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던 한옥살이 기회! 직접 가본 신혼부부를 위한 ‘미리내집 공공한옥’

시민기자 엄윤주

발행일 2026.01.08. 15:40

수정일 2026.01.08. 15:40

조회 2,151

종로·성북구에 신혼부부를 위한 ‘미리내집 연계형 공공한옥’ 총 7호 공급
전국 최초로 신혼가구에게 제공되는 '미리내집 연계형 공공한옥' ©엄윤주
전국 최초로 신혼가구에게 제공되는 '미리내집 연계형 공공한옥' ©엄윤주
병오년 새해 조금은 특별한 ‘미리내집’이 찾아왔다. ‘미리내집’은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아이 낳고 살고 싶은 주거공간을 제공하고, 자녀 출산 시 다양한 인센티브를 부여함으로써 저출생을 극복하기 위한 서울시의 대표적 주택정책이다. 그래서, 일명 신혼부부들의 주거 사다리로도 불린다. 이번에 공급되는 미리내집은 많은 이들이 한번쯤 로망으로 꿈꾸는 도심 한옥 형태다.

첫 입주자를 모집하는 ‘미리내집 연계형 공공한옥’총 7가구다. 오는 1월 15~16일 신청이 시작된다. 7일부터 14일(일요일 제외)까지 일주일간은 개방 행사도 진행된다. 개방 첫날 직접 방문해 본 '미리내집 공공한옥'은 방 하나인 미니멀한 한옥부터 복층 구조의 대가족을 위한 한옥까지 그 형태도 다양했다. ☞ [관련 기사] 한옥에서 살아볼까? 신혼부부 한옥 임대주택 첫 입주자 모집

종로구 ‘미리내집 연계형 공공한옥’ 6곳 구경

‘미리내집 연계형 공공한옥’은 총 7가구로 종로구 6곳, 성북구에 1곳이 공급된다. 먼저 종로구에 위치한 6곳은 가회동 1곳, 계동 2곳, 원서동 2곳, 필운동 1곳이다. 미리내집 공공한옥 1호부터 6호가 북촌으로 불리는 지역 주택가를 중심으로 모여 있어 비교 현장 답사하기 편하다. 유일한 복층 구조인 4호집을 제외하고는 모두 단층 구조다. 개방행사로 문을 연 미리내집 한옥 안에는 이해를 돕기 위한 가구와 인테리어, 일부 가전이 함께 전시되어 있어서 모델하우스 같았다.
 '미리내집 공공한옥'에선 한옥 특유의 자연과 육아 친화적인 삶을 경험할 수 있다. ©엄윤주
'미리내집 공공한옥'에선 한옥 특유의 자연과 육아 친화적인 삶을 경험할 수 있다. ©엄윤주

가회동 1호, 한옥과 양옥이 연결된 이색 외관

가장 먼저 방문해 본 ‘미리내집 연계형 공공한옥’▴가회동 1호(가회동 35-2)는 가회동 주택가 안쪽에 자리하고 있다. 이곳의 가장 큰 특징은 한옥과 양옥이 연결된 이색적인 외관이다. 동서양의 조화랄까. 대문을 열고 들어서면 마주하는 하얀 건물 1층은 창고로 사용할 수 있어 한옥에 취약한 짐 보관에 효율적으로 보였다. 창고 위 창문이 있는 공간은 한옥 안채로 연결되는 다락방이다. 직접 올라가 본 다락방은 생각보다 넓고, 아늑했다. 한옥 특유의 서까래와 침대가 놓인 방에서 창 너머로 보이는 한옥 뷰도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한옥과 비한옥이 결합된 독특한 도시한옥 형태인 '미리내집 연계형 공공한옥' 1호 내부 ©엄윤주
한옥과 비한옥이 결합된 독특한 도시한옥 형태인 '미리내집 연계형 공공한옥' 1호 내부 ©엄윤주
상상력을 자극하는 아늑한 미리내집 공공한옥 다락방 ©엄윤주
상상력을 자극하는 아늑한 미리내집 공공한옥 다락방 ©엄윤주

미니멀한 원룸형의 계동 2호, 작은 마당 품은 3호

▴계동 2호(계동 2-39)는 가장 작은 원룸형 한옥으로 미니멀한 구조를 자랑한다. 방 하나에 화장실 1, 작은 주방과 누마루, 마당이 옹기종기 밀집된 형태로, 대지면적이 75.15㎡로 가장 작다. 중앙고등학교 정문 맞은 편 골목 안쪽에 위치하고 있다. 아치 형태의 어여쁜 대문과 작지만 아담한 마당이 인상적이었다.

