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립도서관이 이렇게 아늑해도 돼? 카페처럼 편안한 '다독다독 고덕점'

시민기자 염지연

발행일 2026.08.19. 13:42

수정일 2026.08.19. 13:42

조회 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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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구 구립 북카페도서관 ‘다독다독’ 고덕점은 상일동역 인근에 있는 4개 층 규모의 복합 문화공간으로, 별도 이용료 없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유아·초등·성인 도서 등 6,000여 권이 비치돼 있고, 다목적실 행사와 독서·체험 프로그램, 보드게임·LP 음악 등 다양한 활동도 운영한다.
책과 차를 매개로 일상을 나누는 '북카페도서관 다독다독 고덕점' ©염지연
책과 차를 매개로 일상을 나누는 '북카페도서관 다독다독 고덕점' ©염지연
더운 여름이라 집에서 가까운 동네 도서관에 들러 조용히 책을 읽거나 대여해 오는 날이 이어졌다. 자주 도서관을 다니다 보니, 조금 더 편안하게 머무르며 책을 읽을 수 있는 색다른 분위기의 북카페가 그리워졌다. 그렇게 새로운 공간을 찾아보다 알게 된 곳이 바로 구립 북카페도서관 ‘다독다독’이다.

이름부터 특별하다. '책을 많이 읽는다'는 뜻의 ‘다독(多讀)’에, '정을 도탑게 한다'는 의미의 ‘독(篤)’을 더해 만들어진 이름이었다. 이곳은 단순히 책을 대여하는 장소가 아니라, 책과 차를 매개로 남녀노소 누구나 찾아와 일상을 나누는 복합 문화 공간이다. 기존 도서관처럼 조용히 머물다 오는 공간이 아니라 카페처럼 편안하게 머무를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이다. 무엇보다 별도의 이용료 없이 누구나 부담 없이 찾을 수 있어 더 좋다. 강동구 다독다독 강일점·고분다리시장점·고덕점·암사종합시장점 중 ‘다독다독 고덕점’을 방문해 봤다.
다독다독 고덕점에서는 매달 다양한 자체 문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염지연
다독다독 고덕점에서는 매달 다양한 자체 문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염지연
‘다독다독 고덕점’은 상일동역에서 도보로 약 10분 거리에 있어 접근성이 좋다. 버스를 이용하면 도서관 입구 바로 앞에서 내릴 수 있어 편하다. 간판 위에 적힌 ‘북타민’이라는 안내와 상큼한 파란색 집 모양의 창문들이 멀리서도 눈에 띄었다. 외관부터 도서관이라기보다 예쁜 카페에 온 듯한 인상을 주었다.

‘북타민’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유가 궁금해 찾아보니, 복도에 적혀 있는 ‘책은 영혼의 비타민’이라는 문구처럼 지친 마음에 비타민 같은 영양을 주는 공간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었다. 특히 영유아부터 초등학생을 위한 공간이 잘 마련되어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이 많았고, 성인을 위한 도서 공간까지 층별로 알차게 구성되어 있었다.
지역 주민과 기부자들이 기증한 도서들로 조성된 1층  ‘별글도서’ 공간 ©염지연
지역 주민과 기부자들이 기증한 도서들로 조성된 1층 ‘별글도서’ 공간 ©염지연
지하 1층에는 매달 다양한 문화 행사와 프로그램이 열리는 다목적실이 마련되어 있다. 누리집을 살펴보니 초등학생을 위한 도서 프로그램이 원데이 클래스뿐 아니라 정기 프로그램으로도 알차게 구성되어 있었고, 성인을 위한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되고 있었다. 독서 활동뿐만 아니라 보드게임, 자개 키링 만들기 등 다채로운 체험이 준비되어 있으며, 정기 동아리 활동도 꾸준히 진행 중이다.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더라도 사전 이용대장을 작성하면 영어 교구나 보드게임을 언제든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 아이들의 꿈이 자라는 아늑한 다락방 같은 2층 ©염지연
    아이들의 꿈이 자라는 아늑한 다락방 같은 2층 ©염지연
  • 사다리를 이용해 책을 꺼내 보는 아이 ©염지연
    사다리를 이용해 책을 꺼내 보는 아이 ©염지연
  • 아이들의 꿈이 자라는 아늑한 다락방 같은 2층 ©염지연
  • 사다리를 이용해 책을 꺼내 보는 아이 ©염지연
1층에 들어서니 화사한 색감의 인테리어가 누구든 환영해 주는 듯한 분위기로 꾸며져 있었다. 이곳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공간은 ‘별글도서’ 코너였다. 별처럼 빛나는 소중한 책이라는 뜻과 주민들이 함께 만들어 가는 책이라는 의미를 담은 공간이라고 한다. 지역 주민과 기부자들이 기증한 도서들로 구성되어 있어 더욱 특별한 느낌을 주었다. 평소 독립 서점처럼 각자의 취향이 담긴 책들이 모여 있는 공간을 좋아하는데, 구립 북카페에서도 이런 감성을 느낄 수 있어 색다르게 다가왔다.

