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뚝섬한강공원은 지붕 없는 K-조각 미술관!

시민기자 임채영

발행일 2025.09.03. 15:40

수정일 2025.09.03. 15:41

조회 3,328

‘제2회 서울조각페스티벌’ 개최…뚝섬한강공원·서울식물원 등 100여 점 전시
뚝섬한강공원에서 9.1.~9.7. 개최되는 '서울조각페스티벌' ©임채영
지난해 열린송현녹지광장에서 열린 ‘서울조각페스티벌’이 올해 다시 찾아왔다. 이번 ‘2025 서울조각페스티벌’은 9월 1일부터 7일까지 뚝섬한강공원에서 열린다. 한강공원에서 펼쳐지는 문화 행사라니, 색다르면서도 재밌을 것 같아 설레는 마음으로 향했다. ☞ [관련 기사] 서울은 '지붕 없는 미술관'…'서울조각페스티벌' 100여 작품 전시

‘2025 서울조각상’ 입선작가 14명특별기획-주제전 초대작가 10명이 참여‘생동의 서울: 나비의 날갯짓’ 전시가 11월 30일까지 상시 운영된다. 다양한 작품이 탁 트인 뚝섬한강공원을 배경으로 전시되어, 누구나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지하철 7호선을 타고 자양역(뚝섬한강공원역) 3번 출구로 나오니, 가장 먼저 반겨주는 것은 서울시 공식 마스코트 5인방이었다. 멍해 보이면서도 귀여운 표정의 해치와 주작, 현무 그리고 발랄하게 웃고 있는 청룡과 백호까지. 생각보다 큰 마스코트의 크기에 놀라고, 높은 퀄리티에 한 번 더 놀랐다.

서울시 마스코트의 뒤로 향하니, ‘2025 서울조각상’ 입선작들이 잔디밭 위에 전시되어 있었다. 햇빛을 받아 반짝거리는 작품 ‘레퓨지아’부터 상모놀이 ‘나비상’을 재해석한 작품 ‘얼쑤!’까지, 색감을 잘 활용한 작품들이 눈에 띄었다.

특히 입선작 중 동적으로 움직이는 작품 ‘수(水)나무’가 인상 깊었다. 이 작품을 만든 조병철 작가는 자연의 순환성을 보여주고자 무동력 방식으로 작품을 구현했다고 한다. 상단은 수증기로 형성된 구름을, 중앙은 나무를, 하단의 수조는 삶의 터전을 상징하며, 이 중심에 있는 물이 순환한다는 것을 시각적으로 보여주고자 한 것이다.

이외에도 나비들이 모여 구체를 이루는 작품 ‘Dream – Sphere’, 서로 안아주고 보듬어주는 모습을 형상화한 작품 ‘포옹’ 등의 여러 입선작이 공원 내에 전시되어 있다. 그중 마음에 드는 작품이 있다면 해당 작품 안내문에 있는 QR코드를 촬영하여 투표할 수 있다.

언급하지 못한 작품이 더 많을 정도로, 정말 다양하고 재미있는 작품들이 뚝섬한강공원에 펼쳐져 있다. 전시를 직접 방문해 관람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일 테다.

‘서울조각페스티벌’ 기간에는 버스킹 공연을 즐기고, 시민 참여 행사조각놀이터에 함께할 수 있다. 버스킹 공연의 경우 오후 5시부터 6시 10분까지 진행되며, 조각놀이터는 평일 오후 3시부터 7시까지, 주말은 오후 2시부터 7시까지 참여할 수 있다.

작품들과 조각놀이터를 지나면 ‘약자동행 in 서울조각페스티벌’ 부스가 한편에 자리 잡고 있다. 이곳에서는 시민과 조각가가 함께 작품을 만들어 나갈 수 있는데, ‘약자동행’ 메시지로 공을 꾸민 뒤 조각 작품 안에 그 공을 넣고, 설문조사에 참여하면 서울시의 굿즈를 뽑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일상 속에서 즐길 수 있는 이번 ‘서울조각페스티벌’과 연계되는 전시 ‘서울조각전시+’를 서울 곳곳에서 만나볼 수 있으니, 조각 작품과 함께 즐거운 문화 생활을 보내보는 것을 추천한다.
매우 큰 사이즈의 서울시 마스코트들이 뚝섬한강공원 입구에서 반겨주고 있다. ©임채영
매우 큰 사이즈의 서울시 마스코트들이 뚝섬한강공원 입구에서 반겨주고 있다. ©임채영
방인균 작가의 ‘얼쑤!’는 보기만 해도 흥겨워지는 느낌이다. ©임채영
방인균 작가의 ‘얼쑤!’는 보기만 해도 흥겨워지는 느낌이다. ©임채영
자연의 순환성을 표현하고자 한 조병철 작가의 ‘수(水)나무’ ©임채영
자연의 순환성을 표현하고자 한 조병철 작가의 ‘수(水)나무’ ©임채영
파란 나비가 모여 커다란 구체를 이루는 김인태 작가의 ‘Dream – Sphere’ ©임채영
파란 나비가 모여 커다란 구체를 이루는 김인태 작가의 ‘Dream – Sphere’ ©임채영
따뜻하면서도 부드러운 인상을 주는 양진옥 작가의 ‘포옹’ ©임채영
따뜻하면서도 부드러운 인상을 주는 양진옥 작가의 ‘포옹’ ©임채영
다양한 색감과 형태의 나비가 눈에 띄는 신예진 작가의 ‘자유의 군무’ ©임채영
다양한 색감과 형태의 나비가 눈에 띄는 신예진 작가의 ‘자유의 군무’ ©임채영
천사 조형물이 두 손을 모으고 그 사이로 물줄기가 흘러내리는 이영섭 작가의 ‘천사(샘)’ ©임채영
천사 조형물이 두 손을 모으고 그 사이로 물줄기가 흘러내리는 이영섭 작가의 ‘천사(샘)’ ©임채영
옆으로 길게 늘어진 복서의 모습을 표현한 이환권 작가의 ‘난민복서’ ©임채영
옆으로 길게 늘어진 복서의 모습을 표현한 이환권 작가의 ‘난민복서’ ©임채영
‘난민복서’를 측면에서 보면 복서의 모습이 정상적인 비율로 보인다. ©임채영
‘난민복서’를 측면에서 보면 복서의 모습이 정상적인 비율로 보인다. ©임채영
김영원 작가의 ‘그림자의 그림자 꽃이 피다 08-1’와 ‘그림자의 그림자 25’ ©임채영
김영원 작가의 ‘그림자의 그림자 꽃이 피다 08-1’와 ‘그림자의 그림자 25’ ©임채영

제2회 서울조각페스티벌

○ 기간 : 2025년 9월 1~7일 ※ 전시 11월 30일까지
○ 장소
- 뚝섬한강공원(개막식, 메인 전시·프로그램)
- 보라매공원, 서울식물원, 북서울꿈의숲, 세종문화회관 등(서울조각전시+, 한평조각미술관 연계)
○ 교통 : 지하철 7호선 자양역(뚝섬한강공원역) 3번 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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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기자 임채영

서울시의 다양한 문화행사 소식을 생생하게 전하는 서울시민기자가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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