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던 '트리하우스'에서의 하룻밤! 서울 첫 자연휴양림 '수락휴' 예약은?

시민기자 엄윤주

발행일 2025.06.20. 13:47

수정일 2025.07.14. 10:26

조회 9,705

별이 보이는 숙소, TV 대신 LP로 감성 충전하는 서울 첫 자연휴양림 7.17. 개장
서울시 첫 자연휴양림 '수락휴'가 7월 17일 개장을 앞두고 시범 운영 중이다. ©엄윤주
서울시 첫 자연휴양림 '수락휴'가 7월 17일 개장을 앞두고 시범 운영 중이다. ©엄윤주
드디어 서울에 첫 자연휴양림이 개장을 앞두고 있다. 서울 최초 도심형 자연휴양림노원구 수락산 자락 깊은 숲으로 불리는 동막골에 위치한다. 7월 17일 정식 개장을 앞두고 현재 노원구민을 대상으로 시범운영 중이다.

14m 트리하우스에 빼어난 경관, 밤하늘이 보이는 숙소까지 그 이름처럼 숲 속에서 초록 휴식을 오롯이 취할 수 있는 수락산 자연휴양림 ‘수락休’를 미리 다녀왔다.
서울 최초 도심형 자연휴양림은 노원구 수락산 동막골에 위치한다. 불암산역에서 1.6km 거리다. ©엄윤주
서울 최초 도심형 자연휴양림은 노원구 수락산 동막골에 있다. 불암산역에서 1.6km 거리다. ©엄윤주
‘수락휴’가 가까워질수록 우선 공기부터 다르게 느껴졌다. 주소는 분명 서울시가 맞는데, 아주 깊은 숲에 접어드는 기분이 들었다. 지하철 불암산역과 불과 1.6km 거리로 도심과 가까운 위치다.

자연휴양림 수락휴에 접어들면 “모든 것은 숲으로부터 온다”라는 문구가 곳곳에 보인다. 편안한 글귀부터 마음이 정화되는 느낌이다. 자연휴양림 시설은 크게 숙박공간과 편의공간(방문자센터, 레스토랑, 카페테리아)으로 나뉜다. 숙박공간 수는 2~6인실까지 총 25개에 이른다. 이 중 개장 전부터 크게 화제가 되고 있는 트리하우스가 3동이다.

수락휴 트리하우스는 최고 지상 14m 높이에 지어진 숙박동이다. 높게 지어진 숙박시설이다 보니 안전을 위해 모두 4인실로 구성되어 있다. '별 헤이는 밤', 'B612 어린왕자', '별이 빛나는 밤'이라 붙은 트리하우스 각각의 방 이름도 낭만적이다. 이 외의 숙박동 이름에는 '새벽공기', '밤하늘을 날아서', '수락산의 푸른밤' 등 어느 시 제목 같은 이름들이 가득하다. 자연휴양림 조성 기간 노원구청 담당과 직원들이 머리를 맞대고 지은 이름들 중 선발된 명칭이라고 한다.
'수락 휴' 숙박동은 총 25개로 2·4·6인실로 구성되어 있다. ©엄윤주
'수락 휴' 숙박동은 총 25개로 2·4·6인실로 구성되어 있다. ©엄윤주
  • '수락 휴' 트리하우스 내부 ©엄윤주
    '수락 휴' 트리하우스 내부 ©엄윤주
  • 시범운영 기간 중 투숙을 신청한 노원구민 가족이 트리하우스를 즐기고 있다. ©엄윤주
    시범운영 기간 중 투숙을 신청한 노원구민 가족이 트리하우스를 즐기고 있다. ©엄윤주
  • '수락 휴' 트리하우스 내부 ©엄윤주
  • 시범운영 기간 중 투숙을 신청한 노원구민 가족이 트리하우스를 즐기고 있다. ©엄윤주
내부 공간은 더욱 특별했다. 모든 숙소에 천장 일부와 연결되는 투명 천창이 있어서 별 헤이는 밤을 체험할 수 있다. 또, TV가 없으며, 대신 레트로 감성을 자극하는 LP판을 들을 수 있는 턴테이블 시설이 완비되어 있다. 물론 새 공간이기도 하지만, 호텔 숙소 부럽지 않은 고급 침구와 구조가 감탄을 자아낼 정도다.
2인실 내부 하늘이 보이는 천창이 인상적이다. ©엄윤주
2인실 내부 하늘이 보이는 천창이 인상적이다. ©엄윤주
각 숙소에는 TV대신 레트로 감성의 LP 턴테이블 시설이 완비되어 있다. ©엄윤주
각 숙소에는 TV대신 레트로 감성의 LP 턴테이블 시설이 완비되어 있다. ©엄윤주
휴양림 곳곳에 조성된 정원에서도 낭만과 힐링은 계속된다. 원추리꽃, 패랭이, 나리꽃이 피어 알록달록한 꽃밭 옆에는 이름도 특별한 '없샘'이란 샘물이 흐른다. ‘근심, 걱정을 없애주는 요정의 샘’이라는 부연 설명이 신비감을 자아낸다. 휴식공간에는 불멍이 가능한 공간이 조성되어 있어서 모닥불을 피우고 여유를 누려도 좋을 것 같았다.

