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 불 땐 꽃 보러 가요" 포근한 겨울정원으로 초대합니다

시민기자 이정민

발행일 2025.11.12. 15:05

수정일 2025.11.12. 16:37

조회 3,255

쌀쌀한 날씨에 나들이할 곳을 찾고 있다면, 겨울 전시 ‘윈터 가든’이 열리는 서울식물원에 가보자.

11월 11일부터 내년 1월 25일까지 국내에서 보기 드문 40여 종열대 난초국내에서 개발된 9종포인세티아를 만날 수 있다. 이외에도 열매를 맺은 석류, 파인애플, 레몬과 꽃이 나온 리톱스, 베고니아 등 다양한 식물의 변화를 발견하는 즐거움도 느낄 수 있다.

온실 열대관에서는 ‘오늘, 난(蘭)’이라는 주제로 ‘춤추는 여인 난초’로 알려진 온시디움, 국내에서 보기 힘든 반다, ‘난초의 여왕’으로 불리는 카틀레야 등 다양한 열대 난초를 감상할 수 있다. 같은 종류의 난초여도 꽃과 잎의 모양, 색상, 무늬 등 각양각색의 특징이 있고 감귤, 바닐라, 코코넛, 라일락 등 다양한 향기를 풍겨 열대관에 들어온 순간 기분 좋은 향기에 마음이 스르르 녹아든다. 여러 종류의 난초로 꾸며진 포토존도 있어 예쁜 사진을 찍기에 좋다.

온실 지중해관에서는 ‘겨울의 축복’을 주제로 국내에서 개발, 재배된 다양한 색상과 형태의 포인세티아(빨간색 품종 ‘플레임’, ‘레드엘프’, 은은한 연녹색의 ‘그린스타’, 연황색의 ‘마블벨’, 복숭앗빛의 ‘카니발’, 분홍색의 ‘하이디핑크’, 장미꽃을 닮은 볼타입 포인세티아 ‘레드볼’, ‘슈가볼’, ‘스노우볼’ 등)을 만날 수 있다. 다양한 색상과 모양의 포인세티아가 선사하는 사랑스러움으로 로맨틱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추천 포토존으로는 포인세티아로 꾸며진 지중해관 중앙 포토존, 플레임을 식재한 분수, 크리스마스트리 분위기의 대형 화분, 포인세티아와 고양이 조각상으로 꾸며진 로마 지역 포토존, 빅토리아 시대에 사랑받았던 관엽식물과 식물 운반 발명품 ‘워디안 케이스’, 영국인의 티타임을 표현한 이스탄불 지역 포토존이 있다.

온실과 연계된 전시인 ‘우리들의 자연, 행성적 공존’도 함께 관람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이 전시는 자연과 인공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순간, 그 모호함이 오히려 하나의 유기체로 결합되어 지구와 자연의 일부가 되는 연결성과 관계성을 사유하게 한다. 플라스틱과 같은 인공 재료가 자연 속에서 오랜 시간이 흐르며 깎이고 찍히는 과정을 통해 돌, 바위, 줄기, 나무 등 자연물의 형태를 닮아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러한 과정을 작가들이 각자의 시선으로 다양하게 표현했으며, 새로운 관점에서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성찰하게 만드는 흥미로운 전시다.

이번 전시에는 식물문화센터 프로젝트홀2, 온실, 주제정원, 마곡문화관 4개 공간에서 양지윤, 최성임, 김주현, 장한나 4인의 작가가 참여한다. 전시 주제는 자연과의 ‘공존’으로, 자연적·인위적 존재 간의 경계를 허물고 서로 연결된 존재임을 이해하는 대형 설치미술과 미디어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그 밖에 관람하기 좋은 곳으로는 식물문화센터 1층 정원지원실에 위치‘숨연구소’가 있다. 이곳에서는 유해물질을 줄이고 공기를 정화해 주는 국내 자생식물 7종(줄고사리, 미역고사리, 빌레나무, 호랑가시나무, 호자덩굴, 꿀풀, 술패랭이꽃)에 대한 이야기와 각 식물의 특성을 알아볼 수 있다. 또한 식물에 대한 상담소도 운영 중이니 관심이 있다면 방문해 보는 것도 좋다.

