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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문과 광화문점에 판매 중인 <서울 메이트 365> ©조송연 -
<서울 플레이북 365>에 이은 두 번째 정책커스텀북이다. ©조송연
여기가 '서울 메이트 365' 속 그곳! '동행식당'에서 따듯한 밥 한 끼
발행일 2025.12.12. 12:33

<서울 메이트 365> 속 '동행식당'에서 먹은 따듯한 밥 한 끼 ©조송연
최근 서울시는 <서울 플레이북 365>에 이어 <서울 메이트 365>를 발간했다. <서울 플레이북 365>가 서울을 더 흥미롭게 즐기는 방법을 담았다면, <서울 메이트 365>는 현재 서울을 살고 있는 시민들의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다. 그래서 부제목도 ‘다정한 도시를 만드는 사람들’이다. ☞ [관련 기사] 내가 경험한 서울은? 인터뷰집 '서울 메이트 365' 발간…전시·이벤트
<서울 메이트 365>는 가족 모임 중 찾은 교보문고 광화문점에서 우연히 발견했다. 매대에 <서울 플레이북 365>와 함께 <서울 메이트 365>가 전시됐기 때문으로, 시민의 삶 속 따듯한 동행을 기록했다는 소개에 무언가 이끌림을 받았다.
<서울 메이트 365>는 가족 모임 중 찾은 교보문고 광화문점에서 우연히 발견했다. 매대에 <서울 플레이북 365>와 함께 <서울 메이트 365>가 전시됐기 때문으로, 시민의 삶 속 따듯한 동행을 기록했다는 소개에 무언가 이끌림을 받았다.
그렇게 구매를 마치고, <서울 메이트 365>를 천천히 읽었다. <서울 메이트 365> 내용은 크게 서울시의 정책에 참여했던 시민과 서울시의 정책에 도움을 준 시민으로 나뉜다. 2019년, 해병대 중위로 복무하다 지뢰사고로 두 다리를 잃었지만, ‘청년부상제대군인 상담센터’를 운영하며 군 생활을 하다 다친 후배들을 위해 일하고 있는 이주은, 고립·은둔청년으로 어둠 속 세상에 살다 서울시의 도움으로 어둠에서 벗어난 권유리 등 다양한 청년의 이야기가 담담한 인터뷰 형식의 에세이로 소개됐다.
청년과 함께, 우리 일상에서 만나는 시민들의 목소리도 담겼다. 희망의 인문학, 청년취업사관학교, 동행식당, 서울런, 가족돌봄청년 지원 등 다양한 서울시의 정책이 시민의 목소리로 녹아들었다. 이 중, 인상 깊은 정책은 ‘동행식당’. <서울 메이트 365>에 소개된 대부분 정책은 수혜자의 인터뷰지만, 동행식당은 동행식당 사업에 선뜻 참여한 시민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아래의 구절은 더불어 살아가는 삶의 중요성, ‘동행(同行)’의 가치를 떠올리게 하는 말로써, 동행식당에 대해 더 알아보고 싶다는 이유가 생겼다.
청년과 함께, 우리 일상에서 만나는 시민들의 목소리도 담겼다. 희망의 인문학, 청년취업사관학교, 동행식당, 서울런, 가족돌봄청년 지원 등 다양한 서울시의 정책이 시민의 목소리로 녹아들었다. 이 중, 인상 깊은 정책은 ‘동행식당’. <서울 메이트 365>에 소개된 대부분 정책은 수혜자의 인터뷰지만, 동행식당은 동행식당 사업에 선뜻 참여한 시민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아래의 구절은 더불어 살아가는 삶의 중요성, ‘동행(同行)’의 가치를 떠올리게 하는 말로써, 동행식당에 대해 더 알아보고 싶다는 이유가 생겼다.

