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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글씨가 정겨운 방문객들을 위한 안내 부스 ©최정윤 -
정겨움이 묻어나는 마을 안내지도 ©최정윤
“우리 집 정원 보러 오세요!” 주민들이 만드는 정릉교수단지 정원페스티벌
발행일 2026.05.13. 10:50

‘정릉교수단지 정원페스티벌’ 기간 동안 방문객들을 맞이해 준 하모니정원 ©최정윤
현재 서울숲을 중심으로 서울 전역에서는 다채로운 정원 문화를 선보이는 ‘2026 서울국제정원박람회’가 성황리에 열리고 있다. 이처럼 대규모 공공 정원 문화가 서울을 푸르게 물들이는 가운데, 서울의 한 오래된 골목길에서는 또 다른 결의 주민 주도형 정원 축제가 열려 눈길을 끌었다.

마을 투어의 인기가 많아 급하게 두 팀으로 나누어 진행되었다. ©최정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성북구 정릉(사적 제208호)과 나란히 자리한 ‘정릉교수단지’에서는 5월 8일과 9일 ‘정릉교수단지 정원페스티벌’이 열렸다. 올해로 15회째를 맞은 이번 행사는 주민들의 자발적인 준비와 참여로 진행됐으며, 시민들의 높은 관심과 발길이 이어져 성황을 이뤘다.
정릉동의 이 골목 축제는 주민들의 일상 공간과 삶의 흔적이 그대로 담긴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축제를 이끄는 주체는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민간 공동체 모임 ‘정릉마실’이다. 2014년 마을 일부가 주택재개발 정비구역 지정 등으로 변화를 겪으며, 주민들은 오랜 삶의 터전과 역사적 풍경을 잃을 위기에 놓였다. 당시 주민들은 강한 대립이나 철거 투쟁 대신 수십 년간 가꿔온 집 마당과 정원을 시민들에게 공개하며 마을이 지닌 생태적·문화적 가치를 알리기 시작했다.
정원을 매개로 마을의 원형을 지키고 이웃 간 연대를 이어가겠다는 취지에서 출발한 것이 바로 ‘정릉교수단지 정원페스티벌’이다. 개발 위기를 넘긴 이후에도 주민들은 매년 5월 이틀 동안 자신의 마당을 시민들에게 개방하며 공동체의 가치를 나누는 전통을 15년째 이어오고 있다.
정원을 매개로 마을의 원형을 지키고 이웃 간 연대를 이어가겠다는 취지에서 출발한 것이 바로 ‘정릉교수단지 정원페스티벌’이다. 개발 위기를 넘긴 이후에도 주민들은 매년 5월 이틀 동안 자신의 마당을 시민들에게 개방하며 공동체의 가치를 나누는 전통을 15년째 이어오고 있다.
올해 축제는 ‘정원이 들려주는 소리’를 슬로건으로 열렸다. ‘제15회 정릉교수단지 정원페스티벌’에는 북악산로5길, 아리랑로19길, 아리랑로19다길 일대의 주택 15곳과 어린이집 1곳이 참여해 각기 다른 개성을 담은 정원을 시민들에게 공개했다.
주민들이 저마다의 애정을 담아 이름 붙인 정원들은 오랜 시간 축적된 삶의 이야기가 스며 있었다. 노준겸·방수자 씨 부부가 반세기 가까운 세월 동안 가꿔온 ‘하모니정원’은 커다란 나무와 소담한 꽃들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공간이다. 축제 기간에는 언플러그드 밴드 공연, 느슨한 콘서트, 백일장 및 낭독회 등이 열려 방문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주민들이 저마다의 애정을 담아 이름 붙인 정원들은 오랜 시간 축적된 삶의 이야기가 스며 있었다. 노준겸·방수자 씨 부부가 반세기 가까운 세월 동안 가꿔온 ‘하모니정원’은 커다란 나무와 소담한 꽃들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공간이다. 축제 기간에는 언플러그드 밴드 공연, 느슨한 콘서트, 백일장 및 낭독회 등이 열려 방문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정릉마실의 대표이자 마을에서 다양한 식물을 가꾸는 것으로 유명한 김경숙 씨의 ‘도도화정원’을 비롯해 ‘담쟁이정원’, ‘금낭화 뜨락’, ‘나우리정원’ 등 골목마다 이어진 개인 정원들은 방문객들에게 도심 속 생태 휴식처를 선사했다. 정원은 단순히 식물을 감상하는 공간을 넘어 다양한 문화와 체험이 어우러지는 장으로 확장됐다.
