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아니면 못 보는 '가을 한정' 서울라이트 DDP 후기

시민기자 문청야

발행일 2025.09.04. 14:32

수정일 2025.09.04. 14:32

조회 2,522

영상 생성 플랫폼 '소라(Sora)' 활용 미디어아트·레이저 아트 등 선보여
9월 7일까지 DDP에서 열리는 ‘서울라이트 DDP 2025 가을’이 특별한 문화적 경험을 선사한다. ©문청야
서울의 가을밤이 빛의 예술로 새롭게 태어났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이하 DDP)에서 8월 28일부터 9월 7일까지 열리는 ‘서울라이트 DDP 2025 가을’과 9월 14일까지 열리는 '2025 DDP 디자인&아트'가 시민들에게 특별한 문화적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 ☞ [관련 기사] 가을밤, 빛의 마법에 빠지다! '서울라이트 DDP' 개막

가을밤 빛의 축제 '서울라이트 DDP 2025 가을'

서울시가 주최하고 서울디자인재단이 주관하는 서울라이트는 222m에 달하는 DDP 외벽 전체를 거대한 미디어아트 캔버스로 변모시켰다. 이번 서울라이트의 주제는 ‘EVERFLOW: 움직이는 장(場)’으로, 세계적 작가들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프랑스 개념미술가 로랑 그라소‘Solar Wind’는 NASA와 협력해 실제 태양풍 데이터를 색깔 파동으로 시각화한 작품이다. DDP 곡면을 거대한 우주 스크린으로 만들어 과학과 예술의 만남을 보여준다. 그의 신작 ‘Panoptes’는 그리스 신화 속 거인의 수많은 눈을 DDP에 투사해 신비로운 장관을 연출한다.

한국의 자랑인 미디어아트 그룹 디스트릭트‘Eternal Nature’로 자연의 생명력을 디지털로 재탄생시켰다. 빛에서 생명, 인간으로 이어지는 순환의 서사가 10분간 웅장하게 펼쳐진다.

OpenAI 소라(Sora) 기술을 활용한 차세대 작가들의 작품도 눈길을 끈다. 최세훈‘The Valley and the Light’는 기억과 감성이 교차하는 풍경을 몽환적인 빛으로 구현했다. 푸른 하늘과 구름이 DDP 벽면을 감싸며 흘러내리는 모습은 마치 계곡에서 흘러나온 빛의 강물 같다.

독일 작가 티모 헬거트‘Moon Cycle’은 DDP 전체를 수백 개의 노란 달로 뒤덮는 장관을 연출한다. 크고 작은 달들이 DDP의 곡면을 따라 흘러내리며 마치 달빛 폭포를 만들어낸다.

거대한 문어와 분홍 구름의 판타지 '디자인&아트'

DDP팔거리 및 야외공간에서는 '디자인&아트' 전시가 펼쳐지고 있다. 호주 그룹 이너스‘Pool Teacher’는 보라색 거대 문어가 건물을 감싸며 물과 빛의 환상을 연출한다. 관람객들이 직접 만질 수 있는 인터랙티브 작품으로 아이들에게 특히 인기다.

프랑스 작가 뱅상 르로이‘Molecular Cloud’는 분홍빛 투명 풍선들이 공중에 떠다니며 바람에 반응한다. 마치 하늘에서 내려온 구름 같은 이 작품 아래로 지나가는 시민들의 모습 자체가 아름다운 풍경이 된다. 대만 작가 아카 창의 레이저 설치작품 ‘Multimmersion_ DDP25’도 DDP 다리 하부에서 미래적 장관을 펼친다.
이 모든 작품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는 점이 시민들에게는 가장 큰 기쁨이다. 한 가족 관람객은 “이런 수준 높은 예술을 공짜로 볼 수 있다니 서울이 정말 문화 도시구나 싶다”고 말했다. 세계 유명 작가들이 서울의 DDP를 택해 작품을 선보이는 것 자체가 우리 도시의 위상을 보여준다. 가을밤의 선선한 바람과 함께 세계 최고 수준의 작품들을 감상하는 시간을 누려보자.
DDP 팔거리 및 야외 공간, 디자인둘레길에서 열리는 ‘디자인&아트’ ©문청야
DDP 팔거리 및 야외 공간, 디자인둘레길에서 열리는 ‘디자인&아트’ ©문청야
뱅상 르로이의 키네틱 설치작품 ‘Molecular Cloud’ ©문청야
뱅상 르로이의 키네틱 설치작품 ‘Molecular Cloud’ ©문청야
잔디광장에 설치된 이너스(ENESS)의 인터랙티브 조형물인 ‘Pool Teacher’ ©문청야
잔디광장에 설치된 이너스(ENESS)의 인터랙티브 조형물인 ‘Pool Teacher’ ©문청야
1번 출구 오른쪽으로 쉼터가 마련되어 있어 전시 중간에 쉬어가면 좋다. ©문청야
1번 출구 오른쪽으로 쉼터가 마련되어 있어 전시 중간에 쉬어가면 좋다. ©문청야
  • 물과 빛이 어우러진 공공놀이형 예술 작품, ‘Pool Teacher’ ©문청야
    물과 빛이 어우러진 공공놀이형 예술 작품, ‘Pool Teacher’ ©문청야
  • ‘Pool Teacher’는 아이들에게 인기가 높았다. ©문청야
    ‘Pool Teacher’는 아이들에게 인기가 높았다. ©문청야
  • 물과 빛이 어우러진 공공놀이형 예술 작품, ‘Pool Teacher’ ©문청야
  • ‘Pool Teacher’는 아이들에게 인기가 높았다. ©문청야
‘Molecular Cloud’ 는 밤이 되자 더욱 아름답게 빛났다. ©문청야
‘Molecular Cloud’ 는 밤이 되자 더욱 아름답게 빛났다. ©문청야
로랑 그라소의 작품 ‘Solar Wind’ ©문청야
로랑 그라소의 작품 ‘Solar Wind’ ©문청야
로랑 그라소의 ‘Panoptes’가 서울의 야경 속에 스며들다. ©문청야
로랑 그라소의 ‘Panoptes’가 서울의 야경 속에 스며들다. ©문청야
미디어아트 캔버스로 변신한 DDP ©문청야
미디어아트 캔버스로 변신한 DDP ©문청야
수많은 별과 구름이 벽면을 감싼 최세훈의 ‘The Valley and the Light’ ©문청야
수많은 별과 구름이 벽면을 감싼 최세훈의 ‘The Valley and the Light’ ©문청야
티모 헬거트 작가의 ‘Moon Cycle’ ©문청야
티모 헬거트 작가의 ‘Moon Cycle’ ©문청야
비정형 곡선 위로 흐르는 빛, 그 아래 시민들은 문화의 파노라마를 걷는다. ©문청야
비정형 곡선 위로 흐르는 빛, 그 아래 시민들은 문화의 파노라마를 걷는다. ©문청야
우주선처럼 착륙한 건축, 그 아래 펼쳐지는 서울의 일상과 상상 ©문청야
우주선처럼 착륙한 건축, 그 아래 펼쳐지는 서울의 일상과 상상 ©문청야

서울라이트 DDP 2025 가을

○ 기간 : 2025년 8월 28일~9월 7일
○ 장소 :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전면 및 미래로 다리 하부
○ 운영시간 : 20:00~22:00
○ 입장료 : 무료
DDP 누리집

시민기자 문청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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