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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목적코트에 설치된 농구 골대와 축구·핸드볼 겸용 골대 ©김재형 -
그물망으로 상단과 측면을 둘러 공이 밖으로 튀어 나가지 않는다. ©김재형
출퇴근길 가볍게 운동해볼까…다리 및 운동장 '문정역 스포츠가든'
발행일 2026.08.14. 12:05
AI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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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8호선 문정역 고가도로 아래 공간이 ‘문정역 스포츠가든’으로 바뀌어 다목적코트, 배드민턴코트, 실내 체육시설, 러닝트랙 등 생활체육 시설을 갖췄다. 현재 시범운영 중이며 풋살·탁구·농구·피클볼·배드민턴·정원체험은 휴게소 접수 후 이용 가능하다. 이용료는 개인 1000원, 팀 5000원이고, 평일 오전 9시~오후 7시50분, 토요일 오전 9시~오후 5시50분 운영한다.

도로 하부에 조성된 문정역 스포츠가든©김재형

지하철 8호선 문정역 3번 출구로 나가면 문정역 스포츠가든을 만날 수 있다.©김재형
출근길에 스치듯 지나던 다리 밑 공간이 완전히 바꿨다. 서울 지하철 8호선 문정역 곳곳은 시민들을 위한 스포츠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이름하여 '문정역 스포츠가든'. 입구에 세워진 종합안내판에는 다목적코트, 에너지스테이션, 간이배드민턴코트, 옥외체육센터, 웨이브데크, 웨이브포레스트, 스탠드배드민턴코트, 테라스데크, GX데크, 머슬짐, 러닝트랙 등 열 개가 넘는 시설이 지도로 촘촘히 표시되어 있었다.
다리 밑 공간의 변신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다목적 코트였다. 파란 바닥에 흰 라인이 선명하게 그어져 있고, 농구 골대와 미니 축구·핸드볼 골대가 한 코트 안에 나란히 배치돼 있었다. 그물망으로 상단과 측면을 둘러 공이 밖으로 튀어 나가지 않도록 한 점도 인상적이었다. 도심 한복판, 그것도 다리 밑이라는 제약이 큰 공간을 이렇게 촘촘하게 설계했다는 것 자체가 눈여겨볼 만했다.

러닝트랙의 '235m' 거리 표시와 에너지스테이션 구간©김재형
무엇보다 좋았던 건 그늘이었다. 한여름 뙤약볕 아래서 운동하기 부담스러운 계절, 고가도로 상판이 자연스러운 차양이 되어주니 오히려 다리 밑이라는 입지가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었다. 콘크리트 상판과 조명 레일이 만들어내는 반복적인 리듬감도 공간에 묘한 세련미를 더했다.

러닝트랙과 이어지는 '액티브 메도우' 구간©김재형
코트 옆으로는 바닥에 곡선으로 이어지는 트랙이 나 있었다. 'ENERGY STATION(에너지 스테이션)'이라는 영문 표기와 함께 '235m'라는 거리 표시가 바닥에 큼지막하게 새겨져 있다. 베이지톤과 남색 라인이 어우러진 바닥재는 삭막한 콘크리트 구조물 사이에서 산책로 특유의 편안한 느낌을 주었다. 트랙을 따라 걷다 보면 'ACTIVE MEADOW(액티브 메도우)'라 이름 붙은 구간도 만날 수 있는데, 주변에 심어진 관목과 초화류 덕분에 실제로 작은 초원을 걷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시설 전체를 안내하는 종합안내판. ©김재형

배드민턴 네트도 설치돼 있다. ©김재형
배드민턴 코트 등 촘촘한 구성
배드민턴 코트도 지하철 역에서 만나기에는 이색 아이템이다. 초록빛 바닥에 흰 라인이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었고, 네트도 설치돼 있어 동호인들이 꾸준히 이용하는 듯했다. 근처에는 아치형 화이트 프레임 구조물이 줄지어 서 있었는데, 게이트볼이나 파크골프류 생활체육을 위한 공간으로 보였다.

반지하형 실내 공간 '퍼블릭 짐' 입구©김재형
야외 코트만 있는 게 아니었다. 안쪽으로 더 들어가니 'PUBLIC GYM(퍼블릭 짐)'이라 쓰인 실내 공간이 나왔다. 그물망 천장과 노출 콘크리트 기둥이 그대로 드러난 반지하형 구조인데, 벽면에는 파란색과 흰색 곡선이 그려져 있어 삭막함을 덜어냈다.
이곳에는 레그프레스나 크로스 트레이너 등 헬스 기구들이 놓여 있었고, 조금 더 안쪽에는 탁구대 두 대가 나란히 자리하고 있었다. 옆방에는 철봉과 딥스 바가 설치된 '머슬짐' 구역도 있었는데, 맨몸 운동을 즐기는 시민들에게는 반가운 시설일 듯했다.

화단 위에 놓인 원형 테이블©김재형
벤치와 테이블, 쉼표를 찍는 자리들
운동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코트 주변으로는 나무 질감의 목재 벤치가 여러 개 놓여 있었고, 화단 위에는 원형 테이블과 스툴이 세트로 놓여 있어 운동 후 잠시 앉아 쉬거나 담소를 나누기 좋아 보였다. 벤치와 화단이 어우러진 조경은 딱딱한 스포츠 시설이라는 인상을 한결 부드럽게 만들어 주었다.

코트 옆 화단과 목재 벤치©김재형
문정역 스포츠가든을 둘러보며 가장 크게 느낀 건, 이곳이 원래는 아무도 눈여겨보지 않았을 '자투리 공간'이었으리라는 점이다. 고가도로 아래, 회사와 회사 사이, 오가는 사람은 많아도 머무는 사람은 없던 자리에 운동 시설을 채워 넣은 발상이 좋았다. 특히 직장인들이 많이 오가는 동선에 자리 잡고 있어서, 점심시간이나 퇴근 후 잠깐 짬을 내 운동하기에 접근성이 매우 좋아 보였다. 헬스장을 등록하지 않아도, 큰마음 먹고 시간을 내지 않아도 되는 '생활 밀착형' 체육시설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문정역 스포츠가든은 현재 시범운영 중으로 풋살, 탁구, 농구, 피클볼, 배드민턴, 정원체험 등은 휴게소에서 접수 후 이용이 가능하다. 개인은 1,000원, 팀은 5,000원이다. 운영시간은 월요일에서 금요일까지는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 50분까지이며 토요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50분까지이다. 일요일과 공휴일 등은 운영하지 않는다.
문정역 스포츠가든
○ 위치 : 서울 송파구 송파대로 179
○ 교통 : 지하철 8호선 문정역 3번 출구
○ 이용시간 : 월~금요일(9시~19시50분), 토요일(9시~17시50분)
○ 접수문의 : 02-400-0825, 점심시간 12시~13시
○ 교통 : 지하철 8호선 문정역 3번 출구
○ 이용시간 : 월~금요일(9시~19시50분), 토요일(9시~17시50분)
○ 접수문의 : 02-400-0825, 점심시간 12시~13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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