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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물공방'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금속 공예를 체험할 수 있다.©이혜숙 -
체험 공간에는 철물을 이용해 나만의 공예품을 만드는데 필요한 모든 도구가 구비되어 있다.©이혜숙
놀이가 예술이 되는 공간! '서울공예박물관 어린이박물관' 새단장
발행일 2026.02.27. 13:00
그물 위에서 만난 공예, 아이와 내가 함께 자란 하루
공예, 놀이터가 되다…서울에서 만난 가장 조용한 혁신
서울공예박물관 어린이박물관이 어린이들의 감상과 놀이, 표현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서울형 키즈카페’로 새롭게 문을 열었다는 소식을 듣고 현장을 찾았다. ☞ [관련 기사] 그물놀이터·공방체험…서울공예박물관 '공예놀이터' 20일 개장
이번에 개편된 어린이박물관은 ‘놀게 하는 공간’을 넘어, 머무르게 하는 공간으로 변신해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아이들이 박물관 안에서 뛰고, 오르고, 눕고, 매달리며 노는 그 모든 움직임이 전시의 일부가 되는 이곳은, 놀이기구 중심의 대중적 키즈카페와 확연히 다르게 조성되었다. 어린이가 작품을 감상하고 표현하며 놀이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예술을 경험하도록 돕는 진정한 ‘박물관형 키즈카페’였다.
2021년 개관 이후 꾸준한 사랑을 받았던 2층 ‘공예마을’은 여전히 이 공간의 심장처럼 느껴졌다. 그릇공방, 가구공방, 철물공방은 공예가의 작업실을 그대로 옮겨온 듯했고, 아이는 도구를 만지고 재료를 고르며 ‘만드는 사람’이 되었다. 참가자들은 질문이 곧 상상이 되고, 그 상상이 손끝에서 형태를 얻는 모습을 보며 몸으로 느끼는 예술의 가치를 깨닫게 됐다.
9세 이하 저연령 아이들을 배려한 전시 보완 또한 인상 깊었다. 놀이처럼 시작해 이해로 이어지는 구성 덕분에, 공예라는 예술이 어렵지 않고 자연스럽게 다가왔다. 또한 체험 부스에서 제공되는 활동카드와 워크시트는 아이에게 놀이 친구이자 든든한 안내자였다.
3층 ‘아이들스튜디오’의 중심에는 녹색 그물놀이터 ‘…where…(웨어)’가 있다. 조소희 작가가 참여한 이 작품은 미술 작품이지만, 아이들에게는 놀이기구였다. 아이들은 망설임 없이 공예품 안으로 들어섰고, 그물 사이로 스며드는 빛과 그림자 속에서 웃음을 터뜨리며 마음껏 뛰놀았다. 활짝 웃는 아이들의 표정에서 공예가 가진 본능적인 힘을 읽을 수 있었다.
같은 공간에서 만난 기획전시 ‘마음을 이어주는 곰돌이’는 또 다른 울림을 주었다. 형광색 실로 만들어진 설치작품들이 블랙라이트 아래에서 떠오르듯 빛났고, 참가자들의 옷과 신발에 반사되는 LED 라이트는 그대로 작품의 일부가 되었다. 감상은 설명이 아니라 경험이라는 사실을 이곳에서 분명히 느끼는 순간이었다.
이곳은 분명 키즈카페다. 하지만 소모적인 놀이 대신, 쌓이는 경험이 있다. 빠른 회전보다 머무르는 놀이를 선택했고, 자극보다 감각을 택한 사려깊은 선택이 ‘서울형 키즈카페’의 성공을 기대하게 한다. 아이에게 놀이터가 되고, 성인들에게는 배움의 공간이 되는 이곳에 더 많은 시민들이 찾아 유익한 시간을 가지시기 바란다.
이번에 개편된 어린이박물관은 ‘놀게 하는 공간’을 넘어, 머무르게 하는 공간으로 변신해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아이들이 박물관 안에서 뛰고, 오르고, 눕고, 매달리며 노는 그 모든 움직임이 전시의 일부가 되는 이곳은, 놀이기구 중심의 대중적 키즈카페와 확연히 다르게 조성되었다. 어린이가 작품을 감상하고 표현하며 놀이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예술을 경험하도록 돕는 진정한 ‘박물관형 키즈카페’였다.
2021년 개관 이후 꾸준한 사랑을 받았던 2층 ‘공예마을’은 여전히 이 공간의 심장처럼 느껴졌다. 그릇공방, 가구공방, 철물공방은 공예가의 작업실을 그대로 옮겨온 듯했고, 아이는 도구를 만지고 재료를 고르며 ‘만드는 사람’이 되었다. 참가자들은 질문이 곧 상상이 되고, 그 상상이 손끝에서 형태를 얻는 모습을 보며 몸으로 느끼는 예술의 가치를 깨닫게 됐다.
9세 이하 저연령 아이들을 배려한 전시 보완 또한 인상 깊었다. 놀이처럼 시작해 이해로 이어지는 구성 덕분에, 공예라는 예술이 어렵지 않고 자연스럽게 다가왔다. 또한 체험 부스에서 제공되는 활동카드와 워크시트는 아이에게 놀이 친구이자 든든한 안내자였다.
3층 ‘아이들스튜디오’의 중심에는 녹색 그물놀이터 ‘…where…(웨어)’가 있다. 조소희 작가가 참여한 이 작품은 미술 작품이지만, 아이들에게는 놀이기구였다. 아이들은 망설임 없이 공예품 안으로 들어섰고, 그물 사이로 스며드는 빛과 그림자 속에서 웃음을 터뜨리며 마음껏 뛰놀았다. 활짝 웃는 아이들의 표정에서 공예가 가진 본능적인 힘을 읽을 수 있었다.
같은 공간에서 만난 기획전시 ‘마음을 이어주는 곰돌이’는 또 다른 울림을 주었다. 형광색 실로 만들어진 설치작품들이 블랙라이트 아래에서 떠오르듯 빛났고, 참가자들의 옷과 신발에 반사되는 LED 라이트는 그대로 작품의 일부가 되었다. 감상은 설명이 아니라 경험이라는 사실을 이곳에서 분명히 느끼는 순간이었다.
이곳은 분명 키즈카페다. 하지만 소모적인 놀이 대신, 쌓이는 경험이 있다. 빠른 회전보다 머무르는 놀이를 선택했고, 자극보다 감각을 택한 사려깊은 선택이 ‘서울형 키즈카페’의 성공을 기대하게 한다. 아이에게 놀이터가 되고, 성인들에게는 배움의 공간이 되는 이곳에 더 많은 시민들이 찾아 유익한 시간을 가지시기 바란다.

