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 가지 않아도 괜찮아, 서울에서 즐긴 '뷰티웰니스' 여행
발행일 2025.11.05. 16:17

올해 '서울뷰트래블위크'의 '쉼' 테마 관광지로 남산골한옥마을이 선정됐다. ©김윤경
'웰니스 관광'(웰빙과 행복, 건강의 의미를 담아 신체, 정신, 사회 건강을 추구하는 관광)을 찾아 쉬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질 때다. 꼭 멀리 갈 필요는 없다. 서울에도 잘 몰랐던 웰니스 관광을 즐길 곳이 많기 때문이다.

남산골한옥마을 천우각 광장에 모여 요가를 준비하는 참가자들 ©김윤경
지난 10월 30일부터 11월 5일까지 남산골한옥마을 일대에서 '2025 서울뷰티트래블위크'가 열렸다. 서울뷰티트래블위크는 매년 한 지역구를 선정해 '쉼·맛·멋'의 테마로 국내외 관광객에게 소개하고 있다. 2022년 종로구를 시작으로 용산구, 성동구를 거쳐 올해는 중구가 선정됐다. 중구에서 열린 행사는 남산골한옥마을(쉼), 카페 후로아(맛), L7명동(멋)을 3대 거점으로 진행됐다.
행사는 10월 30일 동대문 CGV에서 서울의 소리를 듣는 <소리 명상(사운드 배스)> 영화 상영으로 시작됐다. 또한 요가와 산책 등 다양한 웰니스 프로그램이 11월 1일과 2일 남산골한옥마을에서 진행됐다. 잔뜩 흐린 11월의 첫 날, 예약한 웰니스 프로그램 중 하나인 '컬러와 사운드로 만나는 내 안의 나'에 참여하기 위해 남산골한옥마을로 향했다.

'서울뷰티트래블위크'를 알리는 포토존이 세워져 있다. ©김윤경

'서울 뷰티웰니스 관광 100선'으로 선정된 곳들의 엽서 카드 ©김윤경
남산골한옥마을은 단풍이 물들어 한껏 아름다웠다. 평소와 다르다면 서울뷰티트래블위크를 소개하는 조형물과 안내문이 있다는 것이다. 천우각 광장에서는 요가를 신청한 참가자들이 매트 위에서 준비하고 있었다. '서울 뷰티웰니스 관광 100선' 엽서 카드도 전시 중이었다. '서울에 치유할 수 있는 곳이 이렇게 많구나' 생각하며 마음에 드는 뷰티웰니스 엽서를 하나 골랐다. ☞ [관련 기사] 서울의 쉼·맛·멋에 반할지니! '뷰티웰니스 관광 100선' 공개

세 가지 소원을 이뤄준다는 '충정사' 입구 ©김윤경

충정사 법당에서 명상을 하고 있다. ©김윤경
나를 돌보는 웰니스 프로그램 참여해 보니…
신청한 '컬러와 사운드로 만나는 내 안의 나' 웰니스 프로그램은 충정사 법당 2층에서 진행됐다. 남산골한옥마을을 여러 번 와봤지만, 충정사가 있다는 건 이날 처음 알게 됐다. 안내문을 보니 세 가지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사찰이란다.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들어가 자신을 돌아보는 명상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70여 명이나 참여하니 어수선하지 않을까 싶었지만 오산이었다. 6명 정도씩 팀을 짜서 조용하게 진행됐다. 프로그램은 옆 사람과 함께 질문을 주고 받고, 자신이 고치고 싶은 점 등을 적어보는 유익한 시간을 가졌다. 단점을 적은 종이는 잘게 찢어 던졌다. 또 장점을 적은 종이 위에는 꽃잎을 뿌리며 자신에게 용기를 주는 말을 되뇌었다. 모두 개운한 얼굴이었다.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들어가 자신을 돌아보는 명상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70여 명이나 참여하니 어수선하지 않을까 싶었지만 오산이었다. 6명 정도씩 팀을 짜서 조용하게 진행됐다. 프로그램은 옆 사람과 함께 질문을 주고 받고, 자신이 고치고 싶은 점 등을 적어보는 유익한 시간을 가졌다. 단점을 적은 종이는 잘게 찢어 던졌다. 또 장점을 적은 종이 위에는 꽃잎을 뿌리며 자신에게 용기를 주는 말을 되뇌었다. 모두 개운한 얼굴이었다.

