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고 또 배우니 즐겁지 아니한가! 서울시민대학에서 찾은 요즘 나의 즐거움

시민기자 최서연

발행일 2025.06.16. 10:06

수정일 2025.06.16. 15:23

조회 3,311

평생교육진흥원이 운영하는 서울시민대학은 시민에게 폭넓은 학습 기회를 제공한다. ©서울시민대학
평생교육진흥원이 운영하는 서울시민대학은 시민에게 폭넓은 학습 기회를 제공한다. ©서울시민대학
최근 월요일과 화요일 저녁을 손꼽아 기다리게 되었다. 서울시민대학 동남권 캠퍼스(서울특별시 평생교육진흥원에서 운영하는 서울시민대학의 4권역 중 하나로, 지하철 5호선 상일동역 인근에 위치)에 마련된 두 개의 강의를 수강하면서부터이다. 그 강의는 바로 ‘디지털 윤리 전문가 과정’‘퇴근 후 웹소설 작가 되기 첫걸음’이다.
  • 서울시민대학 동남권 캠퍼스 복도 ©최서연
    서울시민대학 동남권 캠퍼스 복도 ©최서연
  • 서울시민대학 동남권 캠퍼스 입구에 있는 안내데스크 ©최서연
    서울시민대학 동남권 캠퍼스 입구에 있는 안내데스크 ©최서연
  • 서울시민대학 동남권 캠퍼스에 있는 학습라운지 ©최서연
    서울시민대학 동남권 캠퍼스에 있는 학습라운지 ©최서연
  • 서울시민대학 동남권 캠퍼스 복도 ©최서연
  • 서울시민대학 동남권 캠퍼스 입구에 있는 안내데스크 ©최서연
  • 서울시민대학 동남권 캠퍼스에 있는 학습라운지 ©최서연

① 디지털 사회, 디지털 윤리 교육은 필수!

서울시민기자로서 다양한 현장을 취재하며 경험을 쌓아왔지만, 디지털 세계의 윤리 문화에 대한 이해에는 늘 부족함을 느껴왔다. ‘디지털 윤리 전문가 과정’을 발견하자마자 망설임 없이 수강 신청을 한 이유다.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윤미선 교수의 강의는 디지털 사회의 윤리적 사고에 대한 인식을 심어주었다. 인터넷 문화와 기술의 흐름을 개괄하며, 지금 우리가 어떤 시대에 살고 있는지를 체감하게 했다. 이어지는 강의에서는 인터넷 문화의 특성과 네티켓, 인터넷 저널리즘의 명암을 다루며 정보 생산자이자 소비자인 우리가 지녀야 할 책임감에 대해 생각하게 만들었다.

특히 인상 깊었던 회차는 인터넷의 역기능과 실태를 조명한 수업이었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하는 행동이 법적으로는 위법일 수 있다는 사실은 놀라웠다. 사이버 중독, 저작권 침해, 유해 정보와 사이버 범죄 등 디지털 공간이 결코 자유롭고 안전한 공간만은 아니라는 점을 절실히 깨달았다. 익명성과 편의성에 익숙해진 나머지, 무심코 넘겼던 부분들을 돌아보게 되는 계기였다. 정보 보호와 개인 정보 침해 대응, 해킹과 악성코드의 원리 등은 일반 시민에게도 반드시 필요한 실용적 지식이었다.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이 쉽게 노출될 수 있는 디지털 환경을 떠올리면, 이 같은 윤리 교육은 필수임을 실감했다.

무엇보다도 ‘디지털 윤리’는 단순한 기술이나 규칙의 문제가 아니라, 공동체 구성원으로서의 시민의식의 문제라는 사실이 인상 깊었다. ‘디지털 시민성’이라는 개념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윤리적 태도를 지켜야 한다는 명확한 메시지를 전했다. 강의는 자격증 취득을 위한 커리큘럼으로 구성되어 있어 다소 난이도가 있었지만, 윤 교수의 “깊은 상담이 필요합니다”라는 조언은 학습 동기를 북돋우는 원동력이 되었다.
  • 인터넷윤리지도사(IEQ) 자격증 취득을 위한 강의가 진행 중이다. ©최서연
    인터넷윤리지도사(IEQ) 자격증 취득을 위한 강의가 진행 중이다. ©최서연
  • IEQ 자격증 외 다양한 전문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최서연
    IEQ 자격증 외 다양한 전문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최서연
  • ‘개인정보 포털’에서 간편하게 개인정보 유출을 예방할 수 있다. ©개인정보 포털
    ‘개인정보 포털’에서 간편하게 개인정보 유출을 예방할 수 있다. ©개인정보 포털
  • 인터넷윤리지도사(IEQ) 자격증 취득을 위한 강의가 진행 중이다. ©최서연
  • IEQ 자격증 외 다양한 전문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최서연
  • ‘개인정보 포털’에서 간편하게 개인정보 유출을 예방할 수 있다. ©개인정보 포털

