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에 듣는 공익 이야기 '서울시공익활동지원센터 토크쇼'

시민기자 윤혜숙

발행일 2025.10.28. 09:08

수정일 2025.10.28. 19:48

조회 205

서울시공익활동지원센터, 총 6회 <퇴근길 공익활동 토크쇼>
서울시공익활동지원센터에서 열렸던 총 6회의 '퇴근길 공익 활동 토크쇼'가 종료되었다. ⓒ윤혜숙
서울시공익활동지원센터에서 열렸던 총 6회의 '퇴근길 공익 활동 토크쇼'가 종료되었다. ⓒ윤혜숙
'공익(公益)'은 사회 전체의 이익을 뜻한다. 개인의 이익을 뜻하는 사익(私益)과 대비되는 용어다. 사익보다 공익을 우선 추구하려 든다면 우리 사회에 배려와 나눔이 넘칠 것이다. 우리 사회가 한층 밝아지기 위해선 공익적인 가치를 추구하는 게 필요하다.

사회의 구성원이라면 우리 사회에 공익이 필요한 것을 안다. 그런데 공익을 실천하려면 당장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다. 그런 시민을 위해 서울시공익활동지원센터가 있다.

서울시공익활동지원센터는 누구나, 더불어 실천하는 공익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그런 서울시공익활동지원센터가 올해 <퇴근길 공익 활동 토크쇼>를 마련했다. 총 6회에 걸쳐서 상·하반기에 진행했던 토크쇼였다. 시작과 마무리 시간에 참석했다. <퇴근길 공익 활동 토크쇼>를 통해 공익 활동이 거창하고 어려운 게 아니라는 것을 인지했다. 지금부터 시작과 마무리에 출연한 연사를 만나 보자.
1회차 강연은 ‘활동하듯 여행하기, 여행하듯 활동하기-낯선 사람의 친절에 기대어’를 주제로, 김남희 작가가 나섰다. ⓒ윤혜숙
1회차 강연은 ‘활동하듯 여행하기, 여행하듯 활동하기-낯선 사람의 친절에 기대어’를 주제로, 김남희 작가가 나섰다. ⓒ윤혜숙
서울시공익활동지원센터 <모이다(다목적홀)>에서 열렸던 1회차 강연은 지난 6월 11일 오후 7시 ‘활동하듯 여행하기, 여행하듯 활동하기-낯선 사람의 친절에 기대어’를 주제로 하고 있다. 23년 차 여행 작가로 활동 중인 김남희 작가가 연사로 나섰다.

김남희 작가는 “우리가 여행하는 이유”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그러면서 공익 활동의 뜻을 언급했다. 공익 활동이 내가 사는 세상을 조금 더 낫게 하는 활동이라면서 그 답을 여러분과 함께 찾아가겠다고 했다. 그는 여행 작가답게 그가 여행했던 낯선 곳의 풍경과 거기서 만난 사람의 다양한 표정을 담은 사진을 보여주면서 이야기를 이어 나갔다. 김 작가는 여행을 만남이라고 표현했다. 어떤 만남이 있을까?
김남희 작가는 여행을 타인의 친절에 기대는 행위라고 표현했다. ⓒ윤혜숙
김남희 작가는 여행을 타인의 친절에 기대는 행위라고 표현했다. ⓒ윤혜숙
여행은 자신, 타인, 문화, 자연과의 만남이다. 
자신과의 만남에서는 여행을 통해 새로운 나의 가능성을 본다고 했다.
타인과의 만남에서는 여행이 타인의 친절에 기대는 행위라고 했다.
문화와의 만남에서는 여행이 나만의 역사, 세계사를 써가는 것이라고 했다.
자연과의 만남에서는 인간의 위대함과 인간의 초라함을 동시에 느낀다고 했다.

좋아하는 여행으로 혼자 하는 여행, 천천히 느리게 하는 여행, 자기만의 주제가 있는 여행, 공부하고 준비하는 여행, 정해진 일정을 벗어나는 여행, 책임여행을 언급했다. 공정하고 지속 가능하고 윤리적이고 생태적인 여행을 위해서 여행지의 생활 방식과 문화를 존중해야 한다고 했다. 
김남희 작가는 "여행이 곧 공익 활동과 같고, 공익 활동이 여행과 같다."라고 했다. ⓒ윤혜숙
김남희 작가는 "여행이 곧 공익 활동과 같고, 공익 활동이 여행과 같다."라고 했다. ⓒ윤혜숙
김남희 작가의 “어쩌다 공익 활동”은 자신만의 원칙이 있다. ▲내일은 오지 않는다. 오늘 하자 ▲기쁘게 할 수 있는 만큼만 하자 ▲낼 수 있는 것을 내자, 그게 돈, 힘, 지혜 등 어떤 것이든 될 수 있다 ▲지금 필요한 곳으로 보내자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알게 하자

김 작가는 인생에서 이거 하나를 꼭 해보라고 했다. "여행이든 아니든 자기가 나고 자란 익숙한 세계에서 벗어나 다른 곳에서 경계인, 소수자로 살아보라고." 이런 경험을 통해 자신이 달라질 수 있다고 했다.
  
