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후와 함께 떠나는 창경궁 밤마실, 고즈넉한 해설 도보 탐방 추천!

시민기자 김연희

발행일 2025.09.08. 09:16

수정일 2025.09.08. 17:47

조회 566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궁궐 정전, 창경궁 명정전 ©김연희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궁궐 정전, 창경궁 명정전 ©김연희

세 분의 대비를 위한 궁궐, 창경궁을 거닐다!

창경궁은 조선 제9대 왕 성종이 세 분의 대비인 정희왕후, 소혜왕후, 인순왕후를 모시기 위해 지은 궁궐이다. 정치적 기능보다는 생활과 휴식이 중심이기에 다른 궁궐에 비해 아담하고 소박한 면이 돋보인다. 정원과 연못 그리고 근대 건축인 대온실까지 어우러져 조선 왕실의 일상과 역사를 담고 있고 전각마다 흥미진진한 스토리도 전해진다.

이번 서울도보해설관광 야간 코스창경궁의 숨은 이야기를 따라가는 특별한 시간이었다.
  • 창경궁에서 제일 먼저 만나는 홍화문 ©김연희
    창경궁에서 제일 먼저 만나는 홍화문 ©김연희
  • ‘창경궁 야간 해설’을 위해 많은 시민들이 방문했다. ©김연희
    ‘창경궁 야간 해설’을 위해 많은 시민들이 방문했다. ©김연희
  • 창경궁의 정문인 홍화문 ©김연희
    창경궁의 정문인 홍화문 ©김연희
  • 창경궁에서 제일 먼저 만나는 홍화문 ©김연희
  • ‘창경궁 야간 해설’을 위해 많은 시민들이 방문했다. ©김연희
  • 창경궁의 정문인 홍화문 ©김연희
‘왕후와 함께 떠나는 창경궁 밤마실’ 코스 ©비짓서울
‘왕후와 함께 떠나는 창경궁 밤마실’ 코스 ©비짓서울

홍화문에서 시작된 밤 산책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는 시간, 창경궁 매표소 앞 홍화문 앞에 참여자들이 하나둘 모여들었다. 해설사와 함께하는 창경궁에서의 밤 산책은 홍화문을 지나며 시작된다. 도심의 불빛과 소음을 뒤로하고 안으로 들어서면, 고즈넉한 분위기의 궁궐이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해설사의 안내에 따라 한 걸음씩 옮길 때마다 과거 왕후와 궁인들이 걸었을 길이 눈앞에 펼쳐진다.
  • 조선시대 임금과 신하가 조회를 열던 창경궁의 중심 전각, 명정전 ©김연희
    조선시대 임금과 신하가 조회를 열던 창경궁의 중심 전각, 명정전 ©김연희
  • 명정전 안의 왕의 좌석 뒤로 ‘일월오봉도’가 보인다. ©김연희
    명정전 안의 왕의 좌석 뒤로 ‘일월오봉도’가 보인다. ©김연희
  • 명정전 천장의 봉황 ©김연희
    명정전 천장의 봉황 ©김연희
  • 조선시대 임금과 신하가 조회를 열던 창경궁의 중심 전각, 명정전 ©김연희
  • 명정전 안의 왕의 좌석 뒤로 ‘일월오봉도’가 보인다. ©김연희
  • 명정전 천장의 봉황 ©김연희
  • 명정전과 나란히 있는 왕의 일상 업무 공간, 문정전 ©김연희
    명정전과 나란히 있는 왕의 일상 업무 공간, 문정전 ©김연희
  • 창경궁의 편전으로 왕이 일상 업무를 봤던 문정전 ©김연희
    창경궁의 편전으로 왕이 일상 업무를 봤던 문정전 ©김연희
  • 명정전과 나란히 있는 왕의 일상 업무 공간, 문정전 ©김연희
  • 창경궁의 편전으로 왕이 일상 업무를 봤던 문정전 ©김연희

명정전과 문정전, 영광과 비극이 공존한 공간

명정문을 지나면 창경궁의 중심 전각명정전이 보인다. 명정전은 임금이 신화들과 조회를 열던 곳으로, 은은한 조명 속에서 웅장한 자태를 드러냈다. 명정전 안에는 ‘일월오봉도’ 병풍과 천장의 봉황 그리고 올라가는 길의 봉황 새김까지 여느 대정전과 비슷한 모양새를 갖추고 있다.

