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화 사거리와 원남동 사거리를 지나 율곡터널 안으로 들어서자, 도시 전체가 음악과 빛으로 요동치는 듯했다. ©백승훈 -
DJ가 틀어주는 비트와 LED 조명쇼가 어우러져, 터널은 한순간 대형 클럽으로 변신했다. ©백승훈 -
사람들은 흥겨운 리듬에 어깨를 들썩이며 발걸음을 맞추었고, 신나는 힙합 음악에 참가자들은 함성을 질렀다. ©백승훈 -
‘2025 서울 걷자 페스티벌’는 걷기 좋은 서울의 매력을 제대로 느낄 수 있게 해준 특별한 행사였다. ©백승훈
도로가 '걷기 축제' 무대로! '서울 걷자 페스티벌' 참여기
발행일 2025.09.29. 13:00
차 없는 도심의 낭만, 걷기의 즐거움
9월의 마지막 일요일, '2025 서울 걷자 페스티벌'이 개최됐다. 보통이라면 차량으로 붐빌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앞 도로가 오늘만큼은 시민에게 활짝 열린 ‘걷는 축제의 무대’가 되었다.
가을을 재촉하는 비가 촉촉이 내리는 DDP 디자인거리에서 바라본 하늘은 구름이 낮게 드리워져 유난히 깊어 보였다. 그러나 내리는 비에도 불구하고 우비를 입고 우산을 받쳐쓴 시민들이 한마음으로 모여 스트레칭을 하며 숨을 고르는 순간, 마치 거대한 심장이 박동하듯 들썩임을 느낄 수 있었다. LG 야구단 치어리어들을 따라 준비운동을 하는 시민들의 얼굴에는 밝은 웃음과 함께 이른 아침 서울의 거리를 함께 걷는다는 뿌듯함이 묻어나왔다.
8시 30분, 사회자의 출발 신호와 함께 천천히 걷기 행진이 시작됐다. 흥인지문을 지나면서 성곽 위로 스며드는 가을비가 유난히 반짝이는 돌담과 어우러져 더욱 운치 있었고, 빗물에 촉촉이 젖은 서울의 아스팔트길은 도로가 아닌 ‘사람의 길’이 되어 있었다. 평소 차창 밖으로만 스치던 길이 이렇게 따뜻하고 다정한 표정을 하고 있다니, 걷는 것만으로도 서울이 달리 보였다.
이화 사거리와 원남동 사거리를 지나 율곡터널 안으로 들어서자, 도시 전체가 음악과 빛으로 요동치는 듯했다. DJ가 틀어주는 비트와 LED 조명쇼가 어우러져, 터널은 한순간 대형 클럽으로 변신했다. 사람들은 흥겨운 리듬에 어깨를 들썩이며 발걸음을 맞추었고, 밤거리도 아닌 아침의 터널에서 느끼는 힙합 음악에 참가자들은 함성을 질렀다. 터널 밖 빗소리와 대비되어 내부의 흥겨움이 더욱 고조되는 듯했다.
창덕궁 삼거리를 지나 안국동 사거리에 다다라도 비는 그칠 줄 몰랐다. 젖은 땅은 물로 가득 찼지만, 자신만의 속도에 맞춰 이웃들과 정겨운 대화를 나누며 거리를 걷는 시민들의 얼굴은 웃음꽃으로 가득 찼고, 경복궁 사거리를 지나 광화문광장이 가까워질수록 시민들의 얼굴에는 걷기 행사가 벌써 끝난다는 아쉬움마저 느껴졌다.
참가자 모두 결승점을 통과해 광화문 광장에 도착하면 완주를 기념하는 기념품과 먹거리를 받을 수 있었고, 광화문 광장에 마련된 포토존에서 기념 사진을 찍으며 저마다 추억을 남기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걷기 행사에는 안전과 질서 유지를 위해 경찰·모범운전자·공무원·진행요원 등 3백여 명이 전 구간에 배치되어 행사의 안전한 진행을 도왔고, 응급차량 5대와 보건·안전요원이 돌발 상황이나 즉시 후송 및 구호 조치 상황에 대비하는 모습이 보기 든든했다. 또한 비오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서울체대와 인천대 응원단이 나와 걷기 페스티벌에 참여한 참가자들을 응원하고 격려의 구호를 외쳐줘 큰 힘이 되었다.
