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마친 학생들에게 추천! 세상의 견문 넓혀줄 '서울역사박물관' 나들이

시민기자 김주연

발행일 2025.12.02. 14:50

수정일 2025.12.02. 17:25

조회 1,168

지난 11월 13일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졌다. 다행히 올해는 추운 한파도 없었고 큰 사고도 없이 잘 마무리되었다. 이제 수시모집 대학별 고사와 수능 성적 발표, 정시모집 원서 접수, 대학별 면접 및 본고사와 같은 일정만을 남겨 놓고 있다. 남은 기간 고3 학생들은 학교의 재량 단축 수업 및 자율적인 학습으로 채워지고 그동안 숨가쁘게 달려왔던 시간들에 비해 비교적 한숨 돌릴 만한 휴식 기간을 맞이하게 되었다.

그럼 이 여유 있는 시간을 어떻게 보내면 좋을까? 수능을 끝낸 지금 시간이 어쩌면 인생에 있어 매우 소중한 시간이 될 수도 있다. 그동안 틀에 박혀 있던 생활 패턴에서 벗어나 견문을 넓히고 새로운 시각으로 주변을 돌아보면 좋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수능을 마친 우리 학생들에게 서울에 있는 박물관 또는 전시관, 미술관 등을 다녀보기를 추천하고 싶다. 이유야 너무도 많겠지만 입시 준비까지 언 18년을 서울에서 살아온 우리 아이도 '서울역사박물관'은 처음이라고 하니 왠지 적극적인 홍보에 나서야겠다는 마음이 든다.

서울역사박물관은 경희궁 바로 옆에 자리해 있다. 5호선 경복궁역 8번 출구에서 도보로 5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거리이고 입장료도 무료다. 서울의 선사시대부터 근현대까지의 역사와 문화가 한자리에 모인 박물관이지만 아직 한 번도 가보지 못했다는 지인들이 더 많은 게 현실이다. 사실 박물관이라 하면 어린 학생들의 교육이나 체험의 장으로 인식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하지만 실상은 그 역사를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는 연륜이 쌓이고 나서야 더욱 큰 울림을 느낄 수 있는 곳이 바로 박물관이다.

본래 경희궁이 자리했던 터에 1980년대까지는 서울고등학교가 있었고, 이후 서울특별시 교육청으로 사용되기도 하였다. 지금의 서울역사박물관 부지는 옛 서울고등학교 대운동장 자리로 다년간의 공사와 유물 수집 기간을 거쳐 2002년 5월. 현재 이름으로 개관되었다. 지상 8층 규모의 건물로 연면적이 무려 1만 1천 제곱미터가 넘을 만큼 넓은 박물관이다. 4개의 상설전시실과 기획전시실, 수장고, 옥상정원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실내 전시공간뿐만 아니라 야외 전시장에도 다양한 유물과 국가등록문화재가 전시되어 있다.

현재는 서울의 시대별 모습을 보여주는 대형 상설전시실의 전시를 관람할 수 있고 12월 13일부터 내년 3월 2일까지 이어지는 기획 전시 '한-캐나다 상호 문화교류의 해 기념 특별전 '이 준비 중이다.

이 밖에도 서울역사박물관은 서울시 곳곳에 분관을 두고 있다. 한양도성박물관, 청계천박물관, 동대문역사관, 돈의문역사관, 서울생활사박물관, 서울우리소리박물관 등 한 해를 마무리하기 전까지 바쁘게 다녀도 시간이 모자를 정도다. 그동안 대학 입시라는 큰 울타리에 갇혀 인생을 넓고 깊게 볼 수 없었던 우리 수험생들에게 이번 달은 서울역사박물관을 비롯한 공립 박물관 시설들의 방문을 추천하고 싶다.
수능을 마친 아이들과 함께 방문한 서울역사박물관 입구 전경 ©김주연
수능을 마친 아이들과 함께 방문한 서울역사박물관 입구 전경 ©김주연
야외 전시관에 전시된 국가등록문화재 제467호 전차 381호 ©김주연
야외 전시관에 전시된 국가등록문화재 제467호 전차 381호 ©김주연
높은 천정고가 인상적인 서울역사박물관 실내 모습 ©김주연
높은 천정고가 인상적인 서울역사박물관 실내 모습 ©김주연
상설전시실을 관람 중인 시민들의 모습 ©김주연
상설전시실을 관람 중인 시민들의 모습 ©김주연
압도적인 스케일을 자랑하는 '육조거리 모형' ©김주연
압도적인 스케일을 자랑하는 '육조거리 모형' ©김주연
조선 후기 서민들의 모습이 모형으로 고스란히 남아 있다. ©김주연
조선 후기 서민들의 모습이 모형으로 고스란히 남아 있다. ©김주연
전시는 총 4부로 구성되어 있다. 그중 2부 개항기 전시관의 전경 ©김주연
전시는 총 4부로 구성되어 있다. 그중 2부 개항기 전시관의 전경 ©김주연
구성이 돋보이는 서울역사박물관 전시관의 모습 ©김주연
구성이 돋보이는 서울역사박물관 전시관의 모습 ©김주연
옛 서울의 거리를 영상으로 생생하게 재현했다. ©김주연
옛 서울의 거리를 영상으로 생생하게 재현했다. ©김주연
아이들이 호기심을 가지고 관람하는 디오라마 모습들 ©김주연
아이들이 호기심을 가지고 관람하는 디오라마 모습들 ©김주연
해방 이후 모습을 볼 수 있는 4관람실 입구 전경 ©김주연
해방 이후 모습을 볼 수 있는 4관람실 입구 전경 ©김주연
눈부신 발전을 보인 70~80년대 전시관 모습 ©김주연
눈부신 발전을 보인 70~80년대 전시관 모습 ©김주연
88올림픽의 상징인 호돌이도 만나 볼 수 있다. ©김주연
88올림픽의 상징인 호돌이도 만나 볼 수 있다. ©김주연
상설전시 관람을 마치고 계단을 통해 로비로 내려간다. ©김주연
상설전시 관람을 마치고 계단을 통해 로비로 내려간다. ©김주연
서울역사박물관 1층에 마련된 기념품 숍 전경 ©김주연
서울역사박물관 1층에 마련된 기념품 숍 전경 ©김주연

서울역사박물관

○ 위치 : 서울시 종로구 새문안로 55
○ 관람일시 : 화~일요일 9:00~18:00, 금요일은 21시까지 연장 운영
○ 휴관일 : 1월 1일, 매주 월요일
○ 관람료 :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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