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에서 되새기는 광복의 물결…독립운동·태극기 역사전시 2곳

시민기자 임중빈

발행일 2025.08.21. 14:22

수정일 2025.08.26. 17:40

조회 1,250

올해는 광복 80주년으로 그 어느 때보다도 다양한 기념식, 행사, 축제 등을 만날 수 있는 뜻깊은 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서울의 중심에서 역사의 장면들을 매 순간마다 함께해 온 종로구는 이런 의미 있는 해에 여행하고 답사하기 좋은 자치구라고 할 수 있다. ☞ [관련 기사] 8월엔 여기! 꼭 가봐야 할 '광복 80주년' 특별전

이에 종로구에서 진행 중인 광복 80주년 기념 기획 전시 2곳을 소개해 본다. 아울러 이번 전시들을 통해 굴곡진 우리의 근현대사를 되짚어 보고 순국선열 및 독립운동가를 추모하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놀라운 경제성장을 이룬 대한민국에 대한 자부심과 자긍심을 느껴보기 바란다.

첫째, 이회영기념관을 소개한다. 이곳은 사직동 이전 후 발빠른 정비로 정원을 새롭게 가꾸고 사무실, 화장실, 제1~2전시 공간(지하 포함) 등을 정상화시켰다. 이회영 선생의 숭고한 뜻을 기리며 관람객들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문화 공간으로도 잘 활용되고 있다. 지하 1층부터 지하 2층까지 약 300㎡로 구성된 공간이지만 옛 선교사의 집 정취를 그대로 살리고 계단실과 지하실 등을 전시 공간으로 꾸려 알차고 단단한 느낌의 전시 공간을 구현해 놓았다. 누구나 무료로 입장 가능하며 월요일을 제외한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이 가능하다. 행촌동 진입로가 좁아 주차장이 없어 가능한 한 대중교통을 이용해 방문해야 한다.

한편, 이회영기념관은 올해 광복 80주년을 맞아 독특한 형태의 특별전 ‘목소리’를 진행하고 있다. 그동안 여러 전시관에서 시도하지 못했던, 이른바 ‘귀로 보는 전시’를 콘셉트로 하고 있는데, 청각을 통해 시각으로 관람객이 찾아가는 독특한 전시다.

먼저 전시관 외부에 있는 정원에서는 강주룡, 김알렉산드라, 김향화, 남자현 등 8명의 여성 독립운동가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마치 여성 독립운동가들을 실제로 대면한 듯 울려퍼지는 강인한 메시지에 가슴이 웅장해지는 느낌을 받는다. 실내 전시 공간에서도 여성 독립운동가들의 목소리가 관람객들의 발걸음을 이끈다. 이은숙, 조마리아와 같은 당대의 여성들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다.

둘째,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을 추천한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최근 특별한 기획 전시가 눈길을 끌고 있기 때문이다. 바로 광복 80주년 기념 특별전‘태극기 함께해 온 나날들’이다. 지난 8월 8일 개막하여 오는 11월 16일까지 넉넉한 기간 동안 전시가 이어진다.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은 오후 9시까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관람이 가능하여 관람의 폭이 넓어졌다.

이번 전시에서는 우리나라의 근현대사의 전체적인 흐름,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의 역사, 전쟁의 참상, 놀라운 경제 발전, 민주화 운동 등 역사 속 국민들과 함께해온 우리나라의 상징 ‘태극기’를 다양한 형태와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다.

