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꾼 따라 청계천 역사산책부터 야외도서관까지

시민기자 송수연

발행일 2026.10.20. 09:22

수정일 2026.10.20. 23:08

조회 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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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설공단은 10월 5일부터 31일까지 청계천 모전교~광통교 구간에서 ‘2026 청계천 역사산책’을 진행한다. 히스토리 렌즈 전시, 바닥 타이포그래피, 전기수 공연, 역사 도슨트 투어와 함께 야외도서관 ‘책읽는 맑은냇가’도 운영된다. 청계천은 역사·문화·자연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소개됐다.
  • '청계천 역사산책’에 참여하며 히스토리 렌즈를 통해 지금의 풍경 위에 옛 모습을 투영해 볼 수 있다. ©송수연
    '청계천 역사산책’에 참여하며 히스토리 렌즈를 통해 지금의 풍경 위에 옛 모습을 투영해 볼 수 있다. ©송수연
  • QR코드를 스캔할 수 있는 타이포그래피 ©송수연
    QR코드를 스캔할 수 있는 타이포그래피 ©송수연
  • '청계천 역사산책’에 참여하며 히스토리 렌즈를 통해 지금의 풍경 위에 옛 모습을 투영해 볼 수 있다. ©송수연
  • QR코드를 스캔할 수 있는 타이포그래피 ©송수연
서울 도심 한가운데를 가로지르는 청계천은 시민들에게 산책과 휴식의 공간이 되어 주는 곳이다. 물길을 따라 천천히 걷거나 주변 풍경을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좋지만, 청계천의 매력은 그 이상이다. 서울의 역사를 알아보는 특별한 프로그램부터 물소리를 들으며 책을 읽을 수 있는 야외도서관까지, 역사와 문화, 자연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서울시설공단이 마련한 ‘2026 청계천 역사산책’은 10월 5일부터 31일까지 청계천 모전교부터 광통교 구간까지 진행된다. ‘산책하며 만나는 청계천의 역사’를 주제로 히스토리 렌즈 작품 전시와 바닥 타이포그래피를 선보이며, 전기수 만담 공연과 역사 도슨트 투어도 함께 마련했다. ☞ [관련 기사] 가을엔 축제가 제철! 이번 주말 즐길 거리 알려드림

청계천은 조선시대부터 서울 사람들의 생활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었다. 영조 때 하천을 정비한 준천 사업이 이루어졌고, 근현대에는 복개와 고가도로 건설을 거쳐 오늘날의 생태하천으로 복원됐다. 이러한 역사를 알고 청계천을 걸으면 평범했던 풍경도 새롭게 다가온다. 현재의 물길을 바라보며 과거에는 어떤 모습이었을지 상상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히스토리 렌즈 작품과 바닥 타이포그래피를 따라가며 역사를 발견하는 과정은 산책에 색다른 재미를 더한다.
  • 이야기꾼 전기수와 함께하는 청계천 역사산책 ©송수연
    이야기꾼 전기수와 함께하는 청계천 역사산책 ©송수연
  • 전기수 만담 공연은 10월 17일과 10월 24일에 진행된다. ©송수연
    전기수 만담 공연은 10월 17일과 10월 24일에 진행된다. ©송수연
  • 이야기꾼 전기수와 함께하는 청계천 역사산책 ©송수연
  • 전기수 만담 공연은 10월 17일과 10월 24일에 진행된다. ©송수연
특히 기억에 남았던 프로그램은 ‘배우와 함께하는 종알종알 전기수 공연’이다. 전기수는 조선시대에 책을 소리 내어 읽어 주며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전달하던 전문 이야기꾼이다. 이 공연에서 전기수는 단순히 책을 읽어 주는 데 그치지 않고, 목소리와 몸짓을 활용해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달했다. 관람객들도 즐거운 표정으로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며 현장의 분위기를 함께 즐겼다. 책이나 안내문으로 역사를 접하는 것과 달리, 이야기를 듣고 즐기는 경험을 통해 전통 이야기 문화에 한층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 서울야외도서관 중 하나인 ‘책읽는 맑은냇가’ ©송수연
    서울야외도서관 중 하나인 ‘책읽는 맑은냇가’ ©송수연
  • 청계천의 물길과 독서를 결합한 야외 도서관 ©송수연
    청계천의 물길과 독서를 결합한 야외 도서관 ©송수연
  • 서울야외도서관 중 하나인 ‘책읽는 맑은냇가’ ©송수연
  • 청계천의 물길과 독서를 결합한 야외 도서관 ©송수연
청계천의 또 다른 매력은 자연 속에서 독서의 여유를 누릴 수 있다는 점이다. 서울야외도서관 중 하나인 ‘책읽는 맑은냇가’는 청계천의 물길과 독서를 결합한 야외도서관으로, 모전교부터 광통교까지 이어지는 상류 구간에서 운영된다. 도심 한가운데에서 자연을 느끼며 책을 읽을 수 있도록 마련된 공간이다.

