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물에 대한 애정이 뿜뿜! '빵' 터진 국중박 분장대회
발행일 2025.09.30. 15:58
10팀 10색, 유물에 새로운 숨결을 불어넣다
본선 무대는 저마다의 사연과 해석을 담아낸 한 편의 드라마였다. 고요한 자태의 ‘석조약사불좌상’으로 분한 이O은 참가자는 “만드는 동안 너무 즐거웠습니다!”라며 순수한 기쁨을 전했다. 신윤복의 ‘단오풍정’ 속 인물들로 변신한 ‘한복미인즈’ 팀은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전통과 한복을 세계에 전할 기회라 생각했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금동관음보살좌상’을 선보인 ‘재롱이와 솔솔이 연합’ 팀의 발표자는 자신을 “불상 본인”이라고 소개해 웃음을 자아냈고, ‘고려청자’로 분한 장O 참가자는 “고려청자의 고즈넉하고 기품 있는 아름다움을 느껴보시라”며 3층 청자실 방문을 독려했다. ‘지유지킴이’ 팀은 ‘기마인물형토기’가 물을 따르는 실용적인 토기였다는 사실을 퍼포먼스로 표현해 이해를 도왔다.
일본인 친구들로 구성된 ‘인간 호작도’ 팀은 “애니메이션 '케데헌'에서 '호작도'를 접했다”고 밝혔고, 대학생 ‘호두’ 팀은 ‘청자 투각 칠보무늬 향로’를 보이지 않는 향과 보이는 의상을 접목해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직장인 모임 ‘소분모임’은 ‘이불병좌상’을 표현하며 “직장인이 지치면 이런 결과물이 나온다”는 재치 있는 소감으로 큰 박수를 받았다. 창원에서 온 엄마들로 구성된 ‘금이야옥이야’ 팀은 “실패를 맛보는 아이들에게 엄마가 먼저 나서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서봉총 금관’으로 변신해 감동을 주었다.
대상의 영광, '숨은 보물'에 빛을 비춘 '귀에 걸면 귀걸이' 팀
가장 큰 영예인 대상과 상금 100만 원은 ‘경주 황오동 금귀걸이’를 표현한 ‘귀에 걸면 귀걸이’ 팀에게 돌아갔다. 이들은 스스로를 “아빠와 삼촌의 과몰입의 결과물”이라 칭하며, “잘 알려지지 않은 유물까지도 알리고 싶은 마음에 참여했다”고 밝혀 진정성 있는 태도로 깊은 울림을 주었다.
역사는 계속된다, 우리 곁에서
시상식이 끝난 후에도 참가자들은 시민들과 함께 사진을 찍으며 축제의 여운을 즐겼다. 이번 분장대회는 유물이 박물관 유리 진열장 너머 우리 곁에서 살아 숨 쉬는 역사임을 보여주었다. 시민들의 상상력과 열정으로 재탄생한 우리 문화유산의 이야기는 내년에도 계속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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