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피서지는 너로 정했어! 전기세 걱정 없이 쿨~한 도서관으로~

발행일 2025.07.10. 09:44

수정일 2025.07.10. 17:22

‘도서관은 쿨하다’ 캠페인, 8월 말까지 운영

마포구립 서강도서관 ©황수민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된 7월 초 어느 오후, 집으로 향하던 발걸음을 돌려 마포구립서강도서관을 찾았다. ‘도서관은 쿨하다’ 캠페인을 우연히 알게 됐는데, 전기세를 아끼며 시원한 공간에서 독서도 하기 위해서였다.

도서관에 들어선 순간, 차가운 공기를 한순간에 느낄 수 있었다. 도서관 내부는 쾌적하게 관리되고 있었고, 곳곳에 마련된 전시와 안내물들이 눈에 띄었다. 가장 먼저 눈길을 끈 건 <창조의 경계에 선 예술> 전시였다. AI 작품은 예술이 될 수 있을지, 예술의 경계와 창작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도서들이 전시돼 있어 흥미로웠다.

이밖에도 서강도서관은 '프레임과 손끝'이라는 주제로 DVD 큐레이션도 진행 중이었다. 큐레이션 된 DVD들은 디지털 자료실에서 찾아볼 수 있다고 한다.

마포구립 서강도서관에서 진행 중인 <창조의 경계에 선 예술> 전시 ©황수민

마포구립 서강도서관에서 진행 중인 '프레임과 손끝' DVD 큐레이션 ©황수민

마포구립 서강도서관 5층 종합자료실에는 새로 들어온 도서를 소개하는 공간이 있다. ©황수민

서울시 공공도서관 190곳, 여름 문화 피서지로 변신

서울시는 시민들의 건강한 여름나기를 위해 ‘도서관은 쿨하다’ 캠페인을 8월 31일까지 진행한다. 서울시내 190개 공공도서관이 참여하며, 전시·강연·체험 행사 등 총 1,210개의 독서·문화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각 도서관별 프로그램 정보는 서울도서관 누리집에서 확인 가능하다.

이번 캠페인은 단순한 문화행사를 넘어 에너지 절약과 탄소 감축이라는 환경적 가치도 함께 담고 있다. 집에서 에어컨을 켜기보다는, 쾌적하게 관리된 도서관 공간을 활용해 에너지를 절약하고, 나아가 기후위기 대응에 동참하자는 취지다.

QR 코드가 담긴 포스터. QR 코드를 이용해 친환경 텀블러 증정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황수민

마포구립 서강도서관의 '가족 공감 캠프 : 도서관에서 놀멍쉬멍' 포스터 ©마포구립서강도서관

도서관을 찾은 시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QR코드 이벤트도 함께 진행 중이다. 도서관에 비치된 포스터의 QR코드를 스캔하고 도서관 소개 글과 사진을 업로드하면, 추첨을 통해 50명에게 친환경 텀블러가 증정된다.

특히 서강도서관의 ‘도서관에서 놀멍쉬멍’ 프로그램은 추천할 만하다. 도서관에 따르면, 매주 금요일 저녁 6시부터 8시까지, 서강도서관 4층 어린이자료실은 작은 캠핑장으로 변신한다. 책을 읽거나 보드게임을 하고, 혹은 누워 쉬는 것도 가능하다. 이 프로그램은 7월 18일부터 8월 8일까지 매주 금요일, 회차별로 가족 4팀을 모집해 운영된다. 참여 신청은 행사 일주일 전 오전 9시부터 누리집을 통해 접수받는다. 아이들과 부모가 함께 도서관 안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며, 무더운 여름 저녁을 뜻깊게 보내기 좋은 기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