김남희 작가는 "여행이 곧 공익 활동과 같고, 공익 활동이 여행과 같다."라고 했다. 홀로 여행을 떠났어도 혼자가 아니라면서. 그는 여행지에서 우연히 마주친 낯선 사람의 친절에 기대어서 전 세계를 여행하고 있다고 했다.
6회차 강연은 ‘김치찌개 한 그릇으로 시작하는 공익 활동-먹으면서 나눔하는 식당으로 놀러 오세요!’를 주제로, 이문수 신부가 나섰다. ⓒ윤혜숙
6회차 강연은 ‘김치찌개 한 그릇으로 시작하는 공익 활동-먹으면서 나눔하는 식당으로 놀러 오세요!’를 주제로, 이문수 신부가 나섰다. ⓒ윤혜숙
서울시공익활동지원센터 <모이다(다목적홀)>에서 열렸던 6회차 강연은 10월 22일 오후 7시 ‘김치찌개 한 그릇으로 시작하는 공익 활동-먹으면서 나눔하는 식당으로 놀러 오세요!’를 주제로 하고 있다. 이문수 신부가 연사로 나섰다.

이문수 신부가 김치찌개 식당을 열게 된 사연을 들려줬다. 2017년 겨울, 서울 정릉에 ‘김치찌개’를 파는 작은 식당이 문을 열었다. 메뉴 하나인 김치찌개의 가격은 단돈 3,000원이다. 누구나 와서 부담 없이 먹고 갈 수 있는 가격의 김치찌개 식당에는 한 가지 사연이 있었다. 2015년 여름 고시원에서 생활하던 한 청년이 지병과 굶주림으로 세상을 떠났다는 사연을 들은 신부는 청년들에게 저렴한 가격에 든든한 한 끼를 대접하는 식당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그렇게 '청년 밥상 문간'이 시작되었다.
‘청년 밥상 문간’이 청년문간사회적협동조합으로 바뀌었고, 청년을 대상으로 여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윤혜숙
‘청년 밥상 문간’이 청년문간사회적협동조합으로 바뀌었고, 청년을 대상으로 여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윤혜숙
2020년 개인사업자로 출발했던 ‘청년 밥상 문간’이 청년문간사회적협동조합으로 바뀌었다. 현재 5곳의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청년 밥상 문간’과 유사한 식당이 30여 곳 생겨났다. 목사님이 운영하는 ‘따뜻한 밥상’이 대표적이다. 

청년문간사회적협동조합의 핵심사업은 ‘청년 밥상 문간’이다. 청년 밥상 문간 중 대학로점이 슬로우점인지를 알려줬다. 경계선지능인을 직원으로 둔 슬로우점이다. 경계선지능인은 IQ 71~84로 지적장애는 아니지만, 평균 지능에 미달해 학업·정서·대인관계에서 어려움을 겪는 사람을 뜻한다. 그러다 보니 학창시절부터 소외되어 온 그들이지만, 제 일을 성실히 해내고 있다면서 전 매장을 경계선지능인으로 채울 계획이라고 했다. 그 외에 ‘2030 청년영화제’, ‘세대공감 잇다’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문수 신부는 “나눔은 내가 인간이라는 증거다. 인간이라면 마땅히 나눔을 실천해야 한다.”라고 했다. ⓒ윤혜숙
이문수 신부는 “나눔은 내가 인간이라는 증거다. 인간이라면 마땅히 나눔을 실천해야 한다.”라고 했다. ⓒ윤혜숙
이 신부는 “나눔은 내가 인간이라는 증거다. 인간이라면 마땅히 나눔을 실천해야 한다.”라고 했다. 지금의 우리는 누군가의 돌봄, 배려, 희생으로 건재한다면서 말이다.

이문수 신부가 참석자에게 두 가지 미션을 줬다. 첫째, 플로깅을 하면서 일회용 컵 가득 담배꽁초를 주워 담아 본다. 의외로 바닥에 담배꽁초가 많다. 담배꽁초를 주움으로써 내가 사는 주변의 환경을 정화하고 환경에 관심을 두게 된다.

둘째, 단골 식당에서 서스펜디드 운동을 한다. 서스펜디드 운동은 경제적 어려움으로 커피 한 잔을 사 먹기 힘든 이웃을 위해, 미리 커피값을 내어 누구나 이용할 수 있게 하는 기부 운동을 의미한다. 우리 주변의 어려운 이웃에게 밥 한 끼를 대접하는 것이다.
공익 활동은 거창한 것이 아니라 주변의 사소한 것에서 출발할 수 있다는 점을 일깨워준 시간이다. ⓒ윤혜숙
공익 활동은 거창한 것이 아니라 주변의 사소한 것에서 출발할 수 있다는 점을 일깨워준 시간이다. ⓒ윤혜숙
<퇴근길 공익 활동 토크쇼>에 참석하면서 공익 활동이 거창한 것이 아니라 주변의 사소한 것에서 출발할 수 있다는 것을 인지했다. 그리고 누구든 배려와 나눔이 있다면 공익 활동을 실천할 수 있다. 자원봉사도 공익 활동이다. 그것도 시간을 내기 어렵다면 바닥의 담배꽁초를 줍는 것부터 시작해 보는 것은 어떨까?

서울시공익활동지원센터

○ 위치 : 서울시 용산구 백범로 99길 40 용산베르디움프렌즈 101동 지하 1층
○ 교통 : 지하철 4호선, 6호선 삼각지역 8번 출구 도보 5분 거리
○ 운영일시 : 월~금요일 9:00 ~21:00, 토요일 09:00~17:00, 매주 일요일 정기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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