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종이 '한지'의 가치를 공유하는 공간, 북촌 '한지가헌' 소개

시민기자 이명은

발행일 2026.03.25. 13:37

수정일 2026.03.25. 13:37

조회 247

한국 전통 종이인 한지는 오랫동안 우리 생활 속에서 사용되어 온 소재이다. 닥나무 섬유로 만들어진 한지는 질기고 오래 보존되는 특성을 지니며, 예로부터 책, 그림, 창호지 등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되어 왔다. 최근 전통 문화 전반에 대한 관심이 생기면서, 자연스럽게 그 재료가 되는 한지에도 눈길이 갔다. 평소에는 크게 의식하지 않았던 종이였지만, 그 쓰임과 특징을 하나씩 살펴보다 보니 한지가 지닌 매력을 새롭게 느끼게 되었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북촌에 위치한 한지가헌이라는 공간을 발견하게 되었다. 한지를 단순한 전통 재료로 보는 데서 나아가, 전시와 체험을 통해 다양하게 소개한다는 점이 특히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북촌에서 발견한 ‘한지가헌’한지와 관련한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한지문화홍보관이다. 한지가헌은 (재)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운영하며, 우리 전통 유산인 한지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그 활용 범위를 넓히기 위해 설립되었다. ‘한지의 집’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이름처럼, 이곳은 한지를 중심으로 다양한 문화와 활동이 이루어지는 복합 문화 공간이다. 2020년 5월 ‘한지문화산업센터’라는 이름으로 개관한 이후 꾸준히 전시와 교육 및 체험 프로그램을 이어오고 있다. 전통적인 가치에 머무르지 않고 현대적인 활용 가능성까지 함께 보여주며, 전시와 프로그램을 통해 한지 문화를 보다 쉽게 접할 수 있게 한다.
한지가헌 건물 전경 ⓒ이명은
한지가헌 건물 전경 ⓒ이명은
한지가헌 건물 전경 ⓒ이명은
한지가헌 건물 전경 ⓒ이명은

한지가헌 1층 : 전시관

한지가헌은 1층과 지하 1층으로 나뉜다. 먼저 1층은 전시 공간으로, 입구로 들어서면 왼쪽의 한지벽장과 중앙에 놓인 한지마루가 눈길을 끈다. 한지벽장에는 다양한 문양이 프린트된 한지들이 걸려 있고, 한지마루에는 전시물이 배치되어 있다.

현재 <교차:한지의 구조>라는 주제의 전시가 진행 중으로, 한지가 만들어지는 방식과 그 안에 형성되는 구조를 살펴볼 수 있다. 전시장에 설치된 구조물은 한지를 뜰 때 사용하는 도구인 외발을 상징적으로 확대한 것이다. 확장된 크기 덕분에 한지 제작 구조를 쉽게 파악할 수 있으며, 다양한 종류의 한지가 걸려져 있어 각 한자의 특징들을 살펴보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또한 여기에 걸려진 한지들은 지하 1층에 있는 한지자료저장소에서 가까이 볼 수 있다.
한지벽장에 걸려진 다양한 문양이 프린트된 한지들 ⓒ이명은
한지벽장에 걸려진 다양한 문양이 프린트된 한지들 ⓒ이명은
1층 중앙의 한지마루에 설치된 <교차:한지의 구조> 전시물, 한지 제작 도구를 확장한 '외발' 전경 ⓒ이명은
1층 중앙의 한지마루에 설치된 <교차:한지의 구조> 전시물, 한지 제작 도구를 확장한 '외발' 전경 ⓒ이명은
<교차:한지의 구조> 전시물 정면 ⓒ이명은
<교차:한지의 구조> 전시물 정면 ⓒ이명은
<교차:한지의 구조> 전시물, 다양한 종류의 한지들이 걸려 있는 모습 ⓒ이명은
<교차:한지의 구조> 전시물, 다양한 종류의 한지들이 걸려 있는 모습 ⓒ이명은
걸려 있는 한지 모습 ⓒ이명은
걸려 있는 한지 모습 ⓒ이명은

