝 프로그램으로는 ▴‘테이블 가드닝’이 있다. ‘테이블 위 여름’, ‘테이블 위 가을’ 등 계절별 주제로 운영되며, 매달 다른 식물을 활용해 실내에서도 키울 수 있는 작은 정원을 직접 꾸며보는 수업이다. 제한된 공간에서도 식물을 가까이하며 가드닝을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됐다.

▴‘테이블 위 키친 가든’에서는 잎채소 등 식용식물을 직접 심고 수확한 뒤 요리에 활용하는 활동이 진행된다. 또한 허브를 기르고 차를 만들어 마시는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참가자들은 식물을 감상하고 가꾸는 데서 그치지 않고, 수확하고 맛보는 즐거움까지 경험할 수 있다.
서울 정원문화힐링센터는 다양한 교육과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강사랑
서울 정원문화힐링센터는 다양한 교육과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강사랑
▴ ‘누구나 가드너’ 과정은 예비정원사를 꿈꾸는 시민을 위한 프로그램이다. 식물 관리의 기초 이론부터 식물을 심는 방법, 생육 환경에 맞게 관리하는 방법까지 체계적으로 익힐 수 있는 8주 과정 수업이다. 참가자들은 이론과 실습을 병행하며 실제로 식물을 가꾸는 경험을 쌓게 된다.

서울 정원문화힐링센터 밖으로 활동 영역을 넓힌 프로그램도 있다. 청계천을 걸으며 주변 식물과 들꽃을 관찰하고 야생화를 심어보는 ▴‘계절을 걷는 정원산책’이다. 도심 속 익숙한 풍경에서도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자연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도록 마련된 프로그램이다.

외국인을 위한 ▴‘서울 블러썸(Seoul Blossom)’ 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 영어로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은 한국의 식물과 정원문화를 소개하며, 외국인들이 우리나라의 정원문화를 보다 쉽고 친근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처럼 서울 정원문화힐링센터의 프로그램은 꽃과 식물을 소재로 한 일회성 체험에 머물지 않는다. 식물을 이해하고, 직접 가꾸고, 생활 속에서 활용하는 과정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이를 통해 시민들은 정원문화를 단순한 취미를 넘어 일상 속 문화로 받아들이게 된다.
청계천을 걸으며 주변 식물을 관찰하고 야생화를 심어보는 정원 산책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강사랑
청계천을 걸으며 주변 식물을 관찰하고 야생화를 심어보는 정원 산책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강사랑

프로그램 신청은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 시스템에서

서울 정원문화힐링센터가 시민들에게 호응을 얻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비교적 저렴한 참가비다. 서울시의 지원을 받아 다수의 정원문화 프로그램이 약 5,000원 수준의 참가비로 운영되고 있다. 프로그램마다 차이는 있지만, 시민들이 큰 부담 없이 전문적인 가드닝 교육과 체험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서울 정원문화힐링센터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싶다면 매월 20일 10시부터 다음 달 프로그램을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방문 전에는 센터 운영시간과 프로그램 일정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 누구나 큰 부담 없이 센터의 가드닝 교육과 체험에 참여할 수 있다. ©강사랑
    누구나 큰 부담 없이 센터의 가드닝 교육과 체험에 참여할 수 있다. ©강사랑
  •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을 통해 원하는 프로그램을 신청할 수 있다. ©강사랑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을 통해 원하는 프로그램을 신청할 수 있다. ©강사랑
  • 누구나 큰 부담 없이 센터의 가드닝 교육과 체험에 참여할 수 있다. ©강사랑
  •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을 통해 원하는 프로그램을 신청할 수 있다. ©강사랑
이날 서울 정원문화힐링센터를 찾은 시민들은 식물을 직접 만지고 활용하며 저마다의 방식으로 가을의 풍요로움을 만끽했다. 꽃 한 송이를 정성껏 다듬어 바구니에 꽂는 일, 허브 향을 맡으며 직접 조미료를 만드는 일, 집에서 키울 씨앗을 고르는 일은 특별한 기술이나 넓은 정원이 없어도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활동이었다.

도심에서 자연과 식물을 가까이하고 싶지만 마땅한 기회를 찾지 못했다면 서울 정원문화힐링센터를 방문해 보는 것은 어떨까. 나만의 작은 정원을 가꾸는 즐거움을 통해 일상이 조금 더 풍요롭고 흥미로워지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서울 곳곳에 자리한 정원문화힐링센터 현황 ©강사랑
서울 곳곳에 자리한 정원문화힐링센터 현황 ©강사랑

서울 정원문화힐링센터

○ 위치 : 서울시 중구 청계천로 160, 청계상가 3층 동쪽 보행길(세운메이커스)
○ 교통 : 지하철 을지로4가역 1번 출구, 을지로3가역 6번 출구로 나와 대림상가 보행데크 3층 (엘리베이터 이용) 이동 후 청계상가 동쪽 청계6 게이트 앞
○ 신청 일정 : 매월 20일 오전 10시부터 다음 달 프로그램 접수
○ 신청 방법 :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 바로가기
○ 참가비 : 프로그램별 상이

시민기자 강사랑

새로운 서울을 만나기 위해 오늘도 길 위에 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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