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산책하다 쉬어가면 딱! 강동구 새로운 '공공 쉼터' 두 곳

시민기자 전미애

발행일 2026.03.23. 13:32

수정일 2026.03.23. 13:32

조회 4,204

무장애 설계·야간 안내 조명·포토존까지… 유휴 공간 재정비
서울시 강동구 암사동강일동 한강변에 라이더와 산책객 모두에게 사랑받을 만한 쉼터 두 곳이 새롭게 조성됐다. 강동구가 그동안 관리가 미흡했던 한강변 유휴 공간을 주민 의견을 적극 반영해 공공 쉼터로 재정비한 것이다. 한강 산책이나 자전거 라이딩 중 지칠 때면 이제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이 생긴 셈이다.

① 선사유적지 초입, 무장애 설계로 ‘모두의 쉼터’ 암사초록쉼터

암사초록쉼터는 한강공원과 암사동 선사유적지를 잇는 암사초록길 초입, 선사유적지 주차장 인근에 자리 잡고 있다. 지난해 4월 초록길 개통 이후 주변 정비에 대한 이용객 요구가 꾸준히 이어졌고, 강동구는 실제 이용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올해 2월 공공 쉼터로 새단장을 마쳤다.

쉼터는 ▴나무쉼터 ▴파고라쉼터 ▴체험 포토존으로 구성된다. 나무쉼터는 바닥 높이 차를 최소화한 무장애 설계를 적용해 휠체어 이용자, 유모차를 동반한 가족, 걸음이 서툰 어르신과 어린이 모두가 턱 없이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는 ‘모두를 위한 벤치’를 지향한다.

파고라쉼터는 단순한 그늘막을 넘어선다. 차양과 바람막이 기능을 동시에 갖춰 한여름 직사광선은 물론 한강변 강풍에도 아늑한 쉼 공간을 제공한다. 파고라 기둥의 수동 핸들을 돌려 블레이드 개폐를 직접 조절할 수 있어, 이용자가 원하는 만큼 빛과 바람을 조율할 수 있다.

강동구 대표 캐릭터 ‘움즈프렌즈’를 활용한 포토존도 마련됐다.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귀여운 캐릭터와 인증 사진을 남길 수 있어 쉼터의 또 다른 매력 포인트로 자리 잡고 있다. 쉼터 인근의 강동 꿈드래마켓 2호점에서는 음료와 쿠키, 베이커리를 판매하고 있어 산책 전후로 들르기에도 좋다.

다만 몇 가지 이용 수칙은 지켜야 한다. 암사초록쉼터는 금연 구역으로, 흡연 시 과태료 10만 원이 부과된다. 텐트 설치와 조리 행위는 금지되며, 쓰레기는 반드시 되가져가거나 쓰레기통에 버려야 한다.
공공공간으로 새 단장을 마친 암사초록쉼터 ©전미애
공공공간으로 새 단장을 마친 암사초록쉼터 ©전미애
이용자들을 상대로 암사초록쉼터 만족도를 조사하고 있다. ©전미애
이용자들을 상대로 암사초록쉼터 만족도를 조사하고 있다. ©전미애
암사초록쉼터 근처에 따릉이가 준비되어 있다. ©전미애
암사초록쉼터 근처에 따릉이가 준비되어 있다. ©전미애
쉼터 인근 강동 꿈드래마켓 2호점에서는 음료와 쿠키, 베이커리를 판매한다. ©전미애
쉼터 인근 강동 꿈드래마켓 2호점에서는 음료와 쿠키, 베이커리를 판매한다. ©전미애
강동구 대표 캐릭터 ‘움즈프렌즈’를 활용한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다. ©전미애
강동구 대표 캐릭터 ‘움즈프렌즈’를 활용한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다. ©전미애
나무쉼터는 ‘모두를 위한 벤치’를 지향한다. ©전미애
나무쉼터는 ‘모두를 위한 벤치’를 지향한다. ©전미애
파고라쉼터는 차양과 바람막이 기능을 동시에 갖추고 있다. ©전미애
파고라쉼터는 차양과 바람막이 기능을 동시에 갖추고 있다. ©전미애
쉼터 안에 운동 기구가 설치되어 있어 건강도 동시에 챙길 수 있다. ©전미애
쉼터 안에 운동 기구가 설치되어 있어 건강도 동시에 챙길 수 있다. ©전미애

② 주민 참여 예산으로 ‘숨겨진 한강길’ 탈바꿈! 가래여울쉼터

강일동 한강변의 가래여울마을은 오랫동안 ‘숨겨진 한강의 보물섬’으로 불려왔다. 그러나 한강으로 향하는 길은 안내 표지가 부족하고 보행 공간이 제대로 확보되지 않아, 주민들조차 지도를 보지 않으면 길 찾기가 어려웠다. 차량 통행로를 보행자와 함께 써야 하는 불편도 고질적인 문제였다. 강동구는 주민 참여 예산 3억 원을 투입해 ‘한강 가는 길 경관개선사업’을 추진했다. 야간경관 총괄기획가의 자문과 여러 차례의 주민 의견 수렴을 거쳐 사업을 완성했다.

