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전체가 빛의 전시장으로…'서울라이트 DDP' 생생 관람기

시민기자 이동영

발행일 2025.12.30. 10:27

수정일 2025.12.30. 10:27

조회 321

 ‘서울라이트 DDP 2025 겨울’의 첫 테마인 'SEOULFUL WINTER' 모습 ©이동영
‘서울라이트 DDP 2025 겨울’의 첫 테마인 'SEOULFUL WINTER' 모습 ©이동영
겨울철 야간 시간대, 서울 도심에서 비교적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문화 콘텐츠 중 하나로 미디어파사드 행사가 자리 잡고 있다. 이중 ‘서울라이트 DDP 2025 겨울’는 올겨울 꾸준히 시민들의 발길을 끌고 있는 대표적인 야간 전시형 행사다. 단순한 조명 점등을 넘어, 건축물과 영상 콘텐츠를 결합한 도시형 미디어 전시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 [관련 기사] DDP 외벽에 해치와 소울프렌즈 떴다! 초대형 미디어파사드 공개

DDP의 외벽과 주변 공간을 활용해 진행되는 대형 미디어파사드 행사로 별도의 전시장이나 실내 공간이 아닌, 도심 속 열린 공간을 무대로 삼아 누구나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입장료나 사전 예약이 필요없다는 점에서 접근성이 높고, 특정 연령층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점도 특징이다. 영상 연출이 일정 시간 간격으로 반복 상영되는 방식으로 운영되는데 관람객은 정해진 좌석 없이 자유롭게 이동하며 원하는 위치에서 감상할 수 있다.
  • '서울라이트 DDP' 행사에 대한 안내문이다. ©이동영
    '서울라이트 DDP' 행사에 대한 안내문이다. ©이동영
  • '서울라이트 DDP' 관람을 위해 모인 서울시민들 ©이동영
    '서울라이트 DDP' 관람을 위해 모인 서울시민들 ©이동영
  • '서울라이트 DDP' 행사에 대한 안내문이다. ©이동영
  • '서울라이트 DDP' 관람을 위해 모인 서울시민들 ©이동영

건축물의 성격을 살린 연출 방식

DDP는 곡선 위주의 비정형 건축물로, 일반적인 평면 스크린과는 다른 특성을 지니고 있다. 서울라이트는 이러한 구조적 특징을 그대로 활용해 영상이 건물 표면을 따라 흐르듯 구현된다. 실제 현장에서 보면 화면이 ‘비춰진다’기 보다 건축물 자체가 하나의 움직이는 구조물처럼 인식된다.

특히 멀리서 바라볼 때와 가까이에서 볼 때의 인상이 다르다. 원거리에서는 전체적인 색감과 리듬이 먼저 들어오고, 근접 관람 시에는 디테일한 그래픽과 화면 전환이 눈에 뛴다. 이로 인해 관람객 대부분이 한 지점에 머무르기보다 이동하며 감상하는 모습을 보인다.
  • 'SEOUL with LINE FRIENDS' 테마 모습 ©이동영
    'SEOUL with LINE FRIENDS' 테마 ©이동영
  • 귀여운 캐릭터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동영
    귀여운 캐릭터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동영
  • 'SEOUL with LINE FRIENDS' 테마 모습 ©이동영
  • 귀여운 캐릭터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동영

줄 서지 않고 보는 ‘걷는 전시’

서울라이트의 또 다른 특징은 명확한 시작점과 종료점이 없다는 점이다. 특정 위치에서만 감상이 가능한 구조가 아니기 때문에, 관람객 스스로 동선을 선택하게 된다. 전면부를 중심으로 전체 화면을 먼저 본 뒤, 측면이나 외곽으로 이동해 세부 연출을 살펴보는 방식이 일반적이다.

이러한 구조는 관람 시간을 유연하게 만들어 준다. 짧게는 10여 분, 길게는 30분 이상 머무르는 등 개인 일정에 맞춰 감상이 가능하다. 하루 총 8회, 약 30분 간격으로 동일한 콘텐츠가 반복 상영되는 구조이다. 첫 회차는 18시 정각에 시작되며, 이후 18시 30분, 19시, 19시 30분, 20시, 20시 30분, 21시, 21시 30분까지 순차적으로 이어진다.