책읽는 맑은냇가에서 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스태프의 세심한 배려였다. 저녁이 되자 산책하는 사람들이 지나가며 책 위로 그림자가 드리우기도 했는데, 스태프들이 별도로 요청하지 않았음에도 먼저 다가와 독서등을 건네주었다. 덕분에 한층 밝은 환경에서 책을 읽을 수 있었다. 방문객이 불편을 말하기도 전에 필요한 것을 살펴 챙겨주는 모습이 기억에 남았다.

물소리를 들으며 책을 읽는 여유에 이런 작은 배려까지 더해지니, 책읽는 맑은냇가는 단순히 책을 읽는 공간을 넘어 방문객을 세심하게 맞이하는 공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 낮 풍경 속 청계천의 아름다움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송수연
    낮 풍경 속 청계천의 아름다움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송수연
  • 낭만적인 풍경이 펼쳐지는 청계천의 밤 ©송수연
    낭만적인 풍경이 펼쳐지는 청계천의 밤 ©송수연
  • 낮 풍경 속 청계천의 아름다움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송수연
  • 낭만적인 풍경이 펼쳐지는 청계천의 밤 ©송수연
청계천의 매력은 시간에 따라 달라진다. 낮에는 햇살을 받은 물결과 주변 식물, 산책을 즐기는 시민들의 모습이 어우러진다. 해가 저물면 청계천은 또 다른 분위기를 만들어 낸다. 주변 건물의 불빛이 켜지고 물 위로 빛이 비치면 낮과는 다른 차분하고 낭만적인 풍경이 펼쳐진다. 도심의 화려한 야경과 흐르는 물이 어우러져 하루를 마무리하며 천천히 걷기에도 좋다.

청계천은 단순한 산책로를 넘어 서울의 역사와 문화, 자연과 휴식이 함께하는 공간이다. 산책로를 따라 역사를 발견하고, 전기수 공연으로 옛이야기를 만나고, 물소리를 들으며 책을 읽는 시간까지. 특별한 여행을 떠나지 않더라도 도심 한가운데에서 이처럼 다양한 경험을 누릴 수 있다. 이번 가을에는 익숙한 청계천을 조금 다른 시선으로 걸어보는 것은 어떨까. 역사와 책, 자연이 함께 흐르는 청계천에서 잠시 걸음을 늦추면 평소 지나쳤던 풍경도 새로운 매력으로 다가올 것이다.

청계천과 함께하는 역사산책

○ 기간 : 2026년 10월 5~31일
○ 장소 : 청계천 모전교~광통교 구간
○ 주요 프로그램 : 히스토리 렌즈 작품 전시, 바닥 타이포그래피, 전기수 만담 공연, 역사 도슨트 투어
- 전기수 공연 : 10월 17일, 10월 24일 13:00, 15:00, 17:00
- 도슨트 투어 : 10월 24일 12:00, 14:00

시민기자 송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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