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게나 열린 예술공간, 금천구 '만천명월예술인가'와 '아트센터 예술의시간'

시민기자 이종빈

발행일 2025.12.22. 09:17

수정일 2025.12.22. 14:34

조회 407

금천구에서 활동하는 문화예술인을 위한 커뮤니티 공간 '만천명월예술인가' ©이종빈
금천구에서 활동하는 문화예술인을 위한 커뮤니티 공간 '만천명월예술인가' ©이종빈
서울 금천구에는 예술을 지역의 일상 속으로 자연스럽게 끌어들이는 비영리 문화예술 공간들이 자리하고 있다. 전시를 통해 예술을 만나는 공간과, 창작과 교류를 통해 예술을 만들어가는 공간이 서로 다른 역할로 공존하며 지역 문화예술의 흐름을 탄탄하게 만들어가고 있다. 오늘 소개할 두 장소인 '만천명월예술인가''아트센터 예술의시간'은 누구나 찾을 수 있는 열린 기관이다.

특정 계층이나 전문 영역에 한정되지 않고, 주민과 예술인 모두 각자의 방식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점에서 공공성과 접근성이 좋다. 지역 문화예술을 확산하고 관람객과 예술인을 한 지역 안에서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공간, 금천구에서 예술을 좀 더 가까이 만날 수 있는 두 공간을 이번 기사에서 소개하고자 한다.

① 금천에서 예술을 만나는 집, '만천명월예술인가'

소개할 첫 장소는 지역 예술인에게 특화되어 있는 공간이다. 지역에서 예술 활동을 이어가다 보면 연습 공간, 회의 장소, 예술인들의 교류 공간이 늘 부족하게 느껴진다. 금천구에는 이런 고민을 덜어주는 공간을 금천문화재단에서 운영하고 있다. 바로 '만천명월예술인가'다.

이 장소는 금천구에서 활동하는 문화예술인을 위한 커뮤니티 공간으로, 창작과 교류, 협업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마련된 예술인 거점 공간이다. 금천문화재단과 지역 예술 커뮤니티가 함께 운영하며, 지역 예술 생태계를 튼튼하게 만드는 역할을 하고 있다.
  • '만천명월예술인가' 입구. 엘리베이터와 계단이 모두 마련되어 있다. ©이종빈
    '만천명월예술인가' 입구. 엘리베이터와 계단이 모두 마련되어 있다. ©이종빈
  • '만천명월예술인가'의 지하 1층 연습실. 큰 거울이 있어서 무용 연습을 하기에도 좋다. ©이종빈
    '만천명월예술인가'의 지하 1층 연습실. 큰 거울이 있어서 무용 연습을 하기에도 좋다. ©이종빈
  • 2층 공유공간. 자유롭게 머물 수 있으며, 종종 대관이나 세미나도 개최한다. ©이종빈
    2층 공유공간. 자유롭게 머물 수 있으며, 종종 대관이나 세미나도 개최한다. ©이종빈
  • 2층에는 공유주방도 마련되어 있다. ©이종빈
    2층에는 공유주방도 마련되어 있다. ©이종빈
  • '만천명월예술인가' 입구. 엘리베이터와 계단이 모두 마련되어 있다. ©이종빈
  • '만천명월예술인가'의 지하 1층 연습실. 큰 거울이 있어서 무용 연습을 하기에도 좋다. ©이종빈
  • 2층 공유공간. 자유롭게 머물 수 있으며, 종종 대관이나 세미나도 개최한다. ©이종빈
  • 2층에는 공유주방도 마련되어 있다. ©이종빈

예술이 지역과 연결되는 공간

'만천명월예술인가'는 지하 1층부터 지상 4층까지, 예술활동의 흐름에 맞춰 공간이 구성되어 있다. ▴지하 1층 '만천홀'연습과 리허설, 소규모 공연이 가능한 공간이다. 음악과 무용, 퍼포먼스 등 신체와 소리가 필요한 연습 등에 적합하여 개인 엽습부터 작은 발표까지 다양하게 활용된다. ▴2층 공유공간 '명월'은 예술인들이 자유롭게 머물 수 있는 라운지형 공간이다. 공유 주방과 휴식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서 작업 중 잠시 쉬거나, 자연스럽게 다른 예술인들과 대화를 나누기에 좋다. 대관이 없는 시간에는 상시 이용이 가능하다.

