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지킴이들과 함께한 특별한 하루! '한강 자원봉사 감사의 날'
발행일 2025.12.11. 13:00

12월 5일 '세계자원봉사자의 날'을 맞아 여의도 한강공원 관공선 선착장에서 '2025 한강 자원봉사 감사의 날' 행사가 열렸다. ©정창석
유난히 매서운 강바람이 불던 12월 5일 오전, 여의도 한강공원 관공선 선착장에는 훈훈한 온기가 감돌았다. 평소 흙먼지가 묻은 자원봉사자 조끼를 입고 한강 구석구석을 누비던 이들이, 오늘만큼은 한껏 상기된 표정으로 특별한 나들이에 나섰기 때문이다. 12월 5일 '세계 자원봉사자의 날'을 맞아 열린 '2025 한강 자원봉사 감사의 날' 행사 현장이다. 서울시는 올 한 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한강을 가꿔온 자원봉사자들의 노고를 위로하고 격려하기 위해 이번 자리를 마련했다.

'2025 한강 자원봉사 감사의 날' 행사장 입구 ©정창석
한강 위에서 만난 '진짜 쉼표'
올해 행사는 작년과 달리 더욱 특별해졌다. 봉사자들에게 진정한 휴식을 선물하기 위해 '한강 르네상스호 선상 투어'가 기획된 것이다. 1차(5일)와 2차(6일)로 나뉘어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차수별 60명씩, 총 120여 명의 우수 봉사자와 시민 영웅들이 초대되었다.
선상에서는 특별한 손님이 마이크를 잡았다. 바로 환경 인플루언서 정주희 아나운서가 사회를 맡은 것. 그는 환경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모인 봉사자들과 깊은 공감대를 형성하며, 감미로운 축하 공연과 함께 행사를 매끄럽게 이끌었다.
선상에서는 특별한 손님이 마이크를 잡았다. 바로 환경 인플루언서 정주희 아나운서가 사회를 맡은 것. 그는 환경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모인 봉사자들과 깊은 공감대를 형성하며, 감미로운 축하 공연과 함께 행사를 매끄럽게 이끌었다.

'정주는 운줍깅'으로 알려진 정주희 아나운서가 사회를 보고 있다. ©정창석

자원봉사자들을 위한 감미로운 축하 공연 현장 ©정창석
이날 행사에서 만난 어느 봉사자는 선상에서의 시간을 '최고의 힐링'이라고 표현했다. "평소에는 시민 자원봉사자들을 인솔하고 지원하느라 한강 풍경을 여유롭게 즐길 새가 없었어요. 그런데 오늘 이렇게 동료들과 배 위에서 맛있는 밥도 먹고 노래도 들으니 그간의 피로가 싹 씻겨 내려가는 것 같습니다."

한강 르네상스호 갑판에서 바라본 시원한 한강의 풍경 ©정창석
"내가 기획한 아이디어로 한강을 바꿉니다"
강순자 봉사자는 오랫동안 '봉사활동 인솔지원단'으로 활동해온 베테랑이자, 최근에는 필자와 함께 시민 기획 봉사단인 광나루 한강공원 환경챌린지 '동그라미'팀을 이끄는 팀장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그는 올해 진행된 활동에 대해 남다른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 활동은 시민이 주도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리빙랩(Living Lab)' 방식을 도입한 새로운 형태의 봉사다.
"지난 10월 18일부터 시작해 기획 워크숍과 현장 답사를 거쳤고, 11월에는 우리 조원들과 직접 프로젝트를 실행에 옮겼어요. 그리고 바로 12월 6일, 그간의 땀방울을 나누는 성과공유회를 가질 예정입니다. 수동적인 봉사가 아니라 시민이 직접 기획하고 실행하는 활동이 내년에는 더욱 확대되기를 희망합니다."
"지난 10월 18일부터 시작해 기획 워크숍과 현장 답사를 거쳤고, 11월에는 우리 조원들과 직접 프로젝트를 실행에 옮겼어요. 그리고 바로 12월 6일, 그간의 땀방울을 나누는 성과공유회를 가질 예정입니다. 수동적인 봉사가 아니라 시민이 직접 기획하고 실행하는 활동이 내년에는 더욱 확대되기를 희망합니다."

