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하굣길 지키는 삼총사 출동! 아동안전지킴이·아동안전지킴이집·초등안심벨

시민기자 엄윤주

발행일 2025.11.25. 15:54

수정일 2025.11.27. 10:05

조회 1,880

아동안전지킴이가 2인 1조로 초등학교 주변을 순찰하고 있다. ©엄윤주
아동안전지킴이가 2인 1조로 초등학교 주변을 순찰하고 있다. ©엄윤주
얼마 전 아이들 유괴미수 사건이 발생해 많은 사람들이 가슴을 쓸어 내렸다. 몇 걸음마다 CCTV가 있는 세상에 유괴라니 믿어지지 않는 소식이기도 했지만, 통계에 따르면 이런 비슷한 일이 하루 평균 1.3건에 달한다고 한다. 어린이 대상 범죄 불안이 높아진 가운데, 아이들의 등하굣길 안전이 더욱 주목된다. 학부모는 물론 어린이들이 참고해두면 좋을 등하굣길 안전을 위한 서울시의 관련 정책을 살펴봤다.
홍제파출소에서 활동을 시작하는 서대문구 아동안전지킴이 ©엄윤주
홍제파출소에서 활동을 시작하는 서대문구 아동안전지킴이 ©엄윤주

통학로 아이들 하굣길 우리가 지킨다! 아동안전지킴이

아동안전지킴이초등학교 주변 통학로, 놀이터, 공원 등을 순찰하며 아동을 보호하고 범죄를 예방하는 치안 보조인력을 말한다. 2022년부터 자치경찰 업무로 전환되어 지역별로 운영되고 있다.

아동안전지킴이는 2인 1조로 초등학교 주변을 순찰한다. 순찰 과정에서 아동 대상 범죄 및 학교폭력을 예방하고, 선도보호에도 힘쓴다. 아이들 하굣길 운영되는 서대문구 아동안전지킴이 활동 현장을 직접 동행해 보았다.
홍제파출소 경찰들과 아동안전지킴이는 하굣길 우범지역 순찰도 병행한다. ©엄윤주
홍제파출소 경찰들과 아동안전지킴이는 하굣길 우범지역 순찰도 병행한다. ©엄윤주
초등학생 아이들 하교 무렵인 오후 1시 홍제파출소에서 아동안전지킴이 활동이 시작되었다. 하루 3시간씩 관내 위치한 안산초등학교와 고은초등학교 주변이 순찰 목적지다.

올해로 7년째 아동안전지킴이 활동을 해오고 있다는 채재숙 지킴이는 “하교길 매일 만나는 아이들이 먼저 다가와 인사를 할 정도로 아이들과 친하게 지내고 있어요. 횡단보도 근처 안전펜스가 없는 곳에서 아이들이 급하게 무단횡단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서 그런 부분도 살핍니다. 아이들이 다치기라도 하면 응급처치를 해주려고 비상용품도 휴대해 다니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요즘 초등학교 하굣길에는 학원 차량이 와서 바로 아이들을 싣고 가는 경우도 많다. 또, 등굣길에 비해서 아이 혼자 하교하는 경우가 많아 특히 안전이 우려되는 사각지대도 꼼꼼히 살핀다.
  • 서대문구 초등학교 하굣길에 활동 중인 아동안전지킴이 ©엄윤주
    서대문구 초등학교 하굣길에 활동 중인 아동안전지킴이 ©엄윤주
  • 아동 대상 범죄 및 학교폭력 예방, 선도보호 등에도 힘쓴다. ©엄윤주
    아동 대상 범죄 및 학교폭력 예방, 선도보호 등에도 힘쓴다. ©엄윤주
  • 채재숙 씨는 7년째 아동안전지킴이로 활동 중이다. ©엄윤주
    채재숙 씨는 7년째 아동안전지킴이로 활동 중이다. ©엄윤주
  • 서대문구 초등학교 하굣길에 활동 중인 아동안전지킴이 ©엄윤주
  • 아동 대상 범죄 및 학교폭력 예방, 선도보호 등에도 힘쓴다. ©엄윤주
  • 채재숙 씨는 7년째 아동안전지킴이로 활동 중이다. ©엄윤주
아동안전지킴이 활동에는 관련 복장과 신분증, 호루라기가 지급된다. 휴대한 호루라기는 비상시 사용되며, 일반 호루라기에 비해 소리가 더 크다.

이날 아동안전지킴이 활동에 동행한 홍제파출소장은 "위급 상황시 사용할 수 있는 학교 앞 방범시설물인 비상벨 위치를 아이들이 미리 알아두는 것도 유용하다"고 전했다.
 아동안전지킴이 신분증과 호루라기 ©엄윤주
아동안전지킴이 신분증과 호루라기 ©엄윤주
초등학교 앞 위급 상황시 사용할 수 있는 비상벨 ©엄윤주
초등학교 앞 위급 상황시 사용할 수 있는 비상벨 ©엄윤주

하굣길 주변 아동안전지킴이집, 미리 확인하세요

아동안전지킴이 활동과 더불어 아동안전지킴이집의 위치를 미리 확인해 아이들에게 인지시키는 것도 중요하다. 아동안전지킴이집이란 학교주변·통학로·공원 주변의 문구점, 편의점, 약국 등을 아동안전지킴이집으로 지정하여 위험에 처한 아동을 임시보호하고 경찰에 인계하는 곳이다.

