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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책방에서 새로운 책문화공간으로 바뀐 서울책보고.ⓒ이정민 -
'봄날의 책온실'을 주제로 다양한 책을 만날 수 있는 취향공간.ⓒ이정민
'서울책보고'에서 내 독서 취향 발견! 김금희 작가와 함께한 북토크
발행일 2025.06.23. 13:00
김금희 작가와 함께한 '대온실수리보고서 덕질토크' 서울책보고ⓒ이정민
서울책보고는 지난해까지 헌책방이었다가 올해 5월 31일부터 책을 위한 새 문화공간으로 바뀌었다.책을 보는 공간을 넘어, 경험하는 공간으로 구성하여 누구나 책과 더 깊이 만나고, 자신의 취향을 발견할 수 있는 책문화공간이다. '팝업서가', '덕질존', 카페'느긋', '취향상점', '큐레이션 서가', '필사적'으로 공간이 나뉘어 편안하게 책을 발견하고, 오롯이 즐기고, 좋아하는 책을 덕질하고, 희열하는 등 다양한 매력을 느낄 수 있다.
'팝업서가'는 서울책보고의 전시공간으로 브랜드, 출판사, 작가 등 각자의 시선으로 주제에 맞는 책을 선정했으며, '덕질존'은 작가, 전문가, 인플루언서가 직접 추천한 책을 모아 전시한 공간으로 누군가의 취향과 좋아하는 것을 공유하고 새로운 매력을 발견하며 빠져들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되었다.
카페 '느긋'에서 책과 어울리는 음료를 골라 책을 볼 수 있고, '취향상점'에서는 책의 감성과 가치를 담은 브랜드의 굿즈와 책갈피, 독서대, 문진, 북커버 등을 구매할 수 있다. 출판사 선정으로 기획된 다채로운 이야기를 담은 '큐레이션 서가'와 그 공간 안에서 책을 필사하며 조용히 자신만의 시간에 빠져들 수 있는 '필사적' 공간으로 책의 세계에 집중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어 매력적이었다.
이번 서울책보고는 '봄날의 책 온실'을 주제로 온실하면 떠오르는 '대온실 수리 보고서'의 김금희 작가의 작업공간과 덕질토크를 진행했다. '덕질토크'는 누구가를 덕질하거나, 좋아하는 작품이 있는 사람을 위해 마련된 작가와 팬을 위한 대규모 북토크다. 덕질을 하는 사람들, 작가의 덕질을 시작하는 사람들끼리 작가와 책이야기를 편안하게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대온실 수리 보고서를 읽고 창경궁에 방문했다는 말을 들으면 그렇게 좋을 수 없어요. 내 집에 들르신 것처럼 고맙습니다."
창경궁을 배경으로 한 소설책 '대온실 수리 보고서'의 김금희 작가와 시인 안미옥의 사회로 북토크가 진행되었다. 사전신청 질문, 현장질문, 궁금한 부분을 메모지에 남겨 개인적으로 궁금한 책의 내용과 작가의 일상을 깊게 또는 가볍게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좋았다.
시간을 정해 급박하게 이야기하기 보다는 편안하게 대화를 주고 받는 느낌이 들어 '덕질토크'의 매력에 푹 빠졌다. '덕질퀴즈'에서는 퀴즈를 내기도 전에 답을 빠르게 맞춰서 책의 세밀하고 디테한 부분까지도 집중하고 빠져든 사람들이 많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북토크 내내 즐거운 웃음으로 가득찬 시간이었다.
아래는 '대온실 수리 보고서 덕질토크'의 인상깊은 내용을 정리한 것으로, 책을 읽은 후에 본다면 숨겨진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Q. '대온실 수리 보고서' 에서 문자할머니가 영두를 찾아오는 부분에서 영두는 어떤 아이이며, 어떤 생각을 하고 있었나요?
A.질서, 경쟁에서 벗어나겠다는 생각을 영두는 하고 있었어요. 영두는 원래있던 곳으로 돌아가서 새로운 모습으로 살겠다는 결심을 하는 아이, 더이상 이 질서 안에서 해답을 찾지 않는 아이, 하지만 상처가 깊었기 때문에 막상 돌아가서는 허들을 뛰어 넘어야하는 아이로 생각됩니다. 이 장면의 할머니가 오는 것을 창밖으로 보고 있는 영두를 쓸때, 저의 학창시절이 떠올랐어요. 창문을 많이 보는 아이, 먼산보는 아이로 선생님들께 기억되고 있는데, 그런 내가 마치 한 점처럼 오고 있는 할머니를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Q.작가가 가장 애정하는 부분 또는 책을 쓰고 나서 다시 읽었을 때, 출간 후 다시 보게 된 장면이 있는 지 궁금합니다.