서울공예박물관 ’어린이박물관‘이 어린이들의 감상과 놀이, 표현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서울형 키즈카페’ 로 새롭게 문을 열었다.©이혜숙

1층 로비 안내데스크에서 예약 확인을 하고 입장이 가능하다.©이혜숙

어린이 박물관을 올라가는 계단 벽에는 공예 관련 그림들이 그려져 있어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이혜숙

2층 ‘공예마을’은 그릇공방, 가구공방, 철물공방 등의 '공예가의 작업실'로 꾸며졌다.©이혜숙

아이들은 도구를 만지고 재료를 고르며 ‘꼬마 공예인’이 되어본다.©이혜숙

참가자들은 질문이 곧 상상이 되고, 그 상상이 손끝에서 형태를 얻는 모습을 보며 몸으로 느끼는 예술의 가치를 깨닫게 된다.©이혜숙

놀이처럼 시작해 이해로 이어지는 구성 덕분에, 공예라는 예술이 어렵지 않고 자연스럽게 다가온다. ©이혜숙

서울공예박물관 ’어린이박물관‘은 아이들과 보호자가 함께 실내에서 놀이와 체험을 즐길 수 있는 최적의 공간이다.©이혜숙

참가자들은 체험 부스에서 직접 공예품을 만들며 공예가들이 쏟는 땀과 노력을 체험한다.©이혜숙

박물관 소장품과 연계된 ‘디자이너 노트’ 등 워크숍 공간이 마련되어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이혜숙

드로잉북 위에 반짝이는 천, 폼폼이 등을 붙여 옷을 입히는 콜라주 작업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이혜숙

