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어떻게 놀아야 할지 막막한 아빠에게, ‘서울시 아빠단’ 강추!
발행일 2026.02.11. 13:18

지난해 ‘서울시 아빠단’ 단장으로 활동한 이인철(39) 씨가 웃으며 말했다. 11세, 5세, 2세의 세 자녀를 둔 그는 2019년부터 ‘서울시 아빠단’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그가 가져온 미션 사진첩을 넘겨보니 무엇보다 ‘즐거움’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서울시 아빠단’은 아빠와 아이가 함께 활동하는 서울의 대표 육아 모임으로, 아빠의 적극적인 육아 참여와 맞돌봄 문화 확산을 목표로 운영되고 있다.
‘서울시 아빠단’은 어떤 활동을 하고, 장점은 무엇일까. 아빠 육아의 중요성이 커지는 만큼 궁금증도 깊어졌다. 이에 대해 더 자세히 듣기 위해 서울시청에서 이인철 단장과 서울시 여성가족실 저출생담당관 정다운 주무관을 만났다.

온라인 미션부터 캠핑까지, 다양한 활동
한 달 동안 네 번의 미션을 성실히 수행한 아빠들에게는 기프티콘이 제공되고, 3개월 연속 미션을 완료하면 인기 높은 오프라인 활동에 우선 참여할 수 있는 권한도 주어진다. 연말에는 최우수 아빠상을 받을 기회도 있다.
온라인 주간 미션은 매주 수요일, 전국 25명의 멘토 아빠가 집에서 할 수 있는 놀이 방법을 소개한다. 미션은 아이 연령에 맞춰 세 가지 난이도로 제공된다. 예를 들어 ‘물감 색 옮기기’ 미션의 경우 3세는 색 변화 관찰, 6세는 직접 부어보기, 초등학생은 색 조합으로 보라색 만들기 등으로 단계가 나뉜다. 미션을 완료한 뒤 카페에 인증 글을 올리면 점수가 부여된다.
이제는 베테랑이 된 이인철 단장에게 그간 어떤 미션이 가장 재미있었는지 물었다. 그는 오래전 아이와 함께한 첫 미션을 떠올렸다. “처음 한 놀이가 인형 뽑기였어요. 아빠가 눈을 마스크로 가리고 아이를 거꾸로 들어 올려 거실 바닥의 인형을 집게 하는 거죠. 운동도 되고 교감도 돼서 아이가 무척 좋아했어요.”

“키자니아는 주말 예약이 정말 어려운데, ‘서울시 아빠단’은 서울시에서 단체로 예약해 줘요. 아빠와 자녀는 무료이고, 엄마가 함께 가고 싶으면 단체 가격으로 할인 받을 수 있어요.”
그가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그램으로 꼽은 것은 과천 서울대공원 캠핑장에서 보낸 1박 2일이다. “작년에 처음으로 캠핑을 갔는데, 둘째 아이와 단둘이 여행을 간 건 처음이었어요. 같은 또래 아이를 키우는 아빠들이 함께 있으니 서로 이해해 주고, 아이들도 금방 친해져서 정말 즐거웠어요.”
이 캠핑을 계기로 그는 아이와 다섯 번이나 더 캠핑을 다녀왔다. “물꼬를 터준 프로그램이었어요. 방법을 몰라서 못했던 건데, 한 번 해보니 자신감이 생기더라고요.”
캠핑장에서는 플리마켓도 열렸다. 아이들이 집에서 가져온 장난감을 사고파는 경제 교육 프로그램이다. “아빠와 아이가 둘이 왔으니 다른 집 물건도 구경하고 싶잖아요. 아빠들 단톡방에서 ‘구매비는 그 자리에 두고 오자’는 아이디어가 나왔죠. 서로 믿으니 원하는 물건을 가져가고 돈을 놓고 가는 방식이었어요. 아빠들끼리 소통이 정말 잘됐어요.”

