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과 유채꽃, 음악까지…봄날 감성 가득했던 ‘한강 서래섬 피크닉 콘서트’

시민기자 조송연

발행일 2026.05.15. 12:07

수정일 2026.05.15. 18:12

조회 1,279

5월 9일, 반포한강공원 서래섬에서 열린 2026 한강 서래섬 피크닉 콘서트 ‘봄결찬란’ ©조송연
5월 9일, 반포한강공원 서래섬에서 열린 2026 한강 서래섬 피크닉 콘서트 ‘봄결찬란’ ©조송연
노란 유채꽃이 가득 피어난 서래섬 위로 잔잔한 음악이 흐르자 시민들의 발걸음도 자연스럽게 느려졌다. 서울시가 5월 8일부터 10일까지 반포한강공원 서래섬에서 개최한 ‘2026 한강 서래섬 피크닉 콘서트 봄결찬란’ 현장은 이름 그대로 봄의 감성을 가득 담은 피크닉 공간이었다. ☞ [관련 기사] 해질녘 더 낭만적인 피크닉 콘서트! 5월 8~10일 서래섬 '봄결찬란'

서래섬은 평소에도 한강 속 숨은 산책 명소로 알려져 있지만, 행사 기간에는 유채꽃과 공연, 체험이 더해지며 완전히 다른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노란 꽃밭 사이를 걷는 시민들, 한강을 바라보며 빈백에 기대 쉬는 연인들, 돗자리를 펴고 음악을 감상하는 가족들의 모습이 이어지며 도심 속 작은 봄 소풍 같은 풍경이 펼쳐졌다.
콘서트를 보기 위해 서래섬을 찾은 시민들 ©조송연
콘서트를 보기 위해 서래섬을 찾은 시민들 ©조송연
이번 ‘봄결찬란’은 단순한 공연형 축제를 넘어, 시민들이 한강에서 머무르고 쉬어갈 수 있도록 구성된 것이 특징이었다. 행사장에는 파라솔 쉼터와 캠핑 의자, 빈백 등이 마련됐고,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돗자리 대여 서비스도 운영됐다. 특히 노을이 지기 시작한 저녁 시간대에는 시민들이 한강과 N서울타워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며 늦봄의 정취를 만끽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 유채꽃 피는 5월, 아름다운 서래섬 ©조송연
    유채꽃 피는 5월, 아름다운 서래섬 ©조송연
  • 서래섬에서 바라본 용산 일대 ©조송연
    서래섬에서 바라본 용산 일대 ©조송연
  • 유채꽃 피는 5월, 아름다운 서래섬 ©조송연
  • 서래섬에서 바라본 용산 일대 ©조송연
또한 공연장은 대형 축제처럼 시끄럽기보다는 잔잔한 음악과 함께 편안하게 머물 수 있는 분위기에 가까웠다. 시민들은 음료를 마시거나 꽃밭을 바라보고, 일부는 돗자리에 누워 음악을 들으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시민들을 위한 휴식 공간 ©조송연
시민들을 위한 휴식 공간 ©조송연
특히 해 질 무렵 서래섬 풍경은 많은 시민들의 발걸음을 붙잡았다. 유채꽃 너머로 보이는 한강과 동작대교, 멀리 N서울타워까지 이어지는 풍경은 서울 도심이라고 믿기 어려울 만큼 여유로운 분위기를 자아냈다. 유채꽃이 핀 서래섬이 ‘노을 맛집’이라는 표현이 왜 붙는지 실감할 수 있다는 반응도 이어졌다.
  • 유채꽃 덕분에 마치 제주도를 떠올리게 한다. ©조송연
    유채꽃 덕분에 마치 제주도를 떠올리게 한다. ©조송연
  • 아름다운 서래섬의 유채꽃들 ©조송연
    아름다운 서래섬의 유채꽃들 ©조송연
  • 유채꽃 덕분에 마치 제주도를 떠올리게 한다. ©조송연
  • 아름다운 서래섬의 유채꽃들 ©조송연
체험 프로그램도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아이들은 ‘폼폼 꽃 공작소’‘바람개비 공작소’에서 직접 꽃과 바람개비를 만들며 자신만의 작은 꽃밭을 꾸몄고, 비눗방울 놀이터에서는 곳곳에서 웃음소리가 이어졌다. 피크닉 푸드마켓에서는 쿠키와 샌드위치, 음료 등을 판매해 시민들이 간단한 먹거리와 함께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 간단한 먹거리를 즐길 수 있는 피크닉 푸드마켓 ©조송연
    간단한 먹거리를 즐길 수 있는 피크닉 푸드마켓 ©조송연
  • 커피를 비롯한 시원한 음료도 있었다. ©조송연
    커피를 비롯한 시원한 음료도 있었다. ©조송연
  • 간단한 먹거리를 즐길 수 있는 피크닉 푸드마켓 ©조송연
  • 커피를 비롯한 시원한 음료도 있었다. ©조송연
특히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모습이 많이 눈에 띄었다. 유채꽃밭 사이를 천천히 걸으며 사진을 찍는 가족들부터 빈백에 앉아 공연을 감상하는 가족들까지, 서래섬 곳곳이 주말 나들이 분위기로 가득했다. 아이들은 비눗방울 놀이터와 바람개비 체험 부스 앞에서 발걸음을 멈췄고, 부모들은 한강을 바라보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폼폼 꽃 공작소와 바람개비 공작소 ©조송연
폼폼 꽃 공작소와 바람개비 공작소 ©조송연
초등학생 자녀와 함께 서래섬을 찾은 한 학부모는 “원래 유채꽃 사진을 찍으러 왔는데 공연과 체험까지 있어 아이가 정말 좋아했다”며 “서울 안에서 이렇게 자연을 느끼며 편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이 많지 않은데, 오늘은 여행 온 기분이 들 정도였다”고 말했다. 이어 “돗자리나 빈백도 있어 아이와 함께 오래 머물기 좋았다”며 “해 질 때 분위기가 특히 예뻐 다음에도 또 오고 싶다”고 전했다.

공연이 진행될수록 무대 앞 빈백과 캠핑 의자는 시민들로 가득 찼다. 어쿠스틱 공연 특유의 잔잔한 분위기 덕분에 시민들은 음악을 들으며 자연스럽게 한강 풍경을 즐겼다. 일부 시민들은 휴대전화를 내려놓고 공연에 집중했고 또 다른 시민들은 꽃밭과 노을을 배경으로 사진을 남기며 늦은 봄날의 저녁을 만끽했다.

두 아이와 함께 방문한 이진현 씨는 “아이들이 뛰놀 공간도 많고, 공연 소리도 크지 않아 가족끼리 편하게 즐기기 좋았다”며 “한강이 단순히 운동하는 공간이 아니라 문화와 휴식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바뀌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강의 또 다른 공간, 서래섬 ©조송연
한강의 또 다른 공간, 서래섬 ©조송연
5월의 어느 봄날, 서래섬을 찾은 시민들은 공연과 자연, 휴식이 어우러진 분위기를 즐기며 봄날의 추억을 만들고 있었다. 봄 햇살 아래 노랗게 물든 유채꽃과 잔잔한 음악이 함께한 서래섬의 하루는 바쁜 도시 속에서도 잠시 쉬어갈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을 선물했다. 유채꽃이 다 지기 전, 서래섬에서 행복한 추억을 남겨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시민기자 조송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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