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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역 10번 출구 방향으로 걷다 보면 전시장이 보인다. ©김미선 -
신당역에 내려서 6호선 갈아타는 곳으로 이동 후 개찰구를 나왔다. ©김미선
K-패션의 미래, 신당역 지하 유휴공간에서 엿보다!
발행일 2025.09.08. 11:58
지하철 신당역 10번 출구 역사 내부 유휴공간에서 ‘2025 서울패션로드’가 열렸다. ‘SECOND SKIN : 패션과 AI, 그리고 빛’을 주제로 특별한 시간을 선사한다. ‘서울패션로드’는 도시의 일상 공간을 패션의 무대로 변신시키는 공공 프로젝트로 이번 전시는 6인의 패션 디자이너와 AI의 실험적 협업 전시다. 2024년 석촌호수와 뚝섬한강공원, 2025년 덕수궁길을 거쳐 올가을에는 신당역 유휴공간에서 펼쳐지고 있다. ☞ [관련 기사] 'AI가 빛으로 만든 옷' 신당역 지하가 패션 체험 공간으로 변신

지하철 신당역 10번 출구 역사 내부 유휴공간에서 펼쳐지는 ‘20205 서울패션로드’ ©김미선
지하철 6호선 신당역 역사 내부 유휴공간은 서울 지하철 10호선 계획에 따라 환승 통로로 이용하기 위해 만들어진 공간이라고 한다. 150m 정도의 길이로 직선 구조의 미개방 시설이다. 지하철 2호선 신당역에 내려서 6호선 갈아타는 곳으로 이동 후 개찰구를 나왔다. 10번 출구 방향으로 걷다 보니 형광 초록색 빛이 쏟아지는 듯한 전시장이 보였다.
전시 공간에 도착 후 먼저 예약 정보를 확인하고, 티켓을 받았다. 전시장에 들어서는 순간, 후끈한 열기가 느껴진다. 이내 새로운 패션을 경험하게 된다는 기대감으로 전시에 집중하게 됐다.

전시 공간에 도착 후 먼저 예약 정보를 확인하고, 티켓을 받았다. ©김미선
어둠 속에서 펼쳐지는 빛과 소리의 여정 ‘SECOND SKIN : 패션과 AI, 그리고 빛’은 대한민국 패션 생태계의 중심이 되는 ‘동대문시장’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세컨드 스킨(SECOND SKIN)은 두 번째 피부로 해석되는 ‘옷’을 의미한다. 동대문 상권의 변화를 이끌어낼 3개의 잠재 동력인 ‘신당, 신진 디자이너, 신 AI 기술’을 콘텐츠에 녹여 독특하고,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전시로 준비했다.
이번 전시는 3개 공간으로 구성됐다. ZONE 1에 들어서면 형광 그린 게이트를 지나며 관람객은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로 들어선다. 일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감각을 느끼며 또 다른 세계로 진입하는 과정이다.
ZONE 2에서는 동대문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디자이너 6인의 세계관을 AI가 학습해 생성한 빛으로 실루엣을 표현하는 디지털 패턴을 관람한다. 6개의 패션 브랜드를 확인하며, 몸에 투사해 보는 경험을 하게 된다. 외계 행성에 도착한 기분을 느끼며 독특한 미적 감각과 혁신적인 디자인으로 AI를 통해 재해석된 작품 세계에 빠져드는 시간이었다.
ZONE 2에서는 동대문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디자이너 6인의 세계관을 AI가 학습해 생성한 빛으로 실루엣을 표현하는 디지털 패턴을 관람한다. 6개의 패션 브랜드를 확인하며, 몸에 투사해 보는 경험을 하게 된다. 외계 행성에 도착한 기분을 느끼며 독특한 미적 감각과 혁신적인 디자인으로 AI를 통해 재해석된 작품 세계에 빠져드는 시간이었다.
ZONE 3는 입장하기 전 광과민성증후군 주의 안내문을 꼭 확인해야 한다. 강렬한 빛과 빠른 영상 전환 등의 시청각 효과를 포함하고 있는 전시로 빛에 민감하거나 광과민성 질환, 청각 과민 등 건강상 특별한 주의가 필요한 관람객이라면 ZONE 3 입장을 하지 않는 것이 좋을 듯했다.

광과민성증후군 주의 안내문을 꼭 확인해야 한다. ©김미선
어둠으로 가득한 공간이 빛으로 물든다. AI, 패션, 빛, 소리가 결합된 오디오-비주얼(Audio-Visual) 퍼포먼스다. 동대문과 신당의 거리 소음, 지하철 기계음과 테크노 비트까지 담겨 있는 ‘사운드 스케이프’는 영상과 울림으로 조용한 공간을 압도한다. 빛의 언어를 시작으로 세컨드 스킨, 호흡하는 피부, 사라지는 몸으로 이어지는 영상이다. 형형색색 빛은 나타났다 사라지기를 반복한다. 소리가 울려 퍼지는 지하 공간에서 시시각각 변하는 영상을 바라보며 잠시 멍하니 서 있을 수밖에 없었다. 도심 속 이색 공간에서 펼쳐진 독특한 콘셉트의 전시였고, 어두운 공간은 빛과 소리로 깨어난다.
신당역 지하 유휴공간에서 펼쳐진 ‘서울패션로드’는 동대문의 패션을 통해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는 K-패션의 혁신적인 미래를 엿볼 수 있었다. 서울아트위크 참여 갤러리 복합 문화 공간 부문으로 AI와 패션 그리고 영상으로 펼쳐진 전시는 특별한 문화 경험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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