아빠는 서울시가 예약하기 힘든 곳도 예약해 주니 좋고
아이는 아빠와 함께하는 시간이 행복하고
엄마는 자유시간이 생기니 우리 가족 다 좋아해요
‘서울시 아빠단’의 장점은 무엇일까?
달라진 아이들의 모습
“첫째 아이가 정말 내성적이었어요. MBTI로 치면 대문자 I였죠. 그런데 월 1회 오프라인 활동을 통해 다른 가족들을 만나면서 조금씩 변했어요. 처음에는 머쓱해 했지만 몇 번 만나니 금방 친해지더라고요.”
그는 ‘서울시 아빠단’을 통해 알게 된 아빠들과 별도의 모임도 만들었다. ‘해치 파파스’라는 이름을 붙였고, 이제 세 번째 모임까지 진행했다고 한다. ‘서울시 아빠단’이 새로운 기수를 모집하는 기간 동안에도 오프라인 미션처럼 한 달에 한 번은 꾸준히 만나기로 했다고. 한 명이 한 명을 돌보는 건 어렵지만, 열 명이 열 명을 함께 보는 건 의외로 수월하다는 설명이다.

서울시는 2월 4일부터 20일까지 ‘서울 200인의 아빠단’ 참여자를 모집한다. 전년도 100명에서 올해 200명으로 두 배 확대된 규모다. 하지만 이미 참여 희망자가 크게 늘어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 [관련 기사] 육아는 팀플! '서울 200인의 아빠단' 20일까지 참여자 모집
그렇다면 합격 확률을 높이는 방법은 무엇일까? 이인철 단장은 “지원 동기를 정말 성실하고 자세하게 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원 자격은 서울시에 주민등록상 주소지를 둔 3세부터 초등학교 2학년(2018~2023년생) 자녀를 양육 중인 아빠다. 서울시 누리집에 게시된 네이버폼을 통해 지원서를 제출하면 된다. 자녀가 여러 명이라도 한 명만 연령 기준에 해당하면 신청할 수 있다. 좀 더 자세한 내용은 탄생육아 몽땅정보통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담당자에게 듣는 ‘서울시 아빠단’
A. ‘서울시 아빠단’의 가장 큰 특징은 아빠가 주체가 되어 참여한다는 점이에요. 대부분의 육아 프로그램이 엄마 중심으로 구성돼 있지만, ‘서울시 아빠단’은 아빠와 아이가 함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많거든요.
Q. 올해 ‘서울시 아빠단’을 두 배로 확대 운영하는 이유가 궁금합니다.
A. 육아휴직 사용률이 증가하고 육아 관심이 큰 아빠들이 많아진 만큼 서울시에서 육아 맞돌봄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확대했습니다. 그동안 내부적으로 ‘서울시 아빠단’끼리 활동을 많이 해왔는데 규모를 확대해 서울시 공식 행사에도 초대하는 등 널리 알려보려고 해요.
Q. 서울시 아빠단 선발 기준은 무엇인가요?
A. 지원 동기를 주로 봐요. 작년까지는 열정이 있으신 분들로 뽑았어요. 올해는 워낙 지원자가 많아 그것만으로 선발할 수 있을까 고민 중이에요.
Q. 프로그램은 어떻게 정하나요?
A. ‘서울시 아빠단’에게 설문조사를 해요. 하고 싶은 프로그램을 반영해서 많이 나온 답변들로 구성해요.
Q. 작년 만족도 조사에서는 어떤 의견이 많았나요?
A. 캠핑이나 스포츠 관람 등 체육 활동을 많이 원하시더라고요. 체육대회, 운동회 이런 것도 했으면 좋겠다고 하셨죠. 또 1박 2일 프로그램을 선호하시는 점을 반영할 예정입니다.
Q. 일하면서 가장 보람 있을 때는 언제인가요?
A. 열심히 참여하시는 모습을 볼 때예요. 저도 몇 번 오프라인 활동을 가봤지만 진짜 열심히 하시거든요.
아빠 육아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아빠들이 ‘어떻게’ 육아에 참여해야 할지 막막해 한다. ‘서울시 아빠단’은 그 고민에 대한 해답을 제시한다. 아빠가 변하면 아이가 변하고, 가족이 변한다. 그 변화의 첫걸음을 만들어 줄 ‘서울 200인의 아빠단’에 지원해 보는 건 어떨까.
‘서울 200인의 아빠단’ 모집
○ 신청자격 : 서울시 거주 3세~초2(2018~2023년생) 자녀를 둔 아빠 누구나
○ 모집인원 : 200여 명
○ 신청방법 : 온라인(네이버폼) 신청 ☞신청페이지 바로가기
○ 발표일 : 2026년 2월 26일(개별 문자 안내)
○ 문의 : 탄생육아 몽땅정보통 누리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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