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공예박물관도 오픈런? 역대 최다 관람객 기록한 화제의 전시!

시민기자 엄윤주

발행일 2026.02.27. 13:30

수정일 2026.02.27. 15:10

조회 362

개관 이래 최다 관람객을 모으고 흥행 중인 서울공예박물관 '금기숙 기증특별전' ©엄윤주
개관 이래 최다 관람객을 모으고 흥행 중인 서울공예박물관 '금기숙 기증특별전' ©엄윤주
“개막 4주 만에 누적 관람객 20만 명 돌파, 다시 50여일 만에 50만 명 기록”
마치 연일 신기록을 세우는 운동 경기처럼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관람객 수는 서울공예박물관 ‘금기숙 기증특별전’에 관한 기록이다. 지난해 12월 23일 개막한 전시는 2월 23일 기준 관람객 수 60만 명을 앞두고 있을 정도로 흥행 돌풍 중이다. 이미 관람한 이들의 입소문을 타면서, 전시는 오픈런까지 이어지고 있다.

뜨거운 인기 속에 당초 3월 15일까지였던 전시 기한도 3월 22일까지로 연장되었다. 서울공예박물관 개관 이래 최다 관람객 기록을 세우고 있는 ‘금기숙 기증특별전’을 기획한 학예연구사를 만나 전시에 담긴 뒷이야기를 들어봤다.
와이어, 구슬, 노방 등 독창적 영역을 구축해 온 금기숙 작가의 '패션아트' ©엄윤주
와이어, 구슬, 노방 등 독창적 영역을 구축해 온 금기숙 작가의 '패션아트' ©엄윤주

전시 기획 학예연구사가 말하는 전시 관람 포인트

“안녕하세요. 저는 이번 전시를 기획하고 준비한 서울공예박물관 김성미 학예연구사입니다. 전시가 연일 최다 관람객 기록을 세우고 있어 준비한 관계자로서도 너무 기쁘게 생각합니다. 이번 전시는 작가분이 기증 의사를 밝히시면서 지난해 2월부터 사전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기증 목록을 가져와서 서울공예박물관 전시공간에 배치를 구상했고, 여러 시행 착오와 논의를 거쳐 이번 전시를 준비하게 되었어요.”
서울공예박물관 김성미 학예연구사에게 전시 관람 포인트를 물었다. ©엄윤주
서울공예박물관 김성미 학예연구사에게 전시 관람 포인트를 물었다. ©엄윤주
전시를 기획한 김성미 학예연구사는 특히 이번 전시를 단순한 회고전이 아니라 패션아트를 공예·디자인·시각예술과 연결해 재해석하는 시도였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로 공예가 가지는 경계를 더욱 폭넓게 확장시키게 되었어요. 개인적인 생각으로 공예가 전통과 과거에만 머물면 역사박물관과 차이가 없거든요. 그 시점에 금기숙 작가의 기증이 이뤄지면서 현대 시점으로 외연을 확장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 것 같습니다. 또, 이번처럼 대규모 기증이 이뤄지는 사례가 드문데, 기증 문화가 활성화 될 수 있는 좋은 본보기가 된 것 같습니다.”
전시장은 크게 Dreaming, Dancing, Enlightening(꿈꾸고, 춤추며, 깨닫는) 세 공간으로 구성된다. ©엄윤주
전시장은 크게 Dreaming, Dancing, Enlightening(꿈꾸고, 춤추며, 깨닫는) 세 공간으로 구성된다. ©엄윤주
아직 전시를 보지 못하거나 앞둔 시민들을 위해 전시 기획자에게 전시를 보다 알차게 볼 수 있는 방법을 물어봤다.

“작품 외에 작품이 만들어 내는 그림자까지 함께 감상하기를 강력 추천합니다. 금기숙 작가의 작품은 그림자까지도 작품의 일부로 주목되거든요. 또, 아카이브존에 작가의 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어요. 작가를 화면으로 만날 수 있는 영상과 공예 작품 외 드로잉, 스티치도 감상하며 전시가 주는 여운을 간직하시길 바랍니다”
아카이브존 스티치 모음 ©엄윤주
아카이브존 스티치 모음 ©엄윤주
서울공예박물관 1층 입구에 전시 중인 설치 작품 'Drops of Love' ©엄윤주
서울공예박물관 1층 입구에 전시 중인 설치 작품 'Drops of Love' ©엄윤주
이번에 서울공예박물관에 기증된 금기숙 작가의 작품은 총 56점, 아카이브 485점이다. 작품 전시는 1, 3층에 각각 전시되어 있는데, 3층 관람 후 1층으로 확장한 작품을 감상하는 동선을 추천했다.

덧붙여 작품 뒤의 숨은 이야기 하나도 들려주었다. “작품 중에는 평창올림픽 개회식 의상 4벌이 있어요. 그 드레스의 겨드랑이 부분을 자세히 보면 철사가 뜯어져 있는 부분이 있거든요. 관람객 분들은 작품이 낡거나 훼손된 것이 아닐까 하고 생각할 수도 있을 텐데요. 올림픽 행사 때 그 옷을 입는 사람이 불편할까봐 작가가 직접 뜯은 부분입니다. ‘작품보다 사람이 먼저다’라는 작가의 생각도 엿보실 수 있는 작품입니다.”
손자가 태어났을 때 기쁨과 떨림을 담은 '아기 색동두루마기' ©엄윤주
손자가 태어났을 때 기쁨과 떨림을 담은 '아기 색동두루마기' ©엄윤주
평창올림픽 개막 의상 '눈꽃요정'©엄윤주
평창올림픽 개막 의상 '눈꽃요정' ©엄윤주
전시장에서 금기숙 작가도 직접 만났는데, “작품 앞에서 관람객이 잠시 현실을 잊기 바란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번 전시는 시각적인 아름다움과 함께 꽃다발 묶는 철사, 버려진 한복, 자투리 천이 작품의 재료가 된 것으로도 화제다. 작가는 비교적 이른 시기인 90년대부터 업사이클링 작업에 주목했다. 서울공예박물관에서도 “한 전시가 끝나고 나면 버려지는 것들이 많은데, 서울공예박물관에서는 앞 전시에서 사용된 것들을 최대한 재활용하고 있습니다. 금기숙 기증특별전 전시장의 검은 벽면도 바로 앞 전시벽 이거든요.”라고 말했다.
전시장에서 만난 금기숙 작가와 작품 '백매' ©엄윤주
전시장에서 만난 금기숙 작가와 작품 '백매' ©엄윤주
이번 전시가 끝난 후 금기숙 작가의 작품은 횡성 수장고와 일부 타 지역으로의 순회전시가 예정되어 있다고 한다. 다시 못 볼 수 있는 전시인 만큼 아직 전시 관람 전이라면 놓치지 않기를 추천한다. 

나도 한 전시를 세 번 보게 된 것은 오랜만이다. 처음에는 그냥 봤고, 다시 보고 싶어 두 번 봤고, 함께 보고 싶은 친정엄마가 떠올라 모시고 다시 한번 전시를 봤을 정도다. 전시는 3월 22일까지다. 
전시된 작품의 그림자까지 작품의 일부로 감상하기를 추천한다. ©엄윤주
전시된 작품의 그림자까지 작품의 일부로 감상하기를 추천한다. ©엄윤주

시민기자 엄윤주

숲의 마음으로 서울을 담는 시민기자, 치유와 감동을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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