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색찬란 수국으로 낭만 충전! 수국의 꽃말은 OO다?

시민기자 문청야

발행일 2025.05.12. 13:50

수정일 2025.05.12. 16:22

조회 6,140

서울식물원 지중해관 '낭만수국전' 진행…수국 400여 개체 전시
지금 서울식물원에서는 오색찬란한 수국이 한창! ©문청야
변덕 속에 피어난 진심, 수국의 계절이 왔다. 결혼식장에서 시선을 사로잡는 바로 그 꽃, 수국! 지금 서울식물원에서는 오색찬란한 수국이 한창이다. 서울 강서구 마곡동에 위치한 서울식물원 전시온실에서 5월 1일부터 25일까지, 봄 향기 가득한 특별 전시 '낭만수국전'이 열리고 있다. 보기만 해도 마음이 말랑말랑해지는 수국이 400여 개체, 무려 8가지 다양한 품종으로 전시되고 있다.

전시가 열리는 온실에 들어서는 순간, 방문객들은 울창한 수목이 뿜어내는 숲 내음과 함께 새들의 청아한 지저귐, 시원한 폭포수 소리에 이끌려 마치 깊은 산속에 들어온 듯한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된다. 온실 속 작은 숲 지중해관에는 다채로운 수국이 활짝! 분홍, 보라, 푸른빛, 연초록까지 수국의 향연에 정신이 아찔할 정도이다. 각양각색의 수국들이 자아내는 환상적인 풍경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가볍고 환하게 물들인다.

수국은 토양의 산도에 따라 색이 바뀌는데 산성에서는 파란색, 알칼리성에서는 분홍색이나 보라색으로 물든다고 한다. 그래서 꽃말이 ‘변덕’, ‘변심’이라는 사실! 하지만 겉모습이 변할 뿐, 속 마음은 변하지 않는다고 해서 ‘진심’, ‘진실된 마음’이라는 꽃말도 함께 가지고 있다. 어쩌면 이는 사랑이 항상 일률적일 수만은 없다는 삶의 진리를 반영하는지도 모른다. 겉모습의 색은 변할지언정, 그 안에 담긴 본질적인 마음은 변치 않는다는 깊은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이번 전시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포토존! 결혼식장을 연상케 하는 ‘플라워 월(Flower Wall)’ 앞에는 수국보다 더 아름다운 미소를 짓는 관람객들이 가득하다. 연노랑, 연초록, 분홍, 보라빛 수국이 벽면을 화사하게 수놓고 있다. 누구나 사진 한 장만 찍으면 잡지 모델처럼 변신! 온실 안 스카이워크에 올라서면 키 큰 나무들의 윗잎을 눈앞에서 감상할 수 있고, 열대관에서는 울창한 정글 속을 걷는 듯한 이색 체험도 가능하다.

온실을 다 둘러봤다면, 밖으로 나가 ‘주제정원’‘열린숲’을 거닐어보자. 알록달록 봄꽃이 흐드러지게 핀 정원길을 걷다 보면, 도시 한복판이라는 사실을 잠시 잊게 된다. 특히 주제정원은 한국 전통정원의 매력을 살린 공간으로, 자생식물들을 가까이서 만날 수 있다. 호수 주변에는 수변관찰 데크가 있어 습지 식물이나 텃새를 관찰하기에도 좋다. 아름다운 꽃이 가득한 서울식물원에서 봄날의 설렘을 한껏 느낄 수 있다.

