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로도서관은 작년 환경 개선 공사를 마치고 올해 1월 재개관했다. ⓒ박지영
- 100주년 기념석. 종로도서관은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공공도서관이다. ⓒ박지영
- 오래된 느낌이 짙었던 로비 공간이 화사하게 바뀌었다. ⓒ박지영
유유자적, 나에게 집중하며 시간 보내기 좋은 세 곳
발행일 2024.04.11. 13:05
서울에서 여가를 보내는 방법은 다양하다. 요즘처럼 봄꽃이 흩날리는 계절엔 잘 가꿔진 서울의 공원을 찾아다니며 꽃놀이를 즐기거나, 서울둘레길 완주를 목표로 주말마다 지인들과 걸으며 여가를 보내는 것도 좋다. 야외 활동이 부담스럽거나 조금 더 안정적인 환경에서 조용히 여가를 보내고 싶다면, 근처 도서관이나 책방을 찾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①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공공도서관, 종로도서관
1920년 개관한 종로도서관은 서울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공공도서관이다. 경복궁역에서 수분 내에 닿는 도심 속 도서관이지만, 뒤로는 인왕산이, 앞에는 사직 공원이 있어 조금 더 자연 친화적으로 느껴지는 장소다. 1960년대 현 위치로 옮겨왔고 2005년 환경 개선 리모델링 후 그대로 유지되어 건물이 오래된 느낌이 짙었는데, 최근 환경 개선 공사를 마친 후 재개관했고, 로비부터 공간 구석구석이 알차게 바뀌어 시민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공사 후 제일 먼저 눈에 띄는 변화는 1층 고문헌 실감누리 서비스이다. 종로도서관은 타 도서관엔 없는 고서, 고신문, 구한국서, 구일서 등을 소장하고 있고, 디지털 전환 작업을 마친 2857권의 고서, 3557호 고신문, 구한국서 216권 해방 전후 일서, 고지도 등 1만 6,000여 권을 고문헌 검색 시스템을 통해 편히 열람할 수 있도록 서비스 제공을 하고 있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자료라도 시민들의 눈에 잘 보이지 않으면 잊혀지기 마련인데, 이를 보완하고자 도서관 1층에 고문헌 실감누리 서비스 공간을 조성해 영인본과 실감 영상, 자료 검색을 한자리에서 할 수 있게 했다.
각 서고의 검색 시스템이 깔끔하게 바뀐 것도 좋지만, 내부에 도서나 신문, 자료를 읽을 수 있는 1인 좌석 형태의 공간이 늘어난 것도 큰 변화다. 도서관 특성 상 전 연령대가 이용하는 만큼 시력이 좋지 않은 분들을 위한 큰 글자책 도서 코너도 확장했고, 신체적 약자를 위한 좌석도 별도 마련해 이전의 불편함을 덜었다.
그래서인지 예전보다 이곳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연령대가 더 다양해진 게 확연히 눈에 보였다. 또 층마다 전화 부스가 생겨 그 안에서 급한 통화를 할 수 있고, 맨 꼭대기 층과 통로엔 지인들과 조용히 대화를 나눌 수 있는 휴게 장소도 있어, 이전보다 더 편리해졌다.
그래서인지 예전보다 이곳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연령대가 더 다양해진 게 확연히 눈에 보였다. 또 층마다 전화 부스가 생겨 그 안에서 급한 통화를 할 수 있고, 맨 꼭대기 층과 통로엔 지인들과 조용히 대화를 나눌 수 있는 휴게 장소도 있어, 이전보다 더 편리해졌다.
지하 공간 역시 화사하게 바뀌었다. 원래 지하 1층에 있던 식당은 코로나19 이후 이용이 중단되었는데, 이번 리모델링을 통해 식사를 할 수 있는 공간과 음료와 디저트를 파는 카페가 생겼다.
꼭 도서 대출을 하거나 자료를 보지 않아도 내부를 둘러볼 수 있고, 4월 12일부터 4월 18일까진 도서관 주간으로 전국 지역 도서관에서 개별 프로그램들이 다양하게 진행되니, 이용에 참고하자.
꼭 도서 대출을 하거나 자료를 보지 않아도 내부를 둘러볼 수 있고, 4월 12일부터 4월 18일까진 도서관 주간으로 전국 지역 도서관에서 개별 프로그램들이 다양하게 진행되니, 이용에 참고하자.
카페와 개별 식사 장소로 분리된 지하 1층 공간. 일반 카페처럼 공간이 밝고 화사하다. ⓒ박지영
② 책 아지트, 서울책보고
서울책보고는 서울시가 오래된 책의 가치를 담아 만든 공공 헌책방이다. 서울 및 지방 헌책방들에서 판매하던 중고서적들을 만날 수 있는 곳으로, 책 열람 및 구매뿐만 아니라 전시, 강의, 낭독 공연 등 다양한 문화 체험도 즐길 수 있다.