② '퇴근 후 웹소설 작가 되기' 강의 통해 다시 찾은 꿈

한편, 화요일마다 수업을 들으며 나는 ‘웹소설 작가’라는 새로운 꿈을 품게 되었다. 오래전부터 품어온 소설가의 꿈을 실현하고자 ‘퇴근 후 웹소설 작가 되기’ 강의에 참여했다.

첫 수업에서는 국내 웹소설 시장의 흐름과 규모, 플랫폼별 특성을 분석하며 전체적인 생태계를 파악할 수 있었다. 이어지는 강의에서는 독자의 공감을 끌어내는 주제 찾기, 몰입감 있는 캐릭터 만들기 등 실전적인 내용을 다루었다. 강송희 작가의 생생한 경험담과 작품 사례는 창작의 방향을 구체적으로 제시해 주었다.

특히 인상 깊었던 수업은 시놉시스 작성투고 전략을 다룬 회차였다. 한 편의 이야기를 간결하고도 설득력 있게 담아내는 방법 그리고 플랫폼에 맞는 투고 방식까지 알기 쉽게 설명했다. 이어서 진행된 실습에서는 ‘끊기 신공’이라 불리는 웹소설 특유의 플롯 구성을 실제로 적용해 보며, 작가의 시선으로 서사를 구성하는 법을 배울 수 있었다.

마지막 수업은 웹소설 원고를 위한 플롯 설계였다. 인물의 욕망과 갈등, 극적인 전개와 클라이맥스를 중심으로 구성된 3막 구조와 회차별 갈등 배치 방식은 창작 실전에 유용한 기술들이었다. 강의를 따라 주제를 정하고 캐릭터를 만들며 생애 첫 시놉시스를 써봤다. 숙제를 정성껏 첨삭해 주신 강 작가의 피드백은 창작의 원석이 보석으로 세공되는 듯한 경험이었다.

솔직히 처음 쓴 시놉시스는 부끄러웠다. 하지만 현직 작가에게 평가받고 조언을 들을 수 있다는 건 귀중한 기회였다. 그 과정을 통해 ‘내가 생각한 것보다 더 잘 쓸 수 있겠구나’라는 용기를 얻었다.
  • ‘퇴근 후 웹소설 작가 되기’ 수업을 통해 소설가의 꿈에 더욱 가까워졌다. ©최서연
    ‘퇴근 후 웹소설 작가 되기’ 수업을 통해 소설가의 꿈에 더욱 가까워졌다. ©최서연
  • 작가의 시선으로 서사를 구성하는 법 등을 배울 수 있다. ©최서연
    작가의 시선으로 서사를 구성하는 법 등을 배울 수 있다. ©최서연
  • ‘퇴근 후 웹소설 작가 되기’ 수업을 통해 소설가의 꿈에 더욱 가까워졌다. ©최서연
  • 작가의 시선으로 서사를 구성하는 법 등을 배울 수 있다. ©최서연
50대가 되면서 ‘이 정도면 됐지’라는 매너리즘에 익숙해져 있었다. 하지만 이 두 강의는 다시금 배움의 즐거움성취의 기쁨을 안겨주었다. 지식의 확장은 삶을 다시 활기차게 만들었고, 새로운 시도는 내 존재를 다시 깨어나게 했다.

서울시민대학은 단지 강의를 듣는 곳이 아니다. 나와 같은 중장년층이 삶의 다음 장을 열고, 제2의 커리어를 설계하며, 잃어버린 활력을 되찾을 수 있는 소중한 공간이다. 아직도 ‘이 나이에 뭘’이라며 망설이는 이들이 있다면 이렇게 말하고 싶다.

“지금이 바로 시작할 최고의 순간입니다. 관심 가는 강의를 하나 골라 들어보세요. 그 안에 당신의 새로운 이야기가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서울시민대학 동남권 캠퍼스

○ 위치 : 서울시 강동구 고덕로 399 고덕센트럴푸르지오 104동 2~4층
○ 교통 : 지하철 5호선 상일동역 4번 출구에서 214m
○ 운영시간 : 월~금요일 09:00~18:00, 토요일 09:00~17:00
○ 휴무 : 일요일
서울시평생학습포털 누리집

시민기자 최서연

인생 2막을 준비하는 50대의 눈으로보는 세상을 쓰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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