▴계동 3호(계동 32-10))는 마당에 작은 텃밭이 있다는 점이 돋보였다. 조용한 주거밀집지역 안쪽에 위치한 3호 공공한옥은 마당에 작은 텃밭도 있어 도심 속 전원생활을 꿈꾸는 가구라면 관심을 가질 만하다.
미니멀한 구조에서 아기자기 한 공간을 골고루 갖춘 2호 미리내집 공공한옥 ©엄윤주
미니멀한 구조에서 아기자기 한 공간을 골고루 갖춘 2호 미리내집 공공한옥 ©엄윤주

복층 구조 원서동 4호, 후원 조경 품은 원서동 5호, 대가족 위한 필운동 6호

원서동 4호와 5호는 근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그 중 ▴원서동 4호(원서동 24)유일한 복층 구조로 무려 방 4개, 화장실 3개, 성큰가든과 지하 가족실, 다락까지 갖춘 특별한 형태였다. 특히 오전 시간 주방 천장인 통유리 가득 들어오는 빛이 집안을 환하게 비추는 햇살맛집이다. 미리내집 이전에는 청년들이 운영하는 갤러리 공간이었다는 지하 가족실은 더욱 특별해 보였다. 1층에서 나무계단을 통해 내려가면 이어지는 지하 공간에는 넓은 다이닝룸과 세탁실까지 넉넉하게 구비돼 있었다.

단, 원서동 4호와 방 3개, 화장실 2개와 다목적실을 갖춘 ▴필운동 6호(필운동 180-1)이번 공급에서 ‘3대 이상 대가족’에게 우선 선정된다. 원서동 4호는 미리내 공공한옥 중 최대 규모여서인지 아직 사람이 거주하고 있지 않은데도 공간 곳곳에서 왁자지껄한 대가족의 웃음소리가 들리는 듯했다.

한옥 내부에 한지 창호문이 많아 인상적인 ▴원서동 5호(원서동 38)창덕궁과 가까운 위치로 마당에서 후원 조경수가 보인다.
4호 공공한옥, 개방된 공간에 아트리움형 주방이 자리하고 있다. ©엄윤주
4호 공공한옥, 개방된 공간에 아트리움형 주방이 자리하고 있다. ©엄윤주
  • 미리내집 연계형 공공한옥 4호 지하 커뮤니티 공간 ©엄윤주
    미리내집 연계형 공공한옥 4호 지하 커뮤니티 공간 ©엄윤주
  • 공공한옥 4호 지하 세탁실 ©엄윤주
    공공한옥 4호 지하 세탁실 ©엄윤주
  • 미리내집 연계형 공공한옥 4호 지하 커뮤니티 공간 ©엄윤주
  • 공공한옥 4호 지하 세탁실 ©엄윤주
  • 종로구 원서동에 위치한 미리내집 연계형 공공한옥 5호 ©엄윤주
    종로구 원서동에 위치한 미리내집 연계형 공공한옥 5호 ©엄윤주
  • 5호 내부는 특히 인상적인 창호문이 많았다. ©엄윤주
    5호 내부는 특히 인상적인 창호문이 많았다. ©엄윤주
  • 5호는 창덕궁과 가까운 위치로 마당에서 후원 조경수가 보인다. ©엄윤주
    5호는 창덕궁과 가까운 위치로 마당에서 후원 조경수가 보인다. ©엄윤주
  • 종로구 원서동에 위치한 미리내집 연계형 공공한옥 5호 ©엄윤주
  • 5호 내부는 특히 인상적인 창호문이 많았다. ©엄윤주
  • 5호는 창덕궁과 가까운 위치로 마당에서 후원 조경수가 보인다. ©엄윤주

성북구 유일 ‘미리내집 연계형 공공한옥’ 보문동 7호

‘미리내집 연계형 공공한옥’ 중 ▴보문동 7호(보문동6가 41-17)성북구에 위치해 있다. 보문파크뷰자이 바로 옆에 위치해 있다. 그래서, 생활상권 접근성이 좋아 보였다. 6호선 보문역에서도 도보 8분 거리다.