▴3층 공유공간 '예술인가'회의와 모임, 워크숍에 적합한 공간이다. 프로젝트 회의, 기획 논의, 소규모 네트워킹이 자주 이루어지는 장소로, 예술 활동의 실무 기반을 마련할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4층 '예향당'은 건물 위 한옥으로 세워진 특이한 공간인데, 프로그램 운영과 커뮤니티 행사가 이루어지는 공간이다. 예술인을 대상으로 한 워크숍뿐 아니라, 지역 주민이 함께 참여하는 문화 프로그램도 이곳에서 진행된다. 예술이 지역과 연결되는 모습을 가장 잘 보여주는 공간이기도 하다.
  • '만천명월예술인가'의 3층 공유공간 복도. 왼쪽 문으로 들어가면 회의나 네트워킹, 세미나로 활용되는 공간이 있다. ©이종빈
    '만천명월예술인가'의 3층 공유공간 복도. 왼쪽 문으로 들어가면 회의나 네트워킹, 세미나로 활용되는 공간이 있다. ©이종빈
  • 4층 예향당. 다양한 프로그램과 커뮤니티 행사가 이루어지는 공간이다. ©이종빈
    4층 예향당. 다양한 프로그램과 커뮤니티 행사가 이루어지는 공간이다. ©이종빈
  • 예향당 입구에는 작은 휴식 공간도 있다. ©이종빈
    예향당 입구에는 작은 휴식 공간도 있다. ©이종빈
  • 4층 예향당은 넓은 한옥 구조로 되어 있다. ©이종빈
    4층 예향당은 넓은 한옥 구조로 되어 있다. ©이종빈
  • '만천명월예술인가'의 3층 공유공간 복도. 왼쪽 문으로 들어가면 회의나 네트워킹, 세미나로 활용되는 공간이 있다. ©이종빈
  • 4층 예향당. 다양한 프로그램과 커뮤니티 행사가 이루어지는 공간이다. ©이종빈
  • 예향당 입구에는 작은 휴식 공간도 있다. ©이종빈
  • 4층 예향당은 넓은 한옥 구조로 되어 있다. ©이종빈
'만천명월예술인가'의 공간을 직접 이용하려면 먼저 '금천 예술인 DB'에 가입해야 한다. 금천구에서 거주하거나 활동 기반을 둔 예술인과 예술단체라면 가입이 가능하다. 가입 후에는 문화예술 활동 증빙 자료와 성희롱·성폭력 예방 서약서를 제출하면 공간 대관 신청이 가능하다. 대관은 정기 대관과 수시 대관으로 나뉘며, 연습이나 회의, 워크숍 등 목적에 따라 공간을 선택하여 이용할 수 있다. 운영 시간은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이며, 주말과 공휴일은 휴관이다. 주차 공간은 존재하지만 매우 제한적이어서 대중교통이나 인근 공영주차장 이용을 권장한다.

'만천명월예술인가'는 연습실이나 회의실을 제공하며, 예술인들이 서로 얼굴을 알고, 작업을 공유하고, 새로운 협업을 만들어가는 기반이 되는 장소이다. 이 곳에서는 개별 작업에 집중하던 예술인이 다른 장르의 예술가를 만나 아이디어를 나누고, 지역 주민이 예술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일상의 문화 경험을 넓히는 장면이 이루어진다. 금천구에서 예술 활동을 하고 있다면, 혹은 지역 예술의 흐름을 가까이에서 느껴보고 싶다면 '만천명월예술인가'를 방문하여 세미나, 프로그램, 대관 신청 등의 서비스를 이용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아트센터 예술의시간' 입구. 엘리베이터는 없고 계단으로만 이동할 수 있다. ©이종빈
'아트센터 예술의시간' 입구. 엘리베이터는 없고 계단으로만 이동할 수 있다. ©이종빈

② 독산동에서 예술을 만나는 시간, '아트센터 예술의시간'

두 번째로 소개할 공간은 지역 주민들의 문화예술 향유에 기여하는 비영리 공간이다. 독산역에서 도보로 5분 정도 거리를 걸어가면 예술을 이어가고 있는 조용한 공간이 있다. '아트센터 예술의시간'지역의 일상과 동시대 미술이 만나는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전시 관람과 함께 문화예술에 대한 사유와 대화가 가능한 장소이다.

이곳은 독산동이라는 지역이 지닌 산업과 생활의 흔적 위에 세워졌다. 과거 공단과 주거지가 공존하던 공간의 구조를 존중하며, 건물과 동선 자체가 하나의 이야기로 작동하도록 설계된 점이 인상적이다. 관람객을 작품을 따라 이동함과 동시에 공간에 축적된 시간을 자연스럽게 체감하게 된다.
  • '아트센터 예술의시간' 2층 복도. 곳곳에 사진 스폿이 설치되어 있다. ©이종빈
    '아트센터 예술의시간' 2층 복도. 곳곳에 사진 스폿이 설치되어 있다. ©이종빈
  • 2층 전시장 입구. 미리 공지된 특별 전시를 제외하고는 자유롭게 입장이 가능하다. ©이종빈
    2층 전시장 입구. 미리 공지된 특별 전시를 제외하고는 자유롭게 입장이 가능하다. ©이종빈
  • '아트센터 예술의시간' 카페 공간. 음료를 들고 3층 휴게 공간으로 이동할 수 있다. ©이종빈
    '아트센터 예술의시간' 카페 공간. 음료를 들고 3층 휴게 공간으로 이동할 수 있다. ©이종빈
  • '아트센터 예술의시간'에서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휴게 공간 ©이종빈
    '아트센터 예술의시간'에서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휴게 공간 ©이종빈
  • '아트센터 예술의시간' 2층 복도. 곳곳에 사진 스폿이 설치되어 있다. ©이종빈
  • 2층 전시장 입구. 미리 공지된 특별 전시를 제외하고는 자유롭게 입장이 가능하다. ©이종빈
  • '아트센터 예술의시간' 카페 공간. 음료를 들고 3층 휴게 공간으로 이동할 수 있다. ©이종빈
  • '아트센터 예술의시간'에서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휴게 공간 ©이종빈