연구원 가운을 입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과 식물의 기공을 현미경으로 관찰할 수 있는 체험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또한 식물원 기프트샵에서 줄고사리와 화분을 구매하면, 평일 선착순 200명에게 분갈이 서비스와 MBTI별 카드가 제공된다.

가을의 붉은 단풍과 겨울의 포근한 정원이 어우러지는 서울식물원에서 계절이 건네는 위로를 느껴보기를 바란다.
다양한 포인세티아로 꾸며진 지중해 중앙 포토존 ©이정민
다양한 포인세티아로 꾸며진 지중해 중앙 포토존 ©이정민
국내에서 개발, 재배된 9종의 포인세티아 ©이정민
국내에서 개발, 재배된 9종의 포인세티아 ©이정민
장미를 닮은 ‘레드볼’과 ‘슈가볼’ 포인세티아 ©이정민
장미를 닮은 ‘레드볼’과 ‘슈가볼’ 포인세티아 ©이정민
크리스마스 분위기의 플레임, 포인세티아, 고양이 조각으로 꾸며진 포토존 ©이정민
크리스마스 분위기의 플레임, 포인세티아, 고양이 조각으로 꾸며진 포토존 ©이정민
신사 모자와 아가씨 양산을 쓰고 티타임을 즐길 수 있는 테마 포토존 ©이정민
신사 모자와 아가씨 양산을 쓰고 티타임을 즐길 수 있는 테마 포토존 ©이정민
열대관에서는 40여 종의 난초들을 만날 수 있다. 사진은 ‘춤추는 여인 난초’로 알려진 온시디움 ©이정민
열대관에서는 40여 종의 난초들을 만날 수 있다. 사진은 ‘춤추는 여인 난초’로 알려진 온시디움 ©이정민
‘난초의 여왕’이라 불리는 카틀레야 ©이정민
‘난초의 여왕’이라 불리는 카틀레야 ©이정민
다양한 난초로 꾸며진 포토존 ©이정민
다양한 난초로 꾸며진 포토존 ©이정민
  • 꽃이 나온 리톱스 ©이정민
    꽃이 나온 리톱스 ©이정민
  • 빨갛게 익어가는 석류나무의 석류 ©이정민
    빨갛게 익어가는 석류나무의 석류 ©이정민
  • 남미 지역에 자라는 다양한 파인애플을 볼 수 있다. ©이정민
    남미 지역에 자라는 다양한 파인애플을 볼 수 있다. ©이정민
  • 꽃이 나온 리톱스 ©이정민
  • 빨갛게 익어가는 석류나무의 석류 ©이정민
  • 남미 지역에 자라는 다양한 파인애플을 볼 수 있다. ©이정민
  • 사계절 자연의 생명을 담은 양지윤 작가의 ‘기원의 모양’ ©이정민
    사계절 자연의 생명을 담은 양지윤 작가의 ‘기원의 모양’ ©이정민
  • 자연의 순환과 생명력을 담은 김주현 작가의 ‘생명의 그물-나무쌓기’ ©이정민
    자연의 순환과 생명력을 담은 김주현 작가의 ‘생명의 그물-나무쌓기’ ©이정민
  • 식물의 생명력과 인공물의 충돌 및 조화를 표현한 최성임 작가의 ‘활착’ ©이정민
    식물의 생명력과 인공물의 충돌 및 조화를 표현한 최성임 작가의 ‘활착’ ©이정민
  • 연못 위에 떠 있는 인공물과 자연이 어우러진 최성임 작가의 ‘줄기’ ©이정민
    연못 위에 떠 있는 인공물과 자연이 어우러진 최성임 작가의 ‘줄기’ ©이정민
  • 자연이 되어 가는 플라스틱 ‘뉴락’을 표현한 장한나 작가의 ‘신풍경, 마곡문학관’ ©이정민
    자연이 되어 가는 플라스틱 ‘뉴락’을 표현한 장한나 작가의 ‘신풍경, 마곡문학관’ ©이정민
  • ‘뉴락’이 어떻게 자연의 일부가 되는가를 담은 장한나 작가의 ‘행성발굴’ ©이정민
    ‘뉴락’이 어떻게 자연의 일부가 되는가를 담은 장한나 작가의 ‘행성발굴’ ©이정민
  • 사계절 자연의 생명을 담은 양지윤 작가의 ‘기원의 모양’ ©이정민
  • 자연의 순환과 생명력을 담은 김주현 작가의 ‘생명의 그물-나무쌓기’ ©이정민
  • 식물의 생명력과 인공물의 충돌 및 조화를 표현한 최성임 작가의 ‘활착’ ©이정민
  • 연못 위에 떠 있는 인공물과 자연이 어우러진 최성임 작가의 ‘줄기’ ©이정민
  • 자연이 되어 가는 플라스틱 ‘뉴락’을 표현한 장한나 작가의 ‘신풍경, 마곡문학관’ ©이정민
  • ‘뉴락’이 어떻게 자연의 일부가 되는가를 담은 장한나 작가의 ‘행성발굴’ ©이정민
  • 식물문화센터 1층 정원지원실에 위치한 숨연구소 ©이정민
    식물문화센터 1층 정원지원실에 위치한 숨연구소 ©이정민
  • 국내 자생식물의 기공과 특성에 대해 알 수 있는 전시 공간 ©이정민
    국내 자생식물의 기공과 특성에 대해 알 수 있는 전시 공간 ©이정민
  • 기프트샵에서 줄고사리를 구매 후 분갈이에 대해 배웠다. ©이정민
    기프트샵에서 줄고사리를 구매 후 분갈이에 대해 배웠다. ©이정민
  • 식물원 기프트샵 내부는 식물과 화분, 정원용품 등으로 가득하다. ©이정민
    식물원 기프트샵 내부는 식물과 화분, 정원용품 등으로 가득하다. ©이정민
  • 식물문화센터 1층 정원지원실에 위치한 숨연구소 ©이정민
  • 국내 자생식물의 기공과 특성에 대해 알 수 있는 전시 공간 ©이정민
  • 기프트샵에서 줄고사리를 구매 후 분갈이에 대해 배웠다. ©이정민
  • 식물원 기프트샵 내부는 식물과 화분, 정원용품 등으로 가득하다. ©이정민
가을의 정취를 느끼며 걷기 좋은 야외 식물원 공간 ©이정민
가을의 정취를 느끼며 걷기 좋은 야외 식물원 공간 ©이정민

