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점심이 누군가의 내일이 되는 곳, '동행스토어' 1호점

시민기자 송수연

발행일 2026.01.07. 15:26

수정일 2026.01.07. 15:27

조회 909

동행스토어 1호점 '정담' 식당 입구 ©송수연
동행스토어 1호점 '정담' 식당 입구 ©송수연
서울역 인근에 위치한 동행스토어 1호점 ‘정담(情談)’은 서울시가 추진한 자활·자립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조성된 한식당이다. ‘정이 담긴 이야기’라는 뜻의 상호처럼, 이곳은 노숙인과 취약게층 시민들에게 인문학 수업을 제공하는 '희망의 인문학' 과정을 수료한 참여자들이 직접 운영에 참여하며, 식당 운영 전반을 경험할 수 있도록 마련된 공간이다. 단순한 취업 연계가 아닌, 실제 매장 운영을 통해 자립 역량을 키우는 것을 목표로 한다는 점에서 '약자동행'의 상징적인 출발점으로 평가 받고 있다. ☞ [관련 기사] 자립의 문 열다! '희망의 인문학' 수료생이 운영하는 '동행스토어'
'정담'은 인근 직장인과 지역 주민을 주요 대상으로 삼아 점심과 저녁 식사를 제공한다. 내부는 과도한 장식 없이 깔끔하게 구성돼 있으며, 혼밥부터 소규모 식사까지 무리 없이 이용할 수 있는 구조다.

운영에 참여하는 인문학 수료생들은 조리와 서빙은 물론, 매장 관리 전반에 관여하며 실질적인 자영업 경험을 쌓고 있다. 이러한 운영 방식은 참여자들에게 안정적인 근무 환경을 제공하는 동시에, 향후 자립을 준비하는 과정으로 이어진다.
대부분의 메뉴는 합리적인 가격대로 책정돼 있다. ©송수연
대부분의 메뉴는 합리적인 가격대로 책정돼 있다. ©송수연
메뉴는 일상적으로 접할 수 있는 한식 위주로 구성돼 있다. 닭볶음탕인 '뚝닥뚝닭', 토마토 닭볶음 '토닥토닭'을 비롯해 이베리코 제육볶음, 오징어볶음, 해물 순두부 등 소박하고 정겨운 메뉴들이 중심을 이룬다. 대부분의 메뉴는 합리적인 가격대로 책정돼 있어, 인근 상권의 일반 식당과 비교해도 접근성이 높다. 계절과 수급 상황에 따라 반찬 구성은 일부 달라지지만, 기본적으로 밥과 국, 반찬이 함께 제공되는 백반 형태이다.
  • 매콤한 양념과 어우러진 고기가 밥과 함께 먹기 좋은 조합이었다. ©송수연
    매콤한 양념과 어우러진 고기가 밥과 함께 먹기 좋은 조합이었다. ©송수연
  • 밥과 미역국, 쌈채소 등 각종 반찬을 곁들인 이베리코 제육볶음 메뉴 ©송수연
    밥과 미역국, 쌈채소 등 각종 반찬을 곁들인 이베리코 제육볶음 메뉴 ©송수연
  • 매콤한 양념과 어우러진 고기가 밥과 함께 먹기 좋은 조합이었다. ©송수연
  • 밥과 미역국, 쌈채소 등 각종 반찬을 곁들인 이베리코 제육볶음 메뉴 ©송수연
이날 방문해 선택한 메뉴는 이베리코 제육볶음이었다. '정담'의 이베리코 제육볶음은 밥과 국, 반찬이 함께 제공되는 백반 형태로 재공되고 있다. 매콤한 양념과 어우러진 고기가 밥과 함께 먹기 좋은 조합이었다. 기본 반찬까지 포함해 한 끼 식사로 구성돼 점심 메뉴로 먹기 만족스러웠다. 
벽면에 걸린 매장 운영 철학을 담은 문구가 인상적이다. ©송수연
벽면에 걸린 매장 운영 철학을 담은 문구가 인상적이다. ©송수연
'정담'은 단순한 외식 공간을 넘어, 동행스토어 사업의 운영 모델을 실제로 확인할 수 있는 현장이기도 하다. 한 곳의 매장 운영 경험이 다음 창업과 일자리로 이어질 수 있도록 순환 구조를 만들고 있다.

서울시는 이러한 방식을 통해 자활 사업이 일회성 지원에 그치지 않고, 지속 가능한 형태로 정착할 수 있도록 방향을 잡고 있다. '정담'은 이러한 동행스토어 모델이 실제 상권 안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보여주는 첫 사례다. 계속해서 서울시는 영등포보현종합지원센터 입구 건물에 2호점 ‘내 생애 에스프레소’와 서울역 인근에 3호점 뜨개질 카페 ‘이음’을 개점할 예정이라고 한다.
깔끔하게 정돈된 식당 내부 ©송수연
깔끔하게 정돈된 식당 내부 ©송수연
동행스토어 1호점 '정담'은 일상적인 식사 공간이라는 형식을 통해 자활 정책을 시민의 생활 속에 자연스럽게 연결하고 있다. 특별한 홍보나 이벤트보다도, 매일의 운영 자체가 사업의 취지를 설명하는 방식이다.

동행스토어에서의 밥 한 끼는 따뜻한 '정'을 먹는 기분이었다. 인생에서 고된 시기를 이기고 다시 세상 밖으로 나온 이들에게 동행스토어가 큰 힘이 되었으면 좋겠다. 서울역 인근에서 식당을 찾고 있다면 '정담'에서 희망의 밥상을 맛보길 추천해 주고 싶다.

동행스토어 1호점 '정담'

○ 위치 : 서울시 용산구 후암로57길 37-3(서울역 인근)

시민기자 송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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