한지가헌 지하 1층 : 한지 배움터

지하 1층은 소통공간으로 쓰이며, 한지 자료 저장소배움터, 한지 인화소를 운영한다. 내부에는 체험 프로그램에 필요한 재료들이 준비되어 있으며, 한지로 제작된 모빌이 있어 한지의 다양한 활용을 자연스럽게 상상해 볼 수 있다.
지하로 내려가는 길에 보이는 한지가헌 로고 ⓒ이명은
지하로 내려가는 길에 보이는 한지가헌 로고 ⓒ이명은
한자자료저장소에서 바라본 한지 배움터 전경 ⓒ이명은
한자자료저장소에서 바라본 한지 배움터 전경 ⓒ이명은
한지 배움터 모습 ⓒ이명은
한지 배움터 모습 ⓒ이명은
한지로 만든 모빌 ⓒ이명은
한지로 만든 모빌 ⓒ이명은
체험 프로그램에 쓰일 재료들 ⓒ이명은
체험 프로그램에 쓰일 재료들 ⓒ이명은
체험 프로그램에 쓰일 재료들 ⓒ이명은
체험 프로그램에 쓰일 재료들 ⓒ이명은
한지자료저장소 입구에 걸려 있는 실과 비닐, 테이프 모습 ⓒ이명은
한지자료저장소 입구에 걸려 있는 실과 비닐, 테이프 모습 ⓒ이명은
한지배움터 책상 위에 놓여 있는 다양한 한지 샘플들 ⓒ이명은
한지배움터 책상 위에 놓여 있는 다양한 한지 샘플들 ⓒ이명은

한지가헌 지하 1층 : 한지 자료 저장소

통유리창이 보이는 가장 안쪽의 공간은 한지 자료 저장소이다. 이 곳에서는 지역별 한지를 가까이서 보고 직접 만져볼 수 있다. 서랍을 열어 다양한 한지를 확인할 수 있어 질감과 두께, 색의 차이를 가까이에서 관찰하는 재미가 있으며, 서랍장 위에 전시된 한지 공예품들을 통해 한지가 일상 속에서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도 함께 확인할 수 있다.
지하 1층에서 운영되는 프로그램은 시기에 따라 달라지므로, 방문 전 네이버 지도나 공식 SNS를 통해 일정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현재는 ‘한지 책갈피/북커버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한지 인화소도 다시 운영을 시작했다. 도슨트도 운영하니 사전 신청 후 방문한다면 한지를 더욱 깊이 있게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한지가헌을 둘러보며 느낀 점은, 한지가 단순히 과거에 머무르는 전통 재료가 아니라 지금도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될 수 있는 소재라는 것이었다. 전시를 통해서는 한지의 새로운 표현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고, 체험 공간에서는 그 질감과 쓰임을 직접 느껴볼 수 있었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한지에 관심을 가지고, 우리 전통 종이가 지닌 가치가 앞으로도 이어지기를 기대해 본다.
통유리창 너머로 바라본 한지 자료 저장소 전경 ⓒ이명은
통유리창 너머로 바라본 한지 자료 저장소 전경 ⓒ이명은
지역별 한지를 볼 수 있는 안내도 ⓒ이명은
지역별 한지를 볼 수 있는 안내도 ⓒ이명은
자료 저장소 수납장 위에 진열된 한지로 만든 다양한 물건들 ⓒ이명은
자료 저장소 수납장 위에 진열된 한지로 만든 다양한 물건들 ⓒ이명은
다양한 한지들이 있는 자료 저장소 역할의 수납장 모습 ⓒ이명은
다양한 한지들이 있는 자료 저장소 역할의 수납장 모습 ⓒ이명은

한지가헌

○ 주소 : 서울 종로구 북촌로 31-9 한지가헌
○ 운영시간 : 화-일 10:00-19:00, 마지막 수요일 연장 운영 10:00-21:00
○ 휴관 : 월요일, 공휴일(일요일 제외)
누리집

시민기자 이명은

서울의 매력을 생생하게 담겠습니다.

매일 아침을 여는 서울 소식 - 내 손안에 서울 뉴스레터 구독 신청 카카오톡 채널 구독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의 장이므로 서울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전자민원 응답소 누리집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성 광고, 저작권 침해, 저속한 표현, 특정인에 대한 비방, 명예훼손, 정치적 목적,
유사한 내용의 반복적 글, 개인정보 유출,그 밖에 공익을 저해하거나 운영 취지에 맞지
않는 댓글은 서울특별시 조례 및 개인정보보호법에 의해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응답소 누리집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