서울책보고는 아치형의 서가가 인상적이다. 타임머신을 타고 시간 여행을 가 듯 시대 정신과 손때가 가득 묻은 책 터널을 지나다 보면, 예전 책들이 주는 편안함과 친근함은 기본이고 나만의 아지트가 생긴 듯 비밀스러운 감성이 묻어나 책 속으로 더 깊게 빠져 들어간다.
서울책보고는 아치형의 서가가 인상적이다. 타임머신을 타고 시간 여행을 가 듯 시대 정신과 손때가 가득 묻은 책 터널을 지나다 보면, 예전 책들이 주는 편안함과 친근함은 기본이고 나만의 아지트가 생긴 듯 비밀스러운 감성이 묻어나 책 속으로 더 깊게 빠져 들어간다.
서울책보고는 서점이라 대부분의 책들을 구매 후 읽을 수 있지만, 가격이 저렴 해 구매 부담이 적다. 이와 별도로 독립출판서적이나 기증도서도 많아 도서관처럼 꺼내 읽어보고 반납할 수 있는 코너도 있다. 책을 볼 수 있는 좌석들도 1인석과 다인석으로 구분되어 있고, 카페와 화장실 등 편의시설도 두루 갖춰 아이부터 어른까지 다양하게 이곳을 찾는다.
소장 자료 및 프로그램 정보는 서울책보고 누리집에 공개되어 있으니 꼭 필요한 도서가 있거나 행사 참여를 원한다면 먼저 검색하고 가길 권한다. 내부에선 제로페이 사용이 가능하고 도서 구매 시엔 3% 할인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으니 이용에 참고하자.
③ 예술 감성 충전, 북서울미술관 아트라이브러리
서울시립북서울미술관 아트라이브러리는 미술 전문 자료실로, 국내외 전시 도록, 미술 관련 전문 도서 및 대중 도서, 그림책까지 다양한 도서를 구비하고 있다. 북서울미술관 3층에 있지만, 외부에 별도 통로가 있어 꼭 북서울미술관을 통과하지 않아도 밖에서 바로 진입할 수 있어 편리하다.
또한 같은 층이지만 성인과 아이들의 도서 공간이 좌우로 구분되어 아이들과 함께 또 따로 즐기기에도 좋다. 괜히 예술이 어렵게 느껴지는 이용객이라면 중앙에 배치된 추천 도서를 이용해 보자. 예술 분야 입문 추천 도서를 배치해 길잡이 삼기 좋다.
또한 같은 층이지만 성인과 아이들의 도서 공간이 좌우로 구분되어 아이들과 함께 또 따로 즐기기에도 좋다. 괜히 예술이 어렵게 느껴지는 이용객이라면 중앙에 배치된 추천 도서를 이용해 보자. 예술 분야 입문 추천 도서를 배치해 길잡이 삼기 좋다.
한 층 전체가 도서관이라 소란스럽지 않고 공간이 밝고 화사해 북 카페에 온 듯하다. 각 서가마다 잘 구분된 자료들이 한눈에 들어와 보기 편할 뿐만 아니라 공용 책상부터 창가에 놓인 개별 좌석까지 책 열람 공간이 다양해 취향에 맞게 골라 앉을 수 있어 더 좋다. 또, 책을 보다 잠깐 통화를 하거나 바람이 쐬고 싶을 땐 외부 출입구와 연결된 옥상 정원에서 바로 해결할 수도 있다.
도서관을 이용하러 왔다가 덤으로 전시까지 볼 수 있는 곳으로, 모든 시설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 좋지만, 미술관과 달리 아트라이브러리는 화요일부터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저녁 6시까지만 이용할 수 있으니, 방문 계획을 세울 때 꼭 염두에 두자.
도서관을 이용하러 왔다가 덤으로 전시까지 볼 수 있는 곳으로, 모든 시설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 좋지만, 미술관과 달리 아트라이브러리는 화요일부터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저녁 6시까지만 이용할 수 있으니, 방문 계획을 세울 때 꼭 염두에 두자.
종로도서관
서울책보고
○ 위치 : 서울시 송파구 오금로1
○ 이용시간 : 평일 11:00~20:00, 주말 및 공휴일 10:00~20:00
○ 휴관일 : 매주 월요일, 1월1일, 설 연휴, 추석 연휴
○ 누리집
○ 이용시간 : 평일 11:00~20:00, 주말 및 공휴일 10:00~20:00
○ 휴관일 : 매주 월요일, 1월1일, 설 연휴, 추석 연휴
○ 누리집
서울시립북서울미술관 아트라이브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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