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웃음꽃 활~짝! 아트책보고엔 숨은 비결이 있다?
발행일 2022.12.09. 17:10
11월 14일 개방한 서울아트책보고에는 '서울엄마아빠VIP존'이 조성됐다. ⓒ이선미
“가까운 곳에 이런 곳이 생겨서 정말 좋아요.” 아이를 안고 ‘아기쉼터’에 들어선 젊은 엄마가 환한 얼굴로 말했다. “책도 보고 쉴 수도 있어서 정말 반가워요.”
아트책보고에서 아기쉼터는 처음 들어와 본다는 그는 주변에 이런 공간이 거의 없었다며 자주 올 것 같다고 기뻐했다. 기린, 거북이, 새가 그려진 쉼터에는 정수기와 싱크볼, 기저귀 교환대 등이 있고, 수유공간도 두 칸이 마련돼 있었다. 아이는 이 밝고 재미있는 공간이 아주 마음에 드는 모양이었다.
아트책보고에서 아기쉼터는 처음 들어와 본다는 그는 주변에 이런 공간이 거의 없었다며 자주 올 것 같다고 기뻐했다. 기린, 거북이, 새가 그려진 쉼터에는 정수기와 싱크볼, 기저귀 교환대 등이 있고, 수유공간도 두 칸이 마련돼 있었다. 아이는 이 밝고 재미있는 공간이 아주 마음에 드는 모양이었다.
‘아기쉼터’는 서가 사이에 비밀의 방처럼 마련되어 있다. ⓒ이선미
11월 14일 개방한 서울아트책보고에는 '서울엄마아빠VIP존'이 조성됐다. 알록달록한 빈백이 자유롭게 놓이고, 안락한 서가에는 헝겊책부터 다양한 그림책까지 3,500여 권의 책이 비치됐다. 여기서는 구연동화와 공예체험 등 가족을 위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고 한다. 아이들은 뛰어 놀고 엄마아빠는 느긋하게 지켜보며 책을 읽거나 쉴 수도 있다.
서울아트책보고에서는 엄마아빠와 아이들이 같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이선미
엄마아빠VIP존은 아기쉼터와 기저귀 교환대 등 편의공간을 제공하는 ▴기본형과 양육자와 아이가 편히 쉴 수 있도록 한 ▴충족형, 그리고 양육자의 여가생활까지 배려해 돌봄, 놀이공간을 마련한 ▴완성형으로 구성되는데 아트책보고는 '서울엄마아빠VIP존' 1호점답게 완성형 공간으로 만들어졌다.
11월 개방한 서울아트책보고에는 ‘서울형엄마아빠 VIP룸’이 있다. ⓒ이선미
아트책보고의 '즐겨보고(아트북체험존)'이기도 한 이곳에서는 ‘서울형책방 성과보고회’의 하나인 '서울형책방 특화 문화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었다. 양천구 책방 '꽃피는책'이 진행한 이 프로그램은 숲 그림책을 읽고 숲에서 나온 나무와 나뭇잎, 열매 등을 이용해 멋진 작품을 만들어보는 시간이었다. 사전신청을 통해 엄마와 함께 프로그램에 참여한 아이들은 진지하지만 즐거운 표정으로 작품을 만들었다.
‘서울형엄마아빠 VIP룸’에서 서울형책방 특화 문화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이선미
바로 옆에 있는 '열린보고' 열린무대에서는 ‘서울형책방 성과보고회’가 이어졌다. ‘2022서울형책방’으로 선정된 61곳의 지역서점들이 올해 프로젝트를 마무리하면서 활동을 공유하고 나누기 위한 보고회였다. 동작구와 성북구, 마포구에 각각 자리한 책방 주인들이 올해의 운영사례를 발표했다. 동네책방들은 동네 공연장이 되기도 하고, 동네 작가들을 위한 도서전이나 북토크를 하기도 한다. 또한 책 낭독회를 통해 소통하고 홍보하기도 했다.
