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한 도시' 서울을 만든 정책들을 읽다! '서울 메이트 365'

시민기자 염지연

발행일 2026.01.08. 09:17

수정일 2026.01.08. 17:53

조회 321

추운 날씨였지만 ‘다정한 도시를 만드는 사람들’이라는 부제가 눈에 띈다. ©염지연
추운 날씨였지만 ‘다정한 도시를 만드는 사람들’이라는 부제가 눈에 띈다. ©염지연
서울 도심 속에서 바쁘게 살아가다 보면, 누군가를 ‘다정하게’ 대하고 스스로 여유를 갖는 일이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들곤 한다. 주변 사람들에게 친절을 베푸는 것조차 버겁게 느껴졌던 어느 날, 서점에서 ‘다정함’을 주제로 한 팝업 전시 앞에 발걸음이 멈췄다.

새로 읽을 책을 찾으러 들른 교보문고 광화문점. 멀리서도 눈에 띄는 노란색 배경의 팝업이 시선을 끌었다. 바로 서울시에서 발간한 <서울 메이트 365>였다. 입김이 나올 만큼 추운 날씨였지만, ‘다정한 도시를 만드는 사람들’이라는 부제는 그 속에 어떤 이야기가 담겨 있을지 기분 좋은 호기심을 자극했다. ☞ [관련 기사] 내가 경험한 서울은? 인터뷰집 '서울 메이트 365' 발간…전시·이벤트
교보문고 광화문점에서는 멀리서도 노란색 배경의 책 팝업이 단번에 눈에 띄었다. ©염지연
교보문고 광화문점에서는 멀리서도 노란색 배경의 책 팝업이 단번에 눈에 띄었다. ©염지연
이 책은 마치 서울에 사는 친구들과 그간의 삶을 두런두런 나누는 듯한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봄·여름·가을·겨울, 사계절로 나뉜 목차에는 각기 다른 소중한 사연이 담겨 있다. 처음에는 서서 가볍게 훑어볼 생각이었지만, 어느새 내용에 깊이 빠져들어 결국 구매로 이어졌다.

팝업 안내문에 적힌 ‘사람을 일으켜 세우는 단 한 마디의 희망’, ‘손님이 식구가 되는 다정한 식당’ 같은 문구들은 책에 대한 궁금증을 더욱 자극했다. 평소 접하기 어려운 이웃들의 진솔한 인생 이야기그들에게 힘이 되어준 정책들을 자연스럽게 알아갈 수 있다는 점이 특히 흥미로웠다.
책을 훑어보다가 내용에 매료되어 결국 구매를 결정했다. ©염지연
책을 훑어보다가 내용에 매료되어 결국 구매를 결정했다. ©염지연
이 책의 장점은 힘든 역경 속에서도 자신만의 길을 찾아낸 사람들의 마음가짐을 세밀하게 들여다볼 수 있다는 것이다.

책장을 열면 메이트들의 이야기가 먼저 소개되고, 마지막에는 그들의 멘트와 관련된 질문이 이어진다. 마음에 드는 문구들을 필사하고, 그 질문들에 답을 써보기 위해 오랜만에 노트와 펜을 들었다. ‘나에게 버팀목이 되어준 사람은 누구인가?’, ‘나는 나 자신을 어떻게 돌보고 있는가?’와 같은 질문들을 마주하며, 그동안 잊고 지낸 소중한 사람들을 떠올렸다. 덕분에 나 자신을 진솔하게 반추하며 새해에 걸맞은 깊은 사색의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4계절로 나뉜 목차에는 각자의 사연들이 담겨 있다. ©염지연
봄, 여름, 가을, 겨울 4계절로 나뉜 목차에는 각자의 사연들이 담겨 있다. ©염지연
<서울 메이트 365>의 사연에는 ‘어떻게 이겨냈을까’ 싶을 만큼 인생의 좌절과 역경이 담긴 이야기가 많다. 그럼에도 주저앉지 않고 하루하루를 성실히 살아내며, 스스로 여러 방법을 찾다가 서울시의 다양한 정책을 활용해 다시 삶의 희망을 찾아낸 사례들이었다.
책 속 메이트가 던지는 질문이 담긴 페이지가 있어 그에 대한 대답을 써 내려갔다. ©염지연
책 속 메이트가 던지는 질문이 담긴 페이지가 있어 그에 대한 대답을 써 내려갔다. ©염지연
첫 번째 사연은 ‘가족돌봄 청년지원’을 통해 희귀 난치성 질환을 앓는 아버지를 돌보면서도 서울청년정책네트워크의 일원으로 정책을 만들고, 봉사활동과 N잡러로 살아가는 이주빈 님의 이야기였다.