각 회차는 단일 작품이 아닌 여러 테마 영상이 연속적으로 구성된 형태로, 특정 시간에 맞춰 입장해야 하는 공연 형식과는 다르다. 이로 인해 관람객은 전체 회차를 모두 기다릴 필요 없이, 도착 시점에 맞춰 자연스럽게 감상할 수 있다. 또한 한 회차를 놓쳤더라도 다음 회차까지 대기 시간이 길지 않아 체류 부담이 적다. 이러한 반복 상영 방식은 짧은 시간 방문하는 시민이나 산책 중 잠시 들르는 관람객에게도 적합한 운영 방식으로 보인다.

다만 주말 저녁 시간대에는 특정 구간에 관람객이 몰리는 경향이 있어, 비교적 여유로운 관람을 원한다면 이른 시간대 방문이 적합하다.
  • 'MERRY BEAT SEOUL' 테마 중 서울의 주요 관광지의 크리스마스 느낌 가득한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이동영
    'MERRY BEAT SEOUL' 테마 중 서울의 주요 관광지의 크리스마스 느낌 가득한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이동영
  • 'MERRY BEAT SEOUL' 테마 중 한 장면. 남산과 서울타워의 모습이 보인다. ©이동영
    'MERRY BEAT SEOUL' 테마 중 한 장면 ©이동영
  • 'MERRY BEAT SEOUL' 테마 중 서울의 주요 관광지의 크리스마스 느낌 가득한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이동영
  • 'MERRY BEAT SEOUL' 테마 중 한 장면. 남산과 서울타워의 모습이 보인다. ©이동영

시민 참여형 콘텐츠로서의 가능성

‘서울라이트 DDP 2025 겨울’은 관람뿐 아니라 촬영 목적의 방문도 많은 행사이다. 스마트폰 촬영만으로도 충분한 결과물을 얻을 수 있으며, 특히 사람의 실루엣과 건축물이 함께 담기는 구도가 자주 활용된다. 자동 촬영 모드보다는 밝기 조절을 통해 대비를 낮추는 방식이 화면 표현에 유리하다.

영상 촬영의 경우 짧은 클립 위주로 나누어 촬영하는 것이 현장감을 살리는 데 효과적이다. 다만 음악 음량이 비교적 큰 편이어서, 장시간 머무를 경우 피로감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은 참고할 필요가 있다.
'MERRY BEAT SEOUL' 테마 중 산타클로스의 공연을 즐길 수 있다. ©이동영
'MERRY BEAT SEOUL' 테마 중 산타클로스의 공연을 즐길 수 있다. ©이동영

일상 속에서 만나는 공공 전시

‘서울라이트 DDP 2025 겨울’은 ‘전시를 보러 간다’는 목적보다 ‘걷다 보니 만나게 되는 전시’에 가깝다. 퇴근길, 약속 전후, 산책 중에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공공 문화 콘텐츠로서의 가치가 분명하다. 별도의 비용이나 준비 없이도 도시 공간이 제공하는 문화적 경험을 누릴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 'DDP winter's GIFT' 테마 모습 ©이동영
    'DDP winter's GIFT' 테마 모습 ©이동영
  • 'A christmas adventure' 테마 모습 ©이동영
    'A christmas adventure' 테마 모습 ©이동영
  • 'DDP Luminarie' 테마 모습 ©이동영
    'DDP Luminarie' 테마 모습 ©이동영
  • 'DDP winter's GIFT' 테마 모습 ©이동영
  • 'A christmas adventure' 테마 모습 ©이동영
  • 'DDP Luminarie' 테마 모습 ©이동영

서울의 겨울 밤을 기록하는 하나의 방식

‘서울라이트 DDP 2025 겨울’은 화려함보다 ‘도시와 시민의 일상에 스며드는 방식’이 인상적인 행사다. 짧은 시간 동안이라도 서울의 겨울 밤을 다른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한다. 대단한 이벤트를 기대하기보다, 하루의 끝에서 가볍게 도시를 감상하는 용도로 접근한다면 충분히 의미 있는 경험이 될 것이다. 도심 속 야간 문화 콘텐츠가 어떤 방향으로 확장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서, 서울라이트는 앞으로도 계속 주목해볼 만하다.

서울라이트 DDP 2025 겨울

○ 기간 : 12월 18일~31일
○ 장소 :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전면부 및 일대
○ 시간 : 18:00~22:00(30분 간격)
※ 12월 31일 작품 연장 상영 및 카운트다운 이벤트 운영(18:00~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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