강빛초등학교 인근부터 한강까지 이어지는 구간에는 안내 사인을 새로 설치했고, 야간에도 식별이 가능하도록 고보조명(바닥조명)을 추가했다. 한강 진입로까지는 보행구역을 별도로 도색해 안전한 통행 공간을 확보했다.

삭막했던 가래여울 진입 터널 내부에는 가래나무 열매와 한강의 물결을 형상화한 디자인을 적용해 마을의 정체성을 살렸다. 터널을 지나 한강 입구 인근에는 벤치와 테이블을 갖춘 여울쉼터가 조성돼 있으며, 진입 계단에도 그래픽 디자인을 더해 산책길 전체의 분위기가 한층 밝아졌다.

가래여울마을은 능골·벌말·말우물·강매터 등과 함께 5개 자연부락으로 이루어진 유서 깊은 마을이다. 여울가에 자리한 지형과 마을 인근에 많았던 가래나무에서 이름이 유래했으며, 조선시대 영의정을 지낸 오윤겸이 이곳 강가에 살며 마을 이름을 따 ‘추탄’이라는 호를 사용했다는 기록도 전해진다.

한강의 바람과 선사시대의 숨결이 함께 흐르는 암사초록쉼터, 오랜 세월 마을의 이야기를 품어온 가래여울쉼터. 바쁜 일상 속 잠시 멈춤이 필요할 때 혹은 소중한 사람과 가벼운 나들이를 떠나고 싶을 때 강동구의 새 힐링 스폿이 언제든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한강 진입로까지 보행구역을 별도로 도색해 안전한 통행 공간을 확보했다. ©전미애
한강 진입로까지 보행구역을 별도로 도색해 안전한 통행 공간을 확보했다. ©전미애
진입 계단에 그래픽 디자인을 더해 산책길 전체의 분위기가 한층 밝아졌다. ©전미애
진입 계단에 그래픽 디자인을 더해 산책길 전체의 분위기가 한층 밝아졌다. ©전미애
한강 건너 구리시가 바라다보인다. ©전미애
한강 건너 구리시가 바라다보인다. ©전미애
보행자가 이용하기 좋도록 데크도 설치되어 있다. ©전미애
보행자가 이용하기 좋도록 데크도 설치되어 있다. ©전미애
한강 입구 인근에 벤치와 테이블을 갖춘 여울쉼터가 조성되었다. ©전미애
한강 입구 인근에 벤치와 테이블을 갖춘 여울쉼터가 조성되었다. ©전미애
다양한 벤치와 테이블이 설치되어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전미애
다양한 벤치와 테이블이 설치되어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전미애
산책로에서 쉼터로 손쉽게 내려갈 수 있도록 자전거레일도 설치되어 있다. ©전미애
산책로에서 쉼터로 손쉽게 내려갈 수 있도록 자전거레일도 설치되어 있다. ©전미애
삭막했던 가래여울 진입 터널 내부를 재단장한 모습이 눈에 띈다. ©전미애
삭막했던 가래여울 진입 터널 내부를 재단장한 모습이 눈에 띈다. ©전미애
터널 내부에 가래나무 열매와 한강의 물결을 형상화한 디자인을 했다. ©전미애
터널 내부에 가래나무 열매와 한강의 물결을 형상화한 디자인을 했다. ©전미애
가래여울마을의 음식점 외벽을 산뜻하게 재단장한 모습 ©전미애
가래여울마을의 음식점 외벽을 산뜻하게 재단장한 모습 ©전미애

암사초록쉼터

○ 위치 : 서울시 강동구 암사동 139-2 일대(선사유적지 주차장 방향)
○ 교통 : 지하철 8호선 암사역사공원역 3번 출구에서 688m

가래여울쉼터

○ 위치 : 서울시 강동구 강일동 11-4, 152-1 일대(한강 진입로 인근)

시민기자 전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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