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P로 떠나는 디자인 투어…'엔하이픈' 내레이션까지?
발행일 2025.09.02. 15:26
DDP에서 열리고 있는 ‘2025 DDP 디자인&아트’와 ‘서울라이트 DDP 2025 가을’ ©임채영
무더운 여름을 뒤로하고 도심 속 사색의 순간을 즐길 수 있는 ‘2025 DDP 디자인&아트’가 동대문디자인플라자(이하 DDP)에서 8월 28일부터 9월 14일까지 열린다. 이와 연계한 ‘DDP 가을 스페셜투어’가 매주 목·금·토요일 오후 3시에 진행되는데, DDP 누리집 사전 예약을 통해 참가할 수 있다. ☞ [관련 기사] 분홍 구름과 초대형 벌룬 캐릭터를 품은 DDP, '디자인&아트' 개최
‘DDP 가을 스페셜투어: 디자인&아트’로 만나는 ‘낮’의 모습
운 좋게도 사전 예약에 성공하여, 집결 장소인 뮤지엄 1층(M3) 투어데스크로 발걸음을 향했다. 오후 3시 정각에 맞춰 투어 설명을 들을 수 있는 헤드폰과 리시버를 받았다. 헤드폰을 쓴 채로 향한 곳은 ‘2025 디자인&아트’의 체험형 설치작품이 있는 야외 공간이었다.
2025년의 주제는 ‘움직임(Movement)’으로, 관객들의 움직임을 통해 감각적인 경험을 할 수 있게 유도했다. 총 2개의 작품 중 이너스의 ‘Pool Teacher’는 관객의 움직임에 반응하여 빛과 소리 그리고 물줄기로 대답한다. 각각의 문양 역시 인상 깊었다. 이는 작가가 한국의 전통 복식인 한복에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자세히 보면 부처님의 가부좌 자세 문양이나, 꽃 문양, 낙하산을 타고 낙하하는 모습의 문양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상호작용 시간이 끝난 뒤, ‘Pool Teacher’ 속 숨겨진 의미를 해설사가 설명했다. 먼저 가장 우측 상단에 위치한 캐릭터는 금방이라도 뛰어내릴 것 같은 자세지만, 이는 위험을 감수하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한다. 그 외에도 자신만의 특별함을 간직하기, 휴식을 취하기, 장난기를 잃지 말기 등 창의적 성공을 위한 4가지 교훈을 각각의 캐릭터에 담아냈다고 한다. 특히 DDP 외관과도 어우러지는 모습이 기억에 남았다. DDP만을 위한, DDP에 어울릴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Pool Teacher’에서 조금 더 걸음을 옮기니, 뱅상 르로이의 ‘Molecular Cloud’가 반겨주었다. 이 작품은 말 그대로 분자에서 모티브를 얻어 만들어졌는데, 분홍빛 구체들이 서로 회전하는 모습을 통해 변화무쌍한 유기체처럼 보이고자 했다고 한다. 흥미로운 점은, 구체가 거울의 형질을 가지고 있어 그 속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자신의 모습이 비친다는 것이다. 구체들은 끊임없이 회전하고 움직이지만, 중심에 가만히 서서 그 안을 들여다보는 ‘나’를 통해 사색의 시간을 갖게 했다.