편한 자세를 취하라는 말에 참가자들이 눕거나 앉아 있다. ©김윤경
글을 적거나 그림을 그린 후에는 싱잉볼의 울림에 따라 가장 편안한 자세를 취했다. 참가자들은 누워 잠에 빠지기도 하고, 바른 자세로 앉아 마음을 비우기도 했다. 피로와 긴장, 스트레스를 내려놓을 수 있었다. 더욱이 앞으로 살아갈 방향을 생각해 볼 수도 있어 좋았다. 주위를 둘러보니 외국인 연인, 모녀가 함께 오거나 혼자서 오는 사람 등 여러 사람이 함께하고 있었다.
노원구에서 딸과 함께 왔다는 한 여성은 “딸이 크고 나서는 눈을 바라보며 진솔하게 대화한 적이 처음인 것 같아 좋았다”라고 말했다. 또 딸은 “늘 옆에 있어서 몰랐는데 엄마 눈을 가만히 들여다보니 참 귀여운 눈을 가지셨다는 걸 깨달았다”라고 미소를 지었다.
노원구에서 딸과 함께 왔다는 한 여성은 “딸이 크고 나서는 눈을 바라보며 진솔하게 대화한 적이 처음인 것 같아 좋았다”라고 말했다. 또 딸은 “늘 옆에 있어서 몰랐는데 엄마 눈을 가만히 들여다보니 참 귀여운 눈을 가지셨다는 걸 깨달았다”라고 미소를 지었다.

자신이 버리고 싶은 기억과 행복한 기억을 쓰고 꽃으로 응원했다. ©김윤경
90분 가량 이어진 프로그램을 마치고 나오니, 이미 날은 어둑해졌다. 충정사를 나와 바라보니 천우각도 불빛을 받아 화려한 모습을 자랑했다. 천우각은 조선시대 흐르는 계곡과 함께 여름철 피서를 겸한 놀이터였다고 한다.

천우각의 야경 ©김윤경
올해의 서울뷰티트래블위크 대상지 '중구'를 즐기는 법
올해 서울뷰티트래블위크' 대상지로 선정된 중구는 서울의 중심부에 위치해 있으며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바탕으로 한 문화와 관광의 중심지다.
이곳을 재미있게 즐기기 위해서는 옛 것과 새로운 것을 비교해 가며 경험하는 걸 추천한다. 중구는 명동, 남대문, 동대문 등 서울을 대표하는 핵심 상권과 덕수궁, 한옥마을 등 역사적 명소가 공존하는 독특한 매력을 지니고 있으며, 경제와 교류의 중추 도시이기도 하다. 서울역과 주요 간선도로, 지하철 노선이 집중된 교통 요충지이며, 대기업 본사를 비롯해 금융기관이 밀집해 있다.
이곳을 재미있게 즐기기 위해서는 옛 것과 새로운 것을 비교해 가며 경험하는 걸 추천한다. 중구는 명동, 남대문, 동대문 등 서울을 대표하는 핵심 상권과 덕수궁, 한옥마을 등 역사적 명소가 공존하는 독특한 매력을 지니고 있으며, 경제와 교류의 중추 도시이기도 하다. 서울역과 주요 간선도로, 지하철 노선이 집중된 교통 요충지이며, 대기업 본사를 비롯해 금융기관이 밀집해 있다.