이 글을 읽으며, 내가 같은 상황이었다면 과연 이렇게 적극적으로 삶을 바꿔 나갈 수 있었을까? 그리고 내가 몰라서 받지 못했던 도움들이 있었던 건 아닌지, 혼자라고 막연히 단정 지어버린 건 아니었는지 되돌아 볼 수 있었다.
서울시에 관련된 다양한 정책을 활용해 삶의 희망을 찾아 이겨낸 사례들이었다. ©염지연
서울시에 관련된 다양한 정책을 활용해 삶의 희망을 찾아 이겨낸 사례들이었다. ©염지연
다시 시작하는 봄 같은 사연들을 읽으며, 여름철 코로나19로 여행사 일을 잃었지만 ‘청년취업 사관학교’를 통해 재취업과 새로운 길을 찾은 김민아 님의 이야기는 이 시기를 겪었던 사람이라면 누구나 깊이 공감할 만한 내용이었다.

가장 인상 깊었던 사연 중 하나는 나눔으로 빛나는 가을 시즌의 홍영기·박성순 부부의 ‘동행식당’이었다. 이곳은 365일 가게 문을 열고, 손님 한 사람 한 사람의 취향과 입맛을 세심하게 맞추며 서로의 안부를 챙기는 말벗이 되어주는, 말 그대로 함께 밥을 먹는 ‘식구’ 같은 공동체로 자리 잡아 가고 있었다.

음식만 전달하는 배달의 차원을 넘어, 어르신들을 직접 찾아가 안부와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역할까지 수행하는 사장님의 마음가짐에서 깊은 존경심이 생겼다. 이러한 ‘동행식당’은 주거 취약계층에게 단순 무료 배식이 아닌, 서울시가 1인당 9,000원을 지원해 안정적인 매출 구조를 유지할 수 있도록 만든 상생 모델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컸다.
활용할 수 있는 서울시 정책이 궁금하다면 QR코드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염지연
활용할 수 있는 서울시 정책이 궁금하다면 QR코드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염지연
책의 말미에는 책갈피로도 활용할 수 있는 24절기의 설명과 일러스트가 담겨 있다. 메이트들처럼 나도 활용할 수 있는 서울시 정책이 있는지 궁금하다면 QR코드를 통해 바로 확인할 수 있다.

한 해 동안 나의 마음이 어떤 여정을 거쳐왔는지 돌아보기 위해 참여하고 있는 ‘마음여행 독서챌린지’에도 이 책을 감명 깊은 도서로 추천했다. 이 이벤트는 외로움 없는 서울을 만들기 위해 교보문고와 함께 진행하는 것으로, 누리집에서 1월 11일까지 참여할 수 있다.
‘마음여행 독서챌린지’에도 이 책을 감명 깊은 책으로 추천했다. ©염지연
‘마음여행 독서챌린지’에도 이 책을 감명 깊은 책으로 추천했다. ©염지연
이렇게 인생의 힘든 시기 속에서도 꽃을 피워내고, 다정함으로 세상을 변화시키는 여러 사례를 보며 큰 힘을 얻을 수 있었다. 필사를 하고 관련 질문들에 답을 길게 적어 내려가다 보니, 책을 읽는 시간보다 좋은 문장을 곱씹고 내 인생을 돌아보는 시간이 더 길게 이어졌다.

다시 힘이 필요할 때마다 꺼내 읽고 싶은 계절 페이지에 책갈피를 꽂아두었다. 서울 도심 속에서 문득 혼자라는 외로움이 밀려올 때면 언제든 펼쳐보고 싶어지는 책으로, 새해에 읽기 좋은 도서로 추천하고 싶다.

시민기자 염지연

2021년부터 시작한 활동, 꾸준히 좋은 기사 쓰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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