수국은 말한다. “나는 변할 수 있어. 하지만 내 마음은 늘 한결같아.” 봄날, 흔들리는 감정과도 닮은 이 꽃이 지금 가장 아름다운 모습으로 서울식물원에 가득 피어났다. 이번 주말, 자연이 건네는 위로를 만나러 서울식물원으로 가보는 건 어떨까?
서울식물원 주제원의 화사한 풍경 속에 조화롭게 자리잡고 있는 서울시티투어버스와 보라색 곰 조형물 ©문청야
서울식물원 주제원의 화사한 풍경 속에 조화롭게 자리잡고 있는 서울시티투어버스와 보라색 곰 조형물 ©문청야
튤립꽃과 초록빛 나무들이 어우러져 봄의 싱그러움을 더한다. ©문청야
튤립꽃과 초록빛 나무들이 어우러져 봄의 싱그러움을 더한다. ©문청야
꽃과 밀짚모자, 그리고 평화로운 분위기가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진 순간 ©문청야
꽃과 밀짚모자, 그리고 평화로운 분위기가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진 순간 ©문청야
한 번 심어두면 계절이 바뀔 때마다, 땅속에서 쏘옥~! 하고 올라오는 기쁨이 있는 구근식물, 수선화 ©문청야
한 번 심어두면 계절이 바뀔 때마다, 땅속에서 쏘옥~! 하고 올라오는 기쁨이 있는 구근식물, 수선화 ©문청야
도심 속 자연을 만끽하며 특별한 순간을 기록한다. ©문청야
도심 속 자연을 만끽하며 특별한 순간을 기록한다. ©문청야
서울식물원 온실과 주제원에 봄빛이 완연하다. ©문청야
서울식물원 온실과 주제원에 봄빛이 완연하다. ©문청야
큰 잎을 가진 열대 식물들이 무성하게 자라며, 곳곳에서 작은 폭포가 흐르는 소리가 들려와 자연 속에 깊이 들어온 느낌을 준다. ©문청야
큰 잎을 가진 열대 식물들이 무성하게 자라며, 곳곳에서 작은 폭포가 흐르는 소리가 들려와 자연 속에 깊이 들어온 느낌을 준다. ©문청야
마치 정글 속에 들어온 듯 울창한 나무들이 하늘을 가리며 녹색의 장막을 펼치고 있다. ©문청야
마치 정글 속에 들어온 듯 울창한 나무들이 하늘을 가리며 녹색의 장막을 펼치고 있다. ©문청야
바람에 살짝 흔들리는 잎사귀 사이로 부드러운 햇살이 스며들며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문청야
바람에 살짝 흔들리는 잎사귀 사이로 부드러운 햇살이 스며들며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문청야
특수 재질로 만들어진 천장과 유리벽으로 둘러싸여 있는 서울식물원 온실 ©문청야
특수 재질로 만들어진 천장과 유리벽으로 둘러싸여 있는 서울식물원 온실 ©문청야
서울식물원은 도시 속에서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녹색 쉼터이다. ©문청야
서울식물원은 도시 속에서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녹색 쉼터이다. ©문청야
낭만수국전이 열리고 있는 서울식물원 지중해관 ©문청야
낭만수국전이 열리고 있는 서울식물원 지중해관 ©문청야
서울식물원이 전남농업기술원과 함께 개발한 재배 품종도 선보여 더욱 다채로운 수국이 전시됐다. ©문청야
서울식물원이 전남농업기술원과 함께 개발한 재배 품종도 선보여 더욱 다채로운 수국이 전시됐다. ©문청야
<낭만수국전>은 도심 속에서 수국의 매혹적인 아름다움과 의미를 경험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이다. ©문청야
<낭만수국전>은 도심 속에서 수국의 매혹적인 아름다움과 의미를 경험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이다. ©문청야

서울식물원 특별 전시 <낭만수국전>

○ 전시일정 : 5월 1일~25일
○ 위치 : 서울시 강서구 마곡동로 161 서울식물원 전시온실
○ 교통 : 지하철 9호선·공항철도 마곡나루역 2번출구, 양천향교역 8번 출구
○ 운영시간 : 주제원(온실 및 주제정원)
⁲- 3~10월 : 09:30~18:00 (매표 마감 17:00)
⁲- 11월~2월 : 09:30~17:00 (매표 마감 16:00)
○ 휴관 : 매주 월요일
○ 이용요금 : 성인 5,000원, 청소년 3,000원, 어린이 2,000원
누리집
○ 문의 : 02-2104-9716

시민기자 문청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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