아동안전지킴이집에는 노란색 테두리에 로고가 부착되어 있어 쉽게 식별이 가능하다. 아동안전지킴이집 표지물 그림은 경찰과 주민이 손을 잡고 함께 아동을 보호한다는 의미의 그림으로 제작되어 있다.
아동안전지킴이집을 알리는 표지물 ©엄윤주
아동안전지킴이집을 알리는 표지물 ©엄윤주
초등학교 앞에서 아동안전지킴이집으로 자원해 활동 중인 김현숙 씨 ©엄윤주
초등학교 앞에서 아동안전지킴이집으로 자원해 활동 중인 김현숙 씨 ©엄윤주
서대문구에는 총 26개아동안전지킴이집이 운영되고 있다. 아동안전지킴이집이란 학교 주변 통학로나 공원 주변의 매장을 지정하여 위험에 처한 아동을 임시 보호하고 경찰에 인계하는 장소를 가리킨다. 아이들이 많이 방문하는 편의점도 있고, 꽃집, 놀이방, 학원, 공인중개사사무, 태권도체육관 등 다양하다.

서대문구 '현이네 머리방' 미용실도 그 중 한 곳이다. “저는 아이가 셋인 다둥이 엄마에요. 한 번은 아이와 통학로 주변 아동안전지킴이집을 확인하는 숙제를 함께 한 적이 있었어요. 그때, 혹시 나중에 내가 가게를 하게 되면 자진해서 아동안전지킴이집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죠. 올해 미용실을 시작하면서 아동안전지킴이집에 신청해 동참하고 있습니다.”

김현숙 미용사는 하굣길 아이들 안전에 자그나마 도움이 될 수 있어 기쁘다고 했다. 아동안전지킴이집은 아동학대를 다룬 드라마(모범택시2)에서도 소개된 적이 있다. 위급 상황시 참고할 수 있는 아동안전지킴이집을 동선에서 미리 확인해 두는 것도 필요해 보인다.
아동안전지킴이집에 구비해 놓은 구급상자 ©엄윤주
아동안전지킴이집에 구비해 놓은 구급상자 ©엄윤주
아동안전지킴이집 아동보호행동수칙 ©엄윤주
아동안전지킴이집 아동보호행동수칙 ©엄윤주

내 아이 지키는 초등안심벨 지원, 서울시 안심헬프미도 신청하세요

서울시에서는 올해 4월 서울시내 초등학교 1~2학년생을 대상으로 ‘내 아이 지키는 초등안심벨’을 지원했다. 최근 초등학생 납치 미수와 같은 아동대상 범죄로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어 내년에는 전 학년으로 확대 지원할 계획이다.

초등 안심벨은 '서울시 일상 안심사업' 일환이다. '서울시 일상 안심사업'은 ▴내 아이 지키는 초등안심벨(아동), ▴내 안전 지키는 안심헬프미(청소년·일반시민), ▴내 가게 지키는 안심경광 등으로 구성된다. ☞ [관련 기사] 아이 가방에 달면 안심! '초등학생 안심벨' 11만 개 보급
서울시 1~2학년초등학생에게 지원된 휴대용 초등안심벨 ©엄윤주
서울시 1~2학년초등학생에게 지원된 휴대용 초등안심벨 ©엄윤주
‘내 안전 지키는 안심헬프미’서울시가 운영하고 있는 ‘서울 안심이’ 앱과 연동해 긴급신고가 가능한 키링이다. 평상시엔 키링처럼 가방에 달고 다니다가 유사시 ‘긴급신고’버튼을 3초간 누르면 경고음과 함께 자치구 폐쇄회로 CCTV 관제센터로 연결된다. 자치구 관제센터에서는 신고발생 위치 및 주변CCTV를 통해 상황 확인 후, 관제센터 내에 상주하고 있는 경찰서로 즉시 조치를 취하게 된다. 또한, ‘서울 안심이’ 앱에서 미리 지정한 보호자(최대 5명)에게 문자 메시지로 구조 요청이 발송된다.

안심헬프미 신형 모델은 배터리 지속 기간이 완충시 최대 약 1년으로 대폭 늘어났고, 무음신고 기능을 제공하는 등 더욱 편리하게 진화했다. 지난해 신청 당일 마감될 정도로 큰 인기를 얻고 있어 올해는 지난해 5만 명 대비 지원 물량을 2배로 늘려 최대한 많은 시민들이 신청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 신청 일정은 오는 11월 28일까지로, 서울 생활권 중·고등학생과 사회안전약자에게는 무료, 그 외 희망자의 경우는 자부담금 7,000원이 적용된다. ☞ [관련 기사] NEW '안심헬프미' 신청! 중고등학생 등 10만명 지원
휴대용 안심헬프미 ©서울시
휴대용 안심헬프미 ©서울시
안전은 일상 속 최우선이다. 아무리 강조에도 지나치지 않다. 곧 겨울이다. 해가 빨리 지고, 인적이 드문 겨울철에는 유괴 뿐 아니라, 미아, 납치 등 다양한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고 하니 더욱 주의를 요한다.

시민기자 엄윤주

서울 토박이 숲해설가 입니다. 숲을 즐겨 찾는 저를 따라 서울의 초록 숲 산책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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