수락휴는 지난 6월부터 노원 구민을 대상으로 시범운영 중이다. 운 좋게 트리하우스에서 숙박하게 되었다는, 한 노원구민 가족은 “말로만 들었던 것보다 시설이 너무 좋아서 크게 만족합니다. 우리 동네에 이런 멋진 공간이 생겼다는 것이 정말 자랑스러워요. 노원구민에게는 10% 할인 혜택도 있다고 해서 주위에서 이 동네로 이사오고 싶다는 이야기도 들었어요.” 하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밤하늘을 날아서', '별 헤이는 밤', '지구별여행자' 등 숙소동 이름도 낭만적이다. ©엄윤주
'밤하늘을 날아서', '별 헤이는 밤', '지구별여행자' 등 숙소동 이름도 낭만적이다. ©엄윤주
방문자센터 ©엄윤주
방문자센터 ©엄윤주
불멍이 가능한 시설 ©엄윤주
불멍이 가능한 시설 ©엄윤주
'하늘', '햇살', '별빛'을 테마로 나눠진 자연 정원 ©엄윤주
'하늘', '햇살', '별빛'을 테마로 나눠진 자연 정원 ©엄윤주
직접 올라가 본 트리하우스 풍경은 더욱 탁월했다. 키 높은 주변 나무도 손에 잡힐 듯 마치 동화 속 주인공 '톰소여'가 된 기분이 들었다.

방문자센터를 방문하니 비치된 LP판을 숙소당 3장씩 대여해 주는 서비스도 있었다. 앞서 노원구민을 대상으로 집에서 잠자고 있는 LP를 기부 받은 것이라고 하니 더욱 정감 있게 느껴졌다. 5일간 모집에 무려 215장이 기부되었다고 한다.
숲해설, 국궁, 불멍 등 자연휴양림 프로그램도 즐길 수 있다. ©엄윤주
숲해설, 국궁, 불멍 등 자연휴양림 프로그램도 즐길 수 있다. ©엄윤주
숙박 예약은 산림청 숲나들이 누리집을 통해서 할 수 있다. ©엄윤주
숙박 예약은 산림청 숲나들이 누리집을 통해서 할 수 있다. ©엄윤주
코로나 이후 숲을 찾는 발길이 이어지면서 최근 전국적으로 자연휴양림의 인기가 매우 높다. 자연휴양림이란 하이킹, 캠프, 삼림욕, 레저, 숙박 등 자연에서 관광이나 숙박을 모두 해결할 수 있도록 조성한 시설을 말한다.

전국에는 199개의 자연휴양림이 있지만, 서울 대도심에 자연휴양림이 개장하는 것은 이번이 최초다. 서울시는 앞으로 관악산에도 자연휴양림 조성을 계획하고 있다. 서울을 벗어나기 어렵거나 먼 거리를 이동하는 것이 힘든 경우, 숲속에서 감성적인 하룻밤을 꿈꾸는 이라면 수락휴를 방문해 보자.

숙박예약은 산림청 숲나들이 누리집을 통해서 할 수 있으며, 숙박비용은 2인실 7만원, 4인실 15만원, 트리하우스는 25만원이다. 수락휴 주변으로 무장애 숲길과 유아숲체험원도 추가로 조성 중에 있다.
휴양림 곳곳에 '모든 것은 숲으로부터 온다.'는 문구가 인상적이다. ©엄윤주
휴양림 곳곳에 '모든 것은 숲으로부터 온다.'는 문구가 인상적이다. ©엄윤주

수락산 동막골 자연휴양림(수락휴) 안내

○ 위치 : 서울시 노원구 덕릉로145길 108
○ 예약방법 : 산림청 숲나들e 누리집 예약
○ 우선예약
 - 대상자 : 노원구민, 장애인(기타우선예약)
 - 대상객실 : 전체 객실의 50% 분량
 - 예약일정 : 숙박일 전월 7일 14시 ~ 9일 18시까지(예_ 8월 숙박분에 대한 우선예약은 7월 7일 14시부터 예약 진행)
 - 예약방법 : 선착순
○ 일반예약
 - 대상자: 전국민
 - 대상객실 : 잔여 객실 50% 분량
 - 예약일정 : 숙박일 전월 10일 14시부터 (예_ 8월 숙박분에 대한 우선예약은 7월 10일 14시부터 예약 진행)
 - 예약방법 : 선착순
○ 참고 : 노원구청 블로그

시민기자 엄윤주

서울 토박이 숲해설가 입니다. 숲을 즐겨 찾는 저를 따라 서울의 초록 숲 산책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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