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보고 물놀이까지! 서울식물원에서 즐기는 올여름 최고의 코스

시민기자 이정민

발행일 2026.07.30. 13:00

수정일 2026.07.30. 16:11

조회 3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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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식물원은 여름행사 ‘식물원은 미술관’으로 프리다 칼로 전시와 기획전시 ‘다정한 균형: 서로를 비추는’, 물놀이터를 함께 운영한다. 전시는 식물과 예술, 인간과 자연의 공생을 주제로 온실·주제원·식물문화센터·마곡문화관 등 4개 공간에서 진행된다. 물놀이터는 7월 1일부터 8월 30일까지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 40분까지 하루 6회 운영되며 최대 수심은 25cm다.
이번 주말, 멀리 떠날 필요 없이 서울식물원에서 즐기는 당일치기 코스를 추천한다. 강렬한 삶의 에너지가 느껴지는 ‘프리다 칼로’ 전시와 식물과 인간의 조화를 담아낸 기획전시 ‘다정한 균형’으로 감성을 채우고, 밖으로 나와 시원한 물놀이로 무더위까지 싹 날려버릴 수 있는 코스다. 예술과 자연, 피서가 어우러진 서울식물원의 특별한 하루를 소개한다. ☞ [관련 기사] 올여름, 서울에서 피서 어때? 방학 특별 체험 프로그램

프리다 칼로가 사랑한 식물들

'여름'하면 뜨거운 태양과 화려한 색채로 눈길을 사로잡는 멕시코의 자연 문화 그리고 멕시코 화가 프리다 칼로가 떠오르곤 한다. 짙은 눈썹과 화려한 꽃 장식, 다채로운 색감의 강렬한 그림은 늘 마음에 남아 있었는데, 그 화려함 속에 숨겨진 그의 삶을 들여다보면 어둡고 슬픈 아픔이 담겨 있어 작품의 의미를 다시금 곱씹게 된다.

이번 서울식물원 여름행사는 ‘식물원은 미술관’이라는 주제로 기획됐다. 식물을 매개로 예술가의 작품 세계를 새롭게 바라보고, 식물원의 다양한 공간에서 전시와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프리다 칼로의 대표작을 레플리카로 선보이며, 작품 속 식물과 멕시코의 자연·문화를 주제로 한 공간들이 식물문화센터 1층 선큰가든에서 전시온실까지 이어진다. 멕시코 꽃시장의 다채로운 색채, 프리다 칼로의 삶과 예술 세계를 상징하는 ‘카사 아술(Casa Azul, 푸른 집)’ 그리고 멕시코 마을 축제를 모티브로 공간을 구성해 작품 속 식물과 자연의 이미지를 각 공간의 특성에 맞게 풀어냈다.
사전 신청을 통해 프리다 칼로 관련 다큐멘터리를 소재로 한 영화를 감상한 뒤, 선큰가든에서 전시온실까지 이어지는 스탬프 투어에 참여했다.

영화는 프리다 칼로의 삶을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재조명하며, 예술가이자 한 사람, 한 여성으로서의 여정을 담아냈다. 그의 작품 모티브가 인생의 어떤 지점과 사건에서 비롯되었는지 보여주어 작가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다. 스탬프 투어는 식물문화센터 1층 종합안내소 부근에서 시작됐다. 멕시코 꽃시장을 모티브로 꾸며진 공간에서 프리다 칼로가 사랑한 꽃과 멕시코의 여름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었다.

수유실 공간에서는 프리다 작품 속 ‘뿌리’를 떠올리며 나뭇잎 모양 종이에 스스로를 응원하는 글귀를 적어 벽면 나무 그림에 붙여봤다. 자연의 회복을 주제로 한 두 번째 스탬프를 찍는 순간이었다.

