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위한 AI ‘스마트라이프위크’에 다녀왔습니다!

발행일 2025.10.02. 09:24

수정일 2025.10.02. 18:05

9월 30일부터 10월 2일까지 강남 코엑스에서 ‘스마트라이프위크 2025’를 개최했다. ©조현호

전 세계 주요 도시에서 AI 경쟁이 시작되다

딜로이트(Deloitte)는 서비스나우(ServiceNow), 엔비디아(NVIDIA), 소트랩(ThoughtLab)과 함께 전 세계 250개 도시의 AI 계획, 투자 및 실행 현황을 조사한 ‘AI 기반 스마트 도시의 현황과 미래’ 리포트에 따르면, 향후 3년 내 AI(인공지능)를 사용할 계획인 도시 비율이 현재 18%에서 48%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었다.

서울은 AI 전략 수립부터 인프라 구축, 민관 협력, 기술 융합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실행 전략을 통해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며, AI 기술 중심 도시로 부상하고 있다.

‘스마트라이프위크 2025’는 방문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었다. ©조현호
올해로 2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는 규모가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조현호

이러한 AI 도시 서울의 현재를 보여주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조망하는‘스마트라이프위크 2025(Smart Life Week 2025, 이하 SLW)’가 ‘사람을 위한 AI, 미래를 여는 스마트시티’라는 슬로건 아래 코엑스에서 9월 30일부터 10월 2일까지 열렸다. 이 전시회는 기술이 스마트시티에 어떻게 적용되고 있으며, 어떤 기회와 과제를 동반하는지 생생하게 보여주는 현장이다. ☞ [관련 기사] 보고 만지는 AI 기술…'스마트라이프위크' 30일 개최

상상 속 미래 서울 시민의 삶이 연출된 AI 헬스케어 부스 ©조현호
건강 관리, 신체 능력을 보완하는 다양한 기술을 체험할 수 있었다. ©조현호

AI를 이용한 건강 관리 솔루션: 개인 맞춤형 웰니스의 진화

처음 방문한 곳에서는 AI 기술을 접목한 건강 관리 솔루션이 눈길을 끌었다. 로봇과 키오스크 등 다양한 건강 분석 솔루션을 통해 실시간으로 건강 데이터가 분석되고, AI가 개인별 맞춤 운동·영양·수면 관리 프로그램을 제안하는 것을 경험했다. 특히 만성질환 예측 모델은 방대한 의료 데이터를 학습해 개인의 건강 위험 요소를 조기에 발견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었다.

특히 서울시의 손목닥터9988플러스도 AI를 활용한 성공적 건강 관리 모델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한 관람객은 “단순한 만보기를 넘어 예방 의학으로서 AI 헬스케어 서비스의 성공 가능성을 직접 체험하고 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감성을 깨우는 AI 아트 & 컬처 부스 ©조현호
VR로 미래의 일상을 체험해 보다. ©조현호
올해 처음 선보이는 ‘서울AI로봇쇼’ ©조현호

서울시 AR/VR 체험: 가상과 현실의 경계를 넘어

서울시 AR/VR 체험존에서는 증강현실과 가상현실 기술이 도시 계획과 시민 서비스에 어떻게 활용되는지 체험할 수 있었다. 참관객들은 VR로 ‘서울세계불꽃축제’를 생생하게 감상하고, AR 기술을 통해 스마트 주택의 청소와 정원 가꾸기를 가정용 로봇과 함께 체험하는 등 디지털 기술이 제공하는 새로운 도시의 일상을 몰입감 있게 경험했다.

SLW에 전시된 도심형 항공 모빌리티(UAM) ©조현호
자율주행차를 소개하고 있다. ©조현호

자율주행 버스 및 도심형 항공 모빌리티: 미래형 이동수단의 도래

흥미를 끄는 곳 중 하나는 자율주행 버스와 도심형 항공 모빌리티 전시관이었다. 참관객들은 자율주행 버스의 설명을 들으며 안정성과 편의성을 직접 확인했다. 특히 미래의 서울시 하늘을 마음껏 날아 다닐 도심형 항공 모빌리티 이동수단은 많은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한 관람객은 “교통 체증을 해결할 미래 솔루션으로서의 가능성을 봤으며 많은 기대가 된다”며 “다만 안전성과 규제 문제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우주·수중 탐사 로봇 ©조현호
재난 로봇존 ©조현호
초상화 로봇 ©조현호

AI로봇쇼: 도시 생활의 새로운 파트너

AI로봇쇼에서는 다양한 서비스 로봇이 도시 생활에 어떻게 통합될지 보여주었다. 안내·배송·청소·안전 점검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는 로봇들이 조화를 이루며 작업하는 모습은 마치 미래 도시의 한 단면을 보는 듯했다. 로봇과 인간의 협업이 일상이 될 미래가 머지않았음을 실감할 수 있는 생생한 현장이었다.

지속가능한 서울의 미래를 향해

SLW는 기술이 단순한 효율성 도구를 넘어 시민 중심의 스마트시티를 구현하는 핵심 동력임을 보여주었다. AI 리더 도시들처럼 서울도 공공과 민간 부문을 넘어 시민과 학생까지 포함한 도시 전반의 AI 활용을 촉진하고, 책임 있는 AI 사용이 정착될 수 있도록 교육과 지원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이번 전시회는 기술이 인간의 삶을 어떻게 풍요롭게 할 수 있는지, 어떤 과제와 함께하는지 생생하게 보여주는 소중한 경험이었다. 지속가능한 서울의 미래는 단순히 기술을 도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사람 중심의 기술을 통합적으로 적용하는 데에서 그 방향을 모색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