각 정원의 특색에 맞춰 ‘도란도란정원’에서는 프랑스 자수 전시가, ‘매화향기정원’에서는 동네 미술학원 아이들의 그림 전시가 열렸으며, 담벼락 전시와 플리마켓도 함께 마련됐다. 현장을 찾은 남녀노소 방문객들은 페이스 페인팅, 반려돌 만들기, 모빌 만들기 등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골목 곳곳에서 축제의 정취를 즐겼다.
“정원을 통해 정릉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고, 천편일률적으로 변해가는 도시 속에서 자기만의 속도로 삶을 가꾸어가는 이웃들의 이야기를 공유하고 싶었다”는 김경숙 정릉마실 대표의 말처럼, 이번 축제는 단순한 정원 관람을 넘어 사람과 사람, 마을과 도시를 잇는 시간이었다.
각 정원의 특색에 맞춰 ‘도란도란정원’에서는 프랑스 자수 전시가, ‘매화향기정원’에서는 동네 미술학원 아이들의 그림 전시가 열렸으며, 담벼락 전시와 플리마켓도 함께 마련됐다. 현장을 찾은 남녀노소 방문객들은 페이스 페인팅, 반려돌 만들기, 모빌 만들기 등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골목 곳곳에서 축제의 정취를 즐겼다.
“정원을 통해 정릉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고, 천편일률적으로 변해가는 도시 속에서 자기만의 속도로 삶을 가꾸어가는 이웃들의 이야기를 공유하고 싶었다”는 김경숙 정릉마실 대표의 말처럼, 이번 축제는 단순한 정원 관람을 넘어 사람과 사람, 마을과 도시를 잇는 시간이었다.
정릉교수단지 주민들은 올해도 이틀 동안 자신의 마당과 정원을 시민들에게 기꺼이 내어주었다. 골목마다 이어진 초록 풍경과 이웃들의 이야기는 빠르게 변하는 도시 속에서도 오래된 마을 공동체의 온기가 여전히 살아 있음을 보여주고 있었다.
정릉교수단지
○ 위치 : 서울시 성북구 정릉동 일대
○ 교통 : 지하철 우이신설선 정릉역 2번 출구에서 도보 약 10분, 또는 4호선 성신여대입구역 1번 출구에서 성북22번 마을버스 탑승 후 '교수단지' 정류장 하향 하차
○ 연계 명소 :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정릉이 마을 바로 옆에 위치해 있어 함께 둘러보기 좋음(정릉 관람 시 별도 입장료 있음)
○ 방문 에티켓 : 실제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는 주거지역이므로 골목길을 다닐 때는 소음을 자제하고, 쓰레기를 되가져 가는 성숙한 시민 의식이 필요
○ 교통 : 지하철 우이신설선 정릉역 2번 출구에서 도보 약 10분, 또는 4호선 성신여대입구역 1번 출구에서 성북22번 마을버스 탑승 후 '교수단지' 정류장 하향 하차
○ 연계 명소 :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정릉이 마을 바로 옆에 위치해 있어 함께 둘러보기 좋음(정릉 관람 시 별도 입장료 있음)
○ 방문 에티켓 : 실제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는 주거지역이므로 골목길을 다닐 때는 소음을 자제하고, 쓰레기를 되가져 가는 성숙한 시민 의식이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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