야외공간의 두 작품을 보고 난 뒤 향한 곳은 디자인랩 3층의 ‘What’s your favorite chair’ 전시 공간이었다. 매거진을 볼 수 있는 공간, 의자가 전시된 공간, 포스터를 확인하고 가져갈 수 있는 공간 등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흥미로운 점은 겉보기에는 평범한 의자 하나하나에 재미있는 이야기가 담겨 있었다는 것이다. 해설사의 설명을 통해 의자의 제작 배경을 알게 되니, 조금 더 달리 보였다. 이렇게 DDP에서의 ‘낮’ 시간을 보낸 뒤, ‘밤’이 되기를 기다렸다.
2025년의 주제는 ‘움직임(Movement)’으로, 관객들의 움직임을 통해 감각적인 경험을 할 수 있게 유도했다. 총 2개의 작품 중 이너스의 ‘Pool Teacher’는 관객의 움직임에 반응하여 빛과 소리 그리고 물줄기로 대답한다. 각각의 문양 역시 인상 깊었다. 이는 작가가 한국의 전통 복식인 한복에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자세히 보면 부처님의 가부좌 자세 문양이나, 꽃 문양, 낙하산을 타고 낙하하는 모습의 문양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상호작용 시간이 끝난 뒤, ‘Pool Teacher’ 속 숨겨진 의미를 해설사가 설명했다. 먼저 가장 우측 상단에 위치한 캐릭터는 금방이라도 뛰어내릴 것 같은 자세지만, 이는 위험을 감수하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한다. 그 외에도 자신만의 특별함을 간직하기, 휴식을 취하기, 장난기를 잃지 말기 등 창의적 성공을 위한 4가지 교훈을 각각의 캐릭터에 담아냈다고 한다. 특히 DDP 외관과도 어우러지는 모습이 기억에 남았다. DDP만을 위한, DDP에 어울릴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Pool Teacher’에서 조금 더 걸음을 옮기니, 뱅상 르로이의 ‘Molecular Cloud’가 반겨주었다. 이 작품은 말 그대로 분자에서 모티브를 얻어 만들어졌는데, 분홍빛 구체들이 서로 회전하는 모습을 통해 변화무쌍한 유기체처럼 보이고자 했다고 한다. 흥미로운 점은, 구체가 거울의 형질을 가지고 있어 그 속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자신의 모습이 비친다는 것이다. 구체들은 끊임없이 회전하고 움직이지만, 중심에 가만히 서서 그 안을 들여다보는 ‘나’를 통해 사색의 시간을 갖게 했다.
야외공간의 두 작품을 보고 난 뒤 향한 곳은 디자인랩 3층의 ‘What’s your favorite chair’ 전시 공간이었다. 매거진을 볼 수 있는 공간, 의자가 전시된 공간, 포스터를 확인하고 가져갈 수 있는 공간 등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흥미로운 점은 겉보기에는 평범한 의자 하나하나에 재미있는 이야기가 담겨 있었다는 것이다. 해설사의 설명을 통해 의자의 제작 배경을 알게 되니, 조금 더 달리 보였다. 이렇게 DDP에서의 ‘낮’ 시간을 보낸 뒤, ‘밤’이 되기를 기다렸다.