다채로운 뷰티 웰니스 관광지를 총망라한 '서울 뷰티웰니스 관광 100선' 책자 ©김윤경
서울시의 뷰티웰니스 관광육성사업이란?
서울시는 올해부터 서울뷰티웰니스 관광육성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2026년 4월 '치유관광산업육성에 관한 법률(치유관광법)' 시행에 맞춰 국내외 관광객에게 서울 속 특별한 치유관광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취지다. 서울은 치안, 복지, 의료시스템 연계 등 다양한 웰니스 자원과 편의 인프라로 타 도시 대비 경쟁 우위를 갖추고 있다.
이에 10월 14일 서울의 매력을 담은 '서울뷰티웰니스 관광 100선'을 선정하고 발표한 바 있다. 추진위원들의 추천과 신청을 받아 웰니스 가치성, 관광 자원성, 서비스 품질 등 5대 지표를 심사한 후 최종 100곳을 선정했다. 서울 속 쉼·맛·멋 문화를 아우르는 구성으로 '쉼(힐링명상, 자연치유, 의료한방, 스테이)' 40곳, '맛(푸드)' 18곳, '멋(뷰티스파, 문화예술)' 42곳으로 구성됐다. 선정된 곳에는 내외부 사이니지와 스팟 스티커 같은 굿즈 및 서울시 매체와 사진엽서, 디렉토리북 홍보 등을 제공한다.
이에 10월 14일 서울의 매력을 담은 '서울뷰티웰니스 관광 100선'을 선정하고 발표한 바 있다. 추진위원들의 추천과 신청을 받아 웰니스 가치성, 관광 자원성, 서비스 품질 등 5대 지표를 심사한 후 최종 100곳을 선정했다. 서울 속 쉼·맛·멋 문화를 아우르는 구성으로 '쉼(힐링명상, 자연치유, 의료한방, 스테이)' 40곳, '맛(푸드)' 18곳, '멋(뷰티스파, 문화예술)' 42곳으로 구성됐다. 선정된 곳에는 내외부 사이니지와 스팟 스티커 같은 굿즈 및 서울시 매체와 사진엽서, 디렉토리북 홍보 등을 제공한다.

충정사로 들어가는 길. 잠깐 거닐어도 운치 있다. ©김윤경
서울시 관광산업과 담당자와의 인터뷰
서울뷰티웰니스 관광육성사업에 대해 좀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듣고 싶어서 이번 사업을 진행한 서울시 관광산업과 담당자를 만나보았다.
Q. ‘2025 서울뷰티트래블위크’가 작년과 달라진 점이 있다면?
A. ‘2024 서울뷰티트래블위크’에서도 웰니스 체험이 일부 포함돼 있었지만, 올해는 본격적으로 '서울형 웰니스 관광'을 테마로 하고 있다. 서울의 여건에 맞는 웰니스 관광 개념 정립을 통해 서울만의 차별화된 장소와 콘텐츠를 선정한 것이 출발점이다. 쉼·맛·멋을 테마로 글로벌 관광객들이 ‘서울시민’처럼 휴식하고 재충전하며 서울만의 K-뷰티 웰니스를 느낄 수 있으리라고 기대한다.
Q. ‘2025 서울뷰티트래블위크’가 작년과 달라진 점이 있다면?
A. ‘2024 서울뷰티트래블위크’에서도 웰니스 체험이 일부 포함돼 있었지만, 올해는 본격적으로 '서울형 웰니스 관광'을 테마로 하고 있다. 서울의 여건에 맞는 웰니스 관광 개념 정립을 통해 서울만의 차별화된 장소와 콘텐츠를 선정한 것이 출발점이다. 쉼·맛·멋을 테마로 글로벌 관광객들이 ‘서울시민’처럼 휴식하고 재충전하며 서울만의 K-뷰티 웰니스를 느낄 수 있으리라고 기대한다.
Q. '서울뷰티웰니스 관광 100선' 책자(디렉토리북)는 어떻게 받을 수 있나?
A. 예산의 범위 안에서 100선 현장과 현장체험 프로그램 참여자를 대상으로 배포를 완료했다. 온라인 서울뷰티트래블위크 누리집에서도 100선 목록을 확인할 수 있다.
Q. '서울뷰티웰니스 관광육성사업'과 '서울뷰티트래블위크'는 다른가?
A. 원래 서울뷰티트래블위크는 한 자치구를 선정해 이를 지역 업장들과 연계해 직접 체험해 보는 행사로 진행했다. 올해부터는 서울뷰티웰니스 관광육성사업을 홍보하는 행사로 봐도 좋겠다. '서울뷰티웰니스 관광육성사업'은 서울 전역을 대상으로 하지만, '서울뷰티트래블위크'는 서울시 자치구 한 곳(올해는 중구)을 선정해서 진행한다고 보면 된다.
A. 예산의 범위 안에서 100선 현장과 현장체험 프로그램 참여자를 대상으로 배포를 완료했다. 온라인 서울뷰티트래블위크 누리집에서도 100선 목록을 확인할 수 있다.
Q. '서울뷰티웰니스 관광육성사업'과 '서울뷰티트래블위크'는 다른가?
A. 원래 서울뷰티트래블위크는 한 자치구를 선정해 이를 지역 업장들과 연계해 직접 체험해 보는 행사로 진행했다. 올해부터는 서울뷰티웰니스 관광육성사업을 홍보하는 행사로 봐도 좋겠다. '서울뷰티웰니스 관광육성사업'은 서울 전역을 대상으로 하지만, '서울뷰티트래블위크'는 서울시 자치구 한 곳(올해는 중구)을 선정해서 진행한다고 보면 된다.