○ 이회영기념관

옛 선교사 주택인 ‘묵은집’으로 이전한 이회영기념관 정문 ©임중빈
옛 선교사 주택인 ‘묵은집’으로 이전한 이회영기념관 정문 ©임중빈
이회영기념관 입구를 지나면 강인하고 굳걷한 이미지의 이회영 선생 흉상이 설치되어 있다. ©임중빈
이회영기념관 입구를 지나면 강인하고 굳걷한 이미지의 이회영 선생 흉상이 설치되어 있다. ©임중빈
이번 특별전 ‘목소리’는 이회영기념관 야외에 있는 정원에서 이루어진다. ©임중빈
이번 특별전 ‘목소리’는 이회영기념관 야외에 있는 정원에서 이루어진다. ©임중빈
광복 80주년 기념 특별전으로 청각을 통해 시각으로 찾아간다는 독특한 콘셉트의 전시다. ©임중빈
광복 80주년 기념 특별전으로 청각을 통해 시각으로 찾아간다는 독특한 콘셉트의 전시다. ©임중빈
  • 여성 독립운동가들의 목소리를 들어볼 수 있다. ©임중빈
    여성 독립운동가들의 목소리를 들어볼 수 있다. ©임중빈
  • 8명 목소리는 8개 관을 타고 대지에서 지상으로 나온다. ©임중빈
    8명 목소리는 8개 관을 타고 대지에서 지상으로 나온다. ©임중빈
  • 청각을 통해 시각으로 찾아가는 전시 ©임중빈
    청각을 통해 시각으로 찾아가는 전시 ©임중빈
  • 땅에서 올라오는 8개 관 설치작품 이름은 ‘땅에서 돋은 귀’다. ©임중빈
    땅에서 올라오는 8개 관 설치작품 이름은 ‘땅에서 돋은 귀’다. ©임중빈
  • 여성 독립운동가들의 목소리를 들어볼 수 있다. ©임중빈
  • 8명 목소리는 8개 관을 타고 대지에서 지상으로 나온다. ©임중빈
  • 청각을 통해 시각으로 찾아가는 전시 ©임중빈
  • 땅에서 올라오는 8개 관 설치작품 이름은 ‘땅에서 돋은 귀’다. ©임중빈
작년 9월에 기존 남산 예장자락을 떠나 이곳에 자리 잡은 지 거의 1년이 다 되어 간다. ©임중빈
작년 9월에 기존 남산 예장자락을 떠나 이곳에 자리 잡은 지 거의 1년이 다 되어 간다. ©임중빈
  • 응접실 벽면에는 이회영 선생과 형제가 소개되어 있다. ©임중빈
    응접실 벽면에는 이회영 선생과 형제가 소개되어 있다. ©임중빈
  • 신민회 설립의 주역이자 신흥무관학교를 세웠던 독립운동가 이회영 선생 ©임중빈
    신민회 설립의 주역이자 신흥무관학교를 세웠던 독립운동가 이회영 선생 ©임중빈
  • 신흥무관학교에 대한 자료가 전시되어 있다. ©임중빈
    신흥무관학교에 대한 자료가 전시되어 있다. ©임중빈
  • 응접실 벽면에는 이회영 선생과 형제가 소개되어 있다. ©임중빈
  • 신민회 설립의 주역이자 신흥무관학교를 세웠던 독립운동가 이회영 선생 ©임중빈
  • 신흥무관학교에 대한 자료가 전시되어 있다. ©임중빈
특별전 ‘목소리’는 야외 정원 외에 실내 전시 공간에서도 만날 수 있다. ©임중빈
특별전 ‘목소리’는 야외 정원 외에 실내 전시 공간에서도 만날 수 있다. ©임중빈

