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딩숲 사이 숨은 초록 쉼터, 담장 허물고 다가온 광화문 청진공원

시민기자 김재형

발행일 2026.06.16. 14:45

수정일 2026.06.16. 15:23

조회 5,483

새롭게 문을 연 청진공원이 시민들의 발길을 모으고 있다. ©김재형
새롭게 문을 연 청진공원이 시민들의 발길을 모으고 있다. ©김재형
서울 광화문 사거리에서 불과 몇 걸음 떨어진 곳. 수많은 직장인과 관광객들이 오가는 도심 한복판에 뜻밖의 풍경이 펼쳐졌다. 회색 빌딩과 차량 행렬 사이로 싱그러운 녹음과 맑은 물소리가 흐르는 공간, 새롭게 문을 연 청진공원이 시민들의 발길을 끌어모으고 있다.

종로구가 최근 재정비를 마친 청진공원(청진동 146-3)을 개방하면서 광화문 일대에 새로운 휴식 명소가 탄생했다. 오후 시간 인근 사무실에서 나온 직장인들은 삼삼오오 공원을 찾았고, 외국인 관광객들은 한옥과 정원이 어우러진 풍경을 배경으로 사진을 남기느라 분주했다.
종로구가 광화문 한복판 도심 녹지 청진공원을 재단장, 개방했다. ©김재형
종로구가 광화문 한복판 도심 녹지 청진공원을 재단장, 개방했다. ©김재형

서울국제정원박람회'와 연계한 자치구 매력정원 조성사업 '청진공원'

무엇보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담장이 사라진 개방감이었다. 과거 공원 내부를 둘러싸고 있던 낡은 담장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고, 누구나 자연스럽게 걸어 들어올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변모했다. 시야를 가로막던 구조물이 없어지면서 공원 전체가 한층 넓고 시원하게 느껴졌다.
  • 청진공원은 광화문 한복판에서 여유를 즐길 수 있는 명소다. ©김재형
    청진공원은 광화문 한복판에서 여유를 즐길 수 있는 명소다. ©김재형
  • 가든피크닉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 중이다. ©김재형
    가든피크닉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 중이다. ©김재형
  • 청진공원은 광화문 한복판에서 여유를 즐길 수 있는 명소다. ©김재형
  • 가든피크닉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 중이다. ©김재형
청진공원 중심부에는 시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가드닝 테이블이 설치돼 있다. 일부 직장인들은 도시락을 먹으며 담소를 나눴고, 누군가는 커피 한 잔을 손에 든 채 여유롭게 휴식을 즐기고 있었다. 앞으로는 이곳에서 다양한 야외 가드닝 프로그램과 체험 행사가 열릴 예정이어서 시민 참여형 정원문화 공간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계류형 수경시설 이 운치를 더한다. ©김재형
계류형 수경시설 이 운치를 더한다. ©김재형
특히 한편에 새롭게 조성된 계류형 수경시설 '청진류(淸進流)'는 청진공원의 백미로 꼽힌다. 작은 물길을 따라 흐르는 맑은 물은 햇살을 받아 반짝였고, 잔잔하게 들려오는 물소리는 주변의 차량 소음마저 잠시 잊게 만들었다. 광화문 도심 한복판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차분한 분위기를 누릴 수 있었다.
대형 정자에서 시민들이 담소를 나누고 있다. ©김재형
대형 정자에서 시민들이 담소를 나누고 있다. ©김재형
회사 근처에 이런 멋진 공간이 생긴 게 너무 놀랍다. 잠깐 앉아 있었는데도 여행지에 온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대형 정자에서는 사람들이 앉아서 담소를 나누고 있는 모습도  정겹다.
  • '2026 서울국제정원박람회'와 연계한 자치구 매력정원으로 거듭났다. ©김재형
    '2026 서울국제정원박람회'와 연계한 자치구 매력정원으로 거듭났다. ©김재형
  • 시민들이 정원을 체험하고 가꾸는 생활밀착형 공간 조성에 초점을 맞췄다. ©김재형
    시민들이 정원을 체험하고 가꾸는 생활밀착형 공간 조성에 초점을 맞췄다. ©김재형
  • '2026 서울국제정원박람회'와 연계한 자치구 매력정원으로 거듭났다. ©김재형
  • 시민들이 정원을 체험하고 가꾸는 생활밀착형 공간 조성에 초점을 맞췄다. ©김재형
청진공원 재정비 사업은 '2026 서울국제정원박람회'와 연계한 자치구 매력정원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종로구는 지난 3월부터 노후 시설물을 정비하고 시민들이 보다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열린 정원형 공원으로 새 단장했다. 이번 정비는 단순한 공원 개선에 그치지 않았다. '소통형 개방구조'와 '다감각 경관'을 핵심 가치로 삼아 시민들이 정원을 직접 체험하고 가꾸는 생활밀착형 공간 조성에 초점을 맞췄다.
  • 종로정원사의 집을 구경해 보자. ©김재형
    종로정원사의 집을 구경해 보자. ©김재형
  • 누구나 정원 가꾸기를 배우고 활동할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으로 운영되고 있다. ©김재형
    누구나 정원 가꾸기를 배우고 활동할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으로 운영되고 있다. ©김재형
  • 종로정원사의 집을 구경해 보자. ©김재형
  • 누구나 정원 가꾸기를 배우고 활동할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으로 운영되고 있다. ©김재형

