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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태극기 ©심재혁 -
6.25전쟁에는 아프리카 국가인 에티오피아도 참전했다. ©심재혁 -
남아프리카 공화국도 참전했다. ©심재혁
광화문광장 ‘감사의 정원’에서 마주한 자유와 희생, 그리고 감사
발행일 2026.05.26. 09:18

광화문광장에 자유와 감사, 존중의 의미를 담은 '감사의 정원'이 조성되었다. ©심재혁
광화문광장 한복판에 들어선 ‘감사의 정원’을 찾았다. 수많은 시민과 관광객이 오가는 도심 속 공간이었지만, 조형물 사이로 들어서는 순간 분위기는 사뭇 달라졌다. 단순한 조형물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헌신한 6·25전쟁 참전국들을 기억하는 상징처럼 느껴졌다. 광장을 걷는 시민들의 일상 한가운데에 전쟁과 희생, 그리고 감사의 의미가 조용히 자리하고 있었다. ☞ [관련 기사] 광화문광장 '감사의 정원' 개장…자유·평화 상징공간으로

지상 조형물인 ‘감사의 빛 23’ ©심재혁
서울시는 지난 5월 12일 광화문광장에 ‘감사의 정원’을 준공했다. 감사의 정원은 대한민국을 포함한 6·25전쟁 참전 23개국의 헌신을 기억하고 자유와 평화의 가치를 되새기기 위해 조성된 공간이다. 연간 약 2,700만 명이 찾는 광화문광장 중심부에 자리한 만큼 시민 누구나 자연스럽게 보훈과 국제 연대의 의미를 접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감사의 정원에 들어서자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지상 조형물인 ‘감사의 빛 23’이었다. 6.25m 높이의 조형물 23개가 남북 방향으로 일렬 배치돼 있었고, 각 조형물에는 참전국 국기와 국가명이 새겨져 있었다. 미국부터 에티오피아, 그리스, 남아프리카공화국까지 세계 여러 나라 이름을 따라 걷다 보니, 한국전쟁이 결코 한반도만의 전쟁이 아니었다는 사실이 실감났다.
특히 조형물에는 각국이 직접 기증한 석재가 활용돼 더욱 의미를 더했다. 독일은 분단과 통일의 상징인 베를린 장벽 석재를 기증했고, 네덜란드는 자국 전통 문양이 담긴 타일 작품을 보냈다. 단순한 전시물이 아니라 각 나라가 가진 역사와 기억, 그리고 평화에 대한 메시지를 함께 전달하고 있었다.
그중에서도 네덜란드의 석재 작품은 유독 눈길을 끌었다. 파란색 문양이 새겨진 타일에는 ‘평화를 위한 희생(In dienst van de vrede)’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네덜란드 특유의 델프트 블루 감성이 담긴 타일은 차분하면서도 묵직한 분위기를 전했다. 화려하거나 거대한 조형물은 아니었지만, 오히려 담백한 형태 덕분에 전쟁 속 희생과 평화의 의미가 더 깊게 다가왔다.
설명문을 읽어보니 해당 작품은 네덜란드의 문화와 전통을 상징하는 요소들을 담아 제작됐다고 한다. 당시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네덜란드 군인들의 희생을 기억하고,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한 국제 연대의 의미를 표현한 것이다. 타일 앞에 한동안 서서 작품을 바라보는데, 수십 년 전 낯선 땅에서 싸웠던 젊은 병사들의 모습이 자연스럽게 떠올랐다. 지금 우리가 누리는 평범한 일상이 수많은 나라와 사람들의 희생 위에 존재한다는 사실도 다시 생각하게 됐다.
그중에서도 네덜란드의 석재 작품은 유독 눈길을 끌었다. 파란색 문양이 새겨진 타일에는 ‘평화를 위한 희생(In dienst van de vrede)’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네덜란드 특유의 델프트 블루 감성이 담긴 타일은 차분하면서도 묵직한 분위기를 전했다. 화려하거나 거대한 조형물은 아니었지만, 오히려 담백한 형태 덕분에 전쟁 속 희생과 평화의 의미가 더 깊게 다가왔다.
설명문을 읽어보니 해당 작품은 네덜란드의 문화와 전통을 상징하는 요소들을 담아 제작됐다고 한다. 당시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네덜란드 군인들의 희생을 기억하고,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한 국제 연대의 의미를 표현한 것이다. 타일 앞에 한동안 서서 작품을 바라보는데, 수십 년 전 낯선 땅에서 싸웠던 젊은 병사들의 모습이 자연스럽게 떠올랐다. 지금 우리가 누리는 평범한 일상이 수많은 나라와 사람들의 희생 위에 존재한다는 사실도 다시 생각하게 됐다.
지하에 위치한 프리덤 홀로 가는 길 벽면에 “Freedom is not Free”라는 문구가 보인다. ‘자유는 결코 공짜가 아니다’라는 짧은 문장이었지만 그 울림은 컸다. 오늘날 너무나 당연하게 누리는 자유와 평화 역시 누군가의 희생과 헌신 위에 존재한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일깨워 줬다.