관람객과 상호작용하며 시원한 물줄기를 내뿜는 ‘Pool Teacher’ ©임채영

기둥을 중심으로 분홍빛 거울 구체가 높이 떠 있는 모습 ©임채영
‘디자인&아트’ 전시와 ‘서울라이트’를 통해 본 DDP의 ‘밤’
앞서 감상한 두 설치작품의 ‘밤’ 시간의 모습은 낮과는 사뭇 달랐다. ‘Pool Teacher’의 경우 낮에는 주변이 밝아 잘 보이지 않던 눈의 모습이 선명하게 보였다. 그리고 각 조형물의 문양이 밝게 빛나 더욱 생동감 있게 다가왔다. ‘Molecular Cloud’의 경우, 밤이 되자 아래에 설치된 조명이 구체에 비쳐 마치 꽃 모양처럼 보였다. 낮에는 그 안에 담긴 내 모습이 주로 보였다면, 밤에는 그 분홍빛과 흰색 조명으로 인한 꽃 모양이 아름답게 움직이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DDP의 밤을 더욱 매력적으로 만드는 것은 ‘서울라이트 DDP 2025 가을’이다. 이 행사는 DDP 전면을 캔버스로 활용하여 아름다운 빛의 모습을 보여준다. ☞ [관련 기사] 가을밤, 빛의 마법에 빠지다! '서울라이트 DDP' 개막
이번 전시는 로랑 그라소의 ‘Solar Wind’와 ‘Panoptes’, 디스트릭트의 ‘Eternal Nature’, 최세훈의 ‘The Valley and the Light’, 티모 헬거트‘Moon Cycle’ 등 5개의 미디어파사드와 1개의 레이저 인스톨레이션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인상 깊었던 작품은 ‘Panoptes’로, 흐린 하늘 위로 떠다니는 눈을 묘사한 작품이다. 수많은 눈이 DDP 외벽을 떠다니는 모습은 마치 관람객으로서 보는 것이 아닌, 그 눈들로부터 관찰을 당하는 느낌이 들었다.
자연의 아름다움을 생생하게 전달한 ‘Eternal Nature’ 역시 인상 깊었다. 거대한 파도가 덮치고, 화려한 꽃이 흩날리며, 깃털로 덮이는 DDP의 모습이 웅장하게 느껴졌다. 특히 화려한 꽃들이 DDP 전면을 덮었을 때는 많은 관람객이 감탄했다.
무엇보다도 직접 방문하여 감상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서울라이트’는 8월 28일부터 9월 7일까지, 오후 8시부터 10시까지 진행된다. 특히 9월 중에는 엔하이픈 정원과 제이크의 목소리로 오디오 가이드를 즐길 수 있다.
DDP의 ‘낮’과 ‘밤’은 의외로 다른 모습이 많아 더욱 흥미로웠다. 낮에 본 모습이 밤에는 다르게 보이기도 하고, 밤의 축제를 통해 더욱 즐거운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이곳 DDP에서 다양한 전시와 행사를 즐겨보기를 추천한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DDP의 밤을 더욱 매력적으로 만드는 것은 ‘서울라이트 DDP 2025 가을’이다. 이 행사는 DDP 전면을 캔버스로 활용하여 아름다운 빛의 모습을 보여준다. ☞ [관련 기사] 가을밤, 빛의 마법에 빠지다! '서울라이트 DDP' 개막
이번 전시는 로랑 그라소의 ‘Solar Wind’와 ‘Panoptes’, 디스트릭트의 ‘Eternal Nature’, 최세훈의 ‘The Valley and the Light’, 티모 헬거트‘Moon Cycle’ 등 5개의 미디어파사드와 1개의 레이저 인스톨레이션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인상 깊었던 작품은 ‘Panoptes’로, 흐린 하늘 위로 떠다니는 눈을 묘사한 작품이다. 수많은 눈이 DDP 외벽을 떠다니는 모습은 마치 관람객으로서 보는 것이 아닌, 그 눈들로부터 관찰을 당하는 느낌이 들었다.
자연의 아름다움을 생생하게 전달한 ‘Eternal Nature’ 역시 인상 깊었다. 거대한 파도가 덮치고, 화려한 꽃이 흩날리며, 깃털로 덮이는 DDP의 모습이 웅장하게 느껴졌다. 특히 화려한 꽃들이 DDP 전면을 덮었을 때는 많은 관람객이 감탄했다.
무엇보다도 직접 방문하여 감상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서울라이트’는 8월 28일부터 9월 7일까지, 오후 8시부터 10시까지 진행된다. 특히 9월 중에는 엔하이픈 정원과 제이크의 목소리로 오디오 가이드를 즐길 수 있다.
DDP의 ‘낮’과 ‘밤’은 의외로 다른 모습이 많아 더욱 흥미로웠다. 낮에 본 모습이 밤에는 다르게 보이기도 하고, 밤의 축제를 통해 더욱 즐거운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이곳 DDP에서 다양한 전시와 행사를 즐겨보기를 추천한다.

‘Pool Teacher’는 밤에 밝게 빛나며, 눈을 깜박이는 것도 확인할 수 있다. ©임채영

밤이 되니 조명으로 더욱 아름다워진 ‘Molecular Cloud’ ©임채영

미디어파사드 중 로랑 그라소의 ‘Panoptes’ ©임채영

DDP 벽면이 수많은 꽃들로 덮인 모습의 ‘Eternal Nature’ ©임채영
2025 DDP 디자인&아트
○ 기간 : 2025년 8월 28일~9월 14일
○ 장소 :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팔거리 및 야외 공간
○ 운영시간 : 10:00~22:00
○ 장소 :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팔거리 및 야외 공간
○ 운영시간 : 10:00~22:00
서울라이트 DDP 2025 가을
○ 기간 : 2025년 8월 28일~9월 7일
○ 장소 :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전면 및 미래로 다리 하부
○ 운영시간 : 20:00~22:00
○ 입장료 : 무료
○ DDP 누리집
○ 장소 :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전면 및 미래로 다리 하부
○ 운영시간 : 20:00~22:00
○ 입장료 : 무료
○ DDP 누리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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