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가장 한국적인 봄을 만끽하다…덕수궁 꽃놀이 포인트!

시민기자 김지연

발행일 2026.04.03. 13:00

수정일 2026.04.03. 13:57

조회 205

서울 한복판, 분주한 도심 속에서도 계절의 변화를 온전히 느낄 수 있는 곳이 있다. 덕수궁에는 봄이 천천히, 그러나 분명하게 내려앉고 있었다. 벚꽃이 피기 시작한 궁궐에는 개나리와 살구꽃까지 더해지며, 한국적인 봄의 정취가 고요하게 펼쳐진다. 덕수궁의 봄은 세 가지 꽃의 풍경으로 더욱 깊어진다.

풍경 ① 고요한 궁궐에 먼저 내려앉은 봄, 석어당 앞 살구나무

덕수궁 안쪽, 석어당 앞에 자리한 살구나무는 봄의 시작을 가장 먼저 알리는 존재다. 연한 분홍빛의 살구꽃은 화려하기보다는 차분하고 단정한 분위기로 궁궐의 고즈넉함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 붉은 기와와 나무 기둥, 그리고 그 앞에 피어난 살구꽃의 색감은 절제된 아름다움을 만들어낸다. 바람에 살짝 흔들리는 꽃잎 사이로 시간마저 느리게 흐르는 듯한 풍경이 이어진다. 벚꽃보다 한발 앞서 피어난 이 나무는 덕수궁의 봄을 조용히 열어주는 첫 장면처럼 자리하고 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사진을 찍을 정도로 포토스팟 중 단연 최고이다.

풍경 ② 궁궐과 서양 건축이 만난 장면, 석조전 앞 능수벚나무

석조전 앞에 이르면 공간의 분위기가 또 한 번 달라진다. 서양식 건축물인 석조전과 그 앞에 가지를 길게 늘어뜨린 능수벚나무가 어우러지며 이색적인 풍경을 만들어낸다. 아직은 개화 전 단계로, 곧 다가올 만개를 기다리는 기대감 또한 이번 봄을 더욱 특별하게 만드는 이유가 된다. 능수벚나무는 가지가 아래로 흐르듯 드리워져 일반적인 벚꽃보다 한층 부드럽고 유려한 느낌을 준다. 석조전의 웅장하고 단단한 건축미와 대비되며 공간에 깊이를 더하고, 고요한 긴장감마저 감돈다. 전통 궁궐과 근대 건축이 한 장면 안에서 자연스럽게 공존하는 덕수궁만의 풍경. 능수벚나무와 석조전을 다양한 각도에서 바라보며, 그 조화로운 순간을 천천히 담아보는 것도 이곳을 찾는 또 하나의 즐거움이 된다.

풍경 ③ 길을 따라 이어지는 봄의 색감, 곳곳의 개나리

덕수궁을 걷다 보면 시선을 따라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노란색의 흐름이 있다. 산책로 곳곳에 피어난 개나리는 공간 전체에 생기를 더한다. 개나리는 봄의 생동감을 이어주는 존재이다. 화려하게 눈에 띄기 보다는 길을 따라 이어지며 배경처럼 자리하지만, 그 존재만으로도 풍경의 분위기를 한층 밝게 만든다. 꽃 하나하나를 따로 보기 보다, 길을 따라 걷는 순간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색감의 흐름이 덕수궁 봄 풍경의 특징이다.