서울식물원

○ 위치 : 서울시 강서구 마곡마곡동로 161
○ 교통 : 지하철 9호선·공항선 마곡나루역 3번 출구에서 525m
○ 열린숲, 호수원, 습지공원 상시 무료 개방
○ 주제원(주제정원, 온실) 운영시간 : 화~일요일 09:30~18:00 (동절기는 17시까지)
○ 휴무 : 월요일
○ 주제원 관람요금 : 어른 5,000원, 청소년 3,000원, 어린이 2,000원 (다양한 요금 면제 및 할인혜택 제공)
누리집

서울식물원 겨울 정원 전시 ‘윈터 가든’

○ 기간 : 2025년 11월 11일~2026년 1월 25일
○ 장소 : 서울식물원 전시온실
○ 운영시간 : 화~일요일 09:30~17:00
○ 휴무 : 월요일

기획전 ‘우리들의 자연, 행성적 공존’

○ 기간 : 2025년 5월 27일~ 2026년 5월 24일
○ 장소 : 식물문화센터 프로젝트홀2, 주제원, 온실, 마곡문화관
○ 참여작가 :  양지윤, 최성임, 김주현, 장한나

특별 전시 자생식물 확산 프로젝트 ‘숨연구소’

○ 기간 : 2025년 10월 14일~12월 14일
○ 장소 : 식물문화센터 1층 정원지원실

시민기자 이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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