명정전을 옆으로 돌아 만난 문정전 앞에서는 숙연한 설명이 이어진다. 문정전은 왕의 일상 업무를 보던 곳인데, 바로 이곳 마당에서 사도세자가 뒤주에 갇혀 생을 마감한 비극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해설사의 목소리가 잠시 멈추자, 참가자들은 묵묵히 전각과 마당을 바라보며 역사적 비극을 떠올렸다.
  • 정조와 혜경궁 홍씨가 머물렀던 경춘전 ©김연희
    정조와 혜경궁 홍씨가 머물렀던 경춘전 ©김연희
  • 창경궁의 내전이자 왕비의 생활 공간이었던 통명전 ©김연희
    창경궁의 내전이자 왕비의 생활 공간이었던 통명전 ©김연희
  • 정조와 혜경궁 홍씨가 머물렀던 경춘전 ©김연희
  • 창경궁의 내전이자 왕비의 생활 공간이었던 통명전 ©김연희

경춘전과 통명전, 왕후와 대장금의 이야기

경춘전왕비의 생활 공간으로, 정조가 어린 시절 어머니 혜경궁 홍씨와 함께 머물렀던 곳이다. 뒤이어 방문한 통명전궁중 여인들의 내전으로 쓰인 공간이다. 이곳에서 궁중 여의사로 잘 알려진 대장금 이야기가 전해진다. <중종실록>에 따르면 장금은 내의녀로서 왕의 병을 치료하고 약을 처방했으며, 그 실력이 뛰어나 중종의 깊은 신뢰를 받았다고 한다. 유명했던 TV 드라마 <대장금> 이야기가 실제 역사적 인물임을 확인한 순간 참가자들은 큰 흥미를 보였다.
  • ‘물빛연화’를 상영 중인 춘당지 인근 ©김연희
    ‘물빛연화’를 상영 중인 춘당지 인근 ©김연희
  • 물빛이 은은하게 비치는 춘당지 ©김연희
    물빛이 은은하게 비치는 춘당지 ©김연희
  • 야간 조명이 켜져 아름다움을 더하는 춘당지 ©김연희
    야간 조명이 켜져 아름다움을 더하는 춘당지 ©김연희
  • ‘물빛연화’를 상영 중인 춘당지 인근 ©김연희
  • 물빛이 은은하게 비치는 춘당지 ©김연희
  • 야간 조명이 켜져 아름다움을 더하는 춘당지 ©김연희
  • 창경궁 대온실, 근대의 숨결이 느껴진다. ©김연희
    창경궁 대온실, 근대의 숨결이 느껴진다. ©김연희
  • 동양 최대의 유리 온실이었던 창경궁 대온실 ©김연희
    동양 최대의 유리 온실이었던 창경궁 대온실 ©김연희
  • 대온실이 야간에도 문을 열면서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김연희
    대온실이 야간에도 문을 열면서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김연희
  • 창경궁 대온실, 근대의 숨결이 느껴진다. ©김연희
  • 동양 최대의 유리 온실이었던 창경궁 대온실 ©김연희
  • 대온실이 야간에도 문을 열면서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김연희

춘당지와 대온실, 밤의 운치와 근대의 숨결

달빛과 조명이 어우러진 춘당지는 궁궐 속 정원의 아름다움을 한껏 드러냈다. 특히 춘당지 주변에는 ‘물빛연화’가 설치되어 있어 그 신비로운 아름다움이 더해졌다. 연못 위 반짝이는 물빛과 조명들을 보며 밤의 운치가 더해져 즐거웠다. 마지막으로 도착한 대온실서양식 건축이 접목된 근대의 상징으로 왕후들이 걸었을 궁궐 길과는 또 다른 이국적 풍경을 선사했다.
  • 창경궁의 운치 있는 담벼락 ©김연희
    창경궁의 운치 있는 담벼락 ©김연희
  • 창경궁 내 후궁들의 침전 ©김연희
    창경궁 내 후궁들의 침전 ©김연희
  • 창경궁 곳곳에서 펼쳐지는 ‘물빛연화’ ©김연희
    창경궁 곳곳에서 펼쳐지는 ‘물빛연화’ ©김연희
  • 창경궁의 운치 있는 담벼락 ©김연희
  • 창경궁 내 후궁들의 침전 ©김연희
  • 창경궁 곳곳에서 펼쳐지는 ‘물빛연화’ ©김연희

과거와 현대가 이어지는 밤마실

창경궁 야간 해설 코스는 단순한 산책이 아니라 왕후와 왕실 가족의 삶을 따라가며 조선의 생활사와 역사적 비극 그리고 근대화의 흔적까지 함께 체험하는 시간 여행이었다. 고즈넉한 궁궐을 걷다 보니 정원 내 우거진 나무들과 연못 주변에서 풀벌레 소리가 많이 들려 분위기를 더해 주었다. 마치 왕후와 함께 밤마실을 나온 듯한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된다.

창경궁

○ 위치 : 서울시 종로구 창경궁로 185
○ 교통 : 지하철 4호선 혜화역 4번 출구(성균관대 방면 300m 직진 후 창경궁, 종로 방향 300m직진)
○ 운영시간 : 화~일요일 09:00~21:00, 마감 1시간 전까지 입장
○ 휴무 : 월요일
○ ☞ 서울도보해설관광 예약 바로가기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누리집

시민기자 김연희

서울의 멋진 정책, 문화유산, 볼거리 등 서울의 매력을 쉽고 맛깔나게 널리알리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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