덕수궁의 봄은 화려함보다 균형과 조화에 가깝다

살구꽃이 조용히 시작을 알리고, 능수벚꽃이 공간의 중심을 채우며, 개나리가 그 사이를 이어준다. 서로 다른 색과 형태의 꽃들이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되며 궁궐 전체를 하나의 장면처럼 완성한다. 여기에 돈덕전에서 이어지는 내부 전시까지 더해지며, 자연과 역사, 문화가 함께 어우러진다. 단순한 꽃놀이를 넘어 공간 전체를 경험하는 봄 산책이 가능한 이유다. 잠시 걸음을 늦추고, 눈에 들어오는 풍경을 따라 천천히 걷다 보면 어느새 계절 한가운데에 서 있게 된다. 덕수궁의 봄은 그렇게, 조용히 오래 기억에 남는다.
봄을 맞은 덕수궁 전경 ©김지연
봄을 맞은 덕수궁 전경 ©김지연
  • 덕수궁에 벚꽃과 개나리가 개화하기 시작했다. ©김지연
    덕수궁에 벚꽃과 개나리가 개화하기 시작했다. ©김지연
  • 석어당 앞에 살구나무 꽃이 피어나고 있다. ©김지연
    석어당 앞에 살구나무 꽃이 피어나고 있다. ©김지연
  • 덕수궁에 벚꽃과 개나리가 개화하기 시작했다. ©김지연
  • 석어당 앞에 살구나무 꽃이 피어나고 있다. ©김지연
  • 덕수궁에 살구나무가 매력을 뽐내고 있다. ©김지연
    덕수궁에 살구나무가 매력을 뽐내고 있다. ©김지연
  • 많은 사람들이 발걸음을 멈추고 사진을 찍는 포토스팟이다. ©김지연
    많은 사람들이 발걸음을 멈추고 사진을 찍는 포토스팟이다. ©김지연
  • 덕수궁에서 남산타워와 살구나무가 한눈에 보이는 모습이 매력적이다. ©김지연
    덕수궁에서 남산타워와 살구나무가 한눈에 보이는 모습이 매력적이다. ©김지연
  • 덕수궁에 살구나무가 매력을 뽐내고 있다. ©김지연
  • 많은 사람들이 발걸음을 멈추고 사진을 찍는 포토스팟이다. ©김지연
  • 덕수궁에서 남산타워와 살구나무가 한눈에 보이는 모습이 매력적이다. ©김지연
  • 석조전과 능수벚꽃나무가 어우러져 이색적인 매력을 뽐낸다. ©김지연
    석조전과 능수벚꽃나무가 어우러져 이색적인 매력을 뽐낸다. ©김지연
  • 능수벚꽃이 피어나며 사람들이 자리에 앉아 한없이 봄을 만끽하고 있다. ©김지연
    능수벚꽃이 피어나며 사람들이 자리에 앉아 한없이 봄을 만끽하고 있다. ©김지연
  • 석조전과 능수벚꽃나무가 어우러져 이색적인 매력을 뽐낸다. ©김지연
  • 능수벚꽃이 피어나며 사람들이 자리에 앉아 한없이 봄을 만끽하고 있다. ©김지연
  • 산책길 곳곳에 개나리가 피어나고 있다. ©김지연
    산책길 곳곳에 개나리가 피어나고 있다. ©김지연
  • 다양한 꽃과 나무들이 꽃을 피어내고 있다. ©김지연
    다양한 꽃과 나무들이 꽃을 피어내고 있다. ©김지연
  • 산책로 곳곳에 피어난 개나리는 공간 전체에 생기를 더한다. ©김지연
    산책로 곳곳에 피어난 개나리는 공간 전체에 생기를 더한다. ©김지연
  • 산책길 곳곳에 개나리가 피어나고 있다. ©김지연
  • 다양한 꽃과 나무들이 꽃을 피어내고 있다. ©김지연
  • 산책로 곳곳에 피어난 개나리는 공간 전체에 생기를 더한다. ©김지연
  • 돈덕전에서는 대한제국의 옥새를 볼 수 있다. ©김지연
    돈덕전에서는 대한제국의 옥새를 볼 수 있다. ©김지연
  • 왕실에서 사용되었던 의류품과 전시품들을 다양하게 관람할 수 있다. ©김지연
    왕실에서 사용되었던 의류품과 전시품들을 다양하게 관람할 수 있다. ©김지연
  • 돈덕전에서는 대한제국의 옥새를 볼 수 있다. ©김지연
  • 왕실에서 사용되었던 의류품과 전시품들을 다양하게 관람할 수 있다. ©김지연

덕수궁

○ 위치 :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99
○ 교통 : 1·2호선 시청역 2번 출구 도보 2분, 5호선 광화문역 2, 6번 출구에서 도보 10분
○ 운영일시 : 화~일요일
⁲- 일반 9:00~21:00(입장마감 20:00)
⁲- 전시관(석조전, 돈덕전, 중명전) 9:00~17:30(16:30 마지막 해설)
○ 휴무일 : 매주 월요일
○ 관람료 : 1,000원(성인 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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