○ 대한민국역사박물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3층 전시실에서 광복 80주년 기념 특별전이 열리고 있다. ©임중빈
대한민국역사박물관 3층 전시실에서 광복 80주년 기념 특별전이 열리고 있다. ©임중빈
  • 태극기 변천사를 주제로 한 ‘태극기, 함께해 온 나날들’ 전시 ©임중빈
    태극기 변천사를 주제로 한 ‘태극기, 함께해 온 나날들’ 전시 ©임중빈
  • 광복 전후 우리 태극기들의 역사와 변천사를 한눈에 보여준다. ©임중빈
    광복 전후 우리 태극기들의 역사와 변천사를 한눈에 보여준다. ©임중빈
  • 역사적 의미가 담긴 태극기 18점을 볼 수 있다. ©임중빈
    역사적 의미가 담긴 태극기 18점을 볼 수 있다. ©임중빈
  • 태극기 변천사를 주제로 한 ‘태극기, 함께해 온 나날들’ 전시 ©임중빈
  • 광복 전후 우리 태극기들의 역사와 변천사를 한눈에 보여준다. ©임중빈
  • 역사적 의미가 담긴 태극기 18점을 볼 수 있다. ©임중빈
각 시대를 대표하는 태극기를 전시하며 시대적 배경과 태극기의 특징을 잘 설명하고 있다. ©임중빈
각 시대를 대표하는 태극기를 전시하며 시대적 배경과 태극기의 특징을 잘 설명하고 있다. ©임중빈
당시 시대상이 잘 반영되어 있는 태극기들을 보며 가슴이 웅장해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임중빈
당시 시대상이 잘 반영되어 있는 태극기들을 보며 가슴이 웅장해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임중빈
전시는 11월 16일까지 열린다. ©임중빈
전시는 11월 16일까지 열린다. ©임중빈
  • 타임머신을 타고 추억의 시대로 돌아간 듯하다. ©임중빈
    타임머신을 타고 추억의 시대로 돌아간 듯하다. ©임중빈
  • 가정과 학교, 크고 작은 기념일에 태극기가 늘 우리 곁에 있었다. ©임중빈
    가정과 학교, 크고 작은 기념일에 태극기가 늘 우리 곁에 있었다. ©임중빈
  • 광복 10주년 경축 국기함 ©임중빈
    광복 10주년 경축 국기함 ©임중빈
  • 타임머신을 타고 추억의 시대로 돌아간 듯하다. ©임중빈
  • 가정과 학교, 크고 작은 기념일에 태극기가 늘 우리 곁에 있었다. ©임중빈
  • 광복 10주년 경축 국기함 ©임중빈
서울올림픽, 한일월드컵 등 스포츠와 관련된 역사의 현장이 생생하게 느껴지는 듯하다. ©임중빈
서울올림픽, 한일월드컵 등 스포츠와 관련된 역사의 현장이 생생하게 느껴지는 듯하다. ©임중빈
광복 80주년 기념 특별전인 만큼, 볼거리는 물론 많은 것을 느끼게 해주는 전시다. ©임중빈
광복 80주년 기념 특별전인 만큼, 볼거리는 물론 많은 것을 느끼게 해주는 전시다. ©임중빈

이회영기념관

○ 위치 : 서울시 종로구 사직로6길 15
○ 교통 : 지하철 3호선 독립문역 3번 출구에서 724m
○ 운영시간 : 화~일요일 10:00~18:00
○ 휴무 : 월요일
○ 입장료 : 무료
누리집

광복 80주년 특별전 여성독립운동가 12인 목소리 전시회 ‘목소리’

○ 기간 : 2025년 8월 8일~9월 11일
○ 장소 : 이회영기념관
○ 관람시간 : 화~일요일 10:00~18:00
○ 입장료 : 무료
누리집

대한민국역사박물관

○ 위치 : 서울시 종로구 세종대로 198
○ 교통 :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2번 출구에서 330m
○ 운영시간 : 월·화·목·금·일요일 10:00~18:00, 수·토요일 10:00~21:00
○ 휴무 : 1월 1일, 설날 및 추석 당일
○ 입장료 : 무료
누리집

광복 80주년 기념 특별전 ‘태극기 함께해 온 나날들’

○ 기간 : 2025년 8월 8일~11월 16일
○ 장소 : 대한민국역사박물관 3층 전시실
○ 관람시간 : 월·화·목·금·일요일 10:00~18:00 수·토요일 오후 9시까지 야간 개관
○ 입장료 : 무료
누리집

시민기자 임중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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