누구나 정원 가꾸기를 배울 수 있는 '종로정원사의 집'

청진공원과 인접한 '종로정원사의 집'도 눈길을 끈다. 이곳은 누구나 정원 가꾸기를 배우고 활동할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으로 운영되고 있다. 정원 조성 기술을 배우는 것은 물론 자연과 교감하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장소로 활용되고 있다.
  • '종로정원사의 집'은 자연과 교감하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장소로도 활용되고 있다. ©김재형
    '종로정원사의 집'은 자연과 교감하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장소로도 활용되고 있다. ©김재형
  • 다양한 정원 여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김재형
    다양한 정원 여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김재형
  • '종로정원사의 집'은 자연과 교감하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장소로도 활용되고 있다. ©김재형
  • 다양한 정원 여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김재형
올해 종로구는 종로정원사의 집을 중심으로 '종로 정원사 양성 교육'과 다양한 정원 여가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생활 속 정원문화를 확산하고 주민들의 생태 감수성을 높이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 가든피크닉에서 아름다운 노래가 흘러 나오고 있다. ©김재형
    가든피크닉에서 아름다운 노래가 흘러 나오고 있다. ©김재형
  • 프로그램 일정을 확인할 수 있다. ©김재형
    프로그램 일정을 확인할 수 있다. ©김재형
  • 가든피크닉에서 아름다운 노래가 흘러 나오고 있다. ©김재형
  • 프로그램 일정을 확인할 수 있다. ©김재형
재개방 이후 청진공원은 이미 광화문 일대 직장인들과 관광객들 사이에서 '도심 속 힐링 명소'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전통 한옥의 고즈넉함과 현대적 정원 디자인이 조화를 이루며 종로만의 독특한 정취를 선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든피크닉 프로그램을 보면 멋진 공연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청진공원은 전통 한옥과 현대적 정원이 한 공간에서 어우러지는 종로의 대표적인 정원 공간이 됐다. 광화문의 분주한 일상 속에서 잠시 걸음을 멈추고 싶다면 청진공원이 좋은 선택지가 될 듯하다. 빌딩숲 사이로 흐르는 물소리와 푸른 녹음이 시민들에게 작지만 소중한 쉼표를 선물하고 있다.

청진공원

○ 위치 : 서울시 종로구 청진동 146-3
○ 교통 :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3번 출구에서 297m

시민기자 김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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