이은숙 작가 전시실 한켠에 마련된 체험 코너에서 아이들이 형광색 실과 펜으로 엽서를 만들고 있다.©이혜숙
은빛 와이어가 빚은 환상곡, 서울공예박물관 ‘금기숙 기증특별전’에 가다
지난해 12월 개막한 금기숙 기증특별전 'Dancing, Dreaming, Enlightening'이 개막 4주 만에 누적 관람객 20만 명을 돌파하며 역대 최다 관람객 기록을 세웠다는 소식이 다. 일일 최대 관람객 18,730명을 기록할 정도로 뜨거운 호응이 이어지자, 박물관 측은 당초 3월 15일까지였던 전시 기간을 3월 22일까지 1주일 연장하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놓치면 후회할 것같은 마음에 전시가 열리고 있는 서울공예박물관을 직접 찾았다.
3층 전시장에 들어서자마자 도입부인공간에 발길이 멈췄다. 칠흑 같은 어둠 속에 홀로 빛나는 ‘백매(白梅)’ 드레스는 마치 한겨울 밤 꿈속에 들어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검은 거울에 반사된 은빛 와이어와 조명이 만들어내는 몽환적인 실루엣은 왜 이곳이 관람객들 사이에서 최고의 포토스폿으로 꼽히는지 단번에 이해하게 했다.
전시장 내부에 들어서면 작가의 40년 창작 여정을 입체적으로 보여주는 작품들이 모습을 드러낸다. 철사, 구슬, 노방은 물론이고 스팽글이나 빨대, 은박지 같은 일상의 폐기물을 예술의 영역으로 끌어올린 그의 작품들은, 전시 공간을 메우는 조형예술이자, 중력을 거부한 채 허공에서 춤을 추는 빛의 덩어리같이 반짝였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피켓 요원의 의상을 만들었던 금기숙 작가의 내공이 고스란히 느껴져 전율이 느껴졌다.
또한 비전통적인 재료들이 작가의 손길을 거쳐 정교한 스티치와 와이어 공예로 재탄생한 모습은 '패션아트'라는 단어가 그의 작품 세계를 상징하는지 분명하게 느낄 수 있었다. 또한 작가의 작품들은 최근의 업사이클링 작업들 같이, 지속 가능한 예술에 대한 고민을 담고 있어 더욱 뜻깊게 다가왔다.
작품을 감상하는 것에만 그치지 않고 작가와 소통할 수 있는 워크숍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3월 5일까지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에는 작가의 '물방울' 작품을 모티브로 한 오브제 제작 프로그램이 성인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3월 22일까지 1주일 기간 연장을 통해 더 많은 시민과 국내외 관람객이 이번 전시를 관람할 수 있기를 바란다. 놓치면 후회할 선물과도 같은 이 전시를 통해 예술적 영감과 신선한 경험을 얻으리라 확신한다.
3층 전시장에 들어서자마자 도입부인
전시장 내부에 들어서면 작가의 40년 창작 여정을 입체적으로 보여주는 작품들이 모습을 드러낸다. 철사, 구슬, 노방은 물론이고 스팽글이나 빨대, 은박지 같은 일상의 폐기물을 예술의 영역으로 끌어올린 그의 작품들은, 전시 공간을 메우는 조형예술이자, 중력을 거부한 채 허공에서 춤을 추는 빛의 덩어리같이 반짝였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피켓 요원의 의상을 만들었던 금기숙 작가의 내공이 고스란히 느껴져 전율이 느껴졌다.
또한 비전통적인 재료들이 작가의 손길을 거쳐 정교한 스티치와 와이어 공예로 재탄생한 모습은 '패션아트'라는 단어가 그의 작품 세계를 상징하는지 분명하게 느낄 수 있었다. 또한 작가의 작품들은 최근의 업사이클링 작업들 같이, 지속 가능한 예술에 대한 고민을 담고 있어 더욱 뜻깊게 다가왔다.
작품을 감상하는 것에만 그치지 않고 작가와 소통할 수 있는 워크숍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3월 5일까지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에는 작가의 '물방울' 작품을 모티브로 한 오브제 제작 프로그램이 성인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3월 22일까지 1주일 기간 연장을 통해 더 많은 시민과 국내외 관람객이 이번 전시를 관람할 수 있기를 바란다. 놓치면 후회할 선물과도 같은 이 전시를 통해 예술적 영감과 신선한 경험을 얻으리라 확신한다.

금기숙 기증특별전 'Dancing, Dreaming, Enlightening'이 당초 3월 15일까지였던 전시 기간을 3월 22일까지 1주일 연장하여 운영한다.ⓒ이혜숙

‘백매(白梅)’ 드레스는 칠흑 같은 어둠 속에 홀로 빛나며, 마치 한겨울 밤 꿈속에 들어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이혜숙

전시장 내부에는 작가의 40년 창작 여정을 입체적으로 보여주는 작품들로 가득 차 있다.©이혜숙

전시된 작품들은 철사, 구슬, 노방을 비롯한 스팽글이나 빨대, 은박지 같은 일상의 폐기물로 만들어졌다.©이혜숙

우리 고유의 의상 한복을 마치 나비의 투명한 날개 같이 표현한 작품들은 금기숙 작가의 트레이드 마크와 같다.©이혜숙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피켓 요원의 '눈꽃 요정'의상을 만들었던 금기숙 작가의 내공이 고스란히 느껴진다.©이혜숙

비전통적인 재료들이 작가의 손길을 거쳐 정교한 스티치와 와이어 공예로 재탄생한 모습은 경이롭기까지 하다.©이혜숙

놓치면 후회할 선물과도 같은 이 전시를 통해 더 많은 시민들과 국내외 관광객들이 예술적 영감과 신선한 경험을 얻길 바란다.©이혜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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