아름다운 야경의 천우각 ©김윤경
Q. 충정사 사찰에서 웰니스 프로그램에 참여한 것이 무척 특별한 경험으로 여겨졌다.
A. 행사를 진행할 때, 비가 올 경우를 대비해 실내 장소를 늘 염두에 두는데, 남산골한옥마을에서 열리는 프로그램이 많아서 장소를 찾기가 어려웠다. 그런데 스님께서 종교를 떠나 휴식과 명상을 체험할 콘텐츠라면 좋다고 협조해 주셔서 법당에서 불상을 가리고 진행했다.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Q. '서울뷰티웰니스 관광 100선' 선정 시 기억에 남는 일이 있나?
A. '서울뷰티웰니스 관광 100선' 장소를 선정할 때 전문가들과 수많은 회의와 고민을 거쳤다. 보통 '웰니스'라고 하면 '뷰티'를 포함하지 않지만, 서울이기 때문에 내·외면의 균형을 맞추는 '뷰티웰니스'가 서울다운 것이고, 그게 곧 'K-웰니스'라는 자문 의견이 기억에 남는다.
A. 행사를 진행할 때, 비가 올 경우를 대비해 실내 장소를 늘 염두에 두는데, 남산골한옥마을에서 열리는 프로그램이 많아서 장소를 찾기가 어려웠다. 그런데 스님께서 종교를 떠나 휴식과 명상을 체험할 콘텐츠라면 좋다고 협조해 주셔서 법당에서 불상을 가리고 진행했다.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Q. '서울뷰티웰니스 관광 100선' 선정 시 기억에 남는 일이 있나?
A. '서울뷰티웰니스 관광 100선' 장소를 선정할 때 전문가들과 수많은 회의와 고민을 거쳤다. 보통 '웰니스'라고 하면 '뷰티'를 포함하지 않지만, 서울이기 때문에 내·외면의 균형을 맞추는 '뷰티웰니스'가 서울다운 것이고, 그게 곧 'K-웰니스'라는 자문 의견이 기억에 남는다.

N서울타워가 빛나고 있다. ©김윤경
서울 속 새로운 관광을 제시한 특별한 1주일. '2025 서울뷰티트래블위크'는 11월 5일로 마무리됐다. 그렇지만 아쉬워할 필요는 없다. 서울뷰티트래블위크 100선 책에 소개된 다양한 서울 속 웰니스 프로그램은 계속해서 즐길 수 있다.
또한 남산골한옥마을에서는 11월 15일부터 12월 6일까지 '2025 남산골 겨울나기 - 겨울 온기(冬溫氣)'가 열린다. 웰니스를 남산골한옥마을에서 다시 한번 맛볼 기회다. 겨울철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특별한 시간을 선사할 예정이라니 찾아가 봐도 좋지 않을까.
또한 남산골한옥마을에서는 11월 15일부터 12월 6일까지 '2025 남산골 겨울나기 - 겨울 온기(冬溫氣)'가 열린다. 웰니스를 남산골한옥마을에서 다시 한번 맛볼 기회다. 겨울철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특별한 시간을 선사할 예정이라니 찾아가 봐도 좋지 않을까.
서울 뷰티웰니스 관광 100선
남산골한옥마을
○ 위치 : 서울시 중구 퇴계로34길 28
○ 관람일시 : 화~일요일 동절기(11월 ~3월) 9:00~20:00, 하절기(4월 ~10월) 9:00~21:00
○ 휴무일 : 매주 월요일
○ 입장료 : 무료
○ 누리집
☞ 남산골한옥마을 프로그램 '2025 남산골 겨울나기 - 겨울온기(冬溫氣)' 예약 바로가기
○ 관람일시 : 화~일요일 동절기(11월 ~3월) 9:00~20:00, 하절기(4월 ~10월) 9:00~21:00
○ 휴무일 : 매주 월요일
○ 입장료 : 무료
○ 누리집
☞ 남산골한옥마을 프로그램 '2025 남산골 겨울나기 - 겨울온기(冬溫氣)' 예약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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