열린무대에서 ‘서울형책방 성과공유회’가 진행되었다. ⓒ이선미
전문가 강연도 이어졌다. 저자이자 출판사 대표인 이현정 씨가 ‘작지만 강한 브랜드로 성장시키는 법’이라는 제목으로 자신의 활동을 공유했다. 독립출판이나 1인출판사는 결국 자신이 발로 뛰어 홍보해야 한다. 아무리 좋은 책이어도 알려지지 않으면 사장될 수밖에 없다. 이 대표가 솔직하고 씩씩하게 자신의 노하우를 쏟아 놓는 동안 참석자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아트책보고 ‘열린보고’(열린무대)에서 전문가 강연도 이어졌다. ⓒ이선미
이어지는 2부에서는 서울형책방의 글쓰기 모임에서 만나 독립출판물을 출간한 작가들의 흥미진진한 출판기도 이어졌다.
독립출판에 성공한 작가들의 흥미진진한 경험담도 이어졌다. ⓒ이선미
서울형 책방을 담은 사진들도 전시 중이었다. 고양이 그림으로 소문 난 냥송이 작가가 서울형책방들의 활동 모습을 넣어 찍은 경쾌한 사진들이 곳곳에 전시됐다. 어떻게 보면 서울형 책방은 마을마다 존재하는 보물 같았다.
고양이가 함께 있는 서울형책방 활동 사진전도 계속됐다. ⓒ이선미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설문조사에 답을 했더니 ‘2022서울형 책방지도’와 렌티큘러 책갈피, 예쁜 독서수첩 등을 선물로 주었다. 하지만 뭔가를 받지 않아도 선물을 받은 것 같았다. 아트책보고에서 진행되고 있는 전시만으로도 충분히 넉넉한 마음이 됐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후 설문조사에 답하고 선물을 받았다. ⓒ이선미
예를 들어 중정광장에서 만나는 '더 매직: 팝업북의 세계'는 그야말로 환상의 세계였다. 1800년대부터 1900년대에 만들어진 팝업북들의 너무도 섬세하고 화려한 세계에 한순간에 사로잡혔다. 세상 신기한 책들이 무수히 펼쳐진 공간에서 아무 근심걱정 없이 행복해지는 순간이었다.
진귀한 팝업북을 실컷 만날 수 있는 '더 매직: 팝업북의 세계'는 내년 2월까지 진행된다. ⓒ이선미
‘책의 변신, 예술품이 되다’를 주제로 스페셜 아트북도 전시되고 있다. ⓒ이선미
강애란 작가의 <그 찬란함의 기록> 전시도 내년 2월까지 이어진다. ⓒ이선미
아트보고, 자료보고, 해보고, 열린보고, 즐겨보고, 중정광장 등 총 여섯 개의 공간으로 구성된 아트책보고는 정말 정신의 놀이터 같았다.
아트책보고를 찾은 시민들이 책과 차가 있는 편안한 공간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선미
아트책보고 누리집에는 “예술책 보물창고 서울아트책보고는 단순히 보고 읽는 책의 경계를 넘어, 다양한 문화와 예술을 경험하고 체험하는 공공복합문화공간”이라고 소개 글귀가 적혀 있다. 아트, 예술은 정신을 치유하는 묘약이 되기도 한다. 아트책보고가 시민들에게 마음 치유를 위한 공간으로 성장하리라는 기대가 생겼다.
서울아트책보고
○ 주소 : 서울시 구로구 경인로 430 고척스카이돔 지하 1층
○ 운영시간 : 화~금요일 10:00~20:00, 토·일요일 09:00~20:00 (매주 월요일 휴무)
○ 누리집(홈페이지)
○ 문의 : 02-2066-4830
○ 운영시간 : 화~금요일 10:00~20:00, 토·일요일 09:00~20:00 (매주 월요일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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