7호의 가장 큰 특징은 본채와 따로 떨어져 있는 별채다. 화장실과 방 하나를 갖춘 별채는 사랑방처럼 오히려 아늑하게 느껴졌다. 독립적으로 분리되어 있어서 이 날 임장을 온 신혼부부들은 아이방으로 따로 쓰거나, 남편 서재로 사용하기 좋겠다는 의견이 많았다. 별채라는 특성과 종로가 아닌 성북구라는 특징으로 이곳만 보러 온 신혼부부들이 첫 날인데도 굉장히 많았다.
미리내집 연계형 공공한옥 7호는 생활상권 접근성이 우수하다. ©엄윤주
미리내집 연계형 공공한옥 7호는 생활상권 접근성이 우수하다. ©엄윤주
현장에 방문한 신혼부부들은 샷시와 수납공간 등을 꼼꼼히 살펴 봤다. ©엄윤주
현장에 방문한 신혼부부들은 샷시와 수납공간 등을 꼼꼼히 살펴 봤다. ©엄윤주
“저희는 획일화된 아파트보다 단독주택을 선호하는데요. 이번 기회는 한옥에 살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 방문하게 되었어요. 요즘 서울 집값이 너무 올랐잖아요. 나라에서 공공주택으로 하지 않는 이상은 접근을 아예 못할 것 같은데, 이런 기회로 숨통을 트여 주면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살면서 결혼 초 집이 가장 큰 문제인데요. 요즘 전세도 불안하고, 많은 게 어렵게 느껴져요. 오늘 둘러보니까 생각했던 거보다 좋네요. 다만, 그 수가 좀 더 많았으면 해요.” 강북구에서 방문한 한 부부는 한옥을 허물기보다 이런 형태로 공급하면 우리 한옥 보전에도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아 보인다는 소감을 전했다.
미리내집 공공한옥에 방문한 한 부부는 앞으로도 많은 수의 한옥이 공급되길 바란다는 소감을 전했다. ©엄윤주
미리내집 공공한옥에 방문한 한 부부는 앞으로도 많은 수의 한옥이 공급되길 바란다는 소감을 전했다. ©엄윤주
미리내집 연계형 공공한옥 7호 분리된 별채 공간 ©엄윤주
미리내집 연계형 공공한옥 7호 분리된 별채 공간 ©엄윤주
오는 1월 12일에는 오후 3시 '원서동 4호'에서 설명회도 개최한다. 한옥살이의 장단점과 각 호의 특징을 자세히 설명하는 자리로 마련된다고 하니 밑줄 쫙이다. ‘미리내집 연계형 공공한옥’ 입주자 모집과 관련한 자세한 사랑은 서울한옥포털SH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미리내집 연계형 공공한옥' 모집 공고

○ 공급호수 : 공공한옥 총 7호
○ 신청자격 : 공고일 현재(2025년 12월 30일) 무주택 세대구성원으로서 아래의 미리내집 연계형 공공한옥 입주자 모집공고의 세부 신청자격 중 하나에 해당하고, 해당 세대의 월평균 소득이 전년도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 소득의 130% 이하(맞벌이의 경우 200%)이며, 해당 세대의 소득 및 자산이 기준에 부합하는 자
 - 세부 신청자격 : 신생아가구, 보호대상 한부모가족, 신혼부부, 예비신혼부부, 혼인가구 등
○ 인터넷접수 : 1월 15일 10:00~16일 17:00 [순위무관 동시접수]
○ 서류심사 대상자 발표 : 1월 22일
○ 임대가격 : 시중 시세의 60~70%
 - 월평균 소득 130% 이내(맞벌이 200% 이하) : 시중 시세의 70%
 - 월평균 소득 80% 이내 수급계층 : 시중 시세의 60%
서울한옥포털, SH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 누리집
○ 신청문의 :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 콜센터 1600-3456

시민기자 엄윤주

서울 토박이 숲해설가 입니다. 숲을 즐겨 찾는 저를 따라 서울의 초록 숲 산책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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