A. 책을 내고 나면 저는 그 세계에 나와서 독자분들의 의견을 듣습니다. 유진과 마리코가 배양실에 들어가서 오지 않는 아버지를 기다리는 대화를 쓸 때, 떠오르는 대로 썼고 특별히 마음에 들지 않았는데, 책을 내고 나서 많은 분들이 두아이의 아이같음과 비극적인 상황을 역설적으로 보여줘서 마음을 먹먹하게 했다는 말이 인상에 남았습니다.
Q. 사계절 창경궁 중 어디를 제일 좋아하시는 지 궁금합니다.
A. 춘당지에 버드나무가 있는데, 버드나무를 좋아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그 버드나무를 조금 멀리서 풍경과 함께 보는 것을 좋아합니다.
Q. 다른 사람으로 부터 받은 마음의 상처를 극복하는 작가님만의 방법, 소설을 쓰는 과정에서 작가님만의 상처에 다가가서 새롭게 표현되는 과정이 궁금합니다.
A.상처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환기가 되는 계기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사람들과 이야기 할때, 내가 나쁜 상태에서 머무르지않고, 지나갈 것이라고 생각하라고 말하면서도 실천하기가 어려운데, 그 순간만 지나면 다른 순간이 찾아온다는 것, 그 감각만 잊지않고, 매몰되지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온실 수리에 대해 쓴 것은, 여기 안미옥시인도 알고 있겠지만, 실제로 30대 중반에 3년동안 심리상담을 마음의 문제로 받았습니다. 책에 나오는 영두와 경구가 나누는 심리상담의 과정들은 실제로 경험에서 오는 부분들이 많아요. 실제로 받아보니까 내가 아프다고 덮어놓았던 것들을 하나하나 버리기 시작하면 저한테는 남는 것이 없게 되더라고요. 기억이 곧 자아라고 생각이 들었고, 기억 속에서 어떤 자아를 만들어 낼지는 그 과거에서 충분이 제가 취할 수 있는 부분이예요. 어떤 방식으로든 이미 과거는 고정된 것이 아니라, 내가 거기서 취하고 싶은 것을 선택적으로 가져올 수 있어요. 다만, 그러자면 자기가 상처나 과거의 주체자가가 되어야합니다. 그 주체자로서 어떤 것을 취하고, 어떤 것을 다른 식으로 해석하려는 노력들을 살면서 계속해서 이뤄져야, 내가 텅빈 것 같은, 아무것도 아닌것 존재가 된 것같은 무기력감에서 벗어날 수 있구나하고 깨닫는 30대와 40대 초반이었기 때문에 대온실 수리보고서를 쓰게 되었습니다.
Q. 살다보면 우리가 통제나 강박이 없는 마음의 상태를 유지하기가 어려운데, 마음의 균형을 어떻게 유지하시나요?
A. 제 성격중의 하나가 남에게 싫은 소리를 못하고 쌓아두기 때문에, 한번 화가 나면 끝장을 보겠다는 흥분으로 가는 제 자신이 단점인라 늘 아슬아슬하게 살아오는데, '첫 여름, 완주'에서 제가 쓴 문장, "사람을 그렇게 새앙심마냥 구석으로 몰면 안되는 거야." 그 문장을 소망하면서 가파르게 마음에 가지고 있는 것을 완화시켰어요. 다른사람과 이야기하며 완화시키면 좋은데, 사람과는 말에 대한 흔적을 남기기때문에, 흔적없이 위안받고 돌아볼 수 있는 게 책이고, 마음이 위급하고 일상을 뒤 흔들만한 격동적인 흔들림이 있을 때 한번쯤 떠올릴 수 있는 구절이나 책이 있다면 그게 든든한 자산이 되지않을까, 작가인 저도 그런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이번 북토크를 통해, 깊이 있는 이야기를 마음에 담을 수 있어 좋았다. 책을 읽고 다시 한번 창경궁을 방문한다면, 새로운 풍경을 눈에 담을 수 있을 것이라 추천한다. 북토크 외에도, 책을 매개로 시와 영화 등 다양한 주제를 모임장과 함께 나누는 소규모 커뮤니티와 지역주민들과 함께 하는 문화프로그램도 운영될 예정이니, 관심있다면 누리집을 확인하면 된다.
