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시절 소환하는 '9988 서울체력장'…더 건강한 서울!

발행일 2025.10.31. 09:35

수정일 2025.10.31. 14:16

지난 10월 26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9988 서울체력장’이 열렸다. ©조수연

최근 우리 사회에서 ‘건강’이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운동과 식습관 개선 등 다양한 방법으로 건강을 지키려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시 역시 시민의 건강 증진을 위해 ‘손목닥터9988’을 중심으로 운동과 식습관 개선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이는 지난 9월에 발표된 건강도시 서울 종합계획인 ‘더 건강한 서울 9988-3·3·3·3’에서 잘 나타난다. 종합계획에 따르면 서울시는 2030년까지 운동 실천율을 3%포인트(p) 높이고, 시민체력등급을 3등급 더 올려 시민 건강 수명을 3세 늘리는 목표를 수립했다. 목표에 달성하고자 365일 운동하는 도시·건강한 먹거리 도시·어르신 건강노화 도시·건강도시 디자인 등 네 가지 과제를 중심 전략으로 설정했다.

‘9988 서울체력장’은 시민들로 북적였다. ©조수연

‘99세까지 팔팔하게 잘 사는 서울’의 의미를 담은 ‘9988’. 지난 10월 26일,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9988 서울체력장’이 운영됐다. ‘9988 서울체력장’은 종합계획의 일환으로 진행됐으며, 시민 모두 참여할 수 있도록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체력존·식품존·건강존으로 구성된 ‘체험형 부스’가 운영됐다. ☞ [관련 기사] 내 체력은 몇 점? 여의도 '9988서울체력장'서 확인

먼저 행사장에 마련된 체험 부스를 둘러봤다. 체력존에서는 윗몸일으키기, 멀리뛰기 등 6개 분야 체력 측정(근력·근지구력·심폐지구력·유연성·민첩성·순발력)을 할 수 있었다. 나무 상자를 오르내리는 ‘스텝 박스’로 심폐지구력을 측정했고, 윗몸일으키기로 근지구력 등을 측정하는 방식이다.

약력계를 측정할 수 있는 부스 ©조수연

체력존 부스를 둘러보면서, 학창 시절에 느꼈던 체력 측정이 떠올랐다. 유연성을 측정하는 앉아 윗몸 앞으로 굽히기와 순발력을 측정하는 제자리멀리뛰기 모두 경험해 본 측정 방식이다. 특히 앉아 윗몸 앞으로 굽히기에서 측정 점수가 음수(-)가 나왔던 친구들이 생각나기도 했다.

꽤 많은 시민이 체력존 부스에서 체력을 측정했다. 이날 친구들과 함께 온 학생은 “누가 더 좋은 등급을 받을지에 대해 내기했다”라며 “친구 중에서 점수가 제일 좋게 나와 기쁘다”라고 전했다. 친구뿐만 아니라 가족끼리 단체로 체력을 측정하기도 했다.

윗몸일으키기 부스에 많은 시민이 대기 중이다. ©조수연
측정표 배부 부스를 찾은 시민들 ©조수연

식품존·건강존은 서울시 산하 기관과 민간 기업이 부스를 운영했다. 농협은 우리 곡물을 소개했다. 최근 통곡물 식사 등 ‘저속노화’에 관심을 갖는 시민들이 늘어나면서, 서울시의 관련 정책인 ‘통쾌한 한끼’를 소개하는 부스도 마련되었다. 이 정책은 통곡물 식사를 통해 건강한 식습관을 실천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서울시와 함께 운영하는 ‘덜달달 원정대’ 소개와 덜달달 캠페인을 소개하는 부스도 보였다. 젤리와 탄산음료(콜라) 등은 대표적인 과당 함유 식품으로, 당류 함량을 확인하고 음료 대신 물을 마시는 등 일상에서 당류 섭취를 줄이는 다양한 방법이 소개되었다.

부스에 많은 시민이 몰리면서 긴 대기줄이 늘어섰다. ©조수연
뜨거운 관심 속에 행사가 성황리에 진행되었다. ©조수연
참여하기 위해 기다리는 시민들 ©조수연

메인 무대에서는 서울시 홍보대사 정준호 배우 등 인플루언서, 의사, 유튜버 등이 함께 ‘9988 서울체력장’에 대한 소회를 밝혔고, 어린이로 구성된 ‘덜달달 원정대’의 퍼포먼스도 진행됐다. 덜달달 원정대는 전국 최초로 모바일을 활용해 어린이의 건강한 식습관 형성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여기에 참여한 어린이들은 무대에서 설탕, 콜라, 사탕 글씨를 망치로 깨뜨리는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덜달달 원정대 어린이와 함께한 퍼포먼스 ©조수연

서울시는 이번 ‘9988 서울체력장’을 시작으로 시민의 건강 수준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체험형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단순히 일회성 행사가 아닌, 생활 속에서 꾸준히 참여할 수 있는 운동·식습관 개선 프로그램을 확산해 건강한 도시 문화를 정착시키겠다는 목표다.

특히 ‘더 건강한 서울 9988-3·3·3·3’ 종합계획의 핵심은 시민 누구나 손쉽게 운동하고 올바른 식습관을 실천하며 활기찬 일상을 누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다. 더 많은 시민의 건강 증진을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행사와 식습관 개선 캠페인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