Freedom is not Free, 자유는 결코 공짜가 아니다. ©심재혁
지하 공간인 ‘프리덤 홀’도 인상적이었다. 내부에는 대형 LED 미디어 전시가 이어졌고, 참전국의 국화와 빛을 활용한 영상 콘텐츠가 공간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참전용사들의 희생으로 오늘의 대한민국이 피어났다’는 메시지를 담은 영상은 단순한 전시를 넘어 하나의 몰입형 미디어 아트처럼 느껴졌다.
특히 ‘평화의 폭포수’ 콘텐츠는 깊은 인상을 남겼다. 암벽 사이로 빛과 꽃이 피어나는 장면을 통해 과거 세계의 도움을 받던 대한민국이 이제는 세계에 도움을 주는 공여국으로 성장했다는 메시지를 표현하고 있었다. 전쟁의 폐허 속 나라가 오늘날 세계 속 대한민국으로 성장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희생과 연대가 있었는지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했다.
특히 ‘평화의 폭포수’ 콘텐츠는 깊은 인상을 남겼다. 암벽 사이로 빛과 꽃이 피어나는 장면을 통해 과거 세계의 도움을 받던 대한민국이 이제는 세계에 도움을 주는 공여국으로 성장했다는 메시지를 표현하고 있었다. 전쟁의 폐허 속 나라가 오늘날 세계 속 대한민국으로 성장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희생과 연대가 있었는지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했다.

하나의 몰입형 아트를 볼 수 있는 지하 공간 프리덤 홀 ©심재혁
또 다른 공간인 '참여의 아카이빙 월’에서는 시민들이 직접 평화 메시지를 남길 수 있었다. 참전용사들의 사진과 함께 “평화의 메시지를 남겨주세요”라는 문구가 떠 있었고, 관람객들의 참여가 또 하나의 기록이 되어 이어진다는 설명도 인상적이었다. 단순히 과거를 관람하는 공간이 아니라,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가 함께 기억을 이어가는 장소라는 의미가 느껴졌다.

참전용사의 마음으로 메시지를 남기는 공간 ©심재혁
광화문광장은 늘 사람이 붐비는 공간이다. 누군가는 출근길에, 누군가는 여행 중에 이곳을 스쳐 지나간다. 하지만 이제 광화문 한복판에서는 단순한 풍경을 넘어 자유와 평화, 희생과 감사의 의미를 함께 마주할 수 있게 됐다. 감사의 정원은 과거를 추억하는 공간이 아니라,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왜 기억해야 하는가’를 조용히 묻는 공간이었다.

감사의 정원에서 자유, 희생, 감사, 평화를 느끼게 한다. ©심재혁
감사의 정원
○ 장소 : 광화문광장
○ 주요 구성
- 지상 : 감사의 빛 23 - 대한민국과 6·25전쟁 참전국을 상징하는 조형물
- 지하 : 프리덤 홀 - 미디어 전시(메모리얼 월, 연결의 창, 감사의 아카이빙 월, 잊지 않을 이야기)
○ 입장료 : 무료
○ 전시해설 프로그램 : 화~일요일 10:00~20:00, 1일 12회(회당 20명, 외국인 방문객 위해 영어 해설 병행, 프로덤홀 월요일 휴관)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 바로가기
○ 광화문광장 누리집
○ 주요 구성
- 지상 : 감사의 빛 23 - 대한민국과 6·25전쟁 참전국을 상징하는 조형물
- 지하 : 프리덤 홀 - 미디어 전시(메모리얼 월, 연결의 창, 감사의 아카이빙 월, 잊지 않을 이야기)
○ 입장료 : 무료
○ 전시해설 프로그램 : 화~일요일 10:00~20:00, 1일 12회(회당 20명, 외국인 방문객 위해 영어 해설 병행, 프로덤홀 월요일 휴관)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 바로가기
○ 광화문광장 누리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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