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향하는 AI란 이런 것! '스마트도시 서울'과 만나다

시민기자 이미현

발행일 2025.10.15. 11:11

수정일 2025.10.15.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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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 보여준 사람을 위한 AI, SMART LIFE WEEK 2025 ⓒ이미현

코엑스 ‘스마트라이프위크 2025’ 현장에서 만난 미래의 얼굴

지난 9월 30일부터 10월 2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스마트라이프위크 2025(Smart Life Week 2025, SLW)’는 단순한 기술 전시회가 아니었다. ‘사람을 위한 AI’라는 슬로건 아래, 기술이 인간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삶을 더 따뜻하고 편리하게 만드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음을 보여준 자리였다. ☞ [관련 기사] 보고 만지는 AI 기술…'스마트라이프위크' 30일 개최

이번 행사는 서울특별시와 세계지속가능도시기구(WeGO)가 주최, 서울디지털재단이 주관했으며, 200여 개 도시와 300여 개 기업이 참여했다. 생각보다 다양한 분야의 기술들을 만나 볼 수 있어 서울이 꿈꾸는 사람 중심의 스마트 도시를 먼저 체험한 기분이었다.

“기술은 사람을 이해할 때 진짜 스마트해진다”

행사장에 들어서자 가장 먼저 눈길을 끈 곳은 ‘스마트시티 서울관’이었다. 이곳에서는 AI 기반 교통관리 시스템, 공공데이터를 활용한 안전 서비스, 그리고 에너지 절약형 스마트홈 솔루션 등 시민의 생활 속 불편함을 해결하는 기술들이 소개됐다.

특히 많은 시민들이 발길을 멈춘 곳은 AI 돌봄 로봇 부스였다. 로봇은 음성으로 혈압을 묻고, 약 복용 시간을 알려주며, 간단한 대화로 외로움을 달래주는 시연을 선보였다. 현장을 찾은 한 어르신은 “기계가 아니라 친구 같아요”라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다가오는 미래에는 로봇이 약도 지어주고 간단한 진료도 빨리 해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시 관계자는 “기술이 사람을 대신하는 게 아니라,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려는 순간 진짜 AI가 된다”고 전했다. 이 문장은 SLW 공식 슬로건인 ‘사람을 위한 AI 전시회’의 의미를 현장에서 그대로 체감하게 했다.
SMART LIFE WEEK 2025 _ AI HEALTH CARE
SMART LIFE WEEK 2025 _ AI HEALTH CARE ⓒ이미현
재난에 활용할 수 있는 AI로봇
재난에 활용할 수 있는 AI로봇 ⓒ이미현
스마트라이프위키 로봇 부스 _ 위험감지 DX솔루션
스마트라이프위키 로봇 부스 _ 위험감지 DX솔루션 ⓒ이미현
1990년 휴머노이드의 시초부터 2000년 디지털 시대의 대한민국 소개
1990년 휴머노이드의 시초부터 2000년 디지털 시대의 대한민국 소개 ⓒ이미현
기후테크관 체험
기후테크관 체험 ⓒ이미현
AI 스마트 홈 _ 일상에서 만나는 AI체험
AI 스마트 홈 _ 일상에서 만나는 AI체험 ⓒ이미현
반려견의 골든타임을 책임지는 앰뷸런스
반려견의 골든타임을 책임지는 앰뷸런스 ⓒ이미현

생활 속으로 들어온 작지만 큰 변화

전시장을 둘러보면서 AI가 더 이상 막연한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사실을 다시금 실감했다. 가정용 로봇청소기나 음성 비서처럼 익숙한 제품은 물론, AI 절전 시스템, AI 헬스케어 기기, 감정 인식 로봇 등 일상 속 문제를 세심하게 해결하는 기술들이 시민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특히 가족 단위 관람객이 몰린 체험존에서는 아이들이 직접 로봇에게 이름을 붙이고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AI는 아이들에게 단순한 기계가 아닌 함께 노는 친구이자, 미래를 상상하게 하는 존재로 다가왔다.

부스 관계자는 “스마트서울의 핵심은 기술이 아니라 시민입니다. AI가 일상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시민이 AI를 통해 더 행복해지는 것이 목표입니다”라고 말했다. 장애인을 위한 AI기술이 돋보이는 곳도 있었다. 휠체어를 탄 장애인이 엘리베이터쪽으로 진입하자 자동으로 문이 열리는 시스템이었는데 이런 기술이야 말로 인간에게 정말 필요한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용산 국제업무지구 스마트 시티 부스
용산 국제업무지구 스마트 시티 부스 ⓒ이미현
자산관리에 응용되는 AI  기술 체험
자산관리에 응용되는 AI 기술 체험ⓒ이미현

기술보다 사람 중심의 미래로

SLW는 기술 전시를 넘어 지속가능한 도시로 가는 길을 제시했다. 행사장에는 에너지 낭비를 줄이는 스마트 빌딩 관리 시스템, 도시 탄소 배출을 실시간으로 측정하는 AI 탄소 모니터링 서비스, 쓰레기양을 감지해 자동으로 수거 알림을 보내는 스마트 쓰레기통 등이 선보였다.

이 기술들은 사람의 편리를 넘어서 지구의 환경을 지키는 실질적 도구로 활용되고 있었다. 전시 관계자는 “AI는 인간의 편의를 넘어 지구의 지속가능성을 돕는 기술입니다. 서울은 이 기술을 가장 사람답게 사용하는 도시로 발전하고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AI와 시민이 함께 만드는 스마트도시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

현장을 돌아보며 기술이 아무리 발전해도 '사람'이 중심에 없다면 진정한 혁신으로 발돋움하기 어렵다는 생각을 했다. AI는 어르신에게는 대화 친구가 되고, 청년에게는 조력자가 되며, 모든 시민에게는 더 나은 삶의 동반자로 자리 잡고 있었다. 서울은 이미 ‘사람 중심 AI 도시’로 나아가고 있다. ‘스마트라이프위크 2025’는 그 변화를 생생히 보여준 현장이었다. 기술의 진정한 가치는 결국 사람의 따뜻함을 얼마나 담아낼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시민기자 이미현

결혼해서 서울살이를 시작하게 된 아들 둘맘의 서울이야기를 솔직하고 발빠르게 전해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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