2층 ‘꿈다락’에 올라서면 아동 및 청소년 도서가 집중 배치되어 있고, 마치 아지트에 놀러 온 듯 아늑한 공간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아이들의 꿈이 자라는 아늑한 다락방’이라는 이름처럼, 아이들은 즐겁게 책을 고르고 매트리스 위 빈백에 편하게 기대 독서를 즐기고 있었다. 높은 곳의 책도 쉽게 꺼낼 수 있도록 곳곳에 사다리가 배치되어 있었고, 다양한 분야의 전문 서적도 연령에 맞춰 고르기 좋게 진열되어 있었다.
  • 3층 ‘사색의 별’ 공간에는 개인실이 마련되어 있다. ©염지연
    3층 ‘사색의 별’ 공간에는 개인실이 마련되어 있다. ©염지연
  • 창가자리는 LP와 함께 이용할 수 있어 인기가 많다. ©염지연
    창가자리는 LP와 함께 이용할 수 있어 인기가 많다. ©염지연
  • 3층 ‘사색의 별’ 공간에는 개인실이 마련되어 있다. ©염지연
  • 창가자리는 LP와 함께 이용할 수 있어 인기가 많다. ©염지연
3층 ‘사색의 별’에 올라가 보면 이름에 걸맞게 사색에 집중할 수 있는 개인용 좌석이 칸칸이 마련되어 있어 더욱 쾌적했다. 카페나 독서실을 떠올리게 하는 테이블석과 편안한 좌석들로 구성되어 있어 개인 작업을 하기에도 안성맞춤인 공간이었다. 다만 이 공간은 최대 3시간까지 이용 시간이 제한되며, 짐을 두고 자리를 비우거나 자리를 맡아두는 행위는 금지된다.

창가 자리는 도심 풍경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시원한 시야와 따스하게 들어오는 햇살 덕분에 책을 읽기에 낭만적인 분위기를 전해 준다. 또한 이용대장을 미리 작성하면 LP 음악까지 함께 즐길 수 있어, 감성적인 음악과 함께 독서에 몰입하기에 더없이 좋은 공간으로 꾸며져 있었다.
  • 아이부터 성인까지 누구나 편안하게 책을 접할 수 있다. ©염지연
    아이부터 성인까지 누구나 편안하게 책을 접할 수 있다. ©염지연
  •  북카트가 층별로 마련되어 있어 다 읽은 책은 이곳에 두면 된다. ©염지연
    북카트가 층별로 마련되어 있어 다 읽은 책은 이곳에 두면 된다. ©염지연
  • 아이부터 성인까지 누구나 편안하게 책을 접할 수 있다. ©염지연
  •  북카트가 층별로 마련되어 있어 다 읽은 책은 이곳에 두면 된다. ©염지연
다독다독 고덕점은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까지 총 4개 층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유아·초등 도서부터 일반 도서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즐길 수 있는 책 6,000여 권이 배치되어 있다. 층마다 명확한 콘셉트와 편의 시설을 갖추고 있어 아이부터 성인까지 누구나 편안하게 책을 접할 수 있는 매력적인 공간이었다. 강동구에는 고덕점 외에도 고분다리시장점, 암사종합시장점, 강일점 등이 함께 운영되고 있으니, 일상의 소소한 휴식이 필요할 때 책 한 권과 함께 따스한 온기를 채워 갈 수 있는 다독다독을 찾아 편안한 하루를 보내보는 것도 좋겠다.
‘책은 영혼의 비타민’이라는 뜻을 담아 '북타민'으로도 불린다 . ©염지연
‘책은 영혼의 비타민’이라는 뜻을 담아 '북타민'으로도 불린다 . ©염지연

북카페도서관 다독다독 고덕점

○ 위치 : 서울시 강동구 동남로82길 127
○ 교통 : 지하철 5호선 상일동역 1번 출구에서 612m
○ 운영시간 : 화~금요일 10:00~21:00, 토·일요일 10:00~17:00
○ 휴무 : 월요일
누리집

시민기자 염지연

2021년부터 시작한 활동, 꾸준히 좋은 기사 쓰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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