전시와 문화예술의 사유, 휴게가 모두 가능한 공간

'아트센터 예술의시간'은 건물 전체가 하나의 흐름을 이루면서도, 여러 층이 각기 다른 역할을 맡아 유기적으로 운영된다. ▴2층주요 전시 공간으로, 동시대 시각예술을 중심으로 한 기획 전시가 진행된다. 작품은 공간의 구조와 긴밀하게 배치되어 있으며, 관람객이 머무르며 생각을 이어갈 수 있도록 여백이 있는 동선을 제공한다. 작가의 문제의식과 공간의 물성이 함께 읽히는 지점이 특징이다.

▴3층다목적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카페독산'은 관람 후 휴식을 취하거나 대화를 나누기에 적합한 장소이다. 이 공간에서는 소규모 프로그램, 워크숍, 모임도 함께 이루어져 예술을 매개로 한 교류 모임 장소로 활용된다. 전시와 일상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지점이기도 하다. ▴4층추가 전시 및 프로그램 공간으로, 교육 프로그램이나 워크숍, 프로젝트형 전시가 운영된다. 전시의 연장선에서 보다 깊이 있는 참여가 가능하며, 관람객이 관찰자에서 참여자로 이동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 '아트센터 예술의시간' 2층 전시장은 여백이 있는 전시 공간이 특징이다. ©이종빈
    '아트센터 예술의시간' 2층 전시장은 여백이 있는 전시 공간이 특징이다. ©이종빈
  • 2층 전시장은 건물의 물성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이종빈
    2층 전시장은 건물의 물성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이종빈
  • 4층 전시장 내부 공간. 입구를 나누는 문이 없이 열린 공간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이종빈
    4층 전시장 내부 공간. 입구를 나누는 문이 없이 열린 공간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이종빈
  • 4층 전시장 내부는 통창에서 그대로 들어오는 햇빛을 활용한다. ©이종빈
    4층 전시장 내부는 통창에서 그대로 들어오는 햇빛을 활용한다. ©이종빈
  • '아트센터 예술의시간' 2층 전시장은 여백이 있는 전시 공간이 특징이다. ©이종빈
  • 2층 전시장은 건물의 물성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이종빈
  • 4층 전시장 내부 공간. 입구를 나누는 문이 없이 열린 공간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이종빈
  • 4층 전시장 내부는 통창에서 그대로 들어오는 햇빛을 활용한다. ©이종빈
'아트센터 예술의시간'은 전시 공간을 마련함과 동시에 지역과의 연결 또한 중요하게 생각한다. 전시 연계 워크숍, 작가와의 대화, 세대별 참여 프로그램 등은 예술을 특정한 관람 방식으로 한정하지 않고 생활 속에서 이어질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여러 연령층이 참여할 수 있는 연계 프로그램이나 작가와의 대화 등으로 마련된 다양한 참여 프로그램은 지역 문화 공간으로의 역할을 분명이 보여준다. 예술을 잘 아는 사람만을 위한 공간이 아니라, 처음 만나는 이들도 부담 없이 머물 수 있는 환경을 지향한다.

조용히 전시를 감상하며 생각을 정리하고 싶은 분, 동네에서 문화예술을 통해 쉼을 찾고 싶은 분, 전시와 함께 대화와 참여를 경험하고 싶은 관람객이라면 이 장소에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독산역에서 도보로 이동할 수 있는 접근성 또한 장점이며, 일상의 동선 안에서 예술을 만날 수 있다는 점은 이 공간이 지닌 중요한 가치 중 하나이다.

만천명월예술인가

○ 위치 : 서울시 금천구 은행나무로 44
○ 운영일시 : 월~금요일 10:00~21:00
○ 휴관일 : 매주 토·일요일, 법정 공휴일, 대체 공휴일, 재단이 사전에 공지한 날
누리집

아트센터 예술의시간

○ 위치 : 서울시 금천구 범안로9길 23
○ 교통 : 지하철 1호선 독산역 1번 출구에서 249m
○ 운영일시 : 월~금요일 10:00~18:00, 토요일 12:00~19:00
○ 휴무일 : 매주 일요일, 법정 공휴일
누리집

시민기자 이종빈

더욱 많은 서울 시민들과 함께할 다양한 축제와 문화행사를 취재하는 서울시민기자입니다.

매일 아침을 여는 서울 소식 - 내 손안에 서울 뉴스레터 구독 신청 카카오톡 채널 구독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의 장이므로 서울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전자민원 응답소 누리집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성 광고, 저작권 침해, 저속한 표현, 특정인에 대한 비방, 명예훼손, 정치적 목적,
유사한 내용의 반복적 글, 개인정보 유출,그 밖에 공익을 저해하거나 운영 취지에 맞지
않는 댓글은 서울특별시 조례 및 개인정보보호법에 의해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응답소 누리집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