'팝업서가'는 서울책보고의 전시공간으로 브랜드, 출판사, 작가 등 각자의 시선으로 주제에 맞는 책을 선정했으며, '덕질존'은 작가, 전문가, 인플루언서가 직접 추천한 책을 모아 전시한 공간으로 누군가의 취향과 좋아하는 것을 공유하고 새로운 매력을 발견하며 빠져들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되었다.
카페 '느긋'에서 책과 어울리는 음료를 골라 책을 볼 수 있고, '취향상점'에서는 책의 감성과 가치를 담은 브랜드의 굿즈와 책갈피, 독서대, 문진, 북커버 등을 구매할 수 있다. 출판사 선정으로 기획된 다채로운 이야기를 담은 '큐레이션 서가'와 그 공간 안에서 책을 필사하며 조용히 자신만의 시간에 빠져들 수 있는 '필사적' 공간으로 책의 세계에 집중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어 매력적이었다.
이번 서울책보고는 '봄날의 책 온실'을 주제로 온실하면 떠오르는 '대온실 수리 보고서'의 김금희 작가의 작업공간과 덕질토크를 진행했다. '덕질토크'는 누구가를 덕질하거나, 좋아하는 작품이 있는 사람을 위해 마련된 작가와 팬을 위한 대규모 북토크다. 덕질을 하는 사람들, 작가의 덕질을 시작하는 사람들끼리 작가와 책이야기를 편안하게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대온실 수리 보고서를 읽고 창경궁에 방문했다는 말을 들으면 그렇게 좋을 수 없어요. 내 집에 들르신 것처럼 고맙습니다."
창경궁을 배경으로 한 소설책 '대온실 수리 보고서'의 김금희 작가와 시인 안미옥의 사회로 북토크가 진행되었다. 사전신청 질문, 현장질문, 궁금한 부분을 메모지에 남겨 개인적으로 궁금한 책의 내용과 작가의 일상을 깊게 또는 가볍게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좋았다.
시간을 정해 급박하게 이야기하기 보다는 편안하게 대화를 주고 받는 느낌이 들어 '덕질토크'의 매력에 푹 빠졌다. '덕질퀴즈'에서는 퀴즈를 내기도 전에 답을 빠르게 맞춰서 책의 세밀하고 디테한 부분까지도 집중하고 빠져든 사람들이 많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북토크 내내 즐거운 웃음으로 가득찬 시간이었다.
아래는 '대온실 수리 보고서 덕질토크'의 인상깊은 내용을 정리한 것으로, 책을 읽은 후에 본다면 숨겨진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Q. '대온실 수리 보고서' 에서 문자할머니가 영두를 찾아오는 부분에서 영두는 어떤 아이이며, 어떤 생각을 하고 있었나요?
A.질서, 경쟁에서 벗어나겠다는 생각을 영두는 하고 있었어요. 영두는 원래있던 곳으로 돌아가서 새로운 모습으로 살겠다는 결심을 하는 아이, 더이상 이 질서 안에서 해답을 찾지 않는 아이, 하지만 상처가 깊었기 때문에 막상 돌아가서는 허들을 뛰어 넘어야하는 아이로 생각됩니다. 이 장면의 할머니가 오는 것을 창밖으로 보고 있는 영두를 쓸때, 저의 학창시절이 떠올랐어요. 창문을 많이 보는 아이, 먼산보는 아이로 선생님들께 기억되고 있는데, 그런 내가 마치 한 점처럼 오고 있는 할머니를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Q.작가가 가장 애정하는 부분 또는 책을 쓰고 나서 다시 읽었을 때, 출간 후 다시 보게 된 장면이 있는 지 궁금합니다.
A. 책을 내고 나면 저는 그 세계에 나와서 독자분들의 의견을 듣습니다. 유진과 마리코가 배양실에 들어가서 오지 않는 아버지를 기다리는 대화를 쓸 때, 떠오르는 대로 썼고 특별히 마음에 들지 않았는데, 책을 내고 나서 많은 분들이 두아이의 아이같음과 비극적인 상황을 역설적으로 보여줘서 마음을 먹먹하게 했다는 말이 인상에 남았습니다.