<서울 메이트 365>에 소개된 동행식당. 해당 동행식당의 사례가 담겼다. ©조송연
“언제까지 식당을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동행 식구들만큼은 끝까지 함께하고 싶습니다. 저희가 식당 문을 닫는 날이 오더라도, 건강이 허락하는 데까지는 한 식구처럼 지내고 싶어요. 경기도 어렵고 살기도 팍팍하지만, 서로 안부를 챙기고 건강을 기원하면서 지내는 게 결국 가장 큰 힘이자 보람이에요.”
창신동 쪽방촌 일대. 쪽방촌 주민에게 동행식당은 사랑방과도 같다. ©조송연
<서울 메이트 365>를 읽고, 해당 동행식당이 소개된 곳인 창신동을 둘러봤다. 동행식당은 현재 창신동, 돈의동, 남대문로5가, 동자동, 영등포동 등 5개 쪽방촌 등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현재 51개 식당이 참여하고 있다. 쪽방촌 주민들은 식권을 사용해 원하는 식당과 메뉴를 선택하는데, 서울시는 인당 9,000원을 지원하고 있다. 따라서 식당 역시 안정적인 매출을 얻게 되는 셈이다.
그래서 동행식당 사업은 참여 식당의 만족도 또한 높다. 서울시에 따르면 참여 식당의 93%가 동행식당에 계속 참여를 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창신동 역시 수많은 식당이 동행식당으로 참여하고 있다. 창신동 완구문구거리 인근에 있는 서울시 창신동 쪽방상담소에는 ‘2026년 동행식당 모집 추천’ 글이 붙어있기도 했다. 이처럼 동행식당은 쪽방촌 주민에게 ‘사랑방’과도 같았다.
그래서 동행식당 사업은 참여 식당의 만족도 또한 높다. 서울시에 따르면 참여 식당의 93%가 동행식당에 계속 참여를 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창신동 역시 수많은 식당이 동행식당으로 참여하고 있다. 창신동 완구문구거리 인근에 있는 서울시 창신동 쪽방상담소에는 ‘2026년 동행식당 모집 추천’ 글이 붙어있기도 했다. 이처럼 동행식당은 쪽방촌 주민에게 ‘사랑방’과도 같았다.
동행식당은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창신동 골목을 따라 걷다 보면, 식당 외벽 곳곳에 붙어 있는 ‘이웃과 상생하는 동행식당’ 안내판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식당 벽면에는 추어탕, 삼계탕, 제육볶음, 갈비탕 등 식당의 대표 메뉴 사진 사이로 동행식당 표식이 자리하고 있어, 처음 방문하는 사람도 금방 알아볼 수 있었다. 실제로 창신동을 둘러보는 동안 동행식당 표지를 여러 곳에서 확인할 수 있었는데, 쪽방촌 주민들이 식권을 이용해 편히 드나드는 ‘동네 식당’으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식당 안으로 들어서자 따뜻한 공기가 먼저 반겼다. 내부는 크지 않지만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었고, 한쪽 벽면에는 동행식당 메뉴판이 따로 붙어 있었다. 동행식당 전용 메뉴판에는 정식 메뉴판에서 선보이는 음식과 함께 제육볶음, 김치찌개, 된장찌개, 고등어구이 같은 ‘집밥 정식’ 메뉴가 따로 정리돼 있었다.
판매 메뉴와는 구성이 달랐는데, 이는 어르신과 쪽방촌 주민의 식습관과 건강을 고려한 듯 보였다. 그래서, 쪽방촌 주민들에게는 ‘든든한 한 끼’를 제공하고자 동행식당이 스스로 수고로움을 감수하는 것 같았다.

동행식당 메뉴판이다. 기존 메뉴판과 구성이 다르다. 이는 쪽방촌 주민의 식습관과 건강을 고려한 듯 보였다. ©조송연
직접 방문하며 느낀 동행식당은 단순히 한 끼를 해결하는 공간이 아니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에게 편안하게 머무를 자리를 내어주는 ‘사랑방’도 같았다. 그리고 한 집에서 한솥밥을 먹는 사람이라는 뜻인 ‘식구(食具)’처럼, 창신동이라는 공간에서 이들과 식구가 돼주고 있었다.
동행식당을 나서며, 왜 많은 식당이 이 사업을 함께하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식당은 단지 식사를 내어주는 곳이 아니라, 홀로 끼니를 챙기기 어려운 이웃들이 부담 없이 찾아와 따뜻함을 얻는 생활의 기반이 되고 있었다.
동행식당을 나서며, 왜 많은 식당이 이 사업을 함께하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식당은 단지 식사를 내어주는 곳이 아니라, 홀로 끼니를 챙기기 어려운 이웃들이 부담 없이 찾아와 따뜻함을 얻는 생활의 기반이 되고 있었다.
<서울 메이트 365>가 기록한 ‘다정한 도시를 만드는 사람들’은 거창한 사업이나 화려한 장면이 아니라, 이런 일상에 숨어 있었다. <서울 메이트 365>에 소개된 동행식당은 도시가 어떻게 이웃의 삶을 품을 수 있는지 보여주는 작은 사례였고, 현장에서 마주한 따뜻한 풍경은 책 속 이야기와 그대로 맞닿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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