‘2025 서울 걷자 페스티벌’은 서울 시민들에게 도시 한복판이 이렇게 사람의 웃음과 에너지로 빛날 수 있음을 보여주고, 걷기 좋은 서울의 매력을 제대로 느낄 수 있게 해준 특별한 행사였다. 비와 함께 걸었던 올해 행사도 좋았지만, 내년에는 햇살이 비추는 맑은 하늘 아래 소외된 이웃과 더 많은 연령층이 참여하는 페스티벌이 되기를 바라며, 다가올 '2026 서울 걷자 페스티벌' 에도 참여하리라 마음 먹는다.
가을을 재촉하는 비가 촉촉이 내리는 DDP 디자인거리에서 바라본 하늘은 구름이 낮게 드리워져 유난히 깊어 보였다. 그러나 내리는 비에도 불구하고 우비를 입고 우산을 받쳐쓴 시민들이 한마음으로 모여 스트레칭을 하며 숨을 고르는 순간, 마치 거대한 심장이 박동하듯 들썩임을 느낄 수 있었다. LG 야구단 치어리어들을 따라 준비운동을 하는 시민들의 얼굴에는 밝은 웃음과 함께 이른 아침 서울의 거리를 함께 걷는다는 뿌듯함이 묻어나왔다.
8시 30분, 사회자의 출발 신호와 함께 천천히 걷기 행진이 시작됐다. 흥인지문을 지나면서 성곽 위로 스며드는 가을비가 유난히 반짝이는 돌담과 어우러져 더욱 운치 있었고, 빗물에 촉촉이 젖은 서울의 아스팔트길은 도로가 아닌 ‘사람의 길’이 되어 있었다. 평소 차창 밖으로만 스치던 길이 이렇게 따뜻하고 다정한 표정을 하고 있다니, 걷는 것만으로도 서울이 달리 보였다.
이화 사거리와 원남동 사거리를 지나 율곡터널 안으로 들어서자, 도시 전체가 음악과 빛으로 요동치는 듯했다. DJ가 틀어주는 비트와 LED 조명쇼가 어우러져, 터널은 한순간 대형 클럽으로 변신했다. 사람들은 흥겨운 리듬에 어깨를 들썩이며 발걸음을 맞추었고, 밤거리도 아닌 아침의 터널에서 느끼는 힙합 음악에 참가자들은 함성을 질렀다. 터널 밖 빗소리와 대비되어 내부의 흥겨움이 더욱 고조되는 듯했다.
창덕궁 삼거리를 지나 안국동 사거리에 다다라도 비는 그칠 줄 몰랐다. 젖은 땅은 물로 가득 찼지만, 자신만의 속도에 맞춰 이웃들과 정겨운 대화를 나누며 거리를 걷는 시민들의 얼굴은 웃음꽃으로 가득 찼고, 경복궁 사거리를 지나 광화문광장이 가까워질수록 시민들의 얼굴에는 걷기 행사가 벌써 끝난다는 아쉬움마저 느껴졌다.
참가자 모두 결승점을 통과해 광화문 광장에 도착하면 완주를 기념하는 기념품과 먹거리를 받을 수 있었고, 광화문 광장에 마련된 포토존에서 기념 사진을 찍으며 저마다 추억을 남기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걷기 행사에는 안전과 질서 유지를 위해 경찰·모범운전자·공무원·진행요원 등 3백여 명이 전 구간에 배치되어 행사의 안전한 진행을 도왔고, 응급차량 5대와 보건·안전요원이 돌발 상황이나 즉시 후송 및 구호 조치 상황에 대비하는 모습이 보기 든든했다. 또한 비오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서울체대와 인천대 응원단이 나와 걷기 페스티벌에 참여한 참가자들을 응원하고 격려의 구호를 외쳐줘 큰 힘이 되었다.
‘2025 서울 걷자 페스티벌’은 서울 시민들에게 도시 한복판이 이렇게 사람의 웃음과 에너지로 빛날 수 있음을 보여주고, 걷기 좋은 서울의 매력을 제대로 느낄 수 있게 해준 특별한 행사였다. 비와 함께 걸었던 올해 행사도 좋았지만, 내년에는 햇살이 비추는 맑은 하늘 아래 소외된 이웃과 더 많은 연령층이 참여하는 페스티벌이 되기를 바라며, 다가올 '2026 서울 걷자 페스티벌' 에도 참여하리라 마음 먹는다.

