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의 여유로운 서울숲, 167개 정원이 온전히 내 것으로!

시민기자 김경선

발행일 2026.05.18. 13:24

수정일 2026.05.18. 15:49

조회 188

~10.27 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잔디마당 위 '팝업정원'
잔디마당 위 '팝업정원' ⓒ김경선
서울숲 입구에서 볼 수 있는 서울국제정원박람회 포스터 ⓒ김경선
서울숲 입구에서 볼 수 있는 서울국제정원박람회 포스터 ⓒ김경선
서울숲 서울국제정원 박람회에서 만나는 '해치와 소울 프렌즈' ⓒ 김경선
서울숲 서울국제정원 박람회에서 만나는 '해치와 소울 프렌즈' ⓒ김경선

개막 첫날 인산인해… 평일 오후의 서울숲의 매력

지난 몇 주간 SNS와 뉴스를 달군 키워드가 있었다. '성수동 가지 마세요.' 서울국제정원박람회 개막과 함께 몰린 인파로 인해 서울숲 일대가 주말마다 인산인해를 이룬다는 소식이었다. 실제로 개막 첫날 하루에만 약 30만 명이 방문했을 정도다.

그러나 평일 오후, 이곳의 표정은 사뭇 달랐다. 넓은 서울숲 잔디밭 사이로 여유롭게 걷는 시민들, 부스 앞에서 느긋하게 작품을 감상하는 가족 단위 방문객, 도슨트의 설명을 귀 기울여 듣는 어르신들. '북적임' 대신 '여유'가 있었다. 주말 방문이 어렵다면, 평일 오전 또는 오후가 정답이다. 무료 입장에 줄도 없이 167개 정원을 온전히 내 것으로 즐길 수 있었다.
서울 아리수 - 아리수 림 ⓒ 김경선
서울 아리수 - 아리수 림 ⓒ김경선
기업정원 - SUMMIT Silo (대우건설) ⓒ 김경선
기업정원 - SUMMIT Silo (대우건설) ⓒ김경선

도슨트가 있어 더 깊어진 정원 산책

정원박람회를 단순한 꽃 구경으로 생각했다면 오산이다. 이번 박람회의 진짜 매력은 '해설이 있는 정원 산책'에 있다. 올해 도슨트 프로그램은 서울숲 기본 코스는 물론, 서울숲과 성수동을 연계한 투어, 작가에게 직접 해설을 듣는 프로그램, 교통약자를 위한 동행 프로그램 등으로 세분화되어 한국어와 영어로 운영된다. 별도 예약은 서울국제정원박람회 공식 누리집을 통해 가능하다.

평일 오후의 도슨트는 특히 여유로웠다. 인파에 치이지 않고 설명을 충분히 들으며 각 정원의 테마와 조경 작가의 의도를 이해할 수 있었다. 혼자 방문하거나 개인 속도로 관람하고 싶다면, 정원마다 설치된 QR코드로 9개 언어 해설을 들을 수 있는 '스마트 가이드투어'도 훌륭한 대안이다. 단체로 구성된 방문객들이 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면서 관람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서울숲 - 정원도슨트 투어 참가자들   ⓒ 김경선
서울숲 - 정원도슨트 투어 참가자들 ⓒ김경선

기억에 남은 두 공간 — 엘리프가든, 하늘펀 파빌리온

167개의 정원 중에서도 유독 발걸음이 멈춘 곳들이 있었다.

'엘리프가든'에서는 잔잔한 음악을 배경으로 정원을 감상하는 특별한 체험이 기다리고 있었다. 귀로 듣고 눈으로 보는 복합 감각의 경험이랄까. 자리를 쉽게 뜰 수 없게 만드는 공간이었다. 무엇보다 부스 방문 이후 커피까지 마실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가장 오래 머문 곳은 '하늘펀 파빌리온'이었다. 넓게 펼쳐진 공간에 시민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앉고, 눕고, 쉬고 있었다. 아이를 데리고 온 부모, 친구와 나란히 누운 청년들, 홀로 하늘을 바라보는 중년. 서울 한복판에서 이렇게 평화로운 장면을 마주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이 박람회의 가치였다.
웰컴정원 - 하늘펀정원에서 한가롭게 시간을 보내는 시민들 ⓒ 김경선
웰컴정원 - 하늘펀 파빌리온에서 한가롭게 시간을 보내는 시민들 ⓒ김경선
엘리프가든 - 음악 감상을 할 수 있는 공간  ⓒ 김경선
엘리프가든 - 음악 감상을 할 수 있는 공간 ⓒ김경선

인기 많은 캐릭터 팝업정원, K-뷰티가든

방문객이 가장 몰리는 캐릭터 팝업정원 '포켓몬 시크릿 포레스트'는 평일 한낮임에도 불구하고 입장 대기줄이 길어 내부 관람은 포기해야 했다. 외부에서 몇 장의 사진을 담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는데, 주말에 수백 명이 웨이팅한다는 소문이 실감 났다. 포켓몬 팝업 방문을 계획하고 있다면 평일 이른 시간을 공략하거나 웨이팅 시간을 충분히 감안하는 것이 현명하다.

한편 케이뷰티가든에서는 눈에 띄는 풍경이 펼쳐졌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삼삼오오 모여 사진을 찍고 체험에 참여하는 모습이었다. K-뷰티와 K-가든이 함께 서울의 매력을 세계에 알리고 있다는 실감이 났다.
포켓몬 시크릿 포레스트 입구 ⓒ 김경선
포켓몬 시크릿 포레스트 입구 ⓒ김경선
포켓몬 시크릿 포레스트 입구 ⓒ 김경선
포켓몬 시크릿 포레스트 입구 ⓒ김경선

167개 정원, 최소 두 시간은 잡아야 한다

한 가지 분명히 말할 수 있는 것이 있다. 이 박람회는 '잠깐 들르는 곳'이 아니다. 167개 정원을 제대로 둘러보려면 최소 두 시간, 도슨트 투어나 체험 프로그램까지 더하면 반나절은 가뿐히 지나간다. 소상공인 연계 푸드트럭 30대와 전국 농특산물 직거래 장터 '서로장터', 가드닝 물품을 만나볼 수 있는 '정원마켓'까지 더하면 하루가 모자랄 수도 있다.

2026 서울국제정원박람회는 오는 10월 27일까지 서울숲·성수동 일대에서 무료로 운영된다(일부 체험 유료). 운영 시간은 낮 12시부터 오후 7시까지이며, 7~8월에는 오후 2시부터 9시로 변경된다. 주차 혼잡이 예상되므로 수인분당선 서울숲역(3·4·5번 출구, 도보 2분) 등 대중교통 이용을 권장한다.
정원 팝업에서 판매하는 다양한 봄꽃 ⓒ 김경선
정원 팝업에서 판매하는 다양한 봄꽃 ⓒ김경선
정원 팝업에서 판매하는 다양한 봄꽃 ⓒ 김경선
정원 팝업에서 판매하는 다양한 봄꽃 ⓒ김경선
외국인 참가자들을 위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안내 ⓒ 김경선
외국인 참가자들을 위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안내 ⓒ김경선

2026 서울국제정원박람회

○ 기간: 2026. 5. 1.(목) ~ 10. 27.(화)
○ 장소: 서울숲·성수동 일대
○ 입장료: 무료 (일부 체험 유료)
○ 교통: 수인분당선 서울숲역 3·4·5번 출구 도보 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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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기자 김경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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