프로젝트홀1선큰가든에서는 ‘카사 아술(Casa Azul)’멕시코 마을 축제를 주제로 공간이 꾸며져 있었다. 포토존에서 사진을 남기고, 프리다 칼로의 그림에 화관을 그려주는 등 다채로운 체험 공간이 펼쳐졌다. 네 개의 스탬프를 모두 찍자, 프리다 칼로가 남긴 마지막 작품인 ‘VIVA LA VIDA!(삶이여 만세!)’ 과일 그림이 완성됐다. 식물에 대한 사랑 그리고 그림을 통해 삶을 회복하고 미래로 나아갔던 그의 인생을 조명한 매우 감동적인 행사였다.
프리다 칼로의 작업실 ‘카사 아술(Casa Azul)’을 재현해 놓은 포토존 ©이정민
프리다 칼로의 작업실 ‘카사 아술(Casa Azul)’을 재현해 놓은 포토존 ©이정민
프리다 칼로가 사랑한 꽃들로 멕시코 꽃시장을 만든 스탬프존 ©이정민
프리다 칼로가 사랑한 꽃들로 멕시코 꽃시장을 만든 스탬프존 ©이정민
프리다 칼로 작품 속 뿌리를 떠올리며 나뭇잎 모양 종이에 글귀를 적는 두 번째 스탬프존 ©이정민
프리다 칼로 작품 속 뿌리를 떠올리며 나뭇잎 모양 종이에 글귀를 적는 두 번째 스탬프존 ©이정민
프리다 칼로 그림에 화관을 그리는 체험을 하는 선큰가든 ©이정민
프리다 칼로 그림에 화관을 그리는 체험을 하는 선큰가든 ©이정민
프리다 칼로의 그림을 만날 수 있는 전시존 ©이정민
프리다 칼로의 그림을 만날 수 있는 전시존 ©이정민
프리다 칼로 관련 책을 전시한 전시 공간 ©이정민
프리다 칼로 관련 책을 전시한 전시 공간 ©이정민
프리다 칼로가 좋아했다던 용설란이 온실에 있다. ©이정민
프리다 칼로가 좋아했다던 용설란이 온실에 있다. ©이정민
프리다 칼로의 삶과 예술을 담아낸 감동적인 다큐멘터리 영화 ©이정민
프리다 칼로의 삶과 예술을 담아낸 감동적인 다큐멘터리 영화 ©이정민
프리다 칼로의 마지막 작품인 ‘VIVA LA VIDA!’ 과일 그림 스탬프 완성 ©이정민
프리다 칼로의 마지막 작품인 ‘VIVA LA VIDA!’ 과일 그림 스탬프 완성 ©이정민
스탬프 투어 완성 후 받은 메리골드 꽃 ©이정민
스탬프 투어 완성 후 받은 메리골드 꽃 ©이정민

기획전시 ‘다정한 균형: 서로를 비추는’

기획전시 ‘다정한 균형: 서로를 비추는’은 인류가 지구를 파괴하는 ‘인류세’를 지나, 인간과 자연이 다시 균형을 이루며 살아가는 ‘공생세’를 상상해 보는 전시다. “과연 다정한 균형이란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마음에 품고 전시 동선을 따라 걸음을 옮겼다.

이번 전시는 온실, 주제원, 식물문화센터 프로젝트홀2, 마곡문화관까지 총 네 개 공간으로 이어지며 독특한 세계관을 펼쳐 보인다.

프로젝트홀2 ‘섹션 1. 귀 기울이기: 빛 소리’에서는 이지연 작가의 설치 조각 작품 ‘얼룩무지개숲7’이 가장 먼저 관람객을 맞이한다. 다양한 소재로 구성된 빛 설치 작품 속에서 잠시 멈춰 서서 귀를 기울이는 시간을 가졌다. 작가가 말하는 ‘빛의 파동’은 불안한 존재들의 얽힌 관계를 의미하는데, 단순한 소리를 넘어 존재와 관계 자체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만드는 작품이었다.

주제원 ‘섹션 2. 종-횡단하는 대화’에서는 엄아롱 작가‘서로를 흐르는 것들’, ‘이사 그리고 이사’가 바람과 식물과 어우러져 작품과 환경이 자연스레 대화를 나누는 듯한 풍경을 만들어냈다. 특히 파이프로 구성된 작품은 관람객과 아이들이 직접 만지고 체험할 수 있어 흥미를 더했다. 식물과 함께 전시된 동물 사진 작품들은 터전을 옮기며 새로운 관계를 형성해 가는 ‘관계성’에 주목하게 한다.
온실 ‘섹션 3. 감응하는 풍경’에서는 푸른 식물들 사이로 장한나 작가‘뉴 락 이눅슈크’, ‘다음 중 뉴 락(New Rock)은?’, ‘다음 중 천연석은?’을 감상했다. 인공물과 자연물이 묘하게 뒤섞인 모습은 인간이 자연에 남긴 흔적과 그 영향에 대해 여러 생각을 불러일으켰다.

마곡문화관 ‘섹션 4. 느린 시선으로’에서는 구기정 작가의 몰입형 전시 작품 ‘모든 미생물은 각자의 리듬으로 미세하게 움직인다’가 펼쳐졌다. 어두운 공간 속 미세한 움직임에 집중하다 보니 마음이 차분해지고 시선이 한층 깊어지는 경험을 할 수 있었다.