'2025 서울 걷자 페스티벌' 이 9월 28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광화문광장까지 거리에서 열렸다. ©백승훈

비가 오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시민들이 행사에 참가해 걷자 페스티벌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여줬다.©백승훈

'LG 야구단 치어리어팀'의 율동에 따라 스트레칭을 하고 있는 참가자들의 모습©백승훈

8시부터 시작된 준비행사가 끝나고 8시 30분 정각에 본격적인 걷기 행진이 시작되었다.©백승훈

선두 참가자들이 DDP를 출발해 흥인지문 언덕으로 향하고 있다.©백승훈

흥인지문 언덕을 오르는 시민들의 얼굴에는 밝은 웃음과 함께 이른 아침 서울의 거리를 함께 걷는다는 뿌듯함이 묻어나왔다. ©백승훈

행렬의 앞에서 경찰차가 서행하며 안전한 행진을 이끌고 있다.©백승훈

시민들이 흥인지문 언덕을 지나 이화사거리와 원남동 사거리로 이어지는 도로 위를 걸어가고 있다.©백승훈

걷기 코스는 창덕궁 삼거리, 경복궁 사거리를 거쳐 광화문광장에 이르는 총 4.4km 구간으로 구성된다.©백승훈

우비를 입은 서울체대 응원단이 비를 맞으며 걷기 페스티벌에 참여한 참가자들을 응원하고 격려의 구호를 외쳐주고 있다.©백승훈

경찰·모범운전자·공무원·진행요원 등 3백여 명이 전 구간에 배치되어 행사의 안전한 진행을 도왔다.©백승훈

참가자들이 '2025 서울 걷자 페스티벌' 2km 지점을 알리는 표지판 앞을 통과하고 있다. ©백승훈

자신만의 속도에 맞춰 이웃들과 정겨운 대화를 나누며 거리를 걷는 시민들의 얼굴은 웃음꽃으로 가득 찼다.©백승훈

참가자들의 행렬은 어느덧 안국역 사거리를 지나 경복궁 사거리 방향으로 향하고 있다.©백승훈

빨간색 우의를 입고 씩씩하게 걸어가는 어린 형제의 모습이 보는 이의 미소를 자아낸다. ©백승훈

인천대 응원단 학생들은 손수 만든 응원 도구를 흔들며 응원 구호를 외쳐주어 시민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백승훈

경복궁 사거리를 지나 광화문광장이 가까워질수록 시민들의 얼굴에는 걷기 행사가 벌써 끝난다는 아쉬움마저 느껴진다.©백승훈

광화문 광장에 들어서자 세종대왕님의 동상과 대형 결승점이 완주를 앞둔 참가자들을 반긴다.©백승훈

대형 결승점을 통과하며 DDP를 출발해 광화문광장에 이르는 총 4.4km 구간의 '2025 서울 걷자 페스티벌' 을 마무리한다.©백승훈

완주 후에 모바일 참가증을 보여주고 준비된 음료수과 다과, 기념품을 받는 참가자들의 모습©백승훈

광화문 광장 한쪽에는 마술쇼가 펼쳐져 어린이 참가자들의 큰 인기를 끌었다.©백승훈

완주한 시민들은 광화문 광장에 마련된 포토존에서 기념 사진을 찍으며 저마다 추억을 남기는 시간을 가졌다. ©백승훈

참가자들은 타투 부스에서 해치와 친구들의 다양한 1회용 스티커 타투를 받아 손 위나 얼굴에 부착했다.©백승훈

이날 행사에는 응급차량 5대와 보건·안전요원들이 돌발 상황이나 즉시 후송 및 구호 조치 상황에 대비하는 모습이 든든했다.©백승훈
2025 서울 걷자 페스티벌
○ 일정 : 2025년 9월 28일(일) 오전 8시 30분 출발
○ 장소 : DDP (출발) / 광화문광장 (도착)
○ 코스 : DDP → 흥인지문 → 율곡터널→ 안국역 → 광화문광장 (약 4.4Km)
○ 참가비: 무료
○ 누리집
○ 장소 : DDP (출발) / 광화문광장 (도착)
○ 코스 : DDP → 흥인지문 → 율곡터널→ 안국역 → 광화문광장 (약 4.4Km)
○ 참가비: 무료
○ 누리집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의 장이므로 서울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전자민원 응답소 누리집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성 광고, 저작권 침해, 저속한 표현, 특정인에 대한 비방, 명예훼손, 정치적 목적,
응답소 누리집 바로가기유사한 내용의 반복적 글, 개인정보 유출,그 밖에 공익을 저해하거나 운영 취지에 맞지
않는 댓글은 서울특별시 조례 및 개인정보보호법에 의해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