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와 평화를 기억하는 23개의 빛 '감사의 정원'

시민기자 임수영

발행일 2026.05.19. 13:30

수정일 2026.05.19. 14:58

조회 70

서울 광화문광장에 설치된 ‘감사의 정원’©임수영
광화문광장에 새로운 상징 공간 ‘감사의 정원’이 조성됐다. 감사의 정원은 지난 5월 12일 개장했으며, 이날 광화문광장에서 준공식도 함께 열렸다. 준공식에는 6·25전쟁 참전국 주한 대사, 참전 용사, 보훈단체 관계자 등이 참석해 공간의 의미를 함께 나눴다. ☞ [관련 기사] 광화문광장 '감사의 정원' 개장…자유·평화 상징공간으로

이 공간은 6·25전쟁 참전국과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억하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 단순한 기념 공간을 넘어,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기억과 평화의 가치를 되새길 수 있도록 조성된 점이 특징이다. 특히 지상 정원과 지하 미디어 전시 공간이 하나의 흐름처럼 연결되어, 광장을 지나던 시민들도 자연스럽게 공간의 의미를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감사의 정원은 지상 공간과 지하 공간으로 구성된다. 지상에는 상징 조형물이 설치됐고, 지하에는 미디어 전시와 체험 공간이 마련됐다. 먼저 지상 공간에는 ‘감사의 빛 23’이라는 상징 조형물이 조성됐다. 대한민국과 6·25전쟁 참전 23개국을 상징하는 공간으로, 총 23개의 조형물로 이루어져 있다. 높이 6.25m 규모의 석재 조형물은 참전국의 희생과 연대를 상징적으로 표현한다. 특히 일부 조형물에는 실제 참전국이 기증한 석재가 사용됐다. 네덜란드, 인도, 그리스, 벨기에, 룩셈부르크, 노르웨이, 독일 등 여러 국가가 석재 기증에 참여했으며, 이를 통해 국제 연대와 감사의 의미를 공간 안에 더욱 깊이 담아냈다.

지상 공간은 광화문광장의 기존 보행 동선과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조성됐다. 시민들은 광장을 걷다가 자연스럽게 조형물을 마주하게 되며, 도심 속에서 기억과 감사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도록 구성됐다. 또한 낮에는 차분한 추모 공간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면, 밤에는 또 다른 모습이 펼쳐진다. 매일 저녁 조형물에 조명이 켜지며 야간 빛 연출이 진행된다. 하절기에는 오후 8시부터 11시까지, 동절기에는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 운영되며, 하루 6차례 약 30분 간격으로 연출된다. 특히 국경일이나 특별 행사 기간에는 조명의 색상과 점등 방식이 달라져 평소와는 다른 분위기를 감상할 수 있다.

지하 공간에는 미디어 체험 공간‘프리덤 홀(Freedom Hall)’이 마련됐다. 이곳에서는 영상과 디지털 콘텐츠를 통해 6·25전쟁 참전국의 이야기와 자유·평화의 의미를 보다 깊이 있게 전달한다.

핵심 공간인 ‘메모리얼 월’에서는 대한민국과 참전 22개국을 상징하는 23개의 삼각형 LED 구조물을 활용한 미디어 콘텐츠가 상영된다. 대표 콘텐츠 중 하나인 ‘블룸투게더(Bloom Together)’참전국의 국화를 모티브로 제작됐다. 꽃이 피어나는 장면을 통해 참전용사들의 희생 위에서 오늘의 대한민국이 성장했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으며, 꽃잎이 서로 이어지는 연출로 국가 간 연대와 희망의 의미를 표현한다.

또 다른 콘텐츠인 ‘평화의 폭포수’는 암벽과 폭포 이미지를 활용해 참전용사들에 대한 감사와 경의를 시각적으로 풀어냈다. 거친 암벽 위에 자라나는 식물의 모습은 과거 국제사회의 도움을 받던 대한민국이 이제는 세계와 함께 성장하는 나라로 변화한 모습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감사의 정원에서는 전시 해설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5월 13일부터 국내외 방문객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 사이 하루 12회 운영된다. 회차당 약 20명 규모로 진행되며, 외국인 방문객을 위한 영어 해설도 함께 제공된다. 참여 신청은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을 통해 가능하다. 또한 별도 프로그램 신청 없이 자유롭게 관람하는 것도 가능하다.
감사의 정원은 광화문광장이라는 서울의 대표 공간 안에서 자유와 평화, 국제 연대의 의미를 함께 담아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 있게 다가온다. 빠르게 지나가는 일상 속에서도 잠시 걸음을 멈추고 기억의 가치를 되새길 수 있는 감사의 정원은, 광화문광장에 새롭게 더해진 또 하나의 상징적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지상과 연결된 지하 프리덤 홀 ©임수영
지상과 연결된 지하 프리덤 홀 ©임수영
자유, 희생, 감사,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임수영
자유, 희생, 감사,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임수영
감사는 마음이 기억하는 것이다. ©임수영
감사는 마음이 기억하는 것이다. ©임수영
참전용사의 희생에 대한 감사와 경의를 표하는 평화의 폭포수 ©임수영
참전용사의 희생에 대한 감사와 경의를 표하는 평화의 폭포수 ©임수영
메머리얼 월로 보는 블룸투게더 ©임수영
메머리얼 월로 보는 블룸투게더 ©임수영

감사의 정원

○ 장소 : 광화문광장
○ 주요 구성
 - 지상 : 감사의 빛 23 - 대한민국과 6·25전쟁 참전국을 상징하는 조형물
 - 지하 : 프리덤 홀 - 미디어 전시(메모리얼 월, 연결의 창, 감사의 아카이빙 월, 잊지 않을 이야기)
○ 입장료 : 무료
○ 전시해설 프로그램 : 화~일요일 10:00~20:00, 1일 12회(회당 20명, 외국인 방문객 위해 영어 해설 병행, 프로덤홀 월요일 휴관)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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