Q. 사계절 창경궁 중 어디를 제일 좋아하시는 지 궁금합니다.
A. 춘당지에 버드나무가 있는데, 버드나무를 좋아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그 버드나무를 조금 멀리서 풍경과 함께 보는 것을 좋아합니다.
Q. 다른 사람으로 부터 받은 마음의 상처를 극복하는 작가님만의 방법, 소설을 쓰는 과정에서 작가님만의 상처에 다가가서 새롭게 표현되는 과정이 궁금합니다.
A.상처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환기가 되는 계기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사람들과 이야기 할때, 내가 나쁜 상태에서 머무르지않고, 지나갈 것이라고 생각하라고 말하면서도 실천하기가 어려운데, 그 순간만 지나면 다른 순간이 찾아온다는 것, 그 감각만 잊지않고, 매몰되지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온실 수리에 대해 쓴 것은, 여기 안미옥시인도 알고 있겠지만, 실제로 30대 중반에 3년동안 심리상담을 마음의 문제로 받았습니다. 책에 나오는 영두와 경구가 나누는 심리상담의 과정들은 실제로 경험에서 오는 부분들이 많아요. 실제로 받아보니까 내가 아프다고 덮어놓았던 것들을 하나하나 버리기 시작하면 저한테는 남는 것이 없게 되더라고요. 기억이 곧 자아라고 생각이 들었고, 기억 속에서 어떤 자아를 만들어 낼지는 그 과거에서 충분이 제가 취할 수 있는 부분이예요. 어떤 방식으로든 이미 과거는 고정된 것이 아니라, 내가 거기서 취하고 싶은 것을 선택적으로 가져올 수 있어요. 다만, 그러자면 자기가 상처나 과거의 주체자가가 되어야합니다. 그 주체자로서 어떤 것을 취하고, 어떤 것을 다른 식으로 해석하려는 노력들을 살면서 계속해서 이뤄져야, 내가 텅빈 것 같은, 아무것도 아닌것 존재가 된 것같은 무기력감에서 벗어날 수 있구나하고 깨닫는 30대와 40대 초반이었기 때문에 대온실 수리보고서를 쓰게 되었습니다.
Q. 살다보면 우리가 통제나 강박이 없는 마음의 상태를 유지하기가 어려운데, 마음의 균형을 어떻게 유지하시나요?
A. 제 성격중의 하나가 남에게 싫은 소리를 못하고 쌓아두기 때문에, 한번 화가 나면 끝장을 보겠다는 흥분으로 가는 제 자신이 단점인라 늘 아슬아슬하게 살아오는데, '첫 여름, 완주'에서 제가 쓴 문장, "사람을 그렇게 새앙심마냥 구석으로 몰면 안되는 거야." 그 문장을 소망하면서 가파르게 마음에 가지고 있는 것을 완화시켰어요. 다른사람과 이야기하며 완화시키면 좋은데, 사람과는 말에 대한 흔적을 남기기때문에, 흔적없이 위안받고 돌아볼 수 있는 게 책이고, 마음이 위급하고 일상을 뒤 흔들만한 격동적인 흔들림이 있을 때 한번쯤 떠올릴 수 있는 구절이나 책이 있다면 그게 든든한 자산이 되지않을까, 작가인 저도 그런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이번 북토크를 통해, 깊이 있는 이야기를 마음에 담을 수 있어 좋았다. 책을 읽고 다시 한번 창경궁을 방문한다면, 새로운 풍경을 눈에 담을 수 있을 것이라 추천한다. 북토크 외에도, 책을 매개로 시와 영화 등 다양한 주제를 모임장과 함께 나누는 소규모 커뮤니티와 지역주민들과 함께 하는 문화프로그램도 운영될 예정이니, 관심있다면 누리집을 확인하면 된다.
서울책보고 '봄날의 책 온실'
○ 기간 : 2025.5.31~7.13
○ 운영시간 : 화,수,목 11:00-20:00 금, 토 11:00-21:00 일 11:00-18:00 (월요일 휴무)
○ 위치 : 서울시 송파구 오름로 1 서울책보고
○ 교통 : 2호선 잠실나루역에서 1번출구에서 도보 5분
○ 누리집
○ 운영시간 : 화,수,목 11:00-20:00 금, 토 11:00-21:00 일 11:00-18:00 (월요일 휴무)
○ 위치 : 서울시 송파구 오름로 1 서울책보고
○ 교통 : 2호선 잠실나루역에서 1번출구에서 도보 5분
○ 누리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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