모든 존재와 생명은 하나로 연결되어 있으며, 그 촘촘한 그물망 안에서 어느 것 하나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다는 메시지가 깊은 울림으로 다가왔다.
이지연 작가의 설치 조각 작품 ‘얼룩무지개숲7’ ©이정민
이지연 작가의 설치 조각 작품 ‘얼룩무지개숲7’ ©이정민
주제원에서 펼쳐진 엄아롱 작가의 ‘서로를 흐르는 것들’ ©이정민
주제원에서 펼쳐진 엄아롱 작가의 ‘서로를 흐르는 것들’ ©이정민
온실 속 푸른 식물들 사이에서 선보인 장한나 작가의 ‘다음 중 뉴 락New Rock은?’ ©이정민
온실 속 푸른 식물들 사이에서 선보인 장한나 작가의 ‘다음 중 뉴 락New Rock은?’ ©이정민
구기정 작가의 몰입형 전시 작품 ‘모든 미생물은 각자의 리듬으로 미세하게 움직인다’ ©이정민
구기정 작가의 몰입형 전시 작품 ‘모든 미생물은 각자의 리듬으로 미세하게 움직인다’ ©이정민

서울식물원 물놀이터

전시 관람을 마치고 야외로 나오니 호수원 분수가 보이는 수변가로에 활기찬 웃음소리가 가득했다. 바로 7월 1일부터 8월 30일까지 운영되는 서울식물원 물놀이터다.

호숫가를 따라 시원하게 분사되는 쿨링포그 덕분에 이동하는 동안에도 더위가 한결 식어가는 기분이었다. 물놀이터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 40분까지 매 정각 40분간 가동되고, 20분간 휴식하는 방식으로 하루 총 6회 운영된다.

최대 수심이 25cm라 어린아이들도 안전하게 놀기 좋았다. 식물 모양의 형형색색 분수에서 사방으로 뿜어져 나오는 시원한 물줄기를 맞으며 꺄르르 웃고 헤엄치는 아이들의 모습이 무척 청량해 보였다.

물놀이터 주변에는 탈의실은 물론 스탠드형 그늘막 계단 공간이 잘 마련돼 있어 휴식을 취하기 편리했다. 나무 그늘 아래 돗자리를 펴고 준비해 온 음식을 나누며 시원하게 물놀이를 즐기는 가족들의 풍경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한여름의 피로가 싹 달아나는 듯했다.
서울식물원 야외 물놀이터에서 물놀이를 즐기는 시민들 ©이정민
서울식물원 야외 물놀이터에서 물놀이를 즐기는 시민들 ©이정민
형형색색의 식물 분수대에서 쏟아져 나오는 시원한 물줄기로 여름더위 타파! ©이정민
형형색색의 식물 분수대에서 쏟아져 나오는 시원한 물줄기로 여름더위 타파! ©이정민

서울식물원

○ 위치 : 서울시 강서구 마곡동로 161
○ 교통 : 지하철 9호선·공항선 마곡나루역 3번 출구에서 525m
○ 운영시간
- 주제원(주제정원, 온실): 3월~10월 09:30~18:00(17:00 입장 마감), 11월~2월 09:30~17:00(16:00 입장 마감)
- 열린숲, 호수원, 습지원 : 상시 무료 개방
○ 휴무 : 월요일
누리집

‘프리다 칼로가 사랑한 식물들’

○ 기간 : 2026년 7월 15일~8월 17일
○ 장소 : 서울식물원 식물문화센터
○ 운영시간 : 10:00~18:00
서울식물원 누리집

2026 서울식물원 기획전시 ‘다정한 균형: 서로를 비추는’

○ 기간 : 2026년 6월 23일~2027년 5월 16일
○ 장소 : 서울식물원 식물문화센터 프로젝트홀2, 주제원, 온실, 마곡문화관
○ 관람시간 : 화~일요일 10:00~17:00
○ 휴무 : 월요일
서울식물원 누리집

서울식물원 물놀이터

○ 기간 : 2026년 7월 1일~8월 30일
○ 장소 : 서울식물원
○ 운영시간 : 11:00~16:40(매시 정각부터 40분간 가동 후 20분 휴식, 하루 6회)
○ 휴무 : 월요일(수질 관리 및 시설 점검), 비 예보가 있는 날도 안전을 위해 휴장
○ 이용요금 : 무료
○ 주의사항: 아쿠아 슈즈 착용 필수
서울식물원 누리집

시민기자 이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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