환경챌린지 성과공유회에서 발표를 진행 중인 동그라미팀 ©정창석
꽃은 피었지만, 사람이 그리웠던 순간들
화려한 선상 파티 뒤에는 묵묵히 자리를 지킨 봉사자들의 땀방울이 있었다. 현장에서 만난 반가운 얼굴, 강덕근 봉사자는 자원봉사의 '지속성'에 대해 뼈있는 한마디를 남겼다. 그는 필자와 2024년 광나루 장미원에서 함께 땀 흘렸던 동료이자, 2025년까지 계속해서 '장미원 가드너'로 활동을 이어온 든든한 선배다.
"봄에 장미가 화려하게 필 때는 봉사자들이 참 많아요. 그런데 날이 더워지고 활동 후반부로 갈수록 참여 인원이 줄어들어 올해는 유독 아쉬움이 컸습니다. 그래도 꽃은 사람의 손길을 기다리니까 멈출 수가 없었지요. 내년에는 더 많은 분이 끝까지 함께해서 아름다운 결실을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봄에 장미가 화려하게 필 때는 봉사자들이 참 많아요. 그런데 날이 더워지고 활동 후반부로 갈수록 참여 인원이 줄어들어 올해는 유독 아쉬움이 컸습니다. 그래도 꽃은 사람의 손길을 기다리니까 멈출 수가 없었지요. 내년에는 더 많은 분이 끝까지 함께해서 아름다운 결실을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나의 땀방울도 한강 어딘가에… 시민기자의 봉사 일지
필자 역시 '한강 르네상스호'에 오르는 감회가 남달랐다. 올해 뜨거운 땀을 흘린 한 명의 봉사자였기 때문이다. 2024년 장미원 가드너 활동에 이어, 올해는 '재능기부 벽화봉사단'에 참여해 옥수역 나들목의 낡은 벽에 새 옷을 입혔다. 행사장의 스크린에서 벽화봉사단 활동 영상이 나올 때는 가슴이 뭉클해지기도 했다.

행사장 스크린에 소개된 재능기부 벽화봉사단 활동 영상 ©정창석
하반기에는 우리동네 한강공원 가꾸기 '환경챌린지 시민기획단(동그라미팀)'의 일원으로 10월부터 12월 6일까지 쉴 틈 없이 달려왔다.
문제를 발견하는 기획 워크숍부터 현장 답사, 그리고 프로젝트 실행까지 몸은 고됐지만 내가 가꾼 장미 앞에서 웃는 시민들을 볼 때, 우리가 낸 아이디어로 한강이 조금씩 변해갈 때 느꼈던 성취감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었다. 오늘 확인한 우리의 땀방울은 화폐 가치를 뛰어넘는, 그야말로 무한한 '사랑의 잉여가치'를 생산하고 있었다. 오늘 강 위에서 바라본 한강이 유독 반짝이는 이유는, 그 안에 나와 동료 봉사자들의 시간이 녹아있기 때문일 것이다.

필자가 직접 참여했던 옥수역 나들목 벽화 작업 활동 모습 ©정창석
2026년, 당신에게 맞는 한강 자원봉사는?
한강은 천만 시민의 쉼터이자, 수천 명 자원봉사자들의 땀방울로 유지되는 거대한 정원이다. 내년 봄, 한강의 주인공이 되어보고 싶다면 나에게 맞는 활동을 미리 찾아보자. 한강 자원봉사는 크게 개인(5개 분야)과 단체(2개 분야)로 나뉘며, 보통 2~3월경 정기 모집을 시작한다. 아름다운 한강을 내 손으로 가꾸고, 연말에는 멋진 선상 파티의 주인공이 되어보는 것은 어떨까? 2026년, 한강은 당신의 따뜻한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한강 르네상스호에서 바라본 한강 다리의 웅장한 모습 ©정창석

시원하게 물살을 가르는 한강 르네상스호 ©정창석
한눈에 보는 한강 자원봉사
○ 개인봉사 (20세 이상 서울시민)
• 봉사활동 인솔지원단 : 공원별 단체 봉사활동 인솔 및 현장 지원 (3~11월)
• 시설물점검 봉사단 : 이용 시설 안전 모니터링 및 위험요인 점검 (4~11월)
• 한강 자전거패트롤 봉사단 : 자전거도로 안전 주행 캠페인 및 모니터링 (4~11월)
• 밤섬생태체험관 안내봉사단 : 밤섬 체험관 관람 안내 및 프로그램 지원 (4~8월)
• 장미원 가드너 : 뚝섬·광나루 장미원 제초 및 생육 관리 (4~11월)
○ 단체봉사 (5인 이상 학교, 기업, 동아리)
• 한강지킴이 : 환경 정화(줍깅), 생태계 교란 식물 제거, 캠페인 등 (3~11월)
• 재능기부 벽화봉사단 : 나들목 등 노후 시설 벽화 채색 및 도색 (4~10월)
○ 미래한강본부 누리집, 1365 자원봉사포털
• 봉사활동 인솔지원단 : 공원별 단체 봉사활동 인솔 및 현장 지원 (3~11월)
• 시설물점검 봉사단 : 이용 시설 안전 모니터링 및 위험요인 점검 (4~11월)
• 한강 자전거패트롤 봉사단 : 자전거도로 안전 주행 캠페인 및 모니터링 (4~11월)
• 밤섬생태체험관 안내봉사단 : 밤섬 체험관 관람 안내 및 프로그램 지원 (4~8월)
• 장미원 가드너 : 뚝섬·광나루 장미원 제초 및 생육 관리 (4~11월)
○ 단체봉사 (5인 이상 학교, 기업, 동아리)
• 한강지킴이 : 환경 정화(줍깅), 생태계 교란 식물 제거, 캠페인 등 (3~11월)
• 재능기부 벽화봉사단 : 나들목 등 노후 시설 벽화 채색 및 도색 (4~10